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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저승사자 한성우 (결정자들과 예언자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8.10.01 17:11
최근연재일 :
2019.01.03 18:00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13,493
추천수 :
187
글자수 :
340,680

작성
18.12.10 12:00
조회
114
추천
2
글자
13쪽

(4) 시작되는 7년 전[2]

DUMMY

(4) 시작되는 7년 전[2]



시설 밖으로 나오니 철문이 튕겨져 나가며 냈던 요란한 소리 때문인지, 아니면 평소 결정자들의 업무가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계속 될 정도로 많은 것인지 모를 만큼 몇 십 명은 돼 보이는 녀석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하지만 걱정할 건 없다. 나에겐 이 능력이 있다... 녀석이 나에게 준 능력. 진성태라는 사람이 그랬던가 자신의 능력은 공간을 지배하는 능력이라고... 이 능력 역시 친구 녀석이 말했던 바로는 공간을 지배하는 능력이라고 했다.

진성태의 능력이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을 지배한다면, 이것은 눈에 보이는 공간을 지배한다...

고등학교 시절 언젠가 녀석과 함께 집으로 향하는 도중 나에게 말을 걸어왔던 적이 있었다.


“한성우 넌 좀 멀리 있는 것들을 내다 볼 필요가 있어. 저 멀리 빌딩이 보이지? 저 빌딩 안에 사람들이 보이냐?”


보일 리가 없다.


“아, 그렇지. 반대로 저 빌딩 안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를 바라봐도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을 거다.”


너무 당연해서 할 말이 없다.


“똑같은 거 아닐까? 저기나 여기나 다 똑같이 사람이 있고, 똑같이 각자의 삶을 살고 있다는 거야. 단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라고.”


어째서 갑자기 녀석이 그런 말을 꺼냈는지 그 원인은 기억할 수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아마도 그날 저녁에 있었던 사건을 나에게 암시했었던 것이었다. 시내 외곽에 있던 한 병원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그땐 몰랐지만 그것은 분명 녀석이 한 짓이었다. 다음날부터 일주일동안 녀석은 등교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날 등교한 녀석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나에게 평소처럼 말을 걸어왔다.


“한성우! 점심 어떻게 할래?”


아무렇지도 않은 언제나 그랬던 평소의 녀석이었다...


“형이 나에게 남긴 거라곤... 쓸모없는 것뿐이야. 하지만... 언젠가 쓰게 될 날이 분명 올 거야. 아니, 써야 할 수밖에 없는 그 날이 올 거다.”


가끔씩 녀석이 내뱉는 이런 말들은 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넘겼다. 사실, 녀석 자체를 신경 쓰지 않았다.

아무리 꺼지라는 말을 해도 주변을 맴도는 녀석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랐다..

그 이후로도 몇 차례 건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있었다. 하지만 사회에서도 그렇게 신경쓸만한 건물은 아니었다. 대부분 낡은 창고와 건물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느끼는 거지만 이 능력을 사용하기 위해선 체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것을 알겠다.

철제문을 뜯어내는 것만으로도 팔이 저려 온다. 녀석이 병원 건물을 붕괴하고 일주일동안 어째서 학교에 나오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그리고 녀석은 낡은 창고와 건물을 무너트리면서 훈련을 했던 것이다.

능력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한 훈련... 녀석이 왜 그렇게 해야만 했을까. 이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은 녀석의 형이었다. 녀석은 분명히 그렇게 말했다. 형이 남겨준 것이라곤 쓸모없는 것이라고... 녀석은 이 능력을 그렇게 표현했다.

하지만 어째서 사용하기로 마음먹은 거지. 재판계에서 내가 녀석을 절벽으로 밀어내려는 그때, 나에게 이 능력을 인계할 때도 말했다.

능력을 영원히 봉인해 달라고... 녀석에게 있어 저주인 이 능력을 왜... 사용했던 걸까.

형의 죽음에 대한 복수? 그러고 보니 녀석의 형은 어떻게 죽은 거지? 이민성과 곽도원이 녀석의 형을 뒤쫓고 있었고, 녀석의 형이 능력을 사용한 것은 백화점 붕괴 사건이 마지막이었다.

