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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큐 님의 서재입니다.

왜놈 때려잡는 조선각성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타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7.23 14:41
최근연재일 :
2023.09.27 10:00
연재수 :
63 회
조회수 :
80,168
추천수 :
1,725
글자수 :
338,928

작성
23.08.01 17:25
조회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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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글자
12쪽

오위의 최고병ㅅ...

DUMMY

의흥위 인원들의 야간경계조 명단은 미리 확인 해두었다.

인원 중 1/3은 근무를 나갔고 나머지 인원은 취침시간이었다.


“휴가자를 제외하면 열하나인가.”


그들이 묵고 있는 곳은 우리 충무위가 있는 곳과 같은 구조였다.

건물 뒤에서 지붕 위로 올라가 자세를 낮추었다.


“하~암.”


지붕 위에서 건물 앞쪽으로 다가가자 충무위와 마찬가지로 한명의 병사가 불침번을 서고 있었다.


탓-!


발소리를 죽인 채 그의 뒤로 뛰어내려 강하게 목을 졸라 기절시켰다.

궐 밖과 안쪽에서도 다른 곳은 경계가 삼엄했지만, 관군들이 생활하는 이곳은 생각보다 허술했다.


“실례하겠습니다.”


발 끝에 기운을 집중해 발자국 소리를 완전히 지웠고 어렵지 않게 조대용이 자고있는 방 문 앞까지 도달했다.


“불이다!! 불이야!”


그때였다.

궐안에 불이 붙었는지 누군가 크게 소리쳤고, 방 안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병사들이 허겁지겁 뛰쳐나왔다.


문과 반대쪽 그림자진 벽에 붙어 몸을 숨겼고, 아홉의 병사가 뛰쳐나간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 아홉 중 조대용은 없었다.


“잘자고 있는데 웬 날벼락이래.”

“얼른 자자 대용아.”


조대용과 그의 친구 한놈이 다시 자리에 누우려 하고 있을 때.


끼이익···


“벌써 다녀온게야?”

“헛불인게겠지.”

“얼른 들어와 자거라.”

“근데 저 녀석.. 누구..”


조대용의 동료가 내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난 그때.


퍽-!


빠르게 놈의 뒤로 돌아 목을 후려쳤다.

단 한방에 놈은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고, 깜짝 놀란 조대용이 황급히 일어났다.


“웬 놈이냐.”

“···”

”상대를 잘못 골랐다. 나는 도총부 최고..!”


쐐애액-!!


조대용의 말을 끝까지 들어줄 생각 따윈없다.

망설일 것 없이 빠르게 움직였고, 놈은 내가 바로 뒤에 올 때까지도 반응하지 못했다.


“이..이런 젠장!!”


언제 꺼냈는지 품에 있던 단도 하나를 뒤로 휘둘렀다.

몸을 숙여 피하자 단검은 허공을 갈랐고, 그대로 놈의 왼쪽 무릎에 주먹을 꽂아버렸다.


“끄아아아악!!“


주먹 한방에 놈의 무릎 아래에 금가는 소리가 들렸다.

끔찍한 비명을 지르며 단검을 떨어뜨렸지만, 밖은 화마로 시끄러웠다.

당장 고통은 엄청나겠지만, 보름안에 치유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최고 병사라는 것도 별거 없군.”


놈이 고통에 몸부림 치는 사이.

단검을 집어들어 놈의 목에 가져다댔다.


“잘 들어라, 보름안에 회복해서 무투제에는 꼭 참가하도록 해.“

”끄으읍..!“


고통에 몸부림 치는 놈이 잘 알아들었을진 모르지만, 놈도 무투제에는 어떻게든 참여하려할 것이다.


다만 당분간 불편해진 다리로 훈련장에 나오거나 충무위까지 둘러볼 여유따윈 없겠지.


”확실히 해둘까.“

”끄으으읍!!“


방에서 나가려다 멈춰서 놈의 반대쪽 무릎까지 가격했다.

조대용은 작살나버린 양 다리를 이끌고 끝까지 다가왔다.


“그렇게 더 따라오다가 진짜 조때용.”


