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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SeyeD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5.10.29 18:51
최근연재일 :
2015.11.14 07:00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8,412
추천수 :
34
글자수 :
109,148

작성
15.11.13 07:00
조회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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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4쪽

14)그의 능력(중)

DUMMY

14)그의 능력(중)


어린 나이에 적잖이 충격을 받은 난 그 뒤로 학교를 쉴 수밖에 없었다. 처음으로 사람의 죽음을 목격했다. 그리고 그 목격을 이유로 여러 사람들이 집으로 찾아왔다. 하지만 나를 걱정하던 부모님들은 그들의 출입을 완전히 거부했지만, 그들은 집요했다. 죽음을 목격한 충격으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셨던 부모님은 곧 나를 병원에 데려가 상담을 받을 준비를 했고, 집 밖으로 나오자 어디선가 숨어있던 그들이 순식간에 우리 주위를 둘러싸게 되었다.

그 뒤로 그런 삶이 계속되자 부모님들은 결국 그곳을 벗어나 이사를 결정하게 되었고, 2번의 이사 끝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이 바로 연희의 옆집 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다행히 이사를 했던 곳에서는 그들의 모습이 더는 보이지 않았다.

그 후 어머니와 난 심리 치료를 위해 주기적으로 병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연희와도 어느 정도 친해졌다. 그렇게 난 그날의 충격을 잊고 잘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의 불행은 시작되고 있었다.


평소대로 연희와 같이 등교를 위해 걸어가는 길에서 내 눈이 바늘에 찔리듯 따끔 거리기 시작했다. 난 그 자리에서 걸음을 멈추고 따끔거리는 눈을 비비고 있자 옆에서 나란히 걸어가며 쉴 틈 없이 나불거리던 입을 멈추고는 걱정스러운 투로 말했다.

“성태야 왜 그래?”

난 연희의 물음에 대답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바늘로 눈을 찌르는 것 같은 고통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괜찮아? 성태야!”

그 순간만큼은 내 눈을 빼내고 싶어질 만큼 괴로웠다. 그러니까 내 신경은 날카로워질 대로 날카로워 졌었다. 그 괴로움을 안고 비명을 지르며 눈을 비비고 있자 어느 순간 그 고통은 사라졌다.

난 눈을 뜨고 하늘을 바라봤고,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눈을 정신없이 비볐던 탓인지 시야는 흐릿했고 그 덕에 정신마저 흐릿해졌다.

그렇게 잠깐의 시간이 흐르자 내 눈은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왔고 내 옆에서 미간을 구기며 걱정을 해주던 연희에게 “이젠 괜찮아.” 라고 말하며 우린 다시 학교로 향했다.

그때는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이틀에 한번은 같은 증상을 겪어야만 했다. 그때마다 난 괴로움에 몸부림을 쳐야 했다. 결국 그 증상을 견디지 못하고 부모님에게 말하자 다음날 어머니와 함께 안과로 향해 진찰을 받았지만 결과는 ‘정상’이었다. 의사선생님의 말씀으로는 아마도 이것이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인 영향이 있을 거라고 말했다.

그렇게 별다른 처방을 받지 못하고 돌아온 난 역시 괴로움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부모님은 내게 다가와 별일 아니라며 위로를 해주셨지만, 그것은 나에게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 괴로움이 장시간 지속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 지금 생각해보면 5초... 5초 정도 일거다.

