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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저승사자 한성우 (결정자들과 예언자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8.10.01 17:11
최근연재일 :
2019.01.03 18:00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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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7
추천수 :
187
글자수 :
340,680

작성
19.01.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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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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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8) 끝 그리고 시작.

DUMMY

(8) 끝 그리고 시작.



정신을 차렸을 때 이미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얼마나 기절해 있었던 걸까... 그 넓은 저택 안에 인기척이라곤 느껴지지 않았다.

도망친 건가? 나에게서? ...생각하지 못할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도망친다 해도, 나에게 이런 능력을 인계한 녀석이 그걸 모를 리가 없다.

재판계로 갔다. 그리고 변화된 재판계가 내 눈앞에 펼쳐졌다. 빛으로 형성된 사람의 형태. 영혼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온전한 사람의 모습을 한 것들이 재판계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런 거였군. 그들을 스치고 지나칠 때마다 예언이 보였다. 모든 것들의 미래가 보였다. 단순히 위험을 예언하진 않았다.

구태현은 스스로 재판계에 갇혀 수많은 사람들의 예언을 이런 식으로 봤을 것이다. 그렇군... 그래서 그는 애송이가 신설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멀리가지 않아 구태현과 구소현의 모습이 보였다. 어디론가 급하게 이동 중이다.

녀석을 붙잡아 재판계로 불러내 이 모든 것을 계획한 구태현에게 내가 할 수 있을 모든 것을 동원해 처단을 내리려 했다.

그때였다. 구태현의 신체를 접촉하려 하자 구소현이 뒤를 돌아 마치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듯 인상을 구기고 서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한성우... 더 이상 우릴 따라오지 마.”


구소현을 재판계로 불러오지도 않았다. 그런데 어째서 나에게 말을 걸 수 있는 거지? 아니... 그보다 어떻게... 내가 보이는 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나와 오빠를 그냥 내버려둬.”


어찌된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너희들을 그냥 보내 줄 이유는 없다.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이제 모든 선택은 너에게 달렸어. 그동안 오빠는 그 능력 때문에 많이 괴로워했어. 이정도면 충분해.”

“너무 이기적인 생각 아닌가? 그동안 내가 받아왔던 고통은? 그리고 앞으로 받아야 할 고통은 생각하지 못하는 건가?”

“오빠를 죽인다고 해서 그 고통이 사라지는 건 아니야. 누구보다 네가 잘 알 텐데... 그리고 과거도 미래도 네가 받는 고통은 온전한 네 선택에서 오는 결과야. 그걸 왜 오빠가 책임져야 하지?”

“내 선택? ...나에게 그런 선택을 하게 만든 건 구태현이다. 녀석은 모두를 속이고 이용했어.”

“오빠도 원했던 선택은 아니었어. 아버지의 독단적인 행동이었지. 그런데 오빠는 자신을 희생하면서 모두가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계획을 실행한 거였어.”

“모두가 바랐다? 웃기고 있군. 내가 지금 이걸 바랐다고 생각하는 건가?”

“한성우, 모든 것은 이어져 있어. 네가 아무리 이민성 밑에서 수행자로 평생을 살아간다고 해도, 어떻게든 넌 이진아를 만났을 거야. 그리고 그 안에서 넌 어떤 선택을 하던 결국 이진아가 신설아였다는 것은 변함이 없었을 거다. 그리고 넌 그녀의 손에 죽었겠지.”

“네가... 뭘 안다고 짓거리는 거냐.”

“감정적으로 상황을 틀지 마. 어째서 내가 재판계에 있는 너와 이렇게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딴 건 모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모든 것은 구태현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모두를 위해서였다는 뜻 아닌가? 누가 그딴 걸 원했다는 거냐. 단순한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저 여자와는 대화가 되지 않는다. 직접 구태현과... 그렇게 구태현에게 손을 뻗으려 하자 구소현이 내 팔을 붙잡았다.

그러자 그녀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내 눈앞에 펼쳐지며 빠르게 지나갔다. 순식간이었다... 그 모든 장면들이 내 옆을 전부 지나가자 나에게 남는 것은 공허함뿐이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그랬었군...


“구소현, 넌 최소은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군. 그래서 재판계에 있는 나와 현세에 있는 너와 대화가 가능한 거였어. 심지어 이렇게 간섭까지 할 수 있다니...”

“내가 이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정도로 끝나는 거야. 나도 최근에 능력을 인계받아서 아직은 컨트롤이 제대로 되진 않지만... 오빠가 이런 상황이 되기 전에 있었다면...”


