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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큐 님의 서재입니다.

왜놈 때려잡는 조선각성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타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7.23 14:41
최근연재일 :
2023.09.27 10:00
연재수 :
63 회
조회수 :
80,161
추천수 :
1,725
글자수 :
338,928

작성
23.08.04 17:25
조회
1,872
추천
32
글자
11쪽

무투제 시작

DUMMY

“신체강화!”


푸른 빛이 몸 전체를 감싸며 신체강화가 됐고, 푸른 기운이 손을 통해 가지뭉치로 흘러들어갔다.


“되···된다.!”


푸른 기운이 가지뭉치 전체를 감싸는 그 순간.


콰창-!


가지주변의 푸른기운이 깨져나갔다.

정범이가 뒤쫓았지만, 멧돼지 가족은 점점 비좁은 곳으로 들어갔다.


“제엔장! 신체강화.”


다시 한번 가지뭉치에 힘을 실었지만, 또 다시 깨져나갔다.


“크와아앙-!”


그때 멧돼지를 쫓던 정범이가 포효했다.

내가 짜증이 난 만큼 정범이도 꽤나 답답했던 모양이다.


“끼엑-!”


정범의 엄청난 기운에 앞에서 달려가던 멧돼지가 소리를 내며 픽 쓰러졌다.

자신을 제압했던 주인이 겨우 멧돼지 조차 잡지 못하니 답답했겠지.


“끼에엑···”


하지만 아직 한마리 돼지가 비실대며 천천히 도망치고 있었다.

저 자식은 내가 잡는다.

그나마 남은 녀석이 가장 큰 녀석이었다.


“정범아 가까이 가자.”


퀘스트 때문에 죽이게 하지 못했더니 소리를 질러 놈들의 기운을 뺐고 덕분에 순식간에 놈들이 내 발 아래 있었다.

그리고 손에 쥔 가지뭉치를 강하게 휘둘렀다.

부러질 때 부러지더라도 해보자.


“끝내자.”


고작 가지 뭉치가 내 힘을 버티진 못하겠지만 두껍게 뭉친 덕에 한번의 공격정도는 버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힘을 잃은 멧돼지의 관자놀이를 가지뭉치가 강타했다.


퍼억!!

쩌저적!!


십수개의 가지가 꽤나 두껍고 질기게 뭉쳐졌음에도 강한 힘을 견디지 못하고 부러졌다.


“아니네.”


아니 부숴진건 멧돼지의 두개골이었다.

분명 가지에도 일시적으로나마 신체강화가 적용되는 것을 확인했다.


멧돼지를 후려치기 직전.

가지뭉치에 신체강화를 적용했고, 가지 끝까지 적용이 되기 전.

강화 된 몽둥이가 멧돼지의 두개골을 쪼개버리는 동시에 신체강화 특성이 풀렸다.


띠링-


[ ‘정범’을 탄 채로 멧돼지 사냥을 완료했습니다. ]

[ ‘정범’ 탑승 후 첫 사냥에 성공했습니다. ]


“이렇게라도 쓸 수 있는건가.. 다음부턴 검을 꼭 지녀야겠군..”


정범이의 포효 덕분이긴 했지만, 범을 탄 채로 사냥해야 한다는 것이 익숙치 않아 꽤나 번거로운 퀘스트였다.


띠링-


[ 보상이 주어집니다. ]

[ ‘기마(B)’ 특성이 개화합니다. ]


번거롭긴 했지만, 난이도에 비해 엄청난 보상이 주어졌다.

B급 특성이라니 생애 처음이다.


기마술(B)

말을 포함한 모든 가축의 등에 올라탈 수 있습니다.

사용자에 대한 가축들의 복종도가 30% 상승합니다.

사용자는 각 가축에 탑승에 대한 숙련도가 50% 상승합니다.


“정말 나이스하구만.”


앞으로의 전투에 있어 절대적으로 도움이 될 특성이다.