그리고 놀라운 현상을 발견하게 된 것은... 그로부터 며칠 뒤에 일어났다. 늦잠이 가능한 행복한 주말에 어머니는 거실에서 식기를 ‘달그락’거리며 식사 준비로 분주했다. 아버지는 일주일간 쌓였던 피로를 견디지 못하고 침대에서 아직 나오지 않으셨다. 그러니까 그 시간만큼은 내가 누군가에게 방해를 받지 않고 텔레비전을 정복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던 것이다.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텔레비전 앞으로 달려가 소파에 올려 있던 리모컨을 들고 전원버튼을 누르고 채널을 변경해 내가 보고 싶었던 프로를 보고 있자 거실에 있던 어머니께서 “떨어져서 보고 있지?”라며 다정스럽게 물었고 난 그런 어머니의 말에 건성으로 “응!” 대답했다. 그리고는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보며 집중하고 있자 곧 텔레비전의 화면은 멈춰버렸다. 난 놀랐다. 아니, 이런 상황에서 놀랄 수밖에 없다. 난 이 상황을 어찌할지 몰라 어머니를 바라보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어머니는 아무런 행동도 하시지 않았다. 마치 시간이 정지해 버린 것처럼 어머니가 내시던 ‘달그닥’거리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어, 엄마?”

어머니는 대답하지 않았다... 난 무서웠다. 움직이지 않는 어머니에게 다가가기 위해 소파에서 일어나자 텔레비전과 어머니는 다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당황한 난 어머니를 불렀고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며 어머니는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응? 왜? 텔레비전 다 봤니? 그럼 엄마 좀 도와줄래?”


그날 있었던 황당한 경험... 난 그것을 어머니에게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그 뒤에도 빈번히 일어났고, 그 현상이 일어나게 된 것은 어머니와 텔레비전뿐만이 아니었다. 연희와 같은 반 학우들 그리고 담임선생님에게도 일어났다.

그쯤 되자 난 그 현상이 나에게만 일어나는 특별한 현상임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나에게 있는 특별한 ‘초능력’ 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내가 바라보기만 해도 그것들은 행동을 멈추었다. 마치 내가 시야에 있는 것들을 지배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때 난 영웅이라도 된 것처럼 생각했다. 그래, 주말마다 봐왔던 만화에서 나오는 그런 영웅이 된 것 같았다. 그리고 그들처럼 행동하려 했다.

매주 봐왔던 만화에 나오는 영웅은 자신과 제일 친한 이성 친구에게 자신이 영웅이라는 비밀을 말한다. 자신이 가진 초능력을 자랑하듯 말이다.

그러니까 난 내 주변에서 제일 친한 이성친구인 연희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연희는 내 마을 듣자 마치 내가 정말 영웅이라도 된 듯 나를 챙기며 정성스럽게 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영웅으로서의 책임... 만화에서 나오는 영웅으로서의 책임은 어렵거나 곤란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것 이다.

그러니까 내가 지금 정체를 숨기며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죄 없는 학생들을 괴롭히는 학생들이 있다. 난 먼저 그들에게 정의의 심판을 내리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영웅으로서 나서기 전에 만화에 나오는 그들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서 복면을 쓰거나 멋스러운 옷으로 갈아입고 등장한 다는 것을 생각해 보니 마땅히 나에게는 그렇게 신분을 숨길만한 무엇인가는 없었다... 하지만 난 영웅으로서 그들을 도와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급하게 약국에서 구입한 마스크와 집에서 쓰지 않는 모자를 들고 나와 그 녀석들을 상대해야 했다. 그렇게 연약한 학생들을 구하는데 성공은 했지만, 내 정체를 숨기기에는 마스크와 모자는 약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뒤로한 채 영웅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자 내 신분을 걱정하던 연희는 더 이상 내 신분이 노출되려는 것을 걱정했는지 매일 하교시간에 맞춰 나를 기다리며 날 방해하기 시작했고, 나 역시 그런 연희의 방식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그래, 아직은 영웅으로서 나설 시기는 아니었던 것이다. 난 좀 더... 조금 더 엄청난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렇게 내 영웅놀이는 잠시 휴식 시간을 갖게 되었고, 난 그 능력을 아무도 모르게 간간히 사용하며 나름대로 뿌듯해 하며... 모든 것은 순탄하게 잘 흘러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 기대가 얼마나 어리석은 영웅놀이의 폐해였는지 알게 된 것은 그날로부터 몇 년이 지나고 내가 중학교 2학년이 되고 나서의 일이었다. 회사일로 바빠진 부모님이 오랜만에 시간을 내 시내에 나와 쇼핑을 하며 나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때당시 난 사춘기라는 시기를 겪고 있었다. 부모님들은 행복했지만, 난 부모님과 함께 거리를 다닌다는 것이 창피했다. 그래, 집에 들어가기 전 부모님은 백화점을 들려 쇼핑하길 원했고, 난 그 시절 반항심으로 부모님에게 성질을 부리고는 차에 남아 휴대용 게임기에 정신을 팔고 있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어느 순간 밖은 소란스러워 졌다.