이쪽을 노려보며 기어오던 조대용은 끔찍한 고통에 결국 자리에서 기절했고 충무위 인원들이 돌아오기 전 조용히 숙소로 돌아왔다.


“큰 불을 낸 것은 아니지?”

“예, 위치가 좋지 않아서 끄는데 시간이 걸렸을 뿐이예요 형님.”


돌아온 의흥위에는 서우가 자지 않고 기다렸다.

궐 안에 불을 지르는것은 국가의 대죄인이 될만한 큰 사건이다.


그럼에도 충무위 녀석들을 끌어내기엔 이만한게 없다.

결국 궐 안에 특별한 피해없이 진화에 성공했고, 그 사이 조대용 습격도 완수했다.


*


“나가지.”

“큰일이다! 조대용이 다리를 잃었다는구만! 당분간 걷는 것조차 힘들거라는구만.”

“어쩌다가?”

“간밤에 화마 소동 있지 않은가? 그때 습격을 당했다는구만!”

“조대용이 습격을?”


다음날 의흥위까지도 간밤에 있었던 소식이 전해졌다.

도총부 내에선 엄청난 사건이다.

어느 곳보다 안전해야할 궐 안 게다가 관군들이 지내고 있는 곳에서 최고병사라 불리는 자가 기습을 당했다는건.

궐 안의 안전을 보장할수 없다는 뜻이다.


“다들 훈련원으로 모이라는구만!”

“아직 경계인원들 교대도 못했는데?”

“상관없이 모두 모이라는군.”

“사령의 지시인가?”

“아닐세, 그 위쪽일세.”

“서리?”


사령도 그 위의 서리도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는 지시에 따를 뿐 어떠한 의문도 품을 수 없었다.

도총부 전원이 모일 수 있는 제 1 훈련원에 도착하자, 이미 오위의 병사 대부분이 모여있었다.


“충무위 놈들 빨리 안오느냐!”

“꼴랑 반각 먼저 온 주제에 재촉은..”

“조용히해라 이것들아.”


각 오위의 수장급 선배들의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 섰다.

잠시후 사령과 서리들이 차례로 들어오자 장내가 조용해졌다.


“다들 오랜만이구나. 하나같이 낯빛이 좋지않아.”

“아닙니다!”


훈련원 앞쪽 중앙에 설치된 나무 단상 위로 중년의 남자 하나가 올라섰다.

한 눈에 봐도 고위직의 양반이었다.

최소 종5품 이상의 무인이다..


“간밤의 소식은 모두 들어 알고 있겠지.”

“예!”

“다행히 화마는 빠른 시간내에 진화 되었으나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할 문제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럼..”


남자가 유유히 훈련원을 떠나고, 서리들이 각각의 담당 사령들을 호출했다.

오위 병사들은 각자의 훈련원에서 사령을 기다렸다.


“큰일이구만..”

“왜요?”


선배들의 낯빛은 여전히 어두웠고 도총부 사정을 전혀 모르는 서우가 선배들에게 이유를 물었다.


“화마의 연유를 알 수 없다면 경계를 제대로 서지 못한 우리탓을 하기 일쑤거든.. 그나마 의흥위쪽에서 난 것이 다행이랄까..”

“근데 조대용이 다친 것에 대한 얘기는 전혀 없네요?”

“그런 양반이 일개 병사의 부상까지 챙길리 없지.”

“궐 안에 침입자가 있었던건데도요?”

“사령과 서리님들이 필사적으로 숨겼겠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동안 충무위 담당 사령 셋이 들어왔다.


“다들 알고있겠지만, 간 밤에 의흥위에서 사고가 있었고 조대용이 크게 다쳤다. 범인은 잡지 못했지만 의흥위에서 끝까지 범인을 쫓을것이니 크게 동요하지마라.”

“예.”

“그리고.. 우리는 다 필요없다. 표면적으로는 의흥위를 돕겠지만 곧 있을 무투제에 집중해라.”


첫마디와 달리 사령은 목소리를 낮추어 얘기했다.

만년꼴찌인 충무위가 순위경쟁에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 모양이다.


“알겠습니다.”


같은 도총부끼리 돕기는 커녕 경쟁을 한다는 것이 미래를 생각하면 좋지 못하다.