그때 심각한 부상을 당했던 걸까? ...어쨌든 능력은 그의 동생인 녀석에게 인계 되었고, 그는 어떻게 된 걸까... 아니, 그것보다 이민성은 어떻게 녀석이 그의 동생이라는 걸 알게 된 거지. 녀석을 붙잡아 나에게 운명이탈자라고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제길, 이번에도 이민성이냐.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거냐. 도대체 뭐 때문에 이런 일들을 벌이는 거냐. 이렇게까지 해서 네가 얻는 것이 뭐냔 말이다.

앞을 가로막는 다른 수행자 녀석들을 상대하는 건 생각보다 간단했다. 무엇보다 이 능력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 내면서 더 간단해 졌다.

우선 나에게 먼저 다가오는 녀석의 공격을 피하며 반격을 한다. 녀석에게 추가 공격을 하며 정신을 잃게 만들고, 다음 공격을 시도하는 녀석의 다리를 걸어 넘어트린다.

이제 멀리서 달려오는 녀석들을 상대할 차례다. 먼저 녀석들 옆에 있는 자판기에 시선을 고정시킨다. 그리고 오른 손바닥을 뻗는다. 왼쪽 눈을 감으면 능력이 발휘된 것이다. 그럼 뻗은 손바닥을 자판기를 잡는다는 느낌으로 움켜쥔다.

실제로 잡진 않지만, 잡았다는 듯 손바닥은 공백을 남기고 더 이상 움켜지진 않는다. 그리고 그 공백 속에 멀리 있는 자판기가 붙들려진 것이다.

내 시선에서는 마치 장난감 자판기를 잡은 것처럼... 그럼 그대로 달려오는 녀석들 앞으로 던지는 행동을 취한다.

실제로 자판기를 맨손으로는 들 수 있는 무게가 아니다. 하지만 이 능력이라면 가능하다. 내 행동에 맞춰 그 무거운 자판기가 날아가 녀석의 앞에 엄청난 소음을 내며 부속품을 뿜어냈다.

그런데... 이 능력, 몸에 너무 무리를 준다. 저려왔던 팔이 이젠 뜯겨져 나갈 것 같다.

혼란을 틈타 부상당한 녀석들을 지나 뒤따라오던 녀석들을 차례로 상대하며 지상으로 올라왔다.

임무를 받는 날이면 언제나 여기를 지나쳤다. 그땐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했지만, 오늘은 다르다. 마치 악의 소굴처럼 느껴진다.

도망치는 나와 그 뒤를 쫓는 수행자들을 보며 로비에 있던 병원 직원들이 놀란 표정을 지으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만약, 그들이 이 병원의 실체에 대해 모두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저 반응만으로 끝나진 않을 것이다.

마침내 병원 건물을 빠져 나왔다. 자, 이제 어디로 가면 되지. 집? ...이렇게 멍청한 생각은 또 없을 것이다. 집은 안 된다. 그럼 어디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시간도 없이 뒤에서 여전히 수행자들이 따라오고 있었다.

제길! 어쩔 수 없다. 머릿속에 생각나는 곳이 그곳밖에는 없다. 일단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녀석들을 떨어트리는 것이 먼저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당장이라도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 나올 것 같다. 골목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주변을 경계했다.

한곳에 머무르며 수행자 녀석들이 날 찾아 뛰어다니는 모습을 지켜보기로 했다. 몇 분 뒤 이제 녀석들이 보이지 않는다. 이거면 된 건가?

어두운 골목을 벗어나며 주변을 살핀다. 조용하다. 이제 몸 전체를 골목 밖으로 빼내며 다시 주변을 살핀다. 인기척은 없다.

좋아... 그럼 그곳으로 간다. 그렇게 난 다시 달려 택시를 붙잡아 탔다.

그리고 도착한 목적지에서 난 곧 나타날 대상을 기다렸다. 잠시 후 예상대로 나타난 대상에게 접근해 내 인기척을 드러내자 놀란 표정으로 잠시 나를 바라보고는 입을 열었다.


“한성우씨가... 어떻게 여기에?”

“조숙예, 너에게 도움을 빌리마.”


내 말에 대답을 망설였지만 계속해서 주변을 경계하는 날 보던 여자는 곧 다시 입을 열었다.


