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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큐 님의 서재입니다.

왜놈 때려잡는 조선각성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타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7.23 14:41
최근연재일 :
2023.09.27 10:00
연재수 :
63 회
조회수 :
80,218
추천수 :
1,727
글자수 :
338,928

작성
23.08.24 10:00
조회
908
추천
23
글자
11쪽

내가 싸우면 안돼?

DUMMY

별동대원 대부분의 공격력이 200대 후반선이다.

그런 그들이 실력자라 칭했다면..

그들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란 뜻이겠지.


“겨우 해적 놈들일 뿐이데 그 정도의 힘을 가진 놈이 몇이나 있다는게··· 가능한가요?”

“왜놈들은 끊임없이 내전을 겪었고, 도요토미란 왜놈이 통일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네.”

“소식은 들었습니다만 이 일과 무슨..”


기패관의 설명은 그랬다.

도요토미와 뜻을 함께하지 못한 패자들은 갈 곳이 여의치 않았고.

그 중에는 일본의 권력층에 꽤나 이름 날리던 장수들도 있는 모양이다.


태앵-!

탱!!


“하압!”


한참을 달려 절벽아래 초소에 가까워졌고, 전투현장의 요란함이 들려왔다.


“허억..허억.. 숨이 차서 아직..”


죽어라 뛰어온 기패관은 숨이차서 눈 앞에 왜구들을 보고도 전투에 낄 수 없었다.

그에 반해 나는 그저 지켜볼 뿐 직접 왜구를 토벌하지 않았다.


“상황이 나쁘진 않은데요?”

“누가봐도..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


초소 인원 두명에 먼저 도착한 별동대원 여섯.

총 여덟이 여섯의 왜놈을 상대하고 있다.


더 많은 인원임에도 분명 밀리고 있다.

그럼에도 누구 하나 큰 상처를 입은 자는 없다.


“지금 내려가겠습니다!”

“아니! 자리를 지켜라! 인근에 다른 놈들이 추가로 들어올지 모른다. 방비를 늦추지마.”


절벽초소와 해안가 초소 병사들이 합류하려 했지만, 성대를 강화해 큰 목소리로 그들을 막았다.


“예옙..!”


인간이 낼 수 없을 정도의 큰 목소리에 놀란 병사들이 다급히 제자리로 돌아갔다.


“우리도 합류하지.”

“아뇨, 아직 기다리세요.”

“응? 저러다 누구 하나 크게 다치면..!”


놈들이 일본에서 어떤 직위를 가졌었고 어떤 능력을 가진 놈들이었는지는 알 바가 아니다.


지금은 한낱 해적이고 우리에겐 척결 대상일 뿐이다.

누가 언제 어떤 적과 붙게 될 지 모른다.


“강한 적도 경험해봐야 합니다. 오히려 숫적으로 유리한 지금 협동하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론 더 큰 힘으로 빠르고 쉽게 제압하면 좋지만, 언제고 내가 함께 있을지 모른다.


“이길 수 있을까?”

“아뇨, 저 놈들을 쓰러뜨리진 못할겁니다.”

“예?!”


생각이상으로 강한 놈들이 들어왔다.

보통의 왜구들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큰 덩치를 가지거나 작지만 움직임에 군더더기가 없고 별동대원들보다 민첩한 놈까지.

방어력이 탁월한 놈까지.

꽤나 견고한 팀을 짜서 온 놈들이다.

초소 위치를 파악하고 들어온 것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왜구 중 전투력이 가장 낮은 놈이 280이다.

도총부 인원들이었다면 어렵지 않게 제압했겠지만.


별동대원 8명의 평균 전투력은 270쯤.


숫적 우세 덕분에 잘 버텨주고 있지만, 기세를 보니 얼마 못가 부상자가 생길 것이다.


“대장! 왜 오지 않으시는 겁니까!”

“도와주세요!”

“이 놈들 너무 강합니다.”


