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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SeyeD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5.10.29 18:51
최근연재일 :
2015.11.14 07:00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8,396
추천수 :
34
글자수 :
109,148

작성
15.11.01 07:00
조회
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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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6쪽

2)이야기의 시작.

DUMMY

2) 이야기의 시작.


그녀는 그곳에서 건물주가 말하는 수상한 사람의 발자국을 발견했지만, 그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이젠 아무도 이 사건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았고, 말해봐야 믿어주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발자국의 모양을 봐서는 범인은 사건 당시 워커를 신고 있었고, 275의 신발 사이즈로 추측해 보건대 키는 180 이상 인 것으로 추정, 신발에 패인 깊이를 봐서도 그가 건장한 남자인 것을 추측할 수 있다... 고 해봐하는데 이걸 누구한테 얘기 하냐고...’

시내에 자리 잡은 규모가 꽤 큰 경찰청 건물에 다들 자신이 맡은 사건을 담당하느라 분주한 가운데 햇볕이 잘 드는 창가 쪽 자리에서 머리를 쥐어 잡고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여형사에게 손에 들고 있던 따뜻한 커피를 내미는 사람이 있었다.

“어이, 이혜민 무슨 고민을 그렇게 하시나?”

여형사는 자신 앞에 놓쳐진 갈색 종이컵 안에 들어 있는 따뜻한 커피를 힐끗 보고는 고개를 들어 앞에 서있는 남성을 바라보고는 깊은 한숨을 ‘어휴!’ 내쉬고는 다시 머리를 쥐어 잡았다.

“야... 너무한 거 아니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기에게 따뜻한 커피를 들고 와준 훈남에게 이럴 수 있냔 말이야.”

여형사는 그의 말에 미동조차 하지 않으며 무심하게 말했다.

“아, 지금 너랑 장난칠 기분 아니야.”

“야야! 다른 여자들은 이런 나한테 커피를 받고 싶어서 줄을 서 있을 지경이라고, 넌 이걸 영광으로 알아야 해”

“그럼, 그렇게 줄 서 있는 머리 빈 여자애들한테 가시던가요.”

남자는 충격을 받았다. 확실히 반듯한 체구에 훤칠한 키를 가지고 있고, 얼굴 또한 하얀 피부에 걸맞게 잔뜩 머리에 힘을 준 것이 마치 이 일을 하지 않았다면 모델을 해도 될 법한 외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형사는 이 남자에게는 전혀 호감을 느끼지 않다는 듯 그를 피해 의자에 걸쳐둔 외투를 들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야! 이 형사! 이혜민! 커피는 가져가야지!”

그런 그녀의 뒤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대답도 하지 않는 그녀에게 엄청날 정도로 오늘은 뭐하냐?, 무슨 일 때문에 그러고 있었던 거야?, 너 블랙 싫어했던가? 라는 질문 공세를 퍼부었지만, 그녀는 마치 귀마개를 한 것처럼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곧 경찰청 앞에 주차되어 있던 구식 경차에 문을 열고 냉정하게 탑승했다. 그러자 그는 넉살 좋게 조수석 문을 열어 그녀의 옆에 앉았고 “뭐하냐? 안 내려?” 라는 그녀의 싸늘한 말에 “왜? 어디 가는데? 나도 같이 가자.” 라며 기분 좋은 말투로 임했지만, “꺼지라고 병신아!” 라는 말만 돌아왔다.

“야! 이혜민 너 아직도 그 일 때문에 이러는 거야?”

그녀의 매서운 눈빛에 그는 진지해질 수밖에 없었고, 그들만이 알고 있는 그 일이라는 말에 그녀는 아무 말이 없었다.

“야... 그건... 그건 그때 이미 내가 말했잖아 어쩔 수 없었..”

그의 변명의 말을 듣기 싫다는 듯 그녀는 그의 말이 끝나기 전에 언성을 높이며 말했다.

“김철영 말 다했니? 어쩔 수 없었다? 그 어쩔 수 없는 네 행동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상처받고 피해를 입었는지 생각해봤어?”

남자는 그녀의 말에 입이 막혀 버렸고, 그녀의 확고한 표정을 보고는 차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그녀의 경차는 꽤 오래된 상태를 나타내듯 검은 매연을 내뿜으며 그에게서 멀어졌다.

운전석 창문 옆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건물들과 그 건물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지나치며 심각한 표정으로 그녀는 도심을 벗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높은 건물들과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 도착하자 그녀는 차를 한쪽에 세우고는 핸들에 머리를 묻고는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을 내뱉었다.

