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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팔팔 님의 서재입니다.

밝히는 7급 공무원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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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팔팔
작품등록일 :
2021.05.16 21:53
최근연재일 :
2021.05.31 23:55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3,523
추천수 :
132
글자수 :
61,101

작성
21.05.24 23:08
조회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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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8쪽

10화 변태 고블린의 최후, 뜻밖의 방문

DUMMY

10화 변태 고블린의 최후, 뜻밖의 방문


찢어져서 흰 살결과 속옷이 훤히 보이는 최하영의 상의, 그나마 남아있는 하의에 음욕으로 번들거리는 치프 고블린의 손이 움직이자 성우의 이성을 붙잡고 있는 끊이 끊어졌다.

‘이새끼야 그... 그건 안 돼!’


-꾸우욱


우리를 향해 붉은 눈을 번들거리며 바라보는 치프 고블린의 손이 최하영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각특본 요원들의 뒤에서 쏜살같이 뛰쳐나가는 성우.


“성우씨 안돼요!”


뒤에서 김미진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메아리 칠 뿐이다.

순식간에 치프 고블린의 앞으로 뛰쳐나온 성우, 성우의 앞에 서있던 각특본 요원들은 성우가 어떻게 뛰어나왔는지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헉, 움직임 봤어?”

“저도 잘 못 봤습니다.”


치프 고블린의 강력한 힘에 각특본 요원들은 최하영이 당하는 것을 보기만 했기에, 갑자기 뒤에서 뛰쳐나온 성우를 보고 희망을 품었다.

‘저 사람이라면 치프 고블린을 이길 수 있어!’

‘분명히 움직임을 제대로 보지 못했어. 각성자다.’

‘강하다’


저마다 하는 생각은 달랐지만 결론은 같았다. 성우는 강할 것이다. 아니 강하다.


-쿵


성우가 왼발을 들어 치프 고블린의 발을 찍자 건물이 울리는 것 같은 충격이 퍼져나갔다.

이어지는 치프 고블린의 괴성.


“쿠어어어어어어”


치프 고블린의 번들거리는 붉은 눈에 공포의 그림자가 스쳤다.

성우가 오른 손을 들어 최하영의 목을 쥐고 있던 치프 고블린의 팔을 가볍게 쥐었을 뿐인데, 팔뚝에서 치프 고블린의 초록색 핏물이 터져나왔다.


-퍽


사방으로 비산하는 치프 고블린의 피, 최하영의 전신에도 초록색 물감을 바른 듯 치프 고블린의 피가 덕지덕지 묻었다.


“쿠왕!”


치프 고블린이 최하영의 엉덩이를 움겨 쥐었던 손을 놓고 성우를 향해 휘둘렀다.


-후우웅


하지만 둔탁한 타격음은 울려 퍼지지 않았고, 공기를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만 복도를 따라서 울릴 뿐이었다.


“꿀꺽”

‘그냥 우연이 아니였다. 이성우 저 사람 그냥 일반인이 아니야. 각성자, 그것도 특별한 각성자야.’


순식간에 공방을 주고받는 성우와 치프 고블린의 모습에 침만 삼킬 뿐인 각특본의 요원들, 김미진 또한 앞서서의 고블린 사냥이 운이 아닌, 성우의 강함에 의한 필연이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퍼어억


마치 레슬링 기술과도 같이 성우가 앞으로 튀어 나가며 팔로 치프 고블린의 목을 걸고 땅으로 내리 꽂았다.


-쿵

-쩌저적


사정없이 바닥으로 내리 꽂히는 치프 고블린, 치프 고블린이 넘어진 바닥에는 실금이 쭉쭉 갈라졌다.


“크르르르륵”

-찌걱찌걱


입에서 피거품을 게워 올리며 성우의 반대편으로 움직이기 위해 버둥거리는 치프 고블린.

치프 고블린은 더 이상 괴수가 아니였다.

사냥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사냥감에 불과했다.


-쿵쿵쿵쿵


치프 고블린의 붉은 눈동자가 두려움에 완전히 잠식되었을까.

별안간 성우가 앞으로 번쩍 뛰어들어 치프 고블린의 양물을 내려치기 시작했다.


-퍽

-퍽

-퍽


“끄에에에엑”


성우에게 사정없이 양물이 짓이겨진 치프 고블린의 두 눈에 붉은 안광이 꺼져갔지만 성우는 멈추지 않았다.


“성우씨! 그... 그만! 그만해요. 이미 죽었어요!”

“헉...헉...헉”


그제 서야 주변이 보인다는 듯 성우가 초록색 피로 범벅이 된 양손을 바라보며 숨을 내쉬었다.


‘이 느낌 뭐지. 순간적으로 스쳐지나간 것만 같아.’


전투가 익숙하지 않은 성우였지만 가슴은 평온했다. 하지만 옆으로 힐끔 보인 최하영의 모습을 보고 난 뒤에는 가슴이 미칠 듯이 뛰기 시작했다.


“저기 괜찮으세요?”

“으...으응...”


치프 고블린의 피로 번들번들 거리는 최하영의 상체, 하지만 치프 고블린의 진한 초록색 피도 최하영의 몸매를 완전히 가리지는 못했다. 일자로 뻗은 쇄골, 물방울 같은 가슴라인, 등을 받치고 있는 성우의 손바닥으로 최하영의 체온이 느껴졌다.

