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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저승사자 한성우 (결정자들과 예언자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8.10.01 17:11
최근연재일 :
2019.01.03 18:00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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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6
추천수 :
187
글자수 :
340,680

작성
18.12.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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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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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5) 시작되는 6년 전[2]

DUMMY

(5) 시작되는 6년 전[2]



지금 뭐라고 한 거지. 재앙을... 막는다고? 누가?


“그게 무슨 개소리지?”

“네가 영웅이 되는 거다.”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잠깐의 고민조차 하지않고 나불거렸다.


“미쳤군.”


나 역시 망설임 없이 재판계를 빠져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빠져 나가지 않는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야, 너무 성급한 거 아니냐? 나가기 전에 내 얘기부터 들어봐야 하는 거 아니야?”


그런가. 구태현이 내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은 것이다. 그러나 들을 가치조차 없는 얘기다. 난 그저 애송이와 신설아의 관계를 알고 싶은 것이었다.


“날 내보내라.”


이 어이없는 상황이 진성태 역시 당황스러운지 구태현에게 따지듯 물었다.


“형님,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저 버릇없는 녀석이 재앙을 막는 다뇨?”


그러자 미간을 검지로 짓누르며 구태현이 입을 열었다.


“둘 다 진정해봐. 일단 내가 하는 얘기를 좀 들어라.”

“형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인류의 운명을 저런 녀석에게 맡겼다간...”


끝까지 말을 잇지 못하던 구태현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봤다. 재판계에서 그의 눈이 다시 생겨났다해도 현세와 이질감이 너무 크다. 마치 다른 사람인 것 같다.

어쨌든, 그가 날 못마땅하게 쳐다본다는 것. 그게 무슨 뜻인지 난 알지 못한다. 그저 날 믿지 못한다는 뜻일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너희들을 믿지 못한다. 이렇게 된 이상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이곳을 벗어난다. 그러나 상대는 2명, 상당히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

그런 결심을 하고 있자. 그들의 대화가 끝났는지 구태현이 나를 향해 다가오며 입을 열었다.


“이진아... 그녀는 신설아다. 장담하지.”


그들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모르겠지만, 대화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것이다. 한결 낫군. 난 주먹에 힘을 풀고 말했다.


“그러니까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이냐.”

“넌 내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나?”


질문을 던진다? 라는 것은 그가 가지고 있는 결정자의 특별한 능력만이 아닌 다른 능력 역시 가지고 있다. 라는 뜻인가?


“당신도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건가?”

“당신도? ...라는 건 너 결정자의 능력 외에 또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거냐?”


질문에 질문으로 대답하는 것은 삼가야겠군. 오히려 내 비밀을 털어놔 버렸다.

그의 질문에 대답을 아끼자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아, 넌 우릴 절대 신뢰해도 된다.”

“그걸 어떻게 믿지?”


내 말에 당황한 듯 진성태와 눈을 맞춘 구태현이 한걸음 더 다가와 말했다.


“그랬다면, 넌 이미 저 절벽 아래로 떨어졌겠지.”


도발을 하는 건가. 역시 이 녀석들은... 다시 주먹에 힘을 주자 미소를 지으며 말리듯 손을 흔드는 구태현이였다.


“농담이야. 녀석, 융통성이라곤 전혀 없구만. 좋다. 다시 말하지.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성태에게 널 도와주라고 하지 않았을 테고, 네 재판계에 내가 나타나지도 않았을 것이며, 무엇보다. 네가 위기에서 성태 녀석을 구해주지도 않았을 것 아닌가?”


앞의 일은 그들이 어떤 꿍꿍이를 갖고 나에게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좋아. 수행자들에게 둘러 싸였을 때 진성태를 끌고 나온 것은 그를 믿는 다기 보단 필요에 의해서였다... 뭐, 결국 그것이 그를 믿는 다는 의미가 되는 건가.


“대꾸하지 못하는 걸 보니... 이 건방진 놈이... 날 시험한 거냐!”


구태현의 말에 부정하지 않는다. 어쨌든, 난 애송이에 관한 얘기만 들으면 된다. 그리고 어쩌면... 그가 알고 있을 또 다른 진실에 대해 듣기만 하고 재판계를 벗어난다. 그가 대화를 하면서 방심하는 상태라면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좋다. 당신의 얘기를 듣지. 하지만 내 질문에 모두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 좋을 거다.”