“좋아요. 일단 상황이 좋지 않아 보이니 들어가서 얘기하도록 하죠.”


그렇게 난 다시 조숙예의 집에 발을 들이게 됐다. 들어가자마자 창문 커튼을 치고 틈사이로 밖을 바라보던 나에게 물을 건네며 여자가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한성우씨,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이건 어디까지나 나와 결정자들... 아니, 이민성의 문제다. 여자에게 굳이 얘기할 필요는 없었다.

입을 다물고 있자. 여자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는 나에게 다시 말했다.


“무슨 일이 있는지 얘기를 해주세요. 그래야 당신에게 도움을 방법을 생각할 테니까요.”

“도움은 잠시 이곳에 몸을 숨기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내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여자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침묵이 이어졌다.

다행히 미행이 붙지 않은 듯 밖은 조용했다. 그런데 저 여자는 방금 누구에게 전화를 걸었던 걸까. 설마, 예언자 녀석들에게 전화를 건 걸까?

그런 불길한 생각을 하고 있자. 조숙예의 집 문을 누군가 두드렸다.


“이봐, 너 설마...”


문을 열려는 여자를 붙잡고 말하자 여자는 다시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걱정하지 마요. 불안한건 당신뿐만이 아니니까요.”


내 손을 뿌리치고 문을 열자 요란한 목소리와 함께 익숙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조숙예씨 와인... 배달 왔습니다.”


신용훈 녀석이었다.


“신용훈... 뭐야 그건?”

“응? 보면 알잖아. 와인, 네가 이 시간에 나에게 전화를 해서 집으로 오라는 건... 그런 뜻이겠지. 드디어 날 받아 주겠다는 뜻. 드디어 내 진심을 알게 됐다는 뜻. 드디어 나와 결혼할 생각이 들었다는 뜻!”


조숙예의 한숨이 곧 바닥을 뚫어버릴 기세였다.


“...절대 그런 뜻 아니거든.”

“응? 그럼 이 시간에 왜... 잠깐, 이거 누구 신발이야? 설마 나, 남자!?”


호들갑을 떨며 거실에 몸을 들인 녀석이 날 보자마자 못 볼 거라도 본 듯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다.


“하, 한성우! 네가 왜 여기에!”


그렇군... 전화를 한 상대는 저 녀석이었던 건가... 도저히 믿기지 않는 다는 표정으로 계속해서 언성을 높이는 신용훈 녀석의 엉덩이를 걷어차며 조숙예가 말했다.


“제발 조용히 해! ....한성우씨가 도와달라며 날 찾아 왔어.”

“저 녀석이? 저 자존심 대마왕, 병정자 녀석이 도와달라고 했다고?”


자존심 대마왕? ...뭔가 별명이 하나 더 늘어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래, 그러니까 좀 조용히 하고... 한성우씨 이제 우리는 당신을 도와줄 준비가 다 됐어요. 그럼, 이제 당신의 얘기를 좀 해줄래요? 도대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말이에요.”


생각보다 본격적이다. 내 얘기를 들을 준비를 마쳤다는 듯 이미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이제 문제는 과연 이 녀석들을 믿을 수 있는가 없는가, 판단의 문제는 아니다. 전부터 저 둘은 나와 애송이에게 믿기 힘든 말을 해왔고, 이제 그것들이 어느 정도 나에게 현실로 다가와 있다.

...예언자인 녀석들과 결정자인 내가 이렇게 한 곳에... 그것도 예언자 중 한 녀석의 집에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지금 내 상황 역시 예전의 나였다면 절대 일어날 수 없을 상황에 처해있다.

그럼 여기서... 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답은 간단하다. 올 곳이 여기밖에 없었다? 좋아. 인정하지. 병원에서 벗어나자마자 여기가 생각났다.

이곳으로 와야 한다고 내 마음 한구석에서 확신하고 있었던 것이다. 난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와중에 녀석들을 신뢰하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겠지.

그러니까 내가 여기 오게 된 것이다... 이런, 이런 때에도 애송이의 말이 떠오른다.


