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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저승사자 한성우 (결정자들과 예언자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8.10.01 17:11
최근연재일 :
2019.01.03 18:00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13,476
추천수 :
187
글자수 :
340,680

작성
18.12.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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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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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5) 시작되는 6년 전[4]

DUMMY

(5) 시작되는 6년 전[4]



이걸로... 이민성을 죽이겠다는 계획은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주변은 너무나 조용하다. 이상하리만치 아무런 느낌이나 감정도 없다.

그는 죽었다. 예전의 나, 모든 감정을 숨기고 냉혈한 사람으로 살았던 나를 만들었던, 원인의 근원을 제거 했음에도... 아무런 느낌이 없다.

이것이 일반적인 반응인걸까?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상황에서 똑같이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걸까.

이 허무함은 뭐지. 이 공허함은 뭘까. 그가 죽었음에도 아무것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 무엇 하나도... 난 여전히 똑같은 분노를 느끼고 똑같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

그래, 어쩌면... 지금 처참하게 죽어 있을 그의 모습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한다면 달라질지도 모른다.

언제나 내 앞에서 날 비웃던 그 얼굴이 일그러져 있는 모습을 직접 본다면 다른 느낌을 받을지 모른다.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산산조각이 났을 이민성의 비참한 몰골을 바라봤다.


“놀랍군... 놀라워!”


섬뜩하다. 내 몸에 있던 모든 신경들이 곤두서버리듯 찌릿하게 온 몸을 돌아다녔다.

이민성... 죽었을 줄 알았던 그가 멀쩡히 살아 있었다.


“아무래도... 재판계에서 그 능력으로는 살인을 저지를 수 없는 것 같군.”


저 더럽고 역겨운 입이 멀쩡히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한성우... 그럼, 어디 한번 들어볼까? 어째서 네가 그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말이야.”

“어... 어떻게 이런 일이...”


녀석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이 풀린다.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던 이유는 이거였나. 그가 죽지 않았기 때문에 난 어떤 감정도 느낄 수 없었던 건가.


“확실한 것은 그 녀석에게 있던 능력이 동생에게 인계됐을 줄 알았고... 테스트 결과 능력은 없다고 나왔었는데... 그럼, 결국 녀석이 동생이 아닌 네 놈에게 능력을 인계했다는 뜻인가?”


이제 뭘 해야 하지. 어떻게 해야 저 녀석을 죽일 수 있는 거지. 아니, 그 전에 이민성 그는 죽을 수 있는 몸인가? 과연 내가 그걸 할 수 있을까?


“아니... 접근하는 방법이 달랐던 거군... 한성우 넌 그 놈을 몰랐다. 녀석의 동생이 접근할 것을 알고 난 일부러 널 그 학교에 입학시켰던 거야. 확실히 놈은 동생에게 능력을 인계했다. 나에겐 확신이 있었다. 그럼... 뭐가 문제였던 걸까? 내가 놓친 것이 뭘까?”


재판계를 벗어나 녀석을 다시 상대해보는 것은... 불가능 하다. 현세에서 내 몸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있다. 무리한 계획이었던 거다.

어쩌면 구태현과 진성태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했을까? 조숙예와 신용훈의 도움을 받았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아, 딱 하나 있었네. 너에게 놈을 죽이라고 명령했을 때... 신체 접촉을 허락했다는 것... 그래, 그거였군. 넌 그때 놈에게 능력을 인계받았던 거였어.”


만약, 구태현과 진성태의 도움을 받았다면, 그랬다면... 애송이는... 어떻게 했어야 할까. 그들에게 도움을 받았다면 구태현이 내뱉은 그 어이없는 말을 긍정하게 되는 것이었을 거다.

바로, 애송이가 신설아라는 그 말도 안 되는 말을 인정하게 돼버리는 꼴이었을 거다. 그것만은... 용납 할 수 없다.


“재미있군. 너 같은 녀석을 믿고 그런 능력을 인계할 만큼 놈은 널 신뢰하고 있었다는 건가? ...처음부터 잘못 키운 개였다는 뜻이었네. 그저 내 명령만 잘 듣는다고 해서 충견은 아니라는 거였군. 역시... 네 놈이 이상한 행동을 했을 때 의심했던 것이 정답이라는 거였어.”


어느새 내 앞에 멈춰선 이민성과 눈이 마주쳤다. 그의 눈에서는 그 어떤 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빛이 없는 검은 눈동자와 건조한 흰자위가 있을 뿐이다. 감정이 없다.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

그렇게 그는 죽어있다... 이민성 그는 처음부터 죽어있었던 거다. 결정자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그는 이미 죽어있었기 때문에... 만약 내가 방금 그를 죽였다 하더라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그것이 당연한 거였다.


“그 능력, 네가 가지고 있긴 너무 아까워...”

“언제... 죽어있었던 거지?”

“뭐?”

“이민성... 도대체 당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그게 무슨 개소리냐. 한성우.”