기절한 멧돼지들까지 전부 챙겨 마을로 돌아왔고, 그것들은 정범이의 밥이 되었다.


*


무투제 바로 전 갖게 된 휴일에 뜻 밖의 능력을 얻고 궐에 복귀했다.

그리고 마침내 무투제 당일.


“준비되었느냐?”

“그럼요.”


훈련원 중 가장 넓은 제 1훈련원.

도총부 모든 병사와 사령,서이 외에 수 많은 고위관료들이 나타났다.

누가 누구인지 조차 알 수 없다.


다만 외형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만으로 조정에서 한자리씩 하는 놈들이란 것이 느껴졌다.


“자 32회 도총부 무투제를 시작하겠다.”

“와아아!!”


함성과 함께 오위 모두가 엄청난 기세를 피어올렸다.


“이번 무투제에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개인전과 단체전 경기를 치룬다. 지금부터 경기 내용을 설명하겠다.”


서리 위의 6명 뿐인 ‘도사’라는 직책의 남자가 설명했다.


“첫번째로 개인전은 각각의 오위에서 3인씩 참여해 무투만으로 1등을 뽑는다.”


개인전은 매해 다를 것 없는 무투대련이었다.

특이점은 작년에 우승한 의흥위만이 4인이 참여한다는 것.


“그리고 단체전은..”


중요한건 단체전이었다.

앞의 개인전은 1승당 10점이 주어진다.

하지만 단체전은 50점 만점.

단체전 경기로 무투제의 향방이 갈린다.


“개인전이야 경기가 정해져있으니 대비할 수 있었지만.”

“단체전 경기는 뭘까..”

“제발.. 잘할 수 있는거···”


여기저기에서 단체전 경기에 대한 추측이 쏟아지고 저마다 원하는 경기를 기대했다.


“자 단체전 경기는 상대를 전원 낙마시켜야 승리하는 기마대련이다!”

“응..?”


모두가 의아하고 있었다.

도총부 병사들은 대부분을 말을 타 본 경험이 많지 않다.

대부분이 궐 안팎 바로 근처가 주 활동범위이기 때문에 사령이상의 관군들만이 기마술이 뛰어났다.


“탈 줄 모르는건 아니지만···”


모두가 당황하고 있던 그때.


“됐어···”


기마술(B)를 얻은 내가 최고병사로 한걸음 더 바짝 다가서는 순간이었다.


“우왁! 기마대련이라니.”

“다들 말 탈 줄 아나?”


주위 병사들이 술렁이는 사이.

충무위 최고참 욱창 선배에게 다가가 물었다.


“일전에도 기마대련이라는게 있었습니까?”

“글쎄.. 도총부 소속이 된 이후로 처음 본다.”


도총부 생활 10년이 넘은 욱창선배조차 처음이라니..

과연 다른 병사들은 말을 탈 수 있을까?


“의영선배 기마술은 어떠십니까?”

“··· 말을 타본 적이 전무하다···”


천형이형이 옆에있는 의영선배에게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단체전 참가 인원은 총 다섯.

개인전 참가자는 단체전에도 참여가 필수다.


“예..?! 그럼 지금이라도 개인전 참여 인원을 변경해야하는거 아닙니까?”

“임천형 조용히해라.”

“옙.”

“이제와서 개인전 참여 인원을 변경할 수는 없다.”


경험이 전무하다는 의영선배의 말에 놀란 천형이형이 큰 목소리를 냈고 욱창선배가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무투제가 열리기 3일전부터는 큰 부상이 있거나 특별한 변고를 당하지 않는 이상, 개인전 인원교체가 불가능해.”

“경기가 정해진 지금은 더 안된단 뜻이군요.”

“그래.. 그대로 나와 의영이 석준이 이 셋이 개인전에 나간다.”

“옙!”


욱창선배의 말에 가장 불안한건 송의영의 표정이었다.


“단체전에 추가인원 두 사람을 뽑아야겠지.”