“병신새끼”


여형사가 벗어난 도심 어느 곳에 자리한 성운 고등학교 그곳은 작은 산을 배경으로 있는, 성적이 그리 좋지 않은 학생들이 모여 있는 어느 평범한 건물의 고등학교이다. 이런 평범한 고등학교의 마지막 수업의 끝을 알리는 소리가 울리고 몇 분이 지나자 그곳을 하나둘 빠져나오는 학생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 학생들과는 반대로 뒷산으로 통하는 작은 문으로 누군가의 눈치를 보며 나가는 한 남학생이 보였고, 그가 그 문을 통과하기 직전 쩌렁쩌렁한 여자아이의 목소리에 남학생은 행동을 멈췄다.

“진성태! 어디 가냐?”

남학생은 미쳐 몸을 돌리지도 못하고 목소리를 떨며 대답했다.

“아... 저... 그게... 있잖아...”

남학생은 이거 곤란한데? 라는 말투로 대답하자. 곧 여학생이 그의 목덜미를 움켜잡으며 “너 또 뒷산에서 누가 기다리고 있는 거야?”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 웃음의 의미를 간파한 남학생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아....니 그게 있잖아. 병찬이가...”

그런 남학생의 말은 들을 가치도 없다는 듯 여학생은 그의 목덜미를 당겨 뒷문에서 멀어지게 했고, 곧 그를 정문으로 끌고 가며 환한 미소를 짓고는 “닥쳐! 오늘은 내가 사야 할 것이 많으니까 짐꾼이 돼줘야겠어.” 단호하게 말했다.

남학생은 그런 그녀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네 그래야죠. 아무렴 그래야지요.”

남학생은 결국 뒷산을 포기하고는 순순히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다음날이 되어 학생들이 열심히 등교하기 위해 학교로 향하고 있을 시간에 학교 건물 옆 골목에서는 등교를 거부한다는 것 같은 네 명의 불량스러워 보이는 남학생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그들 덕분에 등교하고 있는 모든 학생이 그들을 피해 일부러 골목을 돌아 등교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풍경 속에서 당당하게 그들을 향해 걷고 있는 남학생이 있었는데, 그 남학생은 그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처럼 유유히 앞을 지나갔고 “야야야! 진성태!” 그런 남학생을 넋 놓고 있다 발견한 앉아있던 남학생 중 한 명이 그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가 앞에 서자 남학생은 걸음을 멈추었다.

“야! 진성태 이 새끼야 어제 왜 안 왔냐?”

불량스러워 보이는 남학생이 비아냥거리며 말하자 남학생은 그 불량해 보이는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봤고, 순간 주춤한 불량해 보이는 남학생은 말을 더듬기 시작하며 “너... 너 인마! 어제 왜 뒷산으로 안 왔냐고!” 그가 말을 더듬으며 따지듯 물어보는 말에 성태는 무표정인 상태로 오른손을 들었고, 남학생은 그 손을 의식한 듯 몸을 움츠렸다. 그리고 성태는 귀에 꽂아져 있는 이어폰을 뺐고, 그것을 본 남학생은 움츠렸던 몸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허리를 반듯하게 펴고는 헛기침을 해댔다.

“아, 어제 좀 일이 있었다. 미안하다.”

성태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계속해서 무표정인 상태로 그에게 말했다.

“오... 오늘이다! 오늘은 꼭 뒷산으로 나와!... 이.. 이 새끼야! 알았어?”

겁먹고 있으면서도 당당한 척 말하는 남학생과는 반대로 그냥 당당한 성태는 적당히 그에게 “그래 알았어." 라는 말을 남기고 학교 정문을 지나 유유히 사라졌다.

“오, 씨발 봤어? 야, 나 봤냐고?”

한심한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던 다른 녀석들은 그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그리고 별일 없이 고등학교의 수업이 시작되고, 점심시간이 지나 오후 수업이 끝나고 난 뒤, 하교 시간이 되자, 성태는 어제의 그 여학생을 피해 도망치듯 뒤도 돌아보지 않고 뒷문을 향해 달렸다. 그랬기 때문일까? 다행히도 그 여학생에게 들키지 않고 무사히? 뒷산으로 향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를 올라가자 성태를 기다리고 있던 아침의 무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어이, 진성태! 여기다 새끼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침에는 잔뜩 겁먹고 있던 남학생은 어깨에 잔뜩 힘을 주고 양손을 바지 주머니에 꽂은 상태로 성태를 비웃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성태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가소롭다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침에는 넷, 저녁에는 여덟이 되는 마술이라도 보여 주려고 날 불러낸 거냐?”

“뭐? 미친... 뭐라는 거야?”

성태는 이런 하이개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녀석들에게 기분이 조금 상해버렸다... 그리고 살짝 민망 했다.

“우리가 왜 널 여기로 불러냈는지... 이유는 너도 알잖아?”