알고 있다. 아니, 알게 됐다. 구소현을 만지자 지나갔던 모든 것들에서 이미 설명이 됐다.

여자가 최소은의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증폭되는 내 능력을 상쇄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머지않아 나 역시 구태현처럼 증폭되는 능력을 주체하지 못하고 스스로 재판계에 갇혔을 것이다.

구소현이 잡고 있던 내 팔을 놓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이제 모든 것은 네 선택에 달렸어. 한성우... 나와 오빠는 널 지켜보고 있을 거야.”

“최소은의 능력이 너에게 있다는 걸 예언자들이 곧 알게 될 거다.”

“그 전에 네 계획은 실행되겠지.”


맞는 말이다. 예언자 녀석들이 구소현과 구태현을 찾기 전에 이미 내 계획은 실행되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놈들은 날 쫓는 것에 모든 정신을 쏟아 부울 것이다.

구태현과 구소현은 어디론가 모습을 감췄다. 이대로 끝인가? 방금까지 가지고 있던 구태현에 대한 분노는 어떻게 된 거지. 그녀의 모든 기억을 보게 된 순간 사라져버린 것 같다... 아니, 분명 아까의 감정이 되살아나게 된다 해도 나에게 이제 불가능은 없다.

언제라도 녀석을 찾을 수 있다. 그런 능력이 이제 나에게 생긴 것이다.



애송이... 신설아가 그동안 살아왔던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그녀를 괴롭혔던 모든 인간들을 소멸시킬 생각이었다.

막연하게 능력을 가지고 있던 녀석들을 모조리 죽여 버리겠다고 결심했었다.

하지만 구태현이 준 신설아... 아니, 애송이의 능력으로 내 계획은 점점 변화를 거듭했다.

아무리 대단하고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나조차 인간들의 끈질기고 집요한 생존방식을 막을 수는 없다.

즉, 내가 그들을 전부 죽여 버린다고 해서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은 되지 않는다는 거다.

앞으로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치밀하고 완벽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언젠가 다시 태어나 살아갈 그녀가 과거의 기억을 되찾더라도... 내가 이 세상에 없어진다 해도 애송이가 가지고 있던 증오와 분노가 잠재되어 결국 없어질 수 있는 그런 곳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나 혼자서 모든 것을 실행 할 수는 없다. 도움이 필요하다.


“그래, 태현 형님은 깨어난 거냐?”


판자촌에 있는 진성태를 찾아갔다.


“구소현과 함께 사라졌다.”

“그거면 됐다...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지?”

“계획을 실행할 거다.”


내 말에 잠시 생각에 잠기고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진성태였다.


“잘해봐라. 난 간다.”

“...진성태... 날 도와라.”


걸음을 멈춘 진성태는 들고 있던 지팡이를 내 얼굴 앞으로 빠르게 휘두르며 언성을 높였다.


“이런 건방진 놈! 내가 몇 번을 말해야 하는 거냐! 부탁을 하려면...”

“도와주십시오.”

“어? ...그, 그래 부탁은 그렇게 하는 거다.”


뭔가 이건 아니다 싶었던 진성태는 머리를 긁적거리고는 쓸데없이 다시 언성을 높였다.


“그, 그래서! 넌 지금 무슨 계획을 실행하려는 생각이지?”

“재앙을 막을 겁니다.”

“재앙? 신설아가 죽음으로서 막은 거 아니냐?”

“재판계에서의 재앙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세에서의 재앙을 말하는 겁니다.”

“...알기 쉽게 설명해.”

“결정자와 예언자 집단을 해체시킬 겁니다.”


그 뒤로 몇 십분 동안 진성태는 입을 벌린 채 멍하니 앞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의 능력은 계획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고 정신을 차린 그가 나에게 말했다.


“형님이 말하던 게 이런 뜻이었나 보다. 대량 학살을 도와준다는 예언이 결국 맞았네.”

“아니요. 이건 학살이 아닙니다. 혁명입니다.”

“집단 녀석들... 굉장히 위험한 놈을 적으로 만들었군.”


어쩌면 예전보다 지금이 오히려 감정이 사라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무렇지 않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기 때문인가.


“그런데... 이민성 녀석은 어떻게 할 생각이지? 지금 당장이라도 녀석을 찾을 수 있잖아.”


