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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저승사자 한성우 (결정자들과 예언자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8.10.01 17:11
최근연재일 :
2019.01.03 18:00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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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90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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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40,680

작성
18.12.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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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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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3) 시작되는 8년 전[9]

DUMMY

(3) 시작되는 8년 전[9]



“아직도 그 요양병원에서 잘 지내고 계세요.”


그게 무슨 개소리지. 분명히 그의 죽음을 내 눈으로 확인했었다. 아니, 그저 눈만으로 확인을 했었다... 는 것이 화근이었던 건가.


“왜 그런 짓을 저지른 거지?”


내 질문에 대답할 생각은 하지 않고 애송이는 급하게 차를 돌려 어디론가 향하기 시작했다.


“선배, 제가 뉴욕에서 왜 이곳에 오게 됐는지, 혹시 이유를 알고 싶진 않나요?”


애송이의 아버지인 이선각 부장의 부름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 부장에게 뭔가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하지 않았나?”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애송이는 잠시 말을 잇지 않고 한참을 달려서야 차를 멈췄다.


“여기에요.”


차에서 내린 애송이를 따라 내리자 그곳에는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놓인 낡은 창고만 있을 뿐이었다.


“여긴 어디지?”


말 대신 행동으로 대답하겠다는 듯 창고 문을 열고 들어가는 애송이였다.. 녀석의 뒤를 따라 들어간 창고 안에는 오랜 시간동안 아무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얘기하듯 먼지가 사방에 날렸고, 이런 곳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의료 기기로 보이는 것들이 방치되어 있었다.


“선배, 여긴 신설아라는 여자가 숨을 거두기 전까지 있었던 곳이에요.”


선설아라고 하면, 결정자와 예언자의 능력을 모두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자를 말하는 건가. 주변을 둘러보고 있으니 애송이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이민성 의사가 구성진 의사를 죽인 곳이기도 하죠.”


이런 곳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던 건가. 어째서 여기였던 거지... 하지만 그 전에 애송이는 어떻게 그 사실을 알고 있던 거지.

구성진 의사와 신설아에 관한 내용을 이 부장에게 물었을 때 자세한 내용은 일급비밀이었기 때문에 듣지 못했다고 하지 않았던가.


“넌 어떻게 그걸 알고 있는 거지?”


조금은 당황한 표정으로 대꾸하는 애송이였다..


“사실, 선배 몰래 숙예 언니를 돕고 있었어요. 언니는 예언자들의 비밀을 파헤치고 전 결정자들의 비밀을 파헤치고 있었어요.”


대충 그러진 않을까 라는 짐작은 하고 있었다. 재판계에서 애송이와 조숙예가 대화를 나눴다는 그 시점부터 녀석의 행동이 조금 수상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물론, 그 확신을 느꼈던 시점은 크리스마스에 예언자 녀석들을 우연히 만났을 때다. 그다지 놀랍지 않은 사실이다.


“그래서 날 여기 데리고 온 이유가 뭐냐.”


의료기기에 손을 가져다 대고 뭔가 생각에 빠진 듯 아련한 눈빛으로 애송이가 말했다.


“뉴욕에 있을 때 저... 실은 구성진 의사의 원혼을 만났었어요.”


순간 내가 잘 못들은 건가 싶을 정도의 말을 꺼내는 녀석이었다. 애송이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고민하고 있자 녀석이 말을 이어나갔다.


“선배 말대로 그는 원혼 따위가 아니에요. 그는 구성진 의사의 능력을 이어받은 사람, 바로 그의 아들인 구태현이라는 사람이에요.”


아들? 구태현? 구성진의 능력을 이어 받았다? 능력 전송을 말하는 건가. 내가 어머니에게 능력을 받은 것처럼?


“구태현은 어느 날 재판계에 나타나 저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그들의 계획을 막으라고요. 결정자 시스템은 무고한 사람들의 영혼을 절벽으로 떨어트릴 뿐이라고요.”


도저히 믿기 힘든 얘기군. 구태현이라는 사람이 뉴욕에 있던 애송이의 재판계에 나타나 그런 얘기를 했다?

좋아, 자신을 구성진 의사의 원혼이라고 소개했던 인물이 알고 보니 그의 아들 구태현이였고, 그 구태현은 구성진 의사의 특별한 능력을 사용해... 상대의 신체를 접촉하지 않고 재판계에 갈 수 있는 능력? 웃기고 있군. 어쨌든, 그런 특별한 능력을 사용해 찾아 간 것이 애송이였다.?