“이제야 대화가 좀 통하는 것 같네... 그래,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 하지.”


고민하고 있는 구태현에게 난 본론으로 들어가길 요구했다.


“애송이가 어째서 신설아인지 말해라.”


어깨를 한번 들썩이고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입을 여는 그였다.


“신설아... 그 여자는 영원히 죽지 않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영원히 죽지 않는? 하지만... 내가 듣기로는 그 여자는 죽었다고 들었다.”

“그래, 죽은 건 맞아.”

“어렵게 얘기하지 말고 쉽게 말해라.”

“내가 죽였다. 오래전에... 내가 그 여자의 입에 있던 산소 호흡기를 빼냈다. 그렇게 신설아는 죽었지. 아니, 죽었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그녀가 죽기 직전 그녀의 능력을 나에게 전송시켰다. 그 이후로 내 능력은 스스로도 감당하기 힘들 만큼 증폭되어 갔지. 미래를 예언하고 재판계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가능해졌다.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겠나?”


난 고개를 저였다. 그러자 구태현은 진성태와 나를 번갈아 바라보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나에게 능력을 잠시 보관해 둔거야. 그녀는 날 잘 알고 있었지. 우리 아버지를 통해서 나에 대한 얘기를 꽤 많이 들었던 거야. 그래서 나에게 능력을 전송시킨 거지.”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던 난 참지 못하고 그에게 물었다.


“그게 무슨 뜻이지? 당신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신설아라는 여자가 죽기 전에 당신에게 능력을 전송시켰다?”

“만약, 그 능력이 이민성같은 녀석에게 갔다고 생각해봐.”


끔찍하군. 난 바로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 이제 이해한 것 같군. 내가 그녀의 능력을 사용하지 않을 걸 알고 있었던 거다. 어떤 식으로도 그녀의 능력을 내가 보관하고 있을 것을 확신한 거지. 참, 교활한 여자야. 처음 나에게 접근 할 땐 그렇게 상냥한 척 친한 척 다하더니. 결국, 그걸 위해서 날 이용했던 거다. 그 때문에 내 소중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옛추억에 잠긴 듯 고개를 떨군 구태현의 입이 닫혀 있었다. 그렇다고 그의 추억에 한없이 잠겨 있을 시간이 없다. 아직 난 듣고 싶은 대답을 듣지 못했다.


“멈추지 마라. 그렇다고 어떻게 애송이가 신설아가 된다는 거냐.”

“다시 태어난 거다. 신설아는 이진아로 환생을 한거야.”


환생? ...웃기는 소리. 그런 황당한 소리를 믿으라는 건가. 주먹에 더욱 힘을 주어 쥐었다.

하지만 그는 그의 말에 여전히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듯 말을 이어나갔다.


“기억, 지금의 이진아. 그러니까 신설아의 기억을 되찾는 과정에서 그녀는 지금 이진아로서 살아온 시간을 기억이라고 표현했다. 그게 가장 확실한 증거야. 너도 느꼈을 거다. 이진아에게 느껴지는 그 이질감을 말이야.”


변했다. 애송이의 성격이 변했을 뿐이다. 납치로 인해 분노가 폭발해 나온 애송이의 본래 성격이 나온 것일 뿐이다.


“아니, 그건... 단지...”


내 생각처럼 대답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 역시 알고 있다는 듯 말했다.


“욱하는 성격이 있다고? 알아. 근데 그 욱하는 성격은 예전에 나에게 죽임을 당하기 전에 보였던 신설아... 그녀의 것이다. 인정하기 싫다는 것을 잘 알아. 하지만 네가 말하려는 것은 그녀가 기억을 되찾아 간다는 더 확실한 증거가 될 뿐이다.”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 것인가. 인정해야 할 것인가. 아니, 인정 할 수 없다. 그렇다. 녀석을 믿을 수 없는 거다. 녀석은 지금 나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


“웃기지마. 애송이가 뉴욕에 있을 때 네가 나타났다고 했다. 그렇다면 어째서... 애송이가 신설아였다는 것을 알았다면, 어째서 애송이에게 나타난 거지?”

