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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팔팔 님의 서재입니다.

밝히는 7급 공무원이 강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국팔팔
작품등록일 :
2021.05.16 21:53
최근연재일 :
2021.05.31 23:55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3,519
추천수 :
132
글자수 :
61,101

작성
21.05.23 01:23
조회
205
추천
8
글자
9쪽

8화 세컨드 임팩트, 제가 벗긴 거 아니에요.

DUMMY

8화 세컨드 임팩트, 제가 벗긴 거 아니에요.

갑작스러운 굉음과 진동으로 더 이상 말은 이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굉음과 진동 따위는 지금 당장 나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눈앞에 캔 음료를 꺼내다 앞으로 쓰러진 김미진의 엉덩이 골이 보였기 때문이다.

-어서오세요.


잠시간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엉덩이에 어서오세요라니. 이건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


정신을 차린 성우가 미진에게 다가가 부축했다.

“저기... 미진씨 괜찮으세요?”

“아구구. 이거 도대체 뭐죠?”


내가 부축하고 있는 왼손에 힘을 주며 김미진이 일어섰다. 오른손을 뒤로해 내려간 바지를 엉덩이 위로 끌어올리는 게 보였다.


‘일단은 모른 척 해야 해.’


딴 생각을 하는 찰나 병원 건물 계단을 따라 둔탁한 소리와 비명이 울려왔다.


-꺄아아악

-으악

-도... 도와주세요!


늦은 밤 병원 계단을 따라 울려오는 비명 소리에 당황한 성우와 김미진이 서로를 마주보며 눈을 마주쳤다.

“어... 어쩌죠?”


당황한 미진이 성우를 바라봤다. 답을 원한다는 듯이.

‘이럴 때 일수록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야해.’

“일단 내려가 보는 게 어떨까요.”

“내려가요?”


일단은 호기롭게 외쳤다. 하지만 맨 손으로 갈 수 없어 휴게실에 있던 소화기를 집어들었다.


“잠깐만요!. 미진 씨 소화기 들고 가세요. 혹시나 여차하면 이걸로 쏘세요.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요.”

“제가 소하기를요?“


소화기를 미진에게 건네자 마치 왜 내가 소화기를? 이라고 묻는 듯한 표정이다.


“소화기는 멀리서 쏘면 됩니다. 제가 망치 들게요.”

소화기가 무겁긴 하지만 멀리서 쏠수 있지 않는가. 성우는 소화기 옆에 비치되어 있는 유리창 깨는 용도의 비상 망치를 집어 들었다.


“네 그럼 천천히 내려가 보죠.”


두려운 듯한 표정의 김미진이었다.

‘일단은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야해.’


“저기 미진씨... 조... 조심히 제 뒤로 내려오세요.”

“네.”


천장의 형광등이 깜빡이는 가운데 조심스레 한 층, 한 층 내려갔다.


“웁”


비릿한 혈향이 느껴져서 일까. 김미진이 헛구역질을 했다. 하지만 이대로 내려가는 것을 멈출 순 없었다.


-저벅저벅


계단을 따라 1층 현관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 사방으로 떨어져있는 유리조각이 깜빡이는 형광등에 비쳐 반짝였다. 이어서 들리는 괴성과 여자의 신음소리.


-케에에에엑

“끄읍... 끕... 사... 살려...”


유리조각 사이로 피를 뒤집어쓴 채로 쓰러져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 사이로 보이는 초록색 괴물.


“악... 읍...”


그리고 그 초록색 괴물 아래에 여자가 깔려 있었다. 역겨운 아랫도리의 움직임 비릿한 냄새가 몰려오는 것 같았다.


“우우욱.”


또 다시 김미진이 헛구역질을 했다. 혹여나 괴물이 들을까 김미진의 팔을 꾹 잡았다.


“끼룩?”


김미진의 헛구역질을 들었던 것일까. 초록색 괴물의 귀가 움직이더니 왼쪽, 그리고 오른쪽 돌아보고는 계단에 있는 우리를 향해 바라봤다.


“우릴 봤어요. 성우씨! 어떻게 해요?”


당황한 김미진이 소리를 질렀다. 김미진이 소리를 지르자 기다렸다는 듯이 초록색 괴물이 소리를 질렀다.


“끼에에에에에엑!!!”


이어서 복도 저 편에서 하나, 둘 씩 들려오는 괴성들.


“끼오!!!!!!

“끼에에에엑!”


“한 마리가 아니에요. 성우씨 일단 올라가요!.”

김미진이 성우의 팔을 잡고 끌었지만 성우는 움직이지 않았다.


“미진씨 쟤네 해 볼만 할 것 같은데요?”

“성우씨 고블린이에요. 고블린 한 마리를 잡으려면 각성자 2명은 있어야 한다고 했어요!. 일단 올라가요. 그리고 경찰에 전화해 봐요.”

“아니에요. 잠깐만요. 혹시나 무슨 일 있으면 미진씨가 소화기를 쏴줘요.”


-덜렁덜렁

-두두두두두두두


깔려있던 여자를 내팽겨쳐 둔 채 고블린이 양물을 덜렁 거리는 채로 달려왔다. 몸에서 마치 흰색 김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

‘그래 시발 고블린이면 튜토리얼이야. 초심자용 이라고, 잡을 수 있어.’


