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Han.D 님의 서재입니다.

SeyeD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5.10.29 18:51
최근연재일 :
2015.11.14 07:00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8,402
추천수 :
34
글자수 :
109,148

작성
15.11.07 07:00
조회
442
추천
1
글자
12쪽

8)관계의 시작.

DUMMY

8)관계의 시작


혜민은 앞에 앉아있는 성태에게 자신이 들고 있던 서류철과 창석에게 들이밀었던 사진을 내밀었다. 그것을 바라보고 있던 성태는 몇 분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 곧 입을 열었다.

“이게 뭐죠?”

그의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혜민은 서류들을 펼치며 그것들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자, 봐봐 이것들은 최근 몇 달간 벌어진 건물 붕괴 사건들의 현장 사진과 조사기록 들이야, 그리고 방금 반장님에게 들이밀었던 사진은 몇 분전 네가 목격한 빌딩의 잔해 사진이고”

성태는 혜민의 말에 자료들을 대충 살펴보고 그녀의 눈치를 살피고는 입을 열었다.

“그게... 어쨌다는 거죠?”

혜민은 역시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는 듯이 이번에는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잘 봐, 첫 번째 사건은 두 달 전에 있었던 창고가 붕괴된 사건이었어.”

그녀는 창고의 잔해가 찍힌 사진을 찾아 성태에게 내밀었고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이 사진에서 보면 바로 여기 가운데를 보면 깔끔하지?”

혜민은 성태에게 대답을 요구하듯 그를 바라봤고, 성태는 혜민의 그런 의도를 알았는지 “네... 그러네요..” 그녀의 말에 동의했다.

“그리고 다음은 한 달 전에 벌어졌던 드림빌딩 사건인데..”

혜민은 성태의 얼굴을 잠시 들여다보고는 서류 몇 장을 넘기더니 다시 한 장의 사진을 그에게 내밀며 말을 이었다.

“이 사진에서도 마찬가지로 잔해의 가운데 부분을 봐, 어떠니?”

혜민은 다시 성태의 얼굴을 보았고, 성태는 사진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중 혜민의 눈빛을 느끼고는 고개를 들어 그녀와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글....쎄요...”

혜민은 성태의 반응에 미소를 지으며 지금까지 그에게 보여주었던 창고의 잔해 사진, 드림빌딩의 잔해사진 그리고 몇 분 전 무너져 내렸던 빌딩의 잔해 사진을 차례로 성태의 앞에 놓았다.

“자, 이 사진의 공통점이 뭔지 알겠니?”

성태는 그녀의 질문대로 사진의 공통점을 찾기 위해 사진으로 눈을 돌려 들여다보았고, 몇 분이 지나자 혜민의 눈치를 살피고는 입을 열었다.

“가운데가.... 깔끔하네요...”

성태의 말을 들은 혜민은 마치 광기가 충만한 표정을 지으며 흥분한 상태로 말하기 시작했다.

“그래! 맞아! 근 3달간 벌어진 건물 붕괴 사고의 사진을 보면, 모두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잔해의 중간이 이렇게 누군가 이곳을 정리해놓은 것처럼 깔끔하다는 거야!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 이 세 곳은 현재 부실공사라는 판명이 나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다른 건물들의 철거사진이나 붕괴 사진들을 비교해 봤을 때”

혜민은 서류철에 들어있는 다른 몇 장의 사진들을 올려다 놓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나타나는 잔해의 흔적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띄고 있는 이 사진속의 건물들은 과연 부실공사에 의해 무너진 건물들의 잔해일까요?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혹은 무엇인가에 의해 무너진 건물의 잔해일까요?”

당황한 성태는 그녀의 질문의 뜻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한쪽 눈썹을 올리며 말했다.

“저... 지금 이게 뭐하시는 거죠?”

“내 설명이 조금 어려웠니? 그러니까 쉽게 말해 이 무너진 건물들의 사진을 보고 느낀 점을 묻고 있는 거야.”

성태는 그녀의 이런 말과 행동을 보며 그녀가 과연 자신에게 왜 그러는지에 대해서 의아했다. 그녀는 그에게 무엇을 원하고 있는 것일까? 생각해보면 그녀가 들어오기 전에 자신의 앞에 앉아있던 이마가 훤히 까지고 마치 그 안에 무엇인가 살아 숨 쉬고 있는 생명이 들어 있을법한 배를 가지고 있던, 모두가 그를 반장이라며 존칭을 썼던 존재가 오히려 편했다고 느끼고 있을 때 쯤 그런 그의 생각과 마음을 확실히 무시하며 혜민은 성태에게 다시금 대답을 요구했다.

“어떤 것 같니?”

성태는 그녀의 말을 유심히 듣지 못했다. 아니, 들었어도 그녀가 설명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녀가 원하는 대답은 둘 중 하나일 것이다.