그렇다. 지금이라도 재판계에 가서 녀석을 찾는데 잠깐의 시간을 투자한다면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아직은 이르다. 녀석은 내 계획에 필요하다. 마지막까지 녀석을 이용할 것이다. 그리고 천천히 서서히 깊은 고통을 느끼며 최후를 맞이하게 할 것이다. 그에 대한 내 감정은 변함이 없다.


“아직... 그는 계획에 필요한 존재입니다.”


내 말에 입을 다물고 있는 진성태였다. 그가 나를 돕는 이유. 그 이유 중 하나다. 이민성의 죽음. 녀석에게 그는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

진성태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 말 밖에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구태현에게 인계 받은 능력에 익숙해지고 모든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만 했다.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달이 쏟아내는 은은한 푸른빛을 배경으로 빌딩 옥상에서 난 누군가 뚫어지게 주시하고 있다.

내가 바라보고 있는 곳은 모두가 퇴근한 어느 사무실 안, 잠시 후 사무실에 불이 켜지고 정장을 차려 입은 살집이 있는 남자가 다급하게 들어왔다.

녀석이다. 녀석이 들어간 빌딩으로 향했다.

처음 녀석을 타깃으로 결정한 것은 이제 내 계획이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녀석은 예언자 집단에서 영향력은 없지만, 지금까지 녀석이 행했던 일들을 보면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다.

능력을 이용해 사람들을 협박하고 돈을 뜯어내며 살인까지 저질렀다.

이런 녀석이 계속 그곳에서 살아있는 다고 생각하니 구역질이 날 정도다. 지독한 병은 전염된다.

잡초의 뿌리는 뽑아야 한다. 그러나 뿌리만 뽑는다고 모든 것이 해결 되는 것은 아니다. 주변의 흙까지 모조리 갈아엎어야 한다.

녀석이 있는 건물 입구를 지나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건물을 지키고 있는 경비들은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진성태가 조치를 취해 놨다.

목적지에 도착한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난 한걸음씩 녀석이 있는 사무실을 향해 걸었다.

그리고 손에 들고 있던 가면을 쓰고 문을 열자 총성과 함께 내 가면을 스쳐간 총알이 벽에 박히며 먼지를 일으켰다.


“이, 이런 망할 녀석!”


겁을 먹고 있군. 다시 들리는 총성.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통하지 않는다.

내 뒤에는 진성태가 있다. 녀석의 공간을 멈추면 총알 정도야 쉽게 피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걸 모르는 녀석은 계속해서 방아쇠를 당겨댔다.

이제, 그만... 녀석의 목을 졸라 벽으로 밀쳤다.


“큭!... 이런다고 뭔가 달라질 것 같아?”


목이 졸려 힘겹게 숨을 내뱉으면서도 잘도 지껄이는 군.


“내가 뭔가 달라지길 원한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 그럼 도대체 뭐 때문에 이, 이런 빌어먹을 짓을 하고 있는 거냐!”

“너희들이 말하는 신념... 그 신념 내가 이루어 줄게”

“이, 이런 미친 녀석! 가면하나 썼다고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본데! 너 역시 마찬가지로...”


말이 길어질 것 같군. 녀석을 끌고 재판계로 갔다.


“...빌어먹을... 한성우... 그 소문이 사실이었군.”


이제 두 집단에 유명인사가 되버린 나였다. 얼굴 한번 본적 없었던 녀석조차 날 알고 있다. 어쨌든...


“아까 했던 얘기를 계속 해볼까?”

“뭐?”

“나 역시 마찬가지로 뭐, 그 뒤에 뭔가 말하려 했던 것 같은데.”


목을 어루만지며 녀석은 입을 열었다.


“네 녀석 덕분에 지금 결정자 녀석들과 우리는 잠시 평화협정을 맺었다. 두 집단이 협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젊은 시절이 생각나더군. 뭐,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자면 분위기는 그때가 더 좋긴 했지만 말이야.”

“너희들이 날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글쎄, 그건 두고 봐야 하는 거 아닌가?”

“...좋아, 이거 하나만 묻지. 어째서 내가 움직이기 전에 내가 올 것을 앍고 있었던 거냐.”

“그걸 내가 말해줘야 할 이유가 있을까?”


딱히, 네가 말하지 않는다 해도 달라지는 건 없다. 추측하건데 내가 이 능력을 인계받기 전에 누군가 먼 미래를 예언했을 수도 있다. 구체적이진 않더라도 가면을 쓴 누군가 나타나 두 집단을 박살내버릴 거라는 예언을 기록해 뒀을지도 모르지.