“너 우리 대화를 듣기나 한 거냐? ...그때 난 확신이 없었다. 신설아의 능력을 받고 증폭되는 능력을 제어하기 위해. 나 스스로 재판계에 갇히기로 했다. 그래도 그녀의 능력은 엄청나더군. 원하지 않아도 보이는 미래의 예언들... 난 감당할 수 없었다.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 같은 그 수많은 예언들이 어떠한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모든 것을 포기하려 했었던 그 순간이었다.... 그때 난 알게 된 거야. 재앙이라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그 재앙을 막기 위해선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이다... 재앙이 오지 않는 예언의 끝에 두 사람이 마주보고 서 있었다. 난 확신했다. 그 두 사람 중에 환생한 신설아가 분명히 있다는 것을... 하지만 확신은 없었던 거야...”


미치겠군. 이제 알겠다... 가만히 있던 진성태 역시 구태현이 하려던 말을 이해했는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마주보고 있던 그 두 사람이... 이진아와...”


그리고 구태현은 날 똑바로 응시하며 진성태의 말을 이어 받았다.


“바로 너다.”


그는 말했다. 확신이 없었다. 그가 봤던 재앙이 닥쳐오는 예언의 끝에 나와 애송이가 마주보고 서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신설아가 환생한 인물이 둘 중에 누구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나와 애송이의 재판계에 나타났던 거였나. 확인하기 위해서? ...신설아의 환생이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말이냐...


“내게 있던 신설아의 능력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느꼈을 때 알게 됐다. 그녀가 환생했다는 것을... 그래서 난 찾아야만 했다. 그녀를... 그녀는 이 세상에 재앙을 불러온다. 결정자 집단에서 얘기하는 재앙이라는 것은 그런 단순한 것이 아니야. 진짜 재앙은 신설아의 존재 그 자체다. 내 아버지... 는 알고 있었던 거다. 그녀가 재앙 그 자체라는 것을... 결정자의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던 아버지는 가능했다. 신설아를 재판계에 가두는 것이 가능 했던 거다. 그렇게 재앙을 막은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그것은 단순히 닥쳐올 재앙을 조금 늦췄을 뿐이었다. 하지만 아버지에게는 시간이 없었지. 이민성의 광기는 아버지의 숨을 조여 왔던 거다. 그래서 나에게 자신의 능력을 전송시키며 숨을 거두는 선택을 하신 거고, 그 능력을 이어받은 난 어쩔 수 없이 아버지의 의지를 이어받게 된 거지.”


그의 말이 내 귀에 들릴 리 없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입을 멈추지 않고 열어대고 있다.

믿지 않을 것이다. 믿을 수 없다. 그 말을 어떻게 믿겠는가. 이 황당한 얘기를 그 누가 믿겠느냔 말이다.

그리고 여전히 나불대는 구태현의 입에서 들려온 말에 난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네가 이진... 아니, 신설아를 죽여야 한다.”

“뭐... 라고?”

“그녀가 힘을 되찾는다면 인류는 끝이야. 그전에 네가 그녀를 막아야 한다.”

“지금 나보고... 애송이를 죽이라고... 한 거냐?”

“그녀가 어째서 재앙을 가져오려는지 이유는 모른다. 하지만 이유는 상관없다. 어쨌든 신설아 그녀의 목적은 하나야. 인류의 멸망.”

“재미있네... 재미있군. 그럼, 네가 신설아를 끝내면 되는 거 아닌가? 그렇게 잘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너와 네 옆에 있는 맹인과 함께 그 신설아인지 뭔지 하는 여자를 끝장내면 되는 거 아니냐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 어째서... 무엇 때문에 내 감정이 이렇게 끓어오르는지 이제 난 확실히 알고 있다. 아무것도 모른다. 녀석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애송이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다.

그런데... 그 아무것도 모르는 녀석이 애송이에 대해 지껄이고 있으니 화가 날 수밖에... 그런데 뭐? 내가 애송이를 죽여야 한다? 저 녀석은 정신 나간 미친놈이다. 미친 녀석은 저 입을 가만히 둘 줄 모르는지 아직도 떠들어 대고 있었다.


