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타큐 님의 서재입니다.

왜놈 때려잡는 조선각성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타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7.23 14:41
최근연재일 :
2023.09.27 10:00
연재수 :
63 회
조회수 :
80,156
추천수 :
1,725
글자수 :
338,928

작성
23.08.05 17:25
조회
1,849
추천
32
글자
11쪽

전투력 상승 중

DUMMY

무투제 첫 경기는 꽤나 박빙이었고, 흥미진진했다.


“역시 의흥위가 강하긴 하네요.”

“호분위도 만만치 않아, 정말 한끗 차이였다.”


주위를 둘러싼 오위 병사들 대부분이 100-300대 전투력을 가진 수준이다.

조금 전의 경기는 200후반대 전투력을 가진 두 사람의 전투였고.


의흥위의 병사가 쉽지 않은 승리를 따냈다.


“의영이를 데려와라. 일각 후에 경기가 시작될 것이야.”

“예.”


서우가 송의영을 데리러 간 사이.

상석에 있던 백헌관과 붉은 술띠의 남자를 포함한 고위 관료들이 자리를 비웠다.


“다음 경기에는 오려나..”


갑작스레 초조해졌다.

첫 경기였기에 보러 온 것인지..

전 경기를 관람할 생각인지 그들의 생각을 알 수 없다.

아마도 지겹게도 긴 시간동안 전 경기를 지켜보진 않을 것이다.


다른 경기는 둘째 치더라도 검술대련을 할 내 경기는 그들이 지켜봐야만 한다.

그게 아니라면 단체전 경기 뿐인데..

운이 나쁘다면 한 경기도 보이지 못할 수도 있다.


“의영선배 모시고 왔습니다.”

“서..선배님?”


무슨 짓을 한건지 송의영의 주먹이 새빨갛게 물들어있었다.

피가 묻은 것은 아니지만, 손등의 혈관 몇개가 터져나간 듯 했다.


“경기 직전에 이런 무리한 행동을 하시면 어떡합니까!”

“괜찮아.”


속이 터졌다.

열심히 하는 것은 좋지만, 지금은 미련한 짓이다.

한번이라도 더 많은 경기를 이기고 승리해야 오위병사들도 충무위를 인정할 것이고.

내가 최고병사에 오르는데도 유리하다.


지금 저 주먹으로 대련을하면 때리는 사람이 더 아플지경일 것이다.


“서우야, 약초통을 가져오거라.”

“예, 여기있어요 형님.”


병사들은 누구나 부상이 잦다.

훈련원 근처에는 항시 상처에 좋은 약초라던가 치료도구들이 있었다.


“이거라도 바르십시오.”

“바로 경기를 나가야하는데 약초를 왜..”

“할 수 없습니다.”


경기를 관장하는 도사에게 그의 상처를 보여주고 치료 후 경기에 참여하는 것을 허락받았다.

덕분에 주먹 위 약초를 바르고 붕대 대신 천 하나를 길게 찢어 그의 양 주먹을 감쌌다.


“자, 충좌위와 충무위의 양 선수는 입장하시오!”

“예!”


훈련원 중앙으로 두 선수가 입장했다.

비교적 키가 작고 마른근육체형의 송의영과 달리 상대는 큰 키에 몸도 우락부락했다.

나에 비할건 아니지만···


“277··· 너무 높네.”


상대의 전투력이다.

첫 경기의 두 사람에 비하면 높은 전투력은 아니지만··· 송의영보다는 높았다.


최근 충무위 병사들의 전투력은 대부분 크게 성장했다.

송의영은 그 중에서도 성장폭이 큰 편이다.

처음 봤을 때 전투력이 201.

지금은.. 255..


“그새 또 성장했다고?”


복싱의 기초를 가르치고 첫경기를 구경하는 동안에도 전투력이 5나 올랐다.


수년간 훈련받은 병사들 전투력이 100후반대에서 300초반대까지인 것을 보면 한달만에 50이 넘는 전투력 성장은 말이 안될 정도다.


게다가 상대는 한 눈에봐도 힘캐..