“구태현? 애송이... 만약 그런 인물이 있다면 왜 하필 널 찾아 가서 그런 얘기를 한 거지?”


내 질문에 진지한 표정으로 나와 눈을 마주치고는 애송이가 입을 열었다.


“선배, 설마 그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는 거예요?”

“부정? 조숙예라는 여자의 말을 어디까지 신뢰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그런데... 이번에는 애송이 너마저... 웃기고 있군.”


그동안 숱하게 들었던 이름이다. 신설아, 구성진, 최소은 그리고 어머니까지 그런데 다시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타났다. 구태현?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온 이름을 넌 믿으라는 건가? 그리고 정말 그런 인물이 있다면, 이민성 의사는 왜 그의 존재를 거론하지 않았던 거냐. 그가 정말 구성진 의사를 죽였다면 어째서 그의 아들인 구태현은 이민성 의사에게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는 거냐.


“아니요. 선배, 선배는 한번 그와... 구태현과 만난 적이 있어요.”

“웃기지 마라. 애송이... 더 이상 네 개소리는 못 들어 주겠군.”


들을 가치도 없다. 창고를 나가기 위해 걸음을 돌리자 애송이가 언성을 높였다.


“그날!... 선배가 절 재판계로 데려가 절벽으로 떨어트리려고 할 때요! 그때, 봤잖아요.”


그날? 애송이를 죽이려고 했던... 뉴욕으로 간다는 거짓말을 하고 내가 녀석의 집으로 찾아갔고, 술집에서 헛소리를 지껄였던 그날을 말하는 건가.

확실히 그날 난 누군가를 봤었다. 환상... 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없다고 확신했다.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다. 설마, 그가? 구태현이었다는 건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자 애송이가 말을 이어나갔다.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제가 필요하다고 그가 말했어요. 그래서 절 찾아 온 거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그가 보여줬어요. 결정자 시스템이 얼마나 위원회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이고 있는지 재판계에서 그의 능력을 사용해 나에게 보여 줬어요. 그래서 알고 있었던 거예요. 지금 운명 이탈자 임무는 잘 못 됐다는 것을요. 그래서 나늘근 할아버지를 살릴 수밖에 없었던 거구요. 그래서 선배가 운명이탈자 라고 해도 그건 잘 못 된 거니까요... 전...”


좋아, 인정하지. 그 존재가 환상이라고 확정지기에는 너무 현실적이었다. 무엇보다. 그동안 내가 마주하지 못했던 생소했던 얼굴... 따위가 환상으로 나타날 리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애송이 네 말이 사실이라면 넌 꽤나 많은 걸 알고 있었던 거였군. 그리고 그걸 지금까지 나에게 숨기고 있었다는 뜻인가.


“애송이... 넌 날 또 속였던 거군.”


내 말에 애송이의 언성이 더 높아졌다.


“아, 아니에요. 선배! 그때 선배는 운명 이탈자를 원위치 시키는 것에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잖아요. 그때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선배는 믿지 못했을 거예요!”

“그런데 그 얘기를 지금 하는 이유는 뭐지?”

“지, 지금이라면.... 예전과 다르게 변한 지금이라면 제 얘기를 믿을 거라 생각했어요.”


예전과 지금... 그렇다 난 확실히 변하고 있다. 그걸 나 역시 느끼고 있다.

결정자 시스템이 잘못 됐다는 얘기를 박현석 부장에게 들었다. 믿을 것인가 믿지 않을 것인가의 두 갈래의 길에서 난 어떠한 선택도 하지 못했다.

마치 물결조차 일어나지 않던 호수에 갑자기 조숙예와 애송이 그리고 박현석 의사라는 존재가 나타나면서 잔잔한 물결이 어느새 파도처럼 세차게 몰아치고 있었다.

난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그동안 내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믿을 것은 나였고, 기댈 것도 나였다. 나 외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생각? 그딴건 없었다.

그저 이민성 의사의 명령에 따르는 꼭두각시만 있었을 뿐이다. 그 어떤 명령에도 내 의지와 생각은 없었다. 난 불과 얼마 전까지 그렇게 그에게 길들여져 있었다.

그래, 인정한다. 몰아치는 파도는 지금에 와서 느끼고 있지만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것을.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뭔가 알고 싶다는 의문을 품고 내 의지대로 행동하고 말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것 같다.