띠링-


[ 왜놈들을 직접 타격하지 않고 토벌하십시오. ]


심지어 시스템마저 직접 제압하지 말란다.

하지만 이대로 놔두었다간 사상자가 발생한다.


“기패관께서도 훈련을 열심히 따라오신걸로 아는데, 이거 받으시죠.”


혹시 몰라 챙겼던 활과 화살을 기패관에게 넘겼다.


“비록 병사들이 밀리고는 있다지만, 왜구들도 이쪽은 신경쓰지 못합니다. 지금을 놓치면 이런 기회조차 없을 겁니다.”


중년의 기패관은 별동대원들과 전투력 차이는 크지 않다.


“하지만.. 저렇게 빠르게 움직이는 놈들을 어찌..”

“쉽진 않겠죠, 기패관께서 실수하신다면 화살이 별동대원의 머리를 꿰뚫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말을 하면 제가 쏠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겁니까?

“훈도! 기패관님! 이놈들 우리 상대가 아닙니다! 어서..!”


기패관이 망설이는 사이, 힘에 부친 병사들이 점점 밀렸고 얕은 상처를 입기도 했다.


“으윽..”


병사들의 재촉에 기패관은 활을 들었다.


“훈도, 자네가 직접 가서 도우면 안되겠나.”

“전 병사들과 기패관님을 믿습니다.”

“하.. 참 곤란한 사람이구만.”

“제발!! 저희끼리는 안됩니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어요!”


내 단호한 모습과 병사들의 처절한 요청에 기패관은 어쩔 수 없이 활을 들었다.


“···젠장.”


활시위를 당긴 기패관의 손이 사시나무 떨 듯 떨리고 있다.


“숨을 길게 들이쉬고, 참으세요.”

“흡.”


고개를 끄덕인 기패관이 숨을 들이마셨다.

기패관 주변으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활시위를 팽팽히 한 그는 지긋이 한쪽 눈을 감고 가장 덩치가 큰 왜구를 노렸다.


턱.


미세하게 떨리는 기패관의 손목을 잡아줬다.


“떨지마세요, 할 수 있습니다.”

“···”


조준중인 그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고 그저 왜놈을 바라볼 뿐이었다.


“지금입니다.”


팽-! 쐐애액-!


첫번째 화살이 기패관의 손을 떠나 날아갔다.

중년의 나이에 대원들과 같은 훈련을 받는게 쉽진 않았을거다.

물론 별동대원들 하나하나가 지방의 일반병사들에 비해 훨씬 강했다.


중년에 이 정도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는 기패관은 경험많은 노련한 군인이다.


퍽!


“끄아악!!”


화살이 날아가고 비명소리가 들렸다.

기패관이 노린 머리에 박히진 않았다.

놈들은 전투중이었고, 계속해서 움직이는 상태였으니까.


덩치 큰 놈의 어깨를 관통했고, 그 순간을 놓치지 않은 별동대원이 그의 반대팔을 잘라냈다.

크게 다친 왜구가 뒤로 물러나자 놈의 자리를 메꾸려는 왜구들이 바빠졌다.


병사 여덟을 상대하던 여섯 놈 중 한 놈이 줄어든 것만으로 균형이 무너졌다.


“기회입니다. 다시 그 놈을 노리세요.”

“또 저 놈을요?”

“예, 대원들과 뒤엉켜 있는 놈들을 맞추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놈이 뒤에 빠져있을 때 완전히 제거해야합니다.”


기패관이 알아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조금 더 자신있게 활 시위를 당겼다.


“끄아아악!! 으으윽!!”


한쪽 팔은 잘려나갔고, 또 한쪽은 화살이 박혔다.

왜구놈은 당장 전투의지를 다질 수 없는 상태다.

오히려 주위 놈들이 다친 동료를 보며 전투에 집중하지 못했고.


“망설이지 마세요.”

“알겠네.”