하나는 최근, 그리고 몇 십분 전까지 성태와 연희 앞에 벌어졌던 건물 붕괴 사건이 부실공사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그것이 다른 누군가 혹은 다른 무엇인가에 의해 무너진 붕괴인 것인지 이다. 아마도 그녀가 다른 건물의 붕괴사진을 비교해보며 열정적으로 설명을 하는 것을 보니 확실히 그녀는 이 대답을 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부실공사는 아닌 것 같네요.”

아마도 성태는 그녀가 원하고 있는 정답을 얘기한 것 같다. 그 증거로 혜민이 저렇게 이빨과 잇몸을 들어내며 웃고 있지 않은가.

“그렇지?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그렇다면 여기서 또 다시 문제! 이 건물들은 누군가에 의한 붕괴일까요? 무엇인가에 의한 붕괴일 까요?”

성태는 그녀의 질문? 문제를 들으며 또 다시 의아했다. 그녀가 과연 그에게 원하는 것은 정말 무엇일까? 하지만 지금 그것을 물어본다면 지금 받고 있는 질문과 문제 공세보다 더 한 것을 받을 거라는 생각에 그는 묻지 않았고, 그녀의 질문이 금방 끝나기를 기도하며 적당히 대답해주기로 결심했다.

“글쎄요. 누군가가 무엇을 사용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혜민은 의외의 대답을 들었고, 그 의외의 대답에 더욱 흥분하며 말했다.

“너 똑똑한데? 그럼 네가 생각하는 누군가가 무엇을 사용했다는 그 무엇이 뭘까?”

“글쎄요.... 건설현장에 사용하는 중장비... 정도가 아닐까요?”

“그래? 그럼 네가 있던 그 현장에서 그 건물을 무너트릴만한 장비 같은 것을 보았니?”

성태는 잠시 생각에 잠겼고, 곧 입을 열었다.

“아니요, 그런 것은 보이지 않았어요.”

“좋아, 그럼 최소한 누군가가 무엇을 사용한 것은 아니라는 거네.”

“뭐, 그게 아니라면 폭발물을 사용했을 수도 있잖아요.”

“건물이 무너질 때 폭발음 같은 것이 들렸니?”

성태는 다시 생각에 잠겼고, 곧 입을 열었다.

“아니요... 그런 것도 못 들었는데요...”

성태의 대답을 들은 혜민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성태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곤 말했다.

“그럼, 뭘까?”

성태는 혜민의 질문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이런 알 수 없는 질문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은 나오지 않았고, 그도 그런 질문을 받고 이런 쓸 대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에 화가 났다.

“저....기요... 제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그리고 그걸 가려내는 것이 여기서 할 일 아닌가요? 전 단순히... 뭐라고 했더라... 최초 목격자? 라는 이유로 여기에 온 거에요. 그런 알 수 없는 질문은 이제 그만하세요. 전 이럴 시간이 없어요. 지금 병원에 있는 친구한테 빨리 가봐야 한다고요!”

혜민은 성태의 반응에 놀라했고, 그녀가 무엇을 생각하며 그에게 그런 것들을 말했으며, 질문했는가에 대한 이유에 대해 침착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미안, 지금 이 사건에 대해서 우린, 아니... 최소한 난 예민해져 있기 때문이야. 아무런 증거도 없이 단순히 부실공사라는 이유를 가지고 사건을 종결시키기에는 이... 사건은 미심적은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거든 그리고 일단 여기서 알아낸 거지만 최소한 넌 범인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겠어.”

성태는 어이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그녀가 그에게 질문한 것이 전부 그를 범인이로 의심했기 때문에 해왔던 질문이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기요. 아줌마 적당히 해요. 전 이제 고3이라고요. 제가 뭐 때문에 그런 일을 벌이겠어요?”

“그럼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면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는 뜻?”

성태는 더 이상 화를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소리쳤다.

“그만해요. 아까 반장이라는 분께서 말씀하시기를 전 그냥 그 건물이 무너질 때 무엇을 목격했는가에 대해서만 대답하면 보내준다고 해서 여기에 있는 거라고요. 이런 쓸 대 없는 질문을 받기 위해서 있는 게 아니란 말이에요. 더 이상 이런 질문을 하며 시간을 죽일 거라면 전 그만 가겠어요.”

성태는 인상을 구기며 혜민을 지나 방문을 잡았고, 혜민은 그런 성태의 팔을 잡아 다급하게 말했다.

“자..잠깐만! 그럼 그때의 상황을 말해줄래?”

성태는 그녀가 잡고 있는 팔을 뿌리치고는 자리에 서서 여전히 화가 난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했다.

“친구와 장을 보러 가는 도중에 건물이 갈라지는 소리를 들었고요. 그 소리를 찾아 가보니 건물에 빠르게 금이 가기 시작했고요. 우린 그것이 건물이 무너질 징조라고 느끼고 그 상황을 주변에 알리며 그곳을 벗어난 것 밖에 없어요. 이젠 됐죠?”