‘언제나 혼자 생각하고, 혼자 확정짓고, 혼자 행동하고 지긋지긋해!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되잖아! 선배 생각을 이제 나눠도 되잖아! 이제 더 이상 혼자 모든 걸 끌어안지 않고, 나눠도 될 사람이 옆에 있잖아!’


아니, 이런 때라서 생각 날 수밖에 없는 건가... 혼자 생각하지 않는다. 혼자 확정짓고, 혼자 행동하지 않는다. 그러기 위해서 여기 온 것이다. 이제 그 생각을 나눌 사람이 옆에...

지금은 없지만, 기다려라 애송이 내가 널 곧 찾으러 갈 것이다. 그리고 더 이상 내 옆에서 떨어지지 않게 할 거다.

그렇게 하면, 그 다음은 이민성... 네 차례다.


“좋아. 너희들에게 얘기하지.”


결의를 다지며 신용훈과 조숙예를 바라보며 말하자 녀석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봤고, 곧 여자가 나와 눈을 맞추며 말했다.


“사실, 지금 우리 집단도 분위기가 그리 좋진 않아요. 물론 그 분위기를 제가 만들기는 했지만... 알겠습니다. 한성우씨 당신의 얘기를 듣고 우리가 도와 줄 수 있는 한도 안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도록 하죠.”


처음 녀석들과의 만남은 그리 좋지 않았다. 하지만 애송이와 조숙예가 재판계에서 만난 뒤부터 어째서인지 나에게까지 호의를 보이기 시작했다.


“어째서지... 어째서 날 이렇게까지 도와주는 거냐.”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녀석들의 생각을... 그러나 이어지는 여자의 대답에 확신을 가지게 됐다.


“...바꾸기 위해서예요. 진실을 알고 싶어요. 그것뿐이에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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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에필로그 19.01.03 108 3 3쪽
56 (8) 끝 그리고 시작. 19.01.03 106 2 14쪽
55 (신년 데이트) 18.12.31 97 3 6쪽
54 (7) 시작되는 계획[2] 18.12.31 84 3 13쪽
53 (7) 시작되는 계획[1] 18.12.31 118 3 13쪽
52 (6) 시작되는 5년 전[2] 18.12.27 98 3 13쪽
51 (6) 시작되는 5년 전[1] 18.12.27 94 3 14쪽
50 (5) 시작되는 6년 전[5] 18.12.24 117 3 13쪽
49 (5) 시작되는 6년 전[4] 18.12.24 110 2 14쪽
48 (5) 시작되는 6년 전[3] 18.12.20 141 2 15쪽
47 (5) 시작되는 6년 전[2] 18.12.20 117 2 13쪽
46 (5) 시작되는 6년 전[1] 18.12.17 127 3 12쪽
45 (4) 시작되는 7년 전[6] 18.12.17 111 2 13쪽
44 (4) 시작되는 7년 전[5] 18.12.13 121 2 13쪽
43 (4) 시작되는 7년 전[4] 18.12.13 118 2 13쪽
42 (4) 시작되는 7년 전[3] 18.12.10 109 2 12쪽
» (4) 시작되는 7년 전[2] 18.12.10 115 2 13쪽
40 (4) 시작되는 7년 전[1] 18.12.06 138 2 17쪽
39 (3) 시작되는 8년 전[11] 18.12.06 123 2 16쪽
38 (3) 시작되는 8년 전[10] +1 18.12.03 132 3 13쪽
37 (3) 시작되는 8년 전[9] 18.12.03 120 2 14쪽
36 (3) 시작되는 8년 전[8] 18.11.29 115 4 13쪽
35 (3) 시작되는 8년 전[7] 18.11.29 128 3 11쪽
34 (3) 시작되는 8년 전[6] 18.11.26 129 2 11쪽
33 (3) 시작되는 8년 전[5] 18.11.26 132 2 13쪽
32 (3) 시작되는 8년 전[4] 18.11.22 127 2 14쪽
31 (3) 시작되는 8년 전[3] 18.11.22 136 2 13쪽
30 (3) 시작되는 8년 전[2] 18.11.19 129 2 14쪽
29 (3) 시작되는 8년 전[1] 18.11.19 142 2 15쪽
28 (2) 시작되는 9년 전[14] 18.11.15 171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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