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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팔팔 님의 서재입니다.

밝히는 7급 공무원이 강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국팔팔
작품등록일 :
2021.05.16 21:53
최근연재일 :
2021.05.31 23:55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3,530
추천수 :
132
글자수 :
61,101

작성
21.05.21 23:25
조회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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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8쪽

7화 제복과 골 사이

DUMMY

7화 제복과 골 사이


금정연합 조직원들이 모두 쓰러지고 난 뒤에 경찰이 들이닥친지라 경찰에서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탁탁탁

경찰서의 조사실에서 박경장이 손가락으로 의자 기둥을 건드리는 소리가 거슬렸다. 이어 게슴츠레한 눈을 한 박경장이 물었다.

“이성우씨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조직간 이권싸움?.”

“저는 금정연합이랑 관계가 없다니까요. 진짜 답답합니다. 왜 선량한 시민한테 금정연합이라고 하세요. 저는 렉카충도, 고깃집 직원도 아닙니다. 아직까지 백수에요.”


피를 묻히고 기절한 성우였지만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 눈을 뜬 그 순간 경찰과 눈이 마주쳐 버렸다. 금정연합은 아무도 정신을 차리지 못해 모두 병원으로 이송되고 유일하게 의식이 있던 이성우만이 경찰서로 잡혀왔던 것이다.

‘아오... 하필 그때 눈을 떠서 마주 치냐.’

“훗... 이성우씨 처음에는 성우씨 처럼 다 부인하죠. 하지만 말이죠. 조사하면 다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박경장이 가소롭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조사해 보세요. 제 말이 사실일 겁니다.”

“이렇게 협조 안하시면 나중에 괘씸죄로 가중처벌 받습니다. 보통 그때가면 다들 잘못했다고 하는데, 그땐 이미 늦어요. 저기 최순경 나 커피한잔 만”

“네 박경장님~”


잠시후 딱 달라붙은 근무복을 입은 최순경아 믹스커피를 가져다 놓았다. 가슴 라인과 엉덩이 라인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핏 이었다.

‘가슴이 크네. 옆으로 돌 때 셔츠 사이가 벌어지면 보일 수도 있겠...’

-탁

“여기 있습니다. 박경장님.”

커피를 내려놓은 최순경이 성우 쪽을 힐끔 쳐다보고는 책상 위에 팔을 짚고 박경장 옆에 섰다.


“고마워”

-후루룩


박경장이 커피를 마시며 성우가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별로 관심 없다는 듯 한쪽 다리를 꼰채 커피만 홀짝이는 모양이다.


“저는 진짜 협박당해서 간 거라니까요?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제가 안락동에 워리어 체육관이라고 다니는데 거기 관장님도 지금 금정연합 사람들한테 폭행당했어요.”


박경장의 옆에 선 최순경의 가슴이 부담스러웠다. 계속해서 시선이 가고 얼굴이 붉어졌다.


“흐음...이성우씨 흥분하지 마시고요. 계속 거짓말 하시면 후회하실 겁니다. 업무방해죄까지 물리는 거예요. 요즘 각성자들 조직 때문에 시국이 어수선합니다. 각성자 관리 특별법이 만들어진다고 하는 판국에 사려야죠?”

“저는 저 사람들이 협박해서 갔는데 갑자기 정신을 잃은 것 밖에 없습니다.”


박경장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뭐 조사해보면 알겠죠. 최순경 가서 한 번 확인해봐.”

“네”


-꼬르르륵


“그런데 선량한 시민을 이렇게 붙들어 두면서 밥은 안주십니까. 저... 저는 설렁탕요.”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는 박경장이었다. 경찰서 취조실에서 밥을 내놓으라니.


“여기가 식당입니까?”

“영화 보니까 주던데요. 지금 벌써 한밤중이에요. 오늘 한 끼도 못 먹었다고요.”


한 시간 뒤.


-똑똑

노크소리에 이어서 최순경이 문서를 가지고 취조실로 들어왔다.


“그래 최순경 확인해 봤어?”

“네 박경장님, 그런데 금정연합 조직명부에 한 명이 빕니다. 그리고 다들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데 작은 망치같은 둔기에 당한 것 같다고 하는데요.”

‘그렇지 그렇지, 가슴만큼이나 착한 최순경이다. 나의 무죄를 말해주는 군.’

“그래? 그럼... 조직 내부의 다툼일 수도 있겠는데. 빨리 수배내리고, 현장 근처에 둔기 류가 있는지 수색해봐. 그건 그렇고?”


박경장이 최순경을 바라보곤 나를 향해 턱짓을 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성우씨 말입니다. 이분 말씀이 맞는데요. 이 분 5년 동안 의식이 없다가 몇일 전 병원에서 퇴원하셨다고 하고요. 워리어 체육관이라고 안락동에 있는데 관장이 오늘 입원했답니다.”

“흠... 그래? 알았어. 왜 입원했데?”

“근처 CCTV 확인 결과 오전에 금정연합 조직원들이 체육관에 들어갔다 나오는게 찍혔습니다.”