사람들은 분주하게 백화점 밖으로 뛰쳐나오고 있었다.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자 건물에서 먼지가 일어나고 떨어져나간 잔해는 땅으로 떨어졌다. 난 건물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건물 밖으로 뛰쳐나오는 사람들 틈으로 부모님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부모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난 초초해 졌다. 그리자 머릿속에서 떠오른... ‘영웅’이 생각났다.

지금이 내가 영웅으로서 나서야할 적당한 시기다. 이때가 내가 나서야할 차례였던 것이다. 난 무너지는 건물을 바라보며 집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상했다. 지금쯤이면... 멈춰야 했을 건물이 멈추지 않았다. 난 눈에 힘을 주어 더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눈이 아파지기 시작했다. 눈에서 무엇인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느꼈지만, 대수롭지 않았다. 난 필사적이었다. 부모님은 아직 건물 안에 있다. 지금이다. 지금이 내 영웅의 초능력을 사용할 때다. 아니, 영웅이 아니어도 좋다. 단지 어머니와 아버지만 이라도... 그 순간 난 건물이 멈춰진 것을 보게 되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내 눈에서 ‘뚝’ 하는 소리와 함께 내 앞은 어두워졌고... 난 그렇게 정신을 잃었다.


내가 정신을 차리고 깨어났을 때는 난 어딘가에 누워있었다. 눈을 뜨려고 노력했지만, 그것을 거부하듯 내 눈에는 붕대가 감겨져 있었다. 혹시 실명이 된 것은 아닐까? 두려움에 붕대에 손을 가져다 대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성태학생 아직 붕대를 풀면 안 돼... 답답하겠지만 조금만 참아.”

내 주변에서 들려오는 웅성거리는 소리와 내 앞에서 말하는 남자의 목소리... 그리고 나지막이 들려오는 기계들이 작동하는 소리... 그리고 병원 특유의 냄새와 내 몸을 덮고 있는 얇은 이불을 만지자 난 그곳이 어디인지 짐작하게 되었다.

“병원?.....인가요?”

“그래, 성태야... 이제 좀 정신이 드니?”

내 옆에서 익숙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큰아버지? 이게 어떻게...”

“그래, 목소리를 알겠니? 다행히 실명 된 것은 아니라고 하더구나... 조금만 참으면 붕대를 풀 수 있을 거야.”

큰아버지의 말에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하지만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난 잊고 있었다. 그때 큰아버지의 옆에서 들려오는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성태야... 넌 차 안에서 기절해 있었어... 그걸 발견한 경찰들이 바로 병원으로 널 옮긴 거란다... 그리고...네 부모님...”

난 그 여성의 목소리가 큰 어머니 임을 알았고, 난 큰어머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 중요한 것을 기억해 냈다.

“엄마!... 아빠는요? 어디 계세요? 괜찮은 거예요?”

“성태야...”

“어디계신 거예요? 엄마!! 아빠!!”

난 내 주변에 있을 어머니와 아버지를 찾기 위해 바닥을 더듬거리며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하지만 큰아버지의 두 손이 내 어깨를 잡았고.. 난 곧 인정하기 싫은 충격적인 얘기를 듣게 되었다.

“성태야... 네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셨단다.”

아니다. 절대 그럴 리가 없다. 왜냐하면...

“내...내가! 내가 막았어요! 내가 막았다구요!! 그럴 리가 없어요!”

난 큰아버지의 손을 뿌리치려 노력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큰아버지의 손은 내 어깨를 더욱 강하게 잡으며 마치 현실을 인정하라는 듯 슬픔에 가려져 떨리는 목소리로...

