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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팔팔 님의 서재입니다.

밝히는 7급 공무원이 강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국팔팔
작품등록일 :
2021.05.16 21:53
최근연재일 :
2021.05.31 23:55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3,531
추천수 :
132
글자수 :
61,101

작성
21.05.27 06:30
조회
164
추천
5
글자
7쪽

12화 곷잎 단란주점에서 생긴 일

DUMMY

12화 곷잎 단란주점에서 생긴 일


“저... 저는...”


사실 백수 신세에 무슨 금액 타령인가 싶었다.

그리고 자그마치 7급 공무원이라니.

하지만 쿨하게 뒤돌아서서 나가는 최하영을 붙잡고 싶진 않았다.


“성우씨... 그럼 생각 바뀌시면 말씀해 주세요.”

“아... 저기... 넵... 알겠습니다.”


***


몇일 후


-띠로로로로롱


늦은 오후였다. 사촌형 상화 말고는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은 휴대폰이 울려댔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성우씨.”

“누구시죠?”

“저 이유승입니다.”

“이유승씨?”


지난 번 세컨드 임팩트 때 만났던 각특본 직원 이유승이었다.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은 휴대폰 번호였는데 어떻게 알았을까.


“아 지난번에 각특본 직원인 이유승 과장님입니다.”

“아아... 그런데 제 번호는 어떻게 아시고?

“저희 국정원 직원들입니다. 그정돈 아무 문제가 안 됩니다.”

“이거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아닌가요?!”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내 개인정보가 빠져나가다니. 갑자기 화가나서 소리를 빽 지를 수 밖에 없었다.


“아하하... 그건... 그것보다 드릴 말씀이 있어서 전화드렸습니다.”


어색한 웃음으로 무마하려는 것이 느껴졌다. 일부러 더 차가운 목소리로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아예... 무슨 일로 전화를 주셨죠?”

“지난 번에 저희 실장님이 다녀가셨죠? 그것과 관련해서 오늘 저녁 식사를 했으면 하는데요.”

“흠... 네 뭐 알겠습니다. 저녁식사야 뭐 괜찮아요.”


저녁 식사라. 어차피 공짜 식사면 마다할 일이 없지 않을까?


“그럼 동래역 근처에 장소 잡고 연락드리겠습니다.”


***


유쾌하게 말을 이어가는 이유승.

이야기를 하다 보니 반주로 소주 네 병을 이미 비운 상태였다.


“지난 번에 사건이 세컨트 임팩트라고 불리는 건 아시죠?”

“네, 그런데요?”


안 그래도 인터넷에서는 이미 지난 번의 사건을 세컨드 임팩트라고 하며 떠들썩했다.

게슴츠레 했던 이유승이 초점에 힘을 주며 상체를 앞으로 숙였다.


“그것과 관련해서 대륙이 열렸습니다.”

“대륙이요?”

“네, 퍼스트 임팩트 때 솟아났던 대륙이 열렸습니다.”

“열렸다뇨?”


대륙이 열렸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어디에도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대양에 떠오른 미지의 대륙이 있다는 것만 알았지 그곳에 발을 디딘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다.


“왕래가 가능해졌다는 겁니다.”

“그래요?”


놀라운 이야기였다. 갑자기 왕래가 불가능했던 대륙으로 왕래가 가능했다? 사실이라면 사회 전반에 큰 혼란을 불어올 수도 있는 사건리라.


“하지만 지금은 각국 정부에서 통제하고 있어서 일반인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그럼 각성자들만?”


인터넷이나 다른 사이트에 정보가 퍼지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각국 정부에서 대륙으로 넘어갈 수 있는 사실을 숨긴 것이겠지.


“네, 실상 대륙을 갈 수 있는 사람 또한 각성자 밖에 없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게 무슨 상관이죠?”


이유승이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일어섰다.

가게 카운터로 간 이유승이 법인 카드를 꺼내며 말했다.


“사장님 계산이요. 성우씨 일단 자리를 옮기시죠.”

“네... 뭐...”


***


-쿵짝쿵짝

『꽃잎 단란주점』


앞장서서 나간 이유승이 옆에 있는 단란주점에 당당한 걸음으로 들어갔다.


“사장님, 또 왔어요. 우리 두 명.”

“오빠, 너무 오랜만인거 아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진한 화장을 한 여자가 이유승의 팔짱을 꼈다. 진한 머스크향, 마치 술 냄새가 풍겨오는 것 같았다.