김미진에게 호기롭게 외쳤지만 사실 걱정이 앞섰다. 각성자 2명이 붙어야지 한 마리를 잡는다는 고블린,

외모는 일반 사람의 허리까지 오는 키에 외소한 체격, 소설과 다를바 없었지만 능력은 소설과 다른 것이리라.


“이 씨발 고블린 새끼야. 고추 치워! 미진씨 일단 경찰에도 전화 좀 해봐요.”

‘이 정도면 박력 있게 보이겠지? 김미진의 비밀도 알고 있겠다. 충분히 어필 하였을 것이다.’


외치는 것과 동시에 고블린에게 뛰어들었다. 붉게 번들거리는 두 눈동자를 번들거리며 손톱을 세운 고블린이 성우에게 마주 뛰어 들었다.


“키에에에엑!!”

“고추치워!”


하지만, 처음에 느꼈던 고블린의 박력과는 다르게 한 없이 느려 보이는 고블린의 날카로운 손톱이었다.


‘이것 봐라? 왜 이렇게 느리지?’


한 없이 느려지는 고블린의 움직임, 두근대던 심장은 이미 한 없이 천천히 식어갔다. 왼 손을 들어 고블린의 뺨을 때렸다.


-찰싹, 퍽

“꿱”

“허... 미진씨 살짝 쳤는데 목이 돌아갔어요. 고블린 진짜 각성자 2명 붙어야 되는 거 맞아요?!”

“마... 맞아요. 성우씨 왼쪽!”


뺨을 맞은 고블린이 어이없이 목이 돌아가서 벽으로 쳐 박히자, 어이없어진 성우가 미진을 돌아보며 물었다.


-퍽


왼 쪽에서 달려들어오던 고블린도 성우의 망치질에 머리를 맞자 바닥으로 쳐박혔다.


“이것 봐요. 미진씨 이거 미진씨도 잡을 수 있겠는데요.”

“...네, 거기가 맞습.... 네? 성우씨 그럴리가요. 만화에서나 보던 그런 고블린이 아닐...텐데요?”


어디엔가 전화를 걸 던 미진이 화들짝 놀라며 반문했다. 아마도 경찰에 전화를 하고 있었겠지.


“아니에요 미진씨. 일단 이 놈들부터 다 처리하고 이야기 하죠.”


-크르르르


미진과 대화를 멈추고 복도를 바라봤다. 얼추 30여 마리 정도 되는 고블린들이 붉은 두 눈을 번들거리며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한 주먹 거리도 안 는 고블린 새끼들. 그런데 진짜 고블린이 약한게 아니라면?’


달려드는 고블린 덕에 생각은 이어지지 않았다.



- 덜렁덜렁

“보기 싫어! 너무 커!”

30여 마리에 달하는 고블린들이 양물을 덜렁 거리며 성우에게 달려들었다. 고블린은 몸에 비해서 너무 비대한 물건을 가지고 있었다.


-찰싹

-퍽


“안돼, 너무 싫어 들이대지마.”


처음에는 주먹과 망치, 손바닥으로 고블린의 머리를 치던 성우였다. 하지만 덜렁거리는 양물을 달고 뛰어오는 고블린에 대한 역겨움이었을까. 처음의 대여섯 마리를 제외하고는 망치로 양물을 때리기 시작했다.

‘시발 너무 커“


-퍽

-뿌직


“ 요오오오오오”


고블린들의 더욱 처절한 비명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학습 효과였으리라. 십수마리의 고블린이 당하고 난 뒤부터는 왼 손으로 양물을 쥔 고블린들이 달려들었다.


“한 손에 안 잡히잖아. 그게 더 보기 싫어!”


고블린의 작은 손으로 가려봤자 제대로 가려지지 않은 양물. 더욱 처절한 망치질이 계속되자, 열 마리도 남지 않은 고블린들이 양손으로 양물을 잡은 채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끼룩”

“끼우끼우”

“끼끼룩”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며 자기네들끼리 눈빛을 교환하는 고블린 들이었다.


“이리와. 이리와.”


하지만 이대로 멈출 수 없다. 나머지 고블린들 또한 처절한 비명을 남기고 쓰러졌다.


“미진씨 다 정리 됐어요!.”


계단으로 김미진의 발만 보이기에 성우가 소리로 외쳤다.

“성우씨 작게 말해요. 또 있을 수도 있잖아요.”

“하핫. 죄송합니다. 그런데 이 고블린들은 이상하네요. 미진씨 이야기랑 다르게 약하네요.”

“그럴 리가요. 아무래도 성우씨가 조금 이상 한 것 같은... 아참 저분, 뭐 좀 덮어드려야 할 것 같아요.”


고블린을 처리하느라 잠깐 잊고 있었다. 제일 처음 고블린에게 깔려 있던 여자에게 시선이 돌아갔다.


-움찔 움찔


여자는 간헐적인 움직임만 보여주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살아는 있겠지. 여자의 하체를 가리고 있어야 할 옷은 이미 갈갈이 찢겨져 있었다. 하얀 엉덩이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꿀꺽’


처음 보는 여자의 나신에 침을 삼쳤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다. 성우가 걸치고 있던 자켓을 벗어서 여자의 하체에 덮는데, 현관문으로 일단의 사람들이 들이닥쳤다.


-쓰으윽


“동작그만! 각성자 특별 관리본부에서 나왔습니다. 그 손 치우시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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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화 세컨드 임팩트, 제가 벗긴 거 아니에요. 21.05.23 206 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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