그리고 성태는 방문을 열었고, 그런 성태의 팔을 혜민이 다시 잡고는 “금이 갔다고? 건물에? 그것도 빠르게?”

“그래요. 그럼 전 이제 가도 되죠?”

성태는 다시 혜민의 팔을 뿌리치려 했지만 그녀는 그의 팔을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에게 질문을 던졌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를 잠시 쳐다보자.

그녀의 움직임이 멈춰 졌다.

그리고 성태는 마치 그녀의 시간만 정지된 듯 멈춰진 그녀의 손을 손쉽게 뿌리치고 방을 나갔다. 그가 방을 나가고 난 뒤에도 혜민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그렇게 몇 초의 시간이 흐르자 혜민은 다급한 말투로 “그럼 그 상황에.... 대해서...” 말했지만 자신의 앞에 성태가 없다는 것을 보고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을 하고는 성태의 행방을 찾아 두리번거리다 그가 입구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기만 했다.

“이혜민 이 상황을 어떡할 거야?”

그렇게 멍하게 성태가 사라진 입구 쪽을 바라만 보고 있는 혜민에게 철영이 다가가 말을 걸었다.

“너 방금 봤어?”

하지만 혜민은 철영의 말을 무시하고 그녀가 방금 겪었던 상황에 대해 물어봤다.

“응? 봤냐고? 뭘?”

그런 혜민의 질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는 듯 철영이 대답하자 그녀는 철영을 노려보며 다시 물었다.

“저 학생이 방금 사라졌다가 입구 쪽에서 나타난 거 말이야.”

“무슨 소리야. 너 또 그 이상한 초능력 타령이냐?”

철영은 뜬금없는 그녀의 질문이 정말이지 그녀의 머리가 어떻게 된 것이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였다.

“아니, 그게 아니라 정말 못 봤냐고!”

“너야말로 무슨 소리야. 내가 밖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어.”

혜민은 철영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도대체 어찌된 일이었을까? 불과 몇 초 만에 소년은 자신의 앞에서 사라졌고, 그 눈 깜빡할 사이에 소년은 자신에게서 10미터 이상 되는 거리를 떨어져 있었다. 도저히 이 믿기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자니 철영이 혜민에게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그나저나 어떡할 거야. 목격자가 저렇게 화를 내면서 제 발로 걸어 나갔으니 이걸 반장님한테 뭐라고 설명할거냐고 제대로 취조는 했어?”

하지만 혜민은 그의 진심어린 걱정의 말에 “어... 대충은...” 진심

으로 대충 대답했다.

“대충이라니... 너 반장님한테 또 한소리 들을 거야.”

혜민의 머릿속은 온통 소년이 자신의 앞에서 사라진 몇 초의 시간에 대한 생각만이 가득했다. 그렇게 멍하니 생각에 잠겨있는 혜민에게 철영이 계속해서 걱정 어린 말을 늘어놓자. 그녀의 생각에 방해가 되었는지 곧 그녀는 철영에게 짜증 섞인 말투로 “닥쳐! 그나저나 넌 좀 뭔가 알아낸 게 있어서 온 거야?” 질문했고, 철영은 그녀의 질문을 받자 당황해 하며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아... 아니.. 아직...뭐... 더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아.”

그러자 혜민은 철영이 정말 한심하다는 듯 바라봄과 동시에 깊은 한숨을 ‘휴~’ 내쉬며 그에게 말했다.

“너 진짜 전혀 쓸모가 없구나!”

철영은 마음으로 울었고, 혜민은 그런 철영을 남겨두고 유유히 방을 나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SeyeD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7 15) 그의 능력(하) (도움편 끝) 15.11.14 514 1 10쪽
16 14)그의 능력(중) 15.11.13 354 1 14쪽
15 13)그의 능력(상) 15.11.12 392 1 15쪽
14 12)공포 그리고 분노 15.11.11 291 1 13쪽
13 11)나랑 싸우자 15.11.10 370 1 18쪽
12 10)그가 말하지 못한 비밀(하) 15.11.09 454 1 17쪽
11 9)그가 말하지 못한 비밀(상) 15.11.08 552 1 22쪽
» 8)관계의 시작. 15.11.07 443 1 12쪽
9 7) 3번째 붕괴. 15.11.06 443 1 16쪽
8 6)집착의 이유. 15.11.05 489 1 15쪽
7 5)그녀의 과거(후) 15.11.04 473 2 13쪽
6 4) 그녀의 과거(전) +1 15.11.03 423 3 17쪽
5 3) 그들의 하루. +1 15.11.02 416 3 16쪽
4 2)이야기의 시작. +1 15.11.01 469 3 16쪽
3 1)시작, 그 전. +1 15.10.31 573 3 13쪽
2 0)시작, +1 15.10.30 752 3 12쪽
1 프롤로그. +2 15.10.29 995 7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