특히나 애송이로 인해서 그동안에 난 내가 아니었다는 생각을 했었다. 누군가 옆에 있다는 것이 이렇게 따뜻한 기분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하지만... 애송이는 그동안 나에게 진심이었을까? 전에도 이런 상황이 있었고, 지금 역시 날 속였었다고 말하고 있다. 녀석에게 있어서 난 어떤 존재일까.


“선배, 또 혼자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는 거예요!”


높아진 녀석의 언성에 난 곧 생각이 멈춰졌다.


“아니, 애송이 넌 잘 못 알고 있다. 난 변하지 않았다. 역시 운명 이탈자는 원위치 되어야 할 영혼이고, 난 예언자들에게 운명을 탈한... 원위치 되어야 할 사람일 뿐이다.”


배신감, 원망, 새롭게 알게 된 진실, 어머니의 죽음, 그동안 믿어 왔던 신념에 대한 의심... 감당 할 수 없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었다. 최근 그 사람이 애송이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아니, 확신했다. 그런데... 넌...

그때였다. 내 왼쪽 뺨에 강한 고통이 밀려왔다. 이게 무슨 일이지... 애송이... 미친 건가. 정신을 차리고 앞을 보니 녀석의 오른손바닥이 붉게 올라 있었다. 그리고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선배, 선배는 진짜 나쁜 새끼야! 언제나 혼자 생각하고, 혼자 확정짓고, 혼자 행동하고 지긋지긋해!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되잖아! 선배 생각을 이제 나눠도 되잖아! 이제 더 이상 혼자 모든 걸 끌어안지 않고, 나눠도 될 사람이 옆에 있잖아!”


그게 무슨 소리냐... 그게 지금 네가 날 여기로 끌고 온 것과 구태현을 얘기한 것이 도대체 무슨 상관이냔 말이다.


“꺼져라... 애송이 역겹다.”

“개새끼...”


그 말을 남기고 애송이는 서둘러 창고를 나갔고, 곧 거센 자동차 배기음이 멀어져갔다.

제길... 나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 내가 알 수 있을 리가 없다. 아직도 무엇을 믿어야할지 무엇에 화를 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다.

네가 알려 줄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녀석은 지금까지 계속해서 날 속여 왔다. 나에게 언제나 거짓으로 대하고 있었다.

그래, 잘 한 거다. 앞으로 날 더 속이기 전에 내가 먼저 녀석을 털어낸 것이다. 이렇게 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면 된다. 다시 혼자가 되면 된다. 문제 될 것은 없다. 물결을 다시 잠재우고 수평을 유지하면 될 것이다.

얼마나 그곳에 서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창고를 나서자 달은 여전히 은은한 빛을 내뿜고 있었고, 그때 난 깨달았다.


“아, 이런... 차가 없군.”


시선의 끝에 희미한 불빛이 비치고 있었다. 꽤 멀어 보인다. 오늘 안에 도착할까. 내일은 혼자라도 차를 구입해 봐야겠군. 앞으로도 혼자일 테니까 말이다.


하염없이 걸었다. 불빛이 가까워지고 고개를 들어보니 시내에 들어섰다는 것을 그때서야 알게 됐다.

유독 잡히지 않는 택시를 잡으려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그땐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다. 아니,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저 서둘러 집으로 가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또 몇 십 분을 걸었을까. 간신히 잡은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왔다.

피곤하다. 그대로 침대에 몸을 눕히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잠에 빠져들 것만 같았다. 불을 킬 힘도 남아 있지 않다. 현관을 지나 거실로 발을 옮긴다... 걸음을 멈춘다. 끊어 놓았던 긴장감을 다시 붙잡아 끌어 올린다.

...나 이외에 누군가 있다. 멈춰 있는 나를 보자 그 누군가 천천히 다가오며 말했다.


“어딜 갔다 이제 오는 거냐... 오래 기다렸잖아. 요즘 사는 게 아주 즐겁나봐?”


익숙한 목소리. 하지만 여기 있어서는 안 되는 인물.


“여긴 어떻게 온 겁니까?”

“아니, 한성우. 질문이 잘못 됐잖아. 왜 이제야 나타나셨습니까? 라고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니니?”

“......”


어둠에 가려진 그의 모습이 창을 통해 들어온 달빛에 의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내가 버린 개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서 왔다.”


한걸음.