“그럼... 대화는 끝났군.”


녀석을 끌고 절벽으로 향했다. 그러자 필사적으로 저항하며 다급하게 나에게 뭔가를 제안하는 녀석이었다.


“자, 잠깐 기다려! 한성우! 조, 좋다! 네가 가지고 있는 그 능력으로 더 좋은 걸 얻게 해주마! 억만장자가 되고 싶다면 내가 그렇게 만들어 주지! 세상을 지배하고 싶다면 내가 도와주마!”


한숨밖에 안 나오는 군. 내가 어째서 다시 나타나게 됐는지 몰라도 너무 모르는 군.


“그러니까... 내가 가면을 쓰게 된 거야.”


녀석을 절벽으로 던지며 재판계를 빠져나왔다. 붙잡고 있던 손을 놓자 녀석은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이걸로 성공이냐?”


뒤에 서있던 진성태가 나에게 물었다.


“아니, 이제 시작입니다.”


그의 옆으로 지나가던 나에게 그가 다시 물었다.


“그런데... 나까지 이 답답한 가면을 씌운 이유는 도대체 뭐야.”


모든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예언자들의 예언은 상대의 얼굴을 기억하기 때문에 볼 수 있는 능력이다. 이것은 단순히 그들에게 혼란을 주기 위한 목적이다.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다.

하지만 그걸 그에게 설명하기 위해선 또 다른 수많은 질문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귀찮군.

난 더 이상 입을 열지 않고 건물을 빠져 나갔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미리 적어 두었던 메시지를 전송시켰다.


‘계획을 시작 하십시오.’


이로서 전국에 퍼져있는 나와 같은 가면을 쓴 사람들이 집단에 속한 부패한 녀석들의 숨을 끊을 것이다.

이렇게 녀석들의 예언에 혼선을 주게 된다면 날 더 추적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이건 단지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내 계획은 더 치밀해지고 완벽하게 진행 될 것이고, 마지막에 가서 난 반드시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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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한성우 (결정자들과 예언자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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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에필로그 19.01.03 108 3 3쪽
» (8) 끝 그리고 시작. 19.01.03 106 2 14쪽
55 (신년 데이트) 18.12.31 97 3 6쪽
54 (7) 시작되는 계획[2] 18.12.31 84 3 13쪽
53 (7) 시작되는 계획[1] 18.12.31 118 3 13쪽
52 (6) 시작되는 5년 전[2] 18.12.27 97 3 13쪽
51 (6) 시작되는 5년 전[1] 18.12.27 94 3 14쪽
50 (5) 시작되는 6년 전[5] 18.12.24 117 3 13쪽
49 (5) 시작되는 6년 전[4] 18.12.24 110 2 14쪽
48 (5) 시작되는 6년 전[3] 18.12.20 141 2 15쪽
47 (5) 시작되는 6년 전[2] 18.12.20 117 2 13쪽
46 (5) 시작되는 6년 전[1] 18.12.17 127 3 12쪽
45 (4) 시작되는 7년 전[6] 18.12.17 111 2 13쪽
44 (4) 시작되는 7년 전[5] 18.12.13 121 2 13쪽
43 (4) 시작되는 7년 전[4] 18.12.13 118 2 13쪽
42 (4) 시작되는 7년 전[3] 18.12.10 109 2 12쪽
41 (4) 시작되는 7년 전[2] 18.12.10 114 2 13쪽
40 (4) 시작되는 7년 전[1] 18.12.06 138 2 17쪽
39 (3) 시작되는 8년 전[11] 18.12.06 123 2 16쪽
38 (3) 시작되는 8년 전[10] +1 18.12.03 132 3 13쪽
37 (3) 시작되는 8년 전[9] 18.12.03 119 2 14쪽
36 (3) 시작되는 8년 전[8] 18.11.29 115 4 13쪽
35 (3) 시작되는 8년 전[7] 18.11.29 128 3 11쪽
34 (3) 시작되는 8년 전[6] 18.11.26 129 2 11쪽
33 (3) 시작되는 8년 전[5] 18.11.26 131 2 13쪽
32 (3) 시작되는 8년 전[4] 18.11.22 127 2 14쪽
31 (3) 시작되는 8년 전[3] 18.11.22 136 2 13쪽
30 (3) 시작되는 8년 전[2] 18.11.19 129 2 14쪽
29 (3) 시작되는 8년 전[1] 18.11.19 142 2 15쪽
28 (2) 시작되는 9년 전[14] 18.11.15 170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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