“말을 탈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중연아 네가 말을 탈 수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저요? 아니요.”

“그럼 정훈이는?”

“걷는건 자신 있는데요.”


도저히 말을 탈 수 있는 녀석이 없다.

욱창선배가 깊은 고민에 빠진 그때.


“저··· 말을 탈 줄 알긴 아는데..”

“천형이형?!”


뜻밖의 인물인 천형이 형이 나섰고 서우가 잔뜩 놀라 다가갔다.


“형.. 지금 여기서 거짓말하면 큰일 날 것 같은데..”

“거짓말 아니야 임마.”


서우가 조심스레 경고했지만, 천형은 억울하다는 듯 큰 목소리로 반박했다.


“사실 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마부셨어요.. 돌아가시고 나서는 가세가 기울어 못된 짓도 많이 하고 다녔지만 어려서부터 말과 지내서 친숙합니다.”

“하지만··· 형은 너무 약하잖아요..”


그동안의 훈련을 통해 꽤나 강해졌지만 여전히 임천형은 도총부 병사 중 최약체에 가까웠다.

그런 천형이 경기에 나서는 걸 반기는 이는 없었다.

하지만··· 말을 탈 줄 아는 자가 없기에 그 누구도 함부로 반대하지도 못했다.


“욱창선배님 천형이 형도 함께 하시죠.”


잠시간 이어진 정적은 내가 깰 수 밖에 없었다.

며칠 뒤면 시작 될 단체전 경기까지 시간이 없고 참여인원은 빠르게 정해야한다.


“괜찮을까?”

“상관 없습니다. 낙마하지만 않는다면 살아남은 인원에 비례하게 점수를 받는 것 아닙니까?”

“그렇지.”

“천형이 형이 떨어지지만 않도록 제가 잘 지켜보이겠습니다.”

“그래, 해보자.”


결국 천형이형이 단체전 인원으로 등록되었다.

마지막 한명은 말을 타본 적이 없지만 개인전 참여인원 다음으로 강한 추상엽 선배로 정해졌다.


나와 욱창선배는 그야말로 훌륭한 기마병이다.

말은 타봤지만 전투력이 형편없는 천형이 형.

승마의 기초도 모르는 두 사람이 단체전에 참여하게 됐다.


다른 팀원들이 낙마한다하더라도 나와 욱창선배가 상대팀을 모두 떨어뜨린다면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


“미시(13-15시)에 무투제 첫 경기를 시작할 것이다. 첫 경기는 의흥위와 호분위, 충좌위와 충무위가 경기를 치를 것이다.”


우리의 첫 경기는 충좌위와의 개인전이었고, 의영선배의 경기다.

토너먼트식으로 충좌위에게 승리하면 의흥위와 호분위 중 승리팀과 수일 뒤 경기를 치른다.


“선배님, 다른건 필요 없습니다. 충분한 힘도 생기셨지만 선배님의 장점은 민첩함이예요.”

“잘 피할 수 있단거지..?”

“물론 그렇겠지만, 피하는게 아닙니다.”

“그럼···”

“빠르게 안으로 파고들어 놈의 왼쪽 턱을 향해 짧고 간결하게 주먹을 뻗으세요.”

“잘 이해가 되지 않는구나.”


훈련원으로 장소를 옮긴 후.

송의영에게 복싱의 기본을 속성으로 가르쳤다.


“강하게 휘두르려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상대가 볼 수 없는 주먹만 휘두를 수 있으면 충분해요.”

“상대가 볼 수 없는..? 더 빨리 휘두르란 말이냐?”

“아뇨. 방법은 여러가지지만 먼저 한가지만 알려드리죠.”

“그래..?”

“주먹을 뻗으며 상대의 시야를 차단하고, 빈틈이 생겼을 때 반대 손으로 상대를 가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렇게..?”


어색하게 주먹을 휘두르는 송의영 앞에서 자세를 잡았다.


“직접 보여드리죠.”