“요즘 바빠서 그래. 이제 자주 오면 되는 거지.”

“오빠, 이 방으로 들어가. 처음 보는 젊은 오빠도. 반가워요!”

“아... 네...”


코 끝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은 머스크향과 간드러지는 마담의 목소리에 안그래도 술기운에 붉어져 있던 얼굴이 터질 것 같이 붉어지는 것 같았다.


-덜컥


마담이 안내해준 방에 들어서면서 이유승에게 물었다.

어떻게 공무원이 이런 곳을?


“여긴...”

“성우씨는 이런 곳 안와 보셨나요?”

“네 뭐, 와볼 일이 없었죠.”

“오늘 제가 끝내주게 쏘겠습니다.”


마치 어깨에 뽕을 구단 까지 쌓은 것 같은 당당한 모습과 표정. 저것이 진정 공무원이란 말인가.

자리에 앉고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이 세팅 되기 시작했다.

볼렌타인 32년산 2병

흐뭇한 표정으로 술병을 바라보던 이유승이 성우의 잔을 체웠다.


“그래서! 성우씨 저희 각특본 오실겁니까. 안 오실겁니까!”

“아... 사실 제가... 공무원은 제약이 많잖아요.”



잔뜩 흥분한 목소리로 이유승이 각특본에 대해서 말했다.

사실 지난 번에 최하영의 제안이 있고 난 뒤에 몇 번이나 이불 킥을 했었다. 백수에서 7급이면 장원급제나 다름없지 않냐고.

하지만 차갑게 최하영을 내보냈었기에 먼저 전화를 걸기가 망설여 졌을 뿐.


“저희 각특본은 그런 제약에서 아무래도 자유롭죠.”


이유승은 마치 각특본은 다른 공무원들과는 다른 삶이라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끼익


별안간 마담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오빠. 아가씨는 어떻게?”

“아직 안하고 뭐했어! 아가씨 두 명 넣어줘.”


아가씨를 넣는다니. 이게 말로만 듣던 접대인가. 각특본에 들어가면 혹시 이런 일이...

사실 마담만 해도 충분히 미인이였다. 저 정도만 되어도...

생각을 마친 성우가 입술에 힘을 주며 말했다.

‘그래 7급 공무원, 이제 공무원이 되는거야!’


“저 들어가겠습니다.”

“오 성우씨 잘 생각했어요. 뭐 월급이야 성우씨가 들어와서 하는 거에 따라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문제고, 그런 건 고민할 문제가 아니에요. 그리고 새로운 대륙, 먼저 우리 공무원들이 조사를 나갈겁니다.”


사실 처우따윈 중요하지 않았다. 백수에서 일단 250만원 이라도 월급을 받는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그리고 새롭게 갈 수 있다는 대륙이라는 곳이 궁금했다.


“네, 결심했습니다. 저 각특본 들어갈게요.”

“잘 생각 했어요. 남들은 몇 년씩 공부해야 들어올 수 있는 7급인데 성우씨는 거저 들어오는 거예요. 현명한 선택입니다.”


주절주절 자랑을 늘어놓는 이유승이었다.

아무렴 최하영도 그렇고 이유승도 그렇고, 사명감이야 다르겠지만 자신이 속한 조직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한 것 같았다.

그때 노크 소리가 들리고, 이윽고 여리여리한 목소리가 들렸다.

어떤 여자가 들어올까. 벌써부터 아래에 피가 몰리는 것만 같았다.


“들어가요~.”

“어서오세... 미진씨?”


열린 문틈 사이로 김미진이 들어왔다.


작가의말

어제는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퇴근하니 8시 더군요. 

집에 와서 애기 분유를 먹이고 나니 9시.

밥을 먹고 나니 10시 30분이 됐습니다.

그래도 몇 분이라도 선작과 추천을 해주시는 독자분들이 있어서 글을 써 보았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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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화 7급 공무원, 그리고 뉴월드 21.05.27 150 5 8쪽
» 12화 곷잎 단란주점에서 생긴 일 21.05.27 165 5 7쪽
11 11화 7급 공무원 어떠신가요? 21.05.25 178 6 7쪽
10 10화 변태 고블린의 최후, 뜻밖의 방문 21.05.24 211 5 8쪽
9 9화 사라진 박관장과 변태고블린 21.05.24 181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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