‘따뜻해. 여자 몸을 이렇게 만지는 건 처음인데.’

“저기 최하영씨 괜찮으세요?”


-콩딱

-콩딱

성우의 얼굴은 더욱 붉어지고, 심장도 더욱 빨리 뛰기 시작했다. 최하영의 등은 받치고 있는 성우의 손바닥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


-콩딱

-콩딱

-출렁출렁


‘내가 움직이는 대로 따라 움직여!’

“괜찮으세요!! 정신 차리세요!! 정신!! 차리시라고!!”


하지만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최하영이었다. 성우는 최하영의 상체를 더욱 격하게 흔들었다. 왼쪽, 오른쪽, 속옷으로 살짝만 가려진 가슴이 성우의 손길대로 흔들렸다.


‘이 냄세는?’


최하영을 깨우던 성우는 순간 스쳐가는 비릿한 냄새를 맡았다. 치프 고블린의 피냄세는 아니였다. 이건 바로, 오줌을 싸고 실수로 잘 못 털었을 때 맡을 수 있는 오줌 지린내.


-주르륵

-꾸벅


시선을 아래로 내린 성우의 눈에는 진한색으로 젖은 최하영의 바지와 흐르고 있는 노란 액체가 보였다.

그제 서야 뒤에 서있던 각특본 요원들이 정신을 차리고 최하영에게 뛰어왔다.


“실장님! 괜찮으십니까!”

“박대리, 앰뷸 요청하고 현장정리 준비해!”

“알겠습니다.!”


박대리라고 불리는 요원에게 명령을 내린 남자가 성우를 바라보며 손을 내밀었다.

“이성우씨? 성우씨라고 하셨죠. 정말 감사합니다. 각특본 동부센터 이유승 과장입니다.”


초록색 치프 고블린의 피가 묻은 손을 그대로 뻗으려 하자 힐끔 거리는 이유승의 눈 빛이 느껴졌다.

“아~”


-덕지덕지


대충 옷에 치프 고블린의 피를 닦은 성우가 이유승이 내민 오른손을 마주 잡았다.

“아 넵, 반갑습니다. 이성웁니다.”


성우와 악수를 한 뒤에 손수건을 꺼내 손을 닦으며 이유승이 말했다. 약간 푸른 색깔이 도는 이유승의 안경렌즈 너머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아까는 각성자가 아니시라고 하셨는데 대단하시네요.”


-킁킁


“뭐 각성자에 대해서 잘 모르기도 하고 누가 각성자라고 한 적이 없으니까요.”


옷에 닦은 손을 코에 연신 가져다 대며 냄세를 맡는 이성우를 보며 헛기침을 하는 이유승


“흠흠.. 제가 봤을 때 무조건 각성자가 맞으시네요. 그것도 그냥 각성자가 아닌 매우 강한.”


매우 강한 이라는 말에 더욱 강조하는 이유승이였다.

‘그래 내가 봐도 여기 각성자 요원이라고 하는 사람들 보다는 내가 훨씬 쌘 것 같기는 해.’


“그럼 다른 지역에도 지금 상황이 있어서 철수 하겠습니다. 댁까지 모셔드리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는 입장입니다.”


집으로 데려다 주지 못해서 아쉽다는 말투의 이유승이었지만, 실상은 본인들이 더욱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모르진 않을 터.


“아 넵, 저희끼리 가는 게 더 안전할 수도...”

“그러네요. 뭐 아무튼 상황이 정리되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왜요?”


머쓱해진 이유승이 서둘러 자리를 떠나려 하자 물었다.


“성우 씨는 보통 각성자가 아니신 것 같으니까요.”


***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박봉구 관장의 행방은 아직까지 알 수 없는 상태.

언론에서는 연일 자극적인 기사들을 쏟아냈다.


『세컨드 임팩트, 도시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은가?』

『정부 각성자 관리 특별법 강제시행 결정』

『국가 재난사태에 준하는 체제로 전환을 시사?』

『충격! 런던이 불타오르다』


세상이 뭔가 심각하게 뒤틀려 가는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하지만 사촌형 상화가 출근하고 난 뒤 무료하게 방에만 있던 성우 에게는 다른 세상 이야기였다.


“오늘 도 이렇게 지나가는 구나, 진짜 내일 부터는 알바 자리라도 알아봐야지.”


침대에 누워서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성우가 허벅지를 긁다 일주일 전 생각이 났다.


-출렁출렁


‘아, 피부가 진짜 좋았어.’


손끝에서 최하영을 부축하던 그 감촉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침대에서 조용히 일어선 성우가 화장실로 걸어갔다.


-딩동딩동

-딩동딩동

-딩동딩동

-철컥


울리는 초인종 소리, 애써 무시하고 하던 일을 계속 하려던 성우 였지만, 계속해서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 하는 수 없이 엉거주춤하게 서서 현관문을 열었다.


-빼꼼


“누구세...”


-벌컥


“이성우씨 각특본에서 나왔습니다.”


갑작스럽게 당겨지는 문에 앞으로 쏠려버린 성우, 눈앞에 최하영이 서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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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화 변태 고블린의 최후, 뜻밖의 방문 21.05.24 211 5 8쪽
9 9화 사라진 박관장과 변태고블린 21.05.24 181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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