“아니, 그럴 수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난 그렇게 할 수 없다. 난 재판계에 너무 오래 있었어. 현세에서 내 몸은 혼자서 일어 설 수 없을 만큼 쇠약해져 있을 것이다. 아무리 재판계에서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지만... 그녀에게는 다르다. 재판계에서 만나게 된다면 오히려 그녀에게 득이 될 뿐이야. 그녀가 나에게 전송한 능력을 모조리 빼앗길 수도 있는 상황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닥쳐... 아무것도 모르면서 더러운 입 열지 마라.”

“인정할 수 없다는 것 잘 안다. 하지만 받아 들여야 한다. 그래야지만 인류를 재앙에서 구해낼 수 있...”


더 이상 듣기 싫다. 거짓을 내뱉는 저 더러운 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나에게 있다.

왼쪽 눈을 감고 오른 손바닥을 녀석에게 뻗어 조준한다. 그리고 펼친 내 오른 손바닥을 움켜쥔다.

그러자 녀석의 입에서 거짓대신 비명을 내뱉기 시작했다.


“태현 형님!”


순간 폭발한 분노로 인해 그의 존재를 잠시 망각하고 있었다. 진성태 녀석이 있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 숨을 몰아쉬며 날 내려다보고 있는 진성태 아래 쓰러져 있었다. 이대로는 더 이상 상황에 진전은 없다.


“예상대로 그 능력을 가지고 있었군!”


구태현이 나에게 외쳤지만, 난 그 기회를 틈타 서둘러 재판계를 벗어났다.

애송이가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모든 사건의 원흉, 내가 알고 있던 재앙이 아닌, 재앙 그 자체가 될 인물이라고? 웃기지 마라.

구태현 네가 틀렸다는 것을 내가 증명해 보이마. 애송이는 절대 신설아라는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내가 직접 증명해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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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에필로그 19.01.03 108 3 3쪽
56 (8) 끝 그리고 시작. 19.01.03 105 2 14쪽
55 (신년 데이트) 18.12.31 97 3 6쪽
54 (7) 시작되는 계획[2] 18.12.31 84 3 13쪽
53 (7) 시작되는 계획[1] 18.12.31 118 3 13쪽
52 (6) 시작되는 5년 전[2] 18.12.27 97 3 13쪽
51 (6) 시작되는 5년 전[1] 18.12.27 94 3 14쪽
50 (5) 시작되는 6년 전[5] 18.12.24 117 3 13쪽
49 (5) 시작되는 6년 전[4] 18.12.24 110 2 14쪽
48 (5) 시작되는 6년 전[3] 18.12.20 141 2 15쪽
» (5) 시작되는 6년 전[2] 18.12.20 117 2 13쪽
46 (5) 시작되는 6년 전[1] 18.12.17 127 3 12쪽
45 (4) 시작되는 7년 전[6] 18.12.17 111 2 13쪽
44 (4) 시작되는 7년 전[5] 18.12.13 121 2 13쪽
43 (4) 시작되는 7년 전[4] 18.12.13 118 2 13쪽
42 (4) 시작되는 7년 전[3] 18.12.10 109 2 12쪽
41 (4) 시작되는 7년 전[2] 18.12.10 114 2 13쪽
40 (4) 시작되는 7년 전[1] 18.12.06 138 2 17쪽
39 (3) 시작되는 8년 전[11] 18.12.06 123 2 16쪽
38 (3) 시작되는 8년 전[10] +1 18.12.03 132 3 13쪽
37 (3) 시작되는 8년 전[9] 18.12.03 119 2 14쪽
36 (3) 시작되는 8년 전[8] 18.11.29 115 4 13쪽
35 (3) 시작되는 8년 전[7] 18.11.29 128 3 11쪽
34 (3) 시작되는 8년 전[6] 18.11.26 129 2 11쪽
33 (3) 시작되는 8년 전[5] 18.11.26 131 2 13쪽
32 (3) 시작되는 8년 전[4] 18.11.22 127 2 14쪽
31 (3) 시작되는 8년 전[3] 18.11.22 136 2 13쪽
30 (3) 시작되는 8년 전[2] 18.11.19 129 2 14쪽
29 (3) 시작되는 8년 전[1] 18.11.19 142 2 15쪽
28 (2) 시작되는 9년 전[14] 18.11.15 170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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