퍼억-!


다음 화살이 그런 놈들 중 하나의 머리를 꿰뚫었다.


“역시!! 우리 기패관님이야!”


애원하던 별동대원들이 희망을 발견한 듯 겨우 웃음을 보였다.

반대로 왜구들 중 가장 값비싸 보이는 한텐을 걸친 놈이 잔뜩 화가나 소리쳤다.


“칙쇼! 닥쳐라 조센징들! 네놈들 모두 죽여주마. 니시무라!”

“예!”

“이놈들은 어떻게든 막아낼테니 넌 저쪽에 두 놈을 처리하고 와라!”

“맡겨만 주십시오! 저 따위 조센징 두놈 쯤이야.”


강화된 청력 덕분에 일본놈들이 떠드는 소리가 다 들렸다.

별동대원들 중 몇몇은 간단한 일본어를 알아들었지만, 기패관에겐 그들의 목소리가 닿지 않는 모양이다.


“저기 저 작고 날쌘 놈이 이쪽으로 올 것입니다. 검을 드시지요.”

“뭐..뭐..? 또 내가?”

“기패관께서도 별동대원 아니십니까? 한 놈 잡았다고 손 놓고 계실겁니까?”

“아니.. 그.. 훈도 자네는..”

“그저 훈련이라 생각하십시오.”

“두 놈 다 죽여주마!!”


닥 다다닥!


왜놈의 게다가 땅바닥에 부딪히며 따각거리는 소리를 냈다.

소리는 점점 빨라졌고, 기패관을 두고 뒤로 두발 물러섰다.

그새 각오를 다진 듯 기패관이 환도를 꺼내쥐었다.


“저 놈은 몸을 최대한 숙여 안쪽으로 파고드는 전투방식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아..알았네!”

“놈과 거리를 두고 찔러 들어올 때를 노려 옆으로 피한 뒤, 목을 베어버리십시오.”


대원들이 상대하는 사이 왜구 다섯의 전투 방식을 파악했다.


“그래 원하면 늙은 놈 먼저 보내주마!”


일본 도깨비같은 얼굴의 왜구가 기패관 앞에서 순간적으로 자세를 낮추었다.


“지금입니다!”


역시나 왜구는 짧은 검을 찔러 넣었지만, 기패관이 아닌 허공을 가를 뿐이다.

내 말에 맞춰 발목을 움직여 방향을 전환한 기패관은 어느새 중심을 잃은 왜구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촤악-!!


젊은 병사들에 비해 힘은 부족했는지 왜구가 단번에 죽진 않았다.

하지만 노련한 기패관은 움직이는 적의 목을 정확히 베었고, 상대는 전투불능의 상태다.


“확실히 끝내시죠.”


푹!


기패관의 환도가 바닥에 쓰러진 왜구의 등을 관통했다.


“하핫! 생각보다 강한 놈은 아니었군.”


절대 아니다.

방금 그 왜구의 전투력은 341.

전투력 290인 기패관의 상대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단 두번의 공격으로 놈의 숨통을 끊었다.


“첫 공격이 실패했다면 쉽지 않았을 겁니다.”

“이리 공격할 것을 어찌 알았는가?”

“움직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대원들을 상대할 때도 그랬지만, 놈이 달려드는 순간의 발놀림과 시선을 보니 역시나 싶었다.


“어이! 거기 일본 수장놈! 여기 우리 기패관께서 네 놈 검 실력은 형편 없다는구나!”


강화된 성대를 이용해 멀리있는 왜구대장에게 일본어로 도발했다.


“뭐..뭣?!”


남은 네명의 인원으로 힘겹게 별동대원을 상대하던 왜구대장놈이 급히 한발 물러서며 이쪽을 노려봤다.

내 말에 그들의 전투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고.


“네 놈! 행색을 보아하니 일본제국의 신민은 아닌 듯 한데, 제법 잘 지껄이는구나.”