“성태야... 그만해... 지금 네 부모님의 장례식을 치르고 있단다.”

거짓말이다. 지금 날 놀리려고 하는 말이다. 큰아버지는 나쁜 사람이었다. 지금 내 눈이 가려져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거짓말 하지 마!!!”

분명히 난 내 초능력으로 건물을 멈췄다. 그 틈을 타 분명 어머니와 아버지는 무사히 그곳을 빠져나왔을 것이다.

“내가 멈췄다구요!! 내가 건물을 멈췄어요! 엄마, 아빠는 무사히 나왔을 거예요!! 이거 놔요!! 왜 저한테 거짓말을 하시는 거예요!”

난 큰아버지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더욱 심하게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나를 끌어안고 아무 말 없이 흐느끼는 큰아버지의 품에서 난 더 이상 몸부림을 칠 수 없었고... 나 또한 흐르는 눈물을 주체 할 수 없었다.


내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부모님의 장례식은 끝났고,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병문안을 와 많은 위로의 말을 남기고 갔지만... 그들의 말이 내 귀에 닿을 리는 없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내가 가진 초능력이 있었음에도 난 부모님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내가 정신을 잃지만 않았어도 부모님은 지금쯤 내 옆에서 날 걱정해주며 병간호를 해주셨을 것이다. 하지만... 나 때문이다. 나 때문에 부모님은 그 무거운 잔해들 아래서 고통스럽게 돌아가신 것이다. 원망스러웠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내가... 그렇게 며칠 뒤 붕대를 풀게 되었고, 눈앞에 보이는 큰아버지를 보며 또 한 번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난 큰아버지의 집에 들어가 살게 되었다. 다행히 큰아버지와 큰어머니는 나를 친자식처럼 생각해 주셨고, 자취 생활을 하고 있는 사촌형의 방을 사용하며 의미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영혼 없는 삶을 보내고 있던 중... 창밖으로 보이는 것들의 작은 사고들을 목격하게 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작은 사고들에 내 능력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날 이후로 간간히 나타나던 통증 또한 사라졌음을 알게 된 그 때 난 다짐했다.

이 능력을 지금보다 더 활용하고 싶다. 더 강해지고 싶다. 욕심이 생겨났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능력이 생겨나게 된 시점... 오래전 비가 오던 날... 내 우산아래... 긴 손가락으로 내 눈을 쓸어내리던 아저씨와 만났던 그 곳으로 다시 돌아갈 필요가 있었다. 난 그날 큰아버지의 집을 나왔다. 다행히 독립을 원하는 나를 큰아버지와 큰어머니는 말리지 않으셨다. 내가 더 강해지길 원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난 그 집을 나왔고, 예전 추억이 깃든 그 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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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5) 그의 능력(하) (도움편 끝) 15.11.14 515 1 10쪽
» 14)그의 능력(중) 15.11.13 355 1 14쪽
15 13)그의 능력(상) 15.11.12 393 1 15쪽
14 12)공포 그리고 분노 15.11.11 291 1 13쪽
13 11)나랑 싸우자 15.11.10 371 1 18쪽
12 10)그가 말하지 못한 비밀(하) 15.11.09 455 1 17쪽
11 9)그가 말하지 못한 비밀(상) 15.11.08 552 1 22쪽
10 8)관계의 시작. 15.11.07 443 1 12쪽
9 7) 3번째 붕괴. 15.11.06 444 1 16쪽
8 6)집착의 이유. 15.11.05 490 1 15쪽
7 5)그녀의 과거(후) 15.11.04 473 2 13쪽
6 4) 그녀의 과거(전) +1 15.11.03 424 3 17쪽
5 3) 그들의 하루. +1 15.11.02 417 3 16쪽
4 2)이야기의 시작. +1 15.11.01 469 3 16쪽
3 1)시작, 그 전. +1 15.10.31 573 3 13쪽
2 0)시작, +1 15.10.30 753 3 12쪽
1 프롤로그. +2 15.10.29 995 7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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