한대라도 제대로 맞았다간 의영선배가 버틸 수 있을까..?


띠잉-!


커다란 쇳소리가 울려퍼지며 경기가 시작되었다.


“첫 상대가 충무위라니 운이 좋군.”

“우리 충무위를 제외하고 최근 5년간 꼴찌를 한게 너희 충좌위가 아니었던가?”


다른 사람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의 기싸움이 시작됐다.

신체강화를 통해 유일하게 내 귀에만 정확히 들려왔고···


“쪼끄만한 놈이 입만 살았구나, 내 너의 몸 속 장기까지 패주마.”

“네 몸은 너무 커서 내 몸 속으론 못들어온다 이놈아!”

“버릇없는 놈 같으니.. 내 이름은 용만이다. 성용만.”

“나는 송의영이다. 더 이상 긴말은 필요 없겠지.”


의영선배의 말에 더 이상 대화가 의미없다고 생각했는지 성용만이 달려들었다.

역시나 손에 무기따윈 없다.

오로지 맨몸으로 상대를 제압해야한다.

한 눈에봐도 힘캐인 성용만을 다람쥐같은 의용선배가 제압할 수 있을까?


그때 의영선배가 복싱의 스텝을 밟았다.

반박자 빠른 스텝으로 언제든 공격을 하고 피할 수 있도록 하는 스텝이다.


어느새 사정거리 안에 들어온 성용만이 육중한 주먹을 휘둘렀고, 민첩함이 특기인 의용선배는 뒤로 살짝 물러나며 피했다.


“우엌!”


공격을 피했음에도 엄청난 파워에 당황한 의영선배가 뒤로 휘청했다.


“으핫핫! 역시 충무위 것들은 피하는 것 밖에 하지 못하는가!”


의영선배의 허리두께와 맞먹는 팔 두개가 끝 없이 공격해왔다.

저 주먹에 한대라도 맞으면 의영선배는 정신을 부여잡는 것 조차 어려울 것이다.


‘차라리 서우를 무투제에 추천했어야 했나..”


하지만 신입이 둘이나 나왔다간 충무위는 더욱 무시당할 뿐이었을거다.


끊임없이 쏘아지는 공격에도 의영선배는 침착히 스텝을 밟고있다.

당황스러운 첫 공격을 피하고나니 오히려 여유가 있어보였다.


“힘만 세지 기술은 없구나.”

“한방이면 네 놈은 일어나지도 못할 것이다.”

“그 한방 맞아 줄 생각 따윈 없다.”


툭!툭!투두둑!


나왔다!


성용만의 공격이 끝나는 순간.

의영선배가 왼손으로 빠르게 잽을 날렸다.

바로 대결 몇시간전 가르쳤던 보이지 않는 주먹이다.


정면으로 쏘아지는 주먹에 성용만의 두꺼운 팔이 얼굴을 가드했다.


“아주 가렵구나!”


의영선배의 잽이 성용만에게 아무런 타격을 주지 못한 듯 놈은 가드를 내려버렸다.


“주먹은 이렇게 쓰는 것이다!”


퍼억!


보이지 않는 주먹을 쓰기도 전에 성용만이 주먹을 내질렀고, 의영선배는 황급히 양팔로 얼굴을 가드했다.


“무..무슨 힘이.”


멀리서봐도 의영선배의 표정이 좋지 못하다.

분명 팔에 큰 충격이 가해진 탓이겠지.


“선배님! 발놀림에 집중하세요!”


아직 복싱이 익숙하지 않은 의영선배는 잽에 집중하느라 스텝을 제대로 밟지 못했다.

스텝만 제대로 밟았다면 방금 공격도 방어가 아니라 회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성용만의 주먹질이 이어지자, 의영선배의 가드가 풀렸고


“커헉!”


퍽! 퍼버벅!! 퍼버버벅!


용만의 주먹이 선배 몸 곳곳에 꽂혔다.


성용만의 매서운 공격에 송의영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었다.

다급한 상황에선 선배고 뭐고 없다.


“정신차리고 발을 움직이라고 송의영!!”