“네 놈은 여기 내 옆에 있는 늙은 아저씨조차 이기지 못할 것 같은데 지껄이기는 잘도 지껄이는구나.”

“저 천박한 조센징 따위가 감히!”


띠링-


[ 왜구대장이 도발에 걸렸습니다. ]


왜구대장 놈이 이쪽을 향해 천천히 걸어왔다.


놈의 전투력은 376.

지난번 현상수배범보다는 낮지만 기패관에겐 압도적이다.

그냥 붙어서는 기패관이 절대 이길 수 없는 상대다.


하지만..


“기패관님 저 놈까지 잡아보시죠.”

“어···? 나 지쳤..”

“힘드시다구요? 이제 몸이 풀리신거겠죠.”


이미 두 놈이나 잡은 덕에 지쳤다고 생각한 기패관은 스트레칭을 하듯 몸을 풀었다.


“어.. 그런 것 같네.”


기패관은 큰 체력소모 없이 두 놈을 잡았다.

아직 체력이 떨어질 일은 없었고, 상대는 방금까지 일대다수의 전투를 치뤘다.


“절대 쉬운 상대는 아닙니다 하지만 저 놈이야 말로 지칠대로 지쳤을겁니다. 그리고 한가지 알려드리자면···”


내 말이 끝나자 기패관은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전투를 준비했고..


“어딜 가는거냐 버러지같은 왜구놈아!”


촤악-!


왜구대장에게 무시당한 별동대원 중 하나가 놈의 뒤쪽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대장놈은 뒤에서 들려 온 소리만으로 검을 가볍게 피했지만, 입고있던 한텐의 팔소매가 잘려나갔다.


“비싸게 주고 산 한텐을..!”

“그래! 네 상대는 우리다.”


뒤에 있던 별동대원들은 나머지 두놈의 왜구가 길을 막았다.


촥-!!


덕분에 대원 하나와 일대일 상황을 맞은 왜구대장은 폭발적인 속도로 별동대원의 가슴팍을 노렸다.


“꺼져라.”

“엌!”


일대다의 상황에서도 지지 않던 왜구대장놈은 꽤나 지쳤음에도 별동대원이 반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왜구대장의 검이 별동대원을 베진 못했다.


허리춤에 차고있던 단검을 던져 왜구대장의 검에 맞춰 공격을 밀어냈다.


“칙쇼!! 전부 죽여주마 조센징들!”

“한명이라도 쓰러뜨리고 말하는게 어때?”


띠링-


[ 왜구대장이 ‘도발’에 강한 반응을 일으킵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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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66 옆집고딩
    작성일
    23.08.25 01:28
    No. 1

    잘보구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강세임
    작성일
    23.09.17 12:45
    No. 2

    일본제국이라는 말은 아예 없는 단어였고, 일본국이라 불렀습니다. 주변국에서는 여전히 왜라 불렀고요. 게다가 조센징이라는 멸칭 따위는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일제시대나 등장할 단어죠. 당시엔 조선이 선진국인데 조센징 따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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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포대장 길들이기 +1 23.08.22 965 2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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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신임 별동대장. 23.08.20 998 2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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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오위 통일 +3 23.08.12 1,588 26 12쪽
21 신임 최고병사의 기강잡기. +1 23.08.11 1,724 32 12쪽
20 최고병사의 몰락 23.08.10 1,715 26 11쪽
19 마지막 경기 +1 23.08.09 1,710 28 12쪽
18 어차피 우승은 이석준. +1 23.08.08 1,771 27 12쪽
17 천형이 형의 진면모. +3 23.08.07 1,784 31 12쪽
16 이석준 출전하다. +1 23.08.06 1,815 3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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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무투제 시작 23.08.04 1,875 32 11쪽
13 정범 라이더 23.08.03 1,919 3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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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오위의 최고병ㅅ... +3 23.08.01 2,149 3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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