“주인을 잃고 침울해져 있는 건 아닌지, 혼자 끙끙대며 밥이라도 굶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돼서 말이야. 내가 가만히 있을 수가 없더라고.”


또 한걸음.


“그런데 요즘 보니까. 그 버려진 개가 말이야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게 보이니까. 전 주인으로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되잖아. 그래서 내가 몸소 이 쓰레기 같은 곳으로 왔다. 이 말이야.”


드디어 어둠에 가려져 있던 그의 얼굴이 드러났다. 이빨을 드러내고 미간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는 표정이 날 당장이라도 찢어발기겠다는 것처럼 보였다.


“안 그러니? 성우야. 이제 그 개가 도살장으로 끌려갈 시기가 된 것 같다.”


그의 말투와 표정에 살기가 느껴졌다. 그는 오늘 나와 담판을 짓기 위해 온 것이다. 난 확신했다.

역시, 이렇게 되는 건가. 이럴 수밖에 없는 건가. 이런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나 역시 대비하고 있었다.

결정자 집단에 오게 되고 지금까지 그의 명령에만 따라 왔었던 나였다. 어째서, 난 그렇게 그를 따르고 있었던 걸까... 왜 난 그렇게 그의 명령에 모든 것을 걸었던 걸까.

...혹시, 어쩌면 지금의 내가 어떠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어떠한 진실에도 필사적으로 부정하는 이유가 그 때문일지도 모른다. 라고 느끼고 있었다. 아니, 이제 확신해도 되겠지.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차오르는 감정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분노... 개?... 웃기지마라. 난 이제 네 개 따위가 아니다.

난, 지금의 난 그를 보자 확실히 깨달았다. 넌 그날 어머니와 함께 죽었어야 했다. 그랬다면, 지금의 내가 있진 않았을 것이다. 너야말로 이 세상에 없어져야 할, 내 인생에서 없었어야 할 존재다.


“이민성... 내가 널 원위치 시켜주도록 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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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에필로그 19.01.03 108 3 3쪽
56 (8) 끝 그리고 시작. 19.01.03 106 2 14쪽
55 (신년 데이트) 18.12.31 97 3 6쪽
54 (7) 시작되는 계획[2] 18.12.31 84 3 13쪽
53 (7) 시작되는 계획[1] 18.12.31 118 3 13쪽
52 (6) 시작되는 5년 전[2] 18.12.27 98 3 13쪽
51 (6) 시작되는 5년 전[1] 18.12.27 94 3 14쪽
50 (5) 시작되는 6년 전[5] 18.12.24 117 3 13쪽
49 (5) 시작되는 6년 전[4] 18.12.24 110 2 14쪽
48 (5) 시작되는 6년 전[3] 18.12.20 141 2 15쪽
47 (5) 시작되는 6년 전[2] 18.12.20 117 2 13쪽
46 (5) 시작되는 6년 전[1] 18.12.17 127 3 12쪽
45 (4) 시작되는 7년 전[6] 18.12.17 111 2 13쪽
44 (4) 시작되는 7년 전[5] 18.12.13 121 2 13쪽
43 (4) 시작되는 7년 전[4] 18.12.13 118 2 13쪽
42 (4) 시작되는 7년 전[3] 18.12.10 109 2 12쪽
41 (4) 시작되는 7년 전[2] 18.12.10 114 2 13쪽
40 (4) 시작되는 7년 전[1] 18.12.06 138 2 17쪽
39 (3) 시작되는 8년 전[11] 18.12.06 123 2 16쪽
38 (3) 시작되는 8년 전[10] +1 18.12.03 132 3 13쪽
» (3) 시작되는 8년 전[9] 18.12.03 120 2 14쪽
36 (3) 시작되는 8년 전[8] 18.11.29 115 4 13쪽
35 (3) 시작되는 8년 전[7] 18.11.29 128 3 11쪽
34 (3) 시작되는 8년 전[6] 18.11.26 129 2 11쪽
33 (3) 시작되는 8년 전[5] 18.11.26 131 2 13쪽
32 (3) 시작되는 8년 전[4] 18.11.22 127 2 14쪽
31 (3) 시작되는 8년 전[3] 18.11.22 136 2 13쪽
30 (3) 시작되는 8년 전[2] 18.11.19 129 2 14쪽
29 (3) 시작되는 8년 전[1] 18.11.19 142 2 15쪽
28 (2) 시작되는 9년 전[14] 18.11.15 171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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