호통치는 목소리 덕분인지 송의영이 잠시 정신을 차린 듯 스텝을 밟으며 뒤로 빠졌다.


“허억.. 허억..”


그 와중에도 선배는 계속해서 잽을 날렸다.


“그딴 공격은 통하지 않는데도!”


스텝을 밟으며 성용만의 공격을 피한 선배는 계속해서 잽을 날렸다.

하지만 어찌나 맷집이 좋은지 의영선배의 잽은 놈에게 충격을 줄 수 없었다.

하지만..


띠링-


[ 실전에서의 잽 활용으로 송의영의 전투력이 상승합니다. ]

[ 실전에서의 스텝활용으로 송의영의 전투력이 상승합니다. ]


“뭐?”


시합 중 의영선배의 머리 위 숫자가 실시간으로 상승했다.

256..257..258..


큰 수치는 아니지만, 성용만과의 격차를 점차 줄여갔다.


“이게 가능하다고?”


각성자들은 수 많은 전투를 겪으며 시스템에 의해 능력이 강화되기도 한다.

하지만.. 저들은 모두가 일반인이다.

각성자들 성장에 비해 소소한 성장이겠지만···

성용만의 전투력을 빠르게 따라가고 있다.


‘스텝이 안정되고 있어.’


경기 전부터 연습한 스텝이 실전에서 활용하니 점점 익숙해진 모양이다.

능력이 없는 일반인들의 전투력은 마치 근육을 키우는 것처럼 반복 운동과 수련으로 키울 수 있는 듯 했다.


“하지만.. 너무 맞았어.”


의영선배의 머리 위에선 붉은 피가 흘러내려 눈가에 닿았다.

스텝을 밟으며 피하곤 있지만, 시야가 좋진 않을거다.

게다가 흐틀어진 그의 호흡과 파르르 떨리는 어깨가 내겐 보였다.


“선배! 팔을 잡아끌어요!”


그 순간 선배의 발의 간격이 좁아지며 스텝이 빨라졌다.


툭! 툭툭!


처음보다 힘이 실린 잽이 이어졌다.

성용만도 차이를 느꼈는지 내렸던 가드를 올렸다.


“마지막 발악이구나!”


툭툭!


“지금이예요!”


잽을 날리던 의영선배는 왼손으로 잽을 날리는 척 손을 뻗어 마주 선 성용만의 왼손을 잡아 반대쪽으로 강하게 잡아당긴 후.

오른 손으로 강력한 훅을 날렸다.


퍼억!!


턱에 강한 훅을 맞은 성용만은 비틀거리며 뒤로 나자빠졌다.


띠링-


[ 송의영의 전투력이 상승합니다. ]


어느새 선배의 전투력이 270을 넘었다.

드디어 희망이 보였고,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의영아! 끝내라!”


마무리를 짓기 위해 다가가던 의영선배는 눈에 피가 들어갔는지 성용만을 찾지 못했다.

선배가 시야를 회복하는 사이.

정신을 차린 성용만은 비틀대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이.. 쪼끄만한 놈이..”


의영선배도 시야를 되찾았지만, 이미 마무리를 짓기에는 늦었다.


“흐아압!”


흥분한 성용만이 의영선배를 향해 달려들었다.

스텝을 밟아 피하려 했지만, 지금껏 주먹을 뻗던 성용만이 의영선배에게 달려들어 양팔로 그를 들어올렸다.


“으아악!!”

“선배!!”


당장이라도 의영선배의 허리를 부러뜨릴 기세였다.

고통에 몸부림치던 송의영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성용만을 내려다봤다.

몸통을 붙잡히긴 했지만, 성용만도 급했는지 의영선배의 팔까지 붙잡진 못했다.


“쓰러져라!”


퍼억!!


의영선배의 엘보우가 성용만의 정수리에 꽂혔다.

키 차이 때문에 절대 공격할 수 없던 곳을 그 어떤 공격보다 강하게 강타할 수 있었다.


결국 성용만은 소리도 내지 못한 채 의영선배를 놓쳤고, 땅에 내려선 선배는 다시 잽을 날렸다.