송의영을 향해 왼손을 가볍게 뻗었다.


“지르기.지르기.지르기.”


세번의 잽을 날리자 송의영은 양팔을 들어올려 얼굴을 가드했다.

팔 사이로 날아드는 주먹을 보는 그때.


퍼헉-!


팔을 들어 비어있는 옆구리를 강타했다.

힘을 최대한 빼고 가볍게 툭 쳤음에도 송의영은 입을 벌리고 제대로 호흡하지 못했다.


“컥···커걱..커헉.”

“천천히 숨 쉬세요.”

“주.. 주먹을 못 봤어.”

“선배님 힘은 부족하지 않습니다. 제가 가르쳐드린 기술들을 속성으로라도 익힌다면 한 경기 정도는 확실히 승리할 수 있을거예요.”

“고맙다..”


송의영은 자신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복싱기술들을 훈련했다.


“곧 의흥위와 호분위의 경기가 시작될 것입니다.”

“나는 연습해야하니 선배님들이랑 보고 와.”

“너무 힘빼진 마세요.”


송의영은 대련 전에 배부른 것이 싫다며 식사도 마다하고 연습에 몰두했다.

그를 제외한 모든 인원이 무투제 첫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제 1훈련원에 모였다.


“자 지금부터 의흥위와 호분위의 첫 대련을 시작하겠다! 각 선수는 중앙으로 나오도록!”


무투제가 시작됐고, 관람석 중 상석에는 고위관료들이 잔뜩 와 구경 중이었다.

그 중에는 백헌관과 헌관댁에서 보았던 철릭에 붉은 색 술띠를 한 남자도 옆에 있었다.


분명 그들의 자리는 계급이나 지위에 따라 다르다.

정2품인 백헌관과 비슷한 위치, 굳이 따지면 더 좋은 위치에 앉은 그도 정2품.. 또는 그 이상.


“부디 끝까지 지켜봤으면 좋겠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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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해상전을 대비하라(1) +1 23.08.28 768 23 11쪽
37 권철두의 상위호환. +1 23.08.27 847 25 11쪽
36 임천형의 하위호환. +1 23.08.26 859 19 11쪽
35 해상왕..은 아니고 해적사냥꾼쯤이려나? +4 23.08.25 895 24 11쪽
34 내가 싸우면 안돼? +2 23.08.24 908 23 11쪽
33 천형이 형의 사회생활 +1 23.08.23 947 22 12쪽
32 포대장 길들이기 +1 23.08.22 964 24 13쪽
31 신임 별동대장(1) +1 23.08.21 961 23 11쪽
30 신임 별동대장. 23.08.20 998 25 13쪽
29 철 없는 상관의 등장. +3 23.08.19 1,024 20 13쪽
28 강원도 산적은 어떤지 볼까. +2 23.08.18 1,085 2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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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후임 최고병사 +1 23.08.14 1,274 22 11쪽
23 오위통일(1) +1 23.08.13 1,425 24 13쪽
22 오위 통일 +3 23.08.12 1,588 26 12쪽
21 신임 최고병사의 기강잡기. +1 23.08.11 1,724 32 12쪽
20 최고병사의 몰락 23.08.10 1,715 26 11쪽
19 마지막 경기 +1 23.08.09 1,709 28 12쪽
18 어차피 우승은 이석준. +1 23.08.08 1,770 27 12쪽
17 천형이 형의 진면모. +3 23.08.07 1,784 31 12쪽
16 이석준 출전하다. +1 23.08.06 1,815 33 12쪽
15 전투력 상승 중 +1 23.08.05 1,850 32 11쪽
» 무투제 시작 23.08.04 1,873 32 11쪽
13 정범 라이더 23.08.03 1,917 32 12쪽
12 막내백정의 힘 +3 23.08.02 2,009 37 13쪽
11 오위의 최고병ㅅ... +3 23.08.01 2,145 36 12쪽
10 도총부 최고병사 +3 23.07.31 2,196 4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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