하지만··· 나도 사령과 같은 생각이다.


애초에 불을 질러 혼란을 만들고 조대용을 공격한 것도 그 이유였으니까.

조대용이 아니라면 도총부 신입병사에게까지 벌점을 부여할 사람은 없다.


사령들이 이렇게 나와준다면, 무리없이 무투제에 나갈 수 있다.


“선배님 최고병사는 어떻게 선발하는 겁니까?”

“개인전 승리점수와 단체전에서 활약도에 따라 소속없는 최고도사께서 정하신다.”

“신입도 최고병사에 도전할 수 있습니까?”

“가능하겠지만.. 단 한번도 없었다.”


이유야 많겠지만 신입이 경험많은 선배들을 이기기란 무리였겠지.

하지만 나는 다르다.

뭐든 잘하면 된다는 소리다.


“이번엔 저희가 우승하시죠.”

“그럴 수 있을까..”


사령들의 욕심과 내가 생각한 가능성에 비해 선배들은 자신이 없어보였다.


“조대용이 없다한들 애초에 의흥위랑 상대가 안돼..”

“의흥위 뿐인가 용양위,호분위,충좌위.. 어느 하나 쉬운 상대가 없어.”

“맞아.. 2등이었던 것도 아니고 만년 꼴찌였으니..”


사기진작이 필요했다.

이 시기에 가장 좋은 사기진작 방법은 미래에 상대해야할 적을 격파하는 경험을 갖는 것이다.


“다른 오위 신입들과 대련할 순 없습니까?”

“네가 해보려고?”

“아뇨.”


무투제에 나가는 인원 중 신입은 나 뿐이다.

굳이 그 전에 실력을 보여줄 생각은 없었다.

본다고 해서 상황은 달라지지 않겠지만..


“여기 서우가 나갈 것입니다.”

“서우? 이 어린 것을?”

“예.”

“대련은 지난번 제가 선배님들과 했던 방식대로 진행됩니까?”

“그렇긴 하다만··· 어디 놈들이 한다고 할지.”


무투제를 앞두고 대련을 하려는 곳이 있을까 싶은 모양이다.

처음 향한 곳은 충좌위였다.


“안돼! 무투제가 얼마나 남았다고.”

“참여하지 않는 인원들끼리 친선을 도모하자는 뜻이다.”

“만년 꼴찌놈들과 도모할 친선 따윈 없다.”


충좌위 뿐 아니라 호분위도 단호히 거절했다.


“역시나 지금 타이밍도 너무 좋지 않아.”

“그냥 돌아가지.”


선배들은 좋은게 좋은거지라는 생각인 듯 했다.


약 2주간의 훈련으로 선배들의 기량은 확연히 달라졌음에도 자신이 없기에 싸우지 않으려는거다.

이런 정신상태로는 안된다.


“의흥위로 가시죠.”

“뭐?!”

“선배들이 가지 않으시면 저라도 가겠습니다.”


말은 했지만, 막무가내로 진행할 순 없었다.

선배들의 만류 때문에 마지막으로 대련 상대를 무투제의 만년 2위 호분위로 결정했다.


더 이상 거절 당할 순 없다.

오위 중 어디든 상관없지만 2위 수준의 호분위를 이긴다면 사기진작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놈들과 대련을 할 명분이 부족하다.”

“명분이야 만들면 그만 아니겠습니까? 제가 직접 이야기 해봐도 되겠습니까?”


너무나 당당한 내 모습에 선배들도 더 이상 말리지 못하고 함께 호분위로 향했다.

같은 부서는 아니지만 의흥위 습격 사실에 호분위 선배들 분위기도 초상집이나 다름 없었다.


“뭐냐.”

“충무위 네놈들이 여길 왜 오는게야.”

“다들 괜찮은지 인사라도 하러왔다.”


호분위 최고참과 충무위 최고참 이욱창 선배가 달갑지 않은 인사를 나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네놈들 상태보다는 나을테니 썩 꺼져라.”

“흠.. 그럼 본론만 얘기하지.”

“선배님 제가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마음이 무른 선배들을 대신해 앞에 나섰다.