그 정신없는 와중에도 성용만은 팔을 들어 얼굴을 가드했고.


툭툭.툭툭.


빠르게 쏟아지는 잽에 성용만은 가드만 할 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선배 지금이예요!”

“거기 너! 조용히 해라!”


성용만이 위험해지자 주변 충좌위 병사들이 잔뜩 예민해져 있었다.

하지만 나의 목청은 이미 의영선배에게 들리기 충분했고, 잽을 날리던 선배의 주먹은 어느새 성용만의 옆구리를 노렸다.


퍼억-!!


리버샷!!

즉, 간장치기가 적중했고,


“컥..커헉..”

“그렇지!!”


픽···쿵.


고통스러워하던 성용만이 자리에 쓰러졌다.

의영선배는 첫 경기에서 내게 속성으로 배운 복싱기술을 모두 사용했다.

그 결과 상대는 입에 거품을 물었다.


“자! 충좌위 성용만과 충무위 송의영의 무투경기는 송의영의 승리다!”

“와아아아아!!”


결국 의영선배가 승리했다.

올라가는 전투력에 기대를 하긴 했지만, 헤비급의 상대를 이길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었다.


띠링-


[ 간장치기 성공으로 송의영의 전투력이 크게 상승합니다. ]


275..280..285..290!


경기가 끝나는 동시에 의영선배의 전투력은 성용만을 제치고 압도적으로 성장했다.

지금의 성장은 다음 경기와 단체전에서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들 고생많았다. 특히 의영이는 오늘 회복에 집중해라.”

“예.”


첫째 날의 경기가 모두 끝나고 충무위 병사들끼리 모여 마무리했고, 다음날.

욱창선배의 경기가 시작됐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왜놈 때려잡는 조선각성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8 해상전을 대비하라(1) +1 23.08.28 768 23 11쪽
37 권철두의 상위호환. +1 23.08.27 847 25 11쪽
36 임천형의 하위호환. +1 23.08.26 859 19 11쪽
35 해상왕..은 아니고 해적사냥꾼쯤이려나? +4 23.08.25 894 24 11쪽
34 내가 싸우면 안돼? +2 23.08.24 908 23 11쪽
33 천형이 형의 사회생활 +1 23.08.23 947 22 12쪽
32 포대장 길들이기 +1 23.08.22 964 24 13쪽
31 신임 별동대장(1) +1 23.08.21 961 23 11쪽
30 신임 별동대장. 23.08.20 997 25 13쪽
29 철 없는 상관의 등장. +3 23.08.19 1,024 20 13쪽
28 강원도 산적은 어떤지 볼까. +2 23.08.18 1,084 23 13쪽
27 원융검의 새 주인. +1 23.08.17 1,149 22 11쪽
26 노루도 내가 잡는다. +2 23.08.16 1,192 24 11쪽
25 선배님 처자식 없죠? 23.08.15 1,208 24 11쪽
24 후임 최고병사 +1 23.08.14 1,274 22 11쪽
23 오위통일(1) +1 23.08.13 1,425 24 13쪽
22 오위 통일 +3 23.08.12 1,588 26 12쪽
21 신임 최고병사의 기강잡기. +1 23.08.11 1,723 32 12쪽
20 최고병사의 몰락 23.08.10 1,715 26 11쪽
19 마지막 경기 +1 23.08.09 1,709 28 12쪽
18 어차피 우승은 이석준. +1 23.08.08 1,770 27 12쪽
17 천형이 형의 진면모. +3 23.08.07 1,784 31 12쪽
16 이석준 출전하다. +1 23.08.06 1,815 33 12쪽
» 전투력 상승 중 +1 23.08.05 1,850 32 11쪽
14 무투제 시작 23.08.04 1,872 32 11쪽
13 정범 라이더 23.08.03 1,917 32 12쪽
12 막내백정의 힘 +3 23.08.02 2,009 37 13쪽
11 오위의 최고병ㅅ... +3 23.08.01 2,145 36 12쪽
10 도총부 최고병사 +3 23.07.31 2,196 44 12쪽
9 첫 PT 회원님 +3 23.07.30 2,329 43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