최순경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듣던 박경장이 성우 쪽으로 힐끔 쳐다봤다.

“그래? 일단 그 조직원부터 수배 내려.”

“네?

“제 말이 맞죠?”


마치 속이 시원하다는 듯 한 표정을 지은 성우와,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계속해보 보내는 박경장. 둘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몇 초간 뜸들이던 박경장이 말했다.


“흐음... 이성우씨... 제가 감이 정말 좋거든요. 그런데 이성우씨는 이상하게 또 볼 것 같네요. 금정연합이랑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도 안 되고요. 일단은 돌아가시고 다시 서에서 연락이 가면 오셔야 합니다.”

“다시 올 일은 없을 것 같네요. 혹시 박경장님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똥 씹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박경장이 말했다.


“박철웁니다.”

“어휴 성함도 모르고 있었네요. 원래 이름 정돈 먼저 알려주셔야 하는거 아닌가? 박철우 경장님. 그럼 안녕히 계세요.”



***

-끼이익


병실 문이 열리며 쇠의 마찰음이 병실 내부로 퍼져나갔다.

늦은 시간이기에 조용히 관장을 부르려 하는데 누군가 박봉구 관장 옆에 앉아 있었다.


“관장...”


박관장을 부르려 하자 조용히 제지하는 김미진이었다.


“쉿 지금 주무시고 계세요.”

“김미진씨가 여긴 어떻게?”

“인하한테 소식 들었어요. 인하는 아까부터 있어서 들어가서 쉬라고 했어요.”


제대로 연락도 못하고 금정연합에게 간 터였다. 사실 체육관 관원들의 연락처도 제대로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으니.


“이게 다 제 탓이겠죠.”


박관장을 바라보다 어두운 표정으로 김미진을 바라보자 김미진이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그럴리가요. 요즘 각성자들 때문에 사건 사고가 많다고 하는데, 너무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다가 관장님한테 이런 일이 생기니까 저도 당황스럽네요. 관장님 주무시니 잠시 밖에 나가서 이야기 하시죠. 성우씨.”


아무도 없는 대기실에는 뉴스가 흘러나오는 티비만 덩그러니 있었다.

- 오늘 오후 부산 금정산에 있는 산성마을에서 각성자 조직 간의 이권다툼으로 보이는 집단 난투극이 발생했습니다. 중상자 14명은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용의자 1명을 경찰이 수배 중에 있습니다.


김미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저는 아직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금정연합이 왜 관장님께 저랬는지.”


-이어지는 소식입니다. 국회에서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각성자 관련 사건사고와 관련해 가칭 『각성자 관리 특별법』을 입법예고 하였습니다. 『각성자 관리 특별법』은 ...


계속해서 이어지는 김미진의 말.


“체육관을 다니는 우리도 다들 한편으론 각성을 생각하지만 저런 각성자가 되긴 싫어요.”


김미진이 일어나더니 물었다.

“성우씨 커피?”

“네? 네 네스비요.”


김미진이 자판기에서 캔커피 두 개를 뽑고 쪼그려 앉아 꺼내는데 엉덩이 골까지 내려간 바지 위로 글자의 윗부분이 힐 끗 보였다.

ㅇ ㅅ ㅇ ㅅㅔ ㅇ


순간 어제 술집에서 봤던 -어서오세요 라는 발판이 기억났다.

‘혹시 그때 봤던 게 잘못 본 것이 아니라면! 김미진도 후보이기에 엉덩이 골 위에 문자의 확인이 필요했다.’


“김미진씨 혹시...”

-쿠쿠쿵


하지만 갑작스러운 굉음과 이어진 진동으로 내 말은 이어지지 못했다.


작가의말

매일매일 연재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비축 없이 그날 그날 써서 올리는데 어제는 퇴근이 너무 늦었어요.

10시에 집에 와서 10분만 쉬고 12시 전까지 적어 올려야지 했는데 10분 하던 게 다음날이 되어버렸다.

부숴져 버릴 것 가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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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화 7급 공무원, 그리고 뉴월드 21.05.27 150 5 8쪽
12 12화 곷잎 단란주점에서 생긴 일 21.05.27 164 5 7쪽
11 11화 7급 공무원 어떠신가요? 21.05.25 178 6 7쪽
10 10화 변태 고블린의 최후, 뜻밖의 방문 21.05.24 211 5 8쪽
9 9화 사라진 박관장과 변태고블린 21.05.24 181 5 8쪽
8 8화 세컨드 임팩트, 제가 벗긴 거 아니에요. 21.05.23 206 8 9쪽
» 7화 제복과 골 사이 21.05.21 204 5 8쪽
6 6화 대물 VS 금정연합 그리고 각성 21.05.19 234 9 7쪽
5 5화 구멍이 작은 걸 어떻게 해? 21.05.19 289 8 7쪽
4 4화 11년 만에 하는 스파링 21.05.17 237 6 8쪽
3 3화 줄넘기 성애자 박봉구 관장 21.05.17 263 7 9쪽
2 2화 신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 21.05.16 291 15 9쪽
1 1화 프롤로그 +4 21.05.16 392 27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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