“안녕하십니까 선배님들, 일전에 뵌 적이 있을겁니다. 충무위 신입병사 이석준입니다.”

“하다하다 신입 놈에게까지 잡아 먹힌겐가.”

“그렇지 않습니다,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주신거겠지요. 선배님들 입이 아프실까 제가 설명드리려는 겁니다.”

“말은 청산유수구나.”

“그에반해 호분위 신입들은 제가 선배님들과 직접 나서게 두는가 봅니다.”

“뭐?!”


띠링-


[ 상대방이 ‘도발’에 걸렸습니다. ]

[ 쉽게 흥분하고 판단력이 흐려집니다. ]


“선배님께서 저와 대화하고싶으신 걸로 생각하고 마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떤 썩은 말을 내뱉을지 빨리 뱉어내고 썩 꺼지거라.”

“저희 신입들과 호분위 신입병사들간의 친선대련을 신청하려합니다.”


잔뜩 화가났던 호분위 놈들은 너무 갑작스러운 제안에 오히려 벙쪄있었다.


“진심으로 하는 말인게냐?”

“예, 무투제 참여 인원을 제외한 두명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딜 감히 충무위 놈들이 그딴 제안을..!”

“선배님.”


뒤에서 듣고있던 호분위 신병들이 잔뜩 화가 난 선배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했다.


“저희가 아주 혼을 내주겠습니다.”

“그래, 우리 호분위의 실력을 보고 다시는 까불지 못하도록 해줘라.”

“예!”


그렇게 앞으로 나온 녀석은 호분위 신병 중 가장 힘이 좋다는 김철형이다.


“서우야 나가라.”

“어? 근데 무투제에 나온다는 신병 아니예요?”

“자신 있다는 거겠지, 짓뭉개버리고 와라.”


그동안 서우의 전투력은 230이 되었고, 김철형의 전투력은 193.

백정출신 서우의 관군 첫 대련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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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권철두의 상위호환. +1 23.08.27 848 25 11쪽
36 임천형의 하위호환. +1 23.08.26 860 19 11쪽
35 해상왕..은 아니고 해적사냥꾼쯤이려나? +4 23.08.25 895 24 11쪽
34 내가 싸우면 안돼? +2 23.08.24 908 23 11쪽
33 천형이 형의 사회생활 +1 23.08.23 947 22 12쪽
32 포대장 길들이기 +1 23.08.22 965 24 13쪽
31 신임 별동대장(1) +1 23.08.21 962 23 11쪽
30 신임 별동대장. 23.08.20 998 25 13쪽
29 철 없는 상관의 등장. +3 23.08.19 1,024 20 13쪽
28 강원도 산적은 어떤지 볼까. +2 23.08.18 1,085 23 13쪽
27 원융검의 새 주인. +1 23.08.17 1,149 22 11쪽
26 노루도 내가 잡는다. +2 23.08.16 1,193 24 11쪽
25 선배님 처자식 없죠? 23.08.15 1,208 24 11쪽
24 후임 최고병사 +1 23.08.14 1,274 22 11쪽
23 오위통일(1) +1 23.08.13 1,425 24 13쪽
22 오위 통일 +3 23.08.12 1,588 26 12쪽
21 신임 최고병사의 기강잡기. +1 23.08.11 1,724 32 12쪽
20 최고병사의 몰락 23.08.10 1,715 26 11쪽
19 마지막 경기 +1 23.08.09 1,709 28 12쪽
18 어차피 우승은 이석준. +1 23.08.08 1,770 27 12쪽
17 천형이 형의 진면모. +3 23.08.07 1,784 31 12쪽
16 이석준 출전하다. +1 23.08.06 1,815 33 12쪽
15 전투력 상승 중 +1 23.08.05 1,850 32 11쪽
14 무투제 시작 23.08.04 1,873 32 11쪽
13 정범 라이더 23.08.03 1,918 32 12쪽
12 막내백정의 힘 +3 23.08.02 2,009 37 13쪽
» 오위의 최고병ㅅ... +3 23.08.01 2,146 36 12쪽
10 도총부 최고병사 +3 23.07.31 2,196 4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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