남학생의 말에 성태는 ‘휴’ 한숨을 쉬고는 뭐 이런 병신 같은 녀석들이 다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말했다.

“야, 병찬아 예전부터 내가 말했잖아 난 일진이나 싸움질에는 흥미가 없다니까!”

성태의 말에 병찬은 주머니에서 한 손을 꺼내 머리를 긁적이며 바닥에 침을 ‘퉷’ 뱉으며 “그래 그건 네가 매번 말해서 알겠는데...”

“야, 그럼 도대체 뭐 때문에 고3 신학기가 시작한 이런 시기까지 날 귀찮게 하는 건데?”

병찬은 주머니에 있던 나머지 손마저 꺼내어 머리를 긁적이며 곤란한 듯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아, 그....그게”

성태는 그런 병찬의 행동에 고개를 살짝 숙이며 “고백이라면 미안해 난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진지한 표정의 성태를 보니 그가 하는 말이 장난은 아닌 것 같았고, 설마 이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병찬은 절대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라는 오해를 풀기 위해 필사적으로 “야! 야! 그런 게 아니야! 나도 여자 좋아해! 3반에 경미 알지? 박경미! 나는 걔 좋아해!”

병찬의 주변에 있던 다른 남학생들은 그의 말에 조금은 충격이었는지 웅성대며 그의 말이 사실인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런 상황을 정리하려 병찬은 그들을 바라보며 “야! 이건 아니야!”, “비밀이다!”, “설마 내가 걔를?” 이라며 온갖 변명들을 늘어놓고 있었고, 힘겹게 그들을 진정시킨 병찬은 그때야 그가 성태를 불렀던 이유에 대해서 생각이 들었지만, 성태는 이미 산을 내려간 상태였다.

그리고 다음날이 되어 또다시 뒷산에는 어제와 같은 상황이 연출되었고 달라진 것이 있다면 병찬이 서 있는 곳에 있던 여덟이 다섯으로 변한 것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먼저 태연하게 입을 연 것은 성태였다.

“야, 병찬아 어제 얘기는 좀 충격이었다. 네가 경미를 좋아할 줄은 몰랐어. 네가 곤란하면 내가 대신 경미한테 네가 많이 좋아하고 있다고 말해줄까?”

그의 한마디에 상황은 어제와 비슷해졌고, 역시 성태는 그 상황을 틈타 산을 내려가 버렸다. 또다시 시간은 흘러 다음날이 되어 학교 뒷산 같은 상황 속에 달라진 것은 다섯이 셋이 되었다는 것. 이 상황에서 먼저 일그러진 표정으로 입을 연 것은 병찬 이였다.

“야, 언제까지 이 병신 같은 상황이 반복돼야 하냐?”

그의 말에 무표정으로 임하고 있던, 성태가 역시나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네가 경미한테 고백하면 끝날 일이야, 그리고 연애상담은 네 뒤에 있는 친구들한테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

병찬의 뒤에 있던 둘은 웅성거렸고, 그 틈을 타 산에서 내려가려던 성태를 괴성을 지르며 병찬이 막았다.

“진성태! 거기 가만히 있어! 그리고 이런 병신들아! 언제까지 저 새끼한테 휘둘릴 거야!”

성태는 박수를 쳐주었다.

“아... 젠장! 지쳤어. 이제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병찬은 성태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는 소리 지르며 말했다.

“네가 가지고 있는 일진 자리를 실력으로 빼앗겠다!”

성태는 이런 말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말하는 병찬이 신기할 따름이었고, 결국 ‘풉’ 웃음을 터트리자 그들은 그 웃음의 의미를 전혀 알지 못하겠다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야, 병찬아... 아... 미치겠네... 덕분에 일 년 치 웃음을 오늘 다 웃어버린 기분이잖아!”

뱃속부터 뿜어져 나오는 웃음을 겨우겨우 참으며 성태가 말하자 병찬은 더욱 심각해진 표정으로 “웃지 마, 정신 나간 미친놈아 난 진지하다고!”

그런 병찬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성태는 미안했는지 곧 웃음기를 없애고 “아, 그래 미안해 네가 그런지 몰랐어... 그럼 네가 말하는 그 일진이라는 거 네가 해.” 진지하게 말했다.

“이거 진짜 제정신이 아니네... 일진이라는 것이 네가 말하는 것처럼 쉽게 준다고 해서 갖는 게 아니야.”

“그럼 뭐 어떻게 해야 그 일진이라는 것이 너한테 가는 건데?”

병찬은 이제야 말이 통하네. 라는 생각을 하며 “나한테 싸움으로 존나 깨지는 거지.” 미소를 지었고, 성태는 그런 그에게 “야,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너 지금까지 나한테 이긴 적 없잖아.” 태연하게 말했다.

“쟤 뭐라는 거냐?” 병찬은 뒤에 서 있는 어벙하게 생긴 둘에게 어이없다는 듯 웃자, 그들은 따라 웃었다.

“성태야, 나 한 달 전부터 권투 배우거든 권투! 뭔지 알지?”

병찬은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발을 ‘통통’ 대며 주먹을 공중에 뻗으며 “레프트!” “라이트” 를 외쳤다. 확실히 병찬은 운동신경이 좋은지 한 달을 배웠지만 괜찮은 자세가 나왔다. 하지만 그런 모습을 보고도 성태는 전혀 무엇인가 느끼는 것이 없다는 표정으로 ‘휴’ 한숨을 쉬고는 “병찬아 이건 네가 운동을 몇 년을 배웠어도 달라질 것이 없는 뭐, 그런 거야.”

성태는 자신만만했다. 마치 자신이 무엇인가 히든카드를 숨기고 있다는 투로 병찬을 도발했고, 그는 보기 좋게 걸려들었다.

“야, 나 말리지 마 진짜 오늘 내가 저 새끼 꼭 죽이고 만다!”

병찬은 무서운 속도로 성태에게 달려들었고, 성태는 아무런 준비 자세도 취하지 않고 병찬을 계속해서 노려보고 있었다. 그리고 곧 병찬은 그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뻗었지만, 그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순간적으로 병찬의 몸은 굳어 버린 듯 움직이지 않았고 성태는 그런 상태의 병찬의 다리를 걸자 그는 보기 흉하게 바닥으로 나뒹굴었다. 하지만 그 이상한 상황을 다른 사람들은 제대로 알지 못했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기 때문이다. 병찬은 비명을 지르고는 곧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어, 이 새끼 좀 빠른데?” 감탄하며 다시 한 번 달려들어 주먹을 뻗었지만, 역시나 그는 몸이 굳어진 것처럼 전혀 움직이지 않았고, 그런 그에게 성태는 주먹을 뻗어 그의 얼굴에 날려버리자 병찬은 역시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드러눕고 말았다. 그런 상황을 보고도 병찬의 뒤에 있던 둘은 전혀 그를 돕거나 나설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마 성태의 모습을 보고 겁을 먹은 것 같다.

“뭐야... 이 새끼.. 난 권투를 해도 이길 수 없는 건가..”

병찬은 부어오르는 볼을 손으로 부여잡고는 마치 시험지 답을 한 칸씩 밀려 쓴 사람처럼 흐느끼며 말했고, 그런 그에게 “네가 무슨 운동을 배워오든 결과는 똑같아, 그리고 너무 상심하지 않아도 좋아... 너 말고 다른, 어느 누가 와도 결과는 똑같을 거다.” 그의 말을 들은 병찬은 바닥에 누운 상태로 팔을 들어 눈을 가리고는 ‘훌쩍’ 댔다. 그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듯 말이다. 그리고 흐르는 분노와 눈물 탓인지 바이브레이션을 하며 “넌 뭐야 이 새끼야...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넌 괴물이냐?” 성태에게 묻자 그는 산에서 내려가던 걸음을 멈추고 정말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괴물? 그렇게 불렸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그냥 특별한 녀석이라고 해두자.”

“그...건 무슨 개소리야...”

그렇게 그는 유유히 산에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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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5) 그의 능력(하) (도움편 끝) 15.11.14 514 1 10쪽
16 14)그의 능력(중) 15.11.13 354 1 14쪽
15 13)그의 능력(상) 15.11.12 392 1 15쪽
14 12)공포 그리고 분노 15.11.11 290 1 13쪽
13 11)나랑 싸우자 15.11.10 370 1 18쪽
12 10)그가 말하지 못한 비밀(하) 15.11.09 454 1 17쪽
11 9)그가 말하지 못한 비밀(상) 15.11.08 551 1 22쪽
10 8)관계의 시작. 15.11.07 442 1 12쪽
9 7) 3번째 붕괴. 15.11.06 443 1 16쪽
8 6)집착의 이유. 15.11.05 489 1 15쪽
7 5)그녀의 과거(후) 15.11.04 472 2 13쪽
6 4) 그녀의 과거(전) +1 15.11.03 423 3 17쪽
5 3) 그들의 하루. +1 15.11.02 416 3 16쪽
» 2)이야기의 시작. +1 15.11.01 469 3 16쪽
3 1)시작, 그 전. +1 15.10.31 572 3 13쪽
2 0)시작, +1 15.10.30 752 3 12쪽
1 프롤로그. +2 15.10.29 994 7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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