불안, 공포, 두려움... 아니, 이건 그런 감정이 아니다. 그에게 느껴지는 이 감정은 시기, 질투, 욕심... 무엇인가를 강렬히 원하며, 주변을 둘러보지 않고, 그저 자신만을 바라보며 그의 앞을 가로막는 것들을 언제든지 아무렇지도 않게 부숴버릴 수 있는... 광기...


“이렇게 해서 이민성 네가 얻는 게 뭐지?”

“드디어 미쳐버린 거냐? 한성우... 딱하구나. 이런 상황에서는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빌어야지. 시키는 건 뭐든지 하겠다며, 내 발목을 붙잡고 절규해야지... 네 어미처럼 똑같이 날 바라보는 그 눈빛... 그랬기 때문에 그년은 그렇게 된 거다. 누구든 날 거역하면 그렇게 돼버린다고! 최소은도 구성진도 박현석도 너에게 능력을 인계한 그 멍청한 놈도 그리고 구역질나게 더러운 몸으로 날 바라보던 네 어미 조선혜도... 이 나를 거역하면 죽게 되는 거다.”

“제정신이 아니군... 그렇게 해서... 신이라도 되고 싶었던 건가?”

“방금 물었지? 이렇게 해서 얻는 게 뭐냐고.... 얻는 건 없다. 내 덕분에, 나로 인해서 그저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되돌릴 뿐이야!”


내 목을 조르며 힘으로 몰아 붙였다. 절벽으로 끌고 가려는 계획인가?

재판계에서는 나 역시 상처하나 없는 몸일 텐데. 힘으로 그에게 밀리고 있다. 무슨 힘이... 이렇게... 이대로 가다간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만다.


“네 놈의 능력을 얻을 수 없다면, 죽여 버리면 돼! 내가 아니면 그 누구도 가질 수 없다. 그렇게 계속 또 죽여 버리면 되는 거야!”


제길! 무슨 방법이 없을까? 눈을 돌려 힐끔 뒤를 바라보자 절벽이 머지않았다.

그때였다. 재판계 전체가 뒤집어지듯 돌아가며 영혼들의 위치가 바뀌기 시작했다. 이 광경을 난 알고 있다. 이젠 익숙해진 어지러움. 바로 진성태의 능력이다.


“이민성! 그만 둬!”


이민성의 등 뒤로 나타난 진성태. 그리고 내 목을 조르고 있던 팔을 붙잡으며 구태현이 등장한 것이다.


“잔챙이는 빠져!”


이성을 잃은 이민성은 구태현의 손을 뿌리치기 위해 반대쪽 팔을 휘둘렀다.


“이민성... 내가 누군지 몰라?”


그 팔을 막은 구태현은 주먹을 휘둘러 그의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바닥으로 나가떨어진 이민성은 그때서야 구태현을 발견했다는 듯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곧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게 누구야? 나한테 도망쳤던 구태현이 아닌가?”


내 앞에 선 구태현이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고는 나지막이 말했다.


“재판계를 빠져 나가면 신용훈과 조숙예가 있을 거다. 넌 그들과 함께 병원을 빠져나가라.”

“뭐? 그럼, 여기는...”

“이제부터 이민성은 나와 성태가 맡을 거다.”


그런 뜻이 아니다. 여긴 내가 이민성의 팔을 붙잡고 들어온 재판계다. 내가 이곳을 벗어나면 이민성 역시 재판계를 벗어난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는 내 생각을 읽었다는 듯.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널 내보낼 거야. 그럼, 너 혼자 재판계를 빠져 나갈 수 있다.”


그렇군. 특별한 능력... 으로 그렇게까지 할 수 있는 건가.


“그럼... 조만간 다시 만나자. 한성우.”


그 말을 끝으로 고개를 돌려 앞을 바라보는 구태현, 난 그의 뒷모습을 보며 재판계를 빠져나왔다.

내가 기억하는 재판계에서 마지막 장면은 괴성을 지르며 그를 향해 달려들었던 이민성의 모습 이였다.


“한성우! 정신 차려!”


누군가의 목소리에 힘겹게 눈을 뜨자 난 현세로 돌아와 있었고, 내 앞에는 신용훈이 있었다.


“성우씨... 상처가 심해요. 어서 치료를 받아야 해요.”


그리고 옆에는 조숙예가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내 상처를 지혈하고 있었다.


“너희들이 어떻게 여기에...”

“구태현이 절 다시 재판계로 불렀더군요. 그리고 당신이 이곳에 있을 거라고 말하며 부탁을 했어요.”

“부탁?”

“그래요. 당신을 도와주라고 하더군요.”


제길, 결국 구태현의 도움을 받아 버린 거다. 인정할 수 없어서 판자 집에서 뛰쳐나왔다. 그의 도움을 받지 않고 나 스스로 뭔가 할 수 있을 거라. 자만했다... 그렇다고 애송이가 신설아라는 그의 말을 인정한다는 뜻은 아니다.

신용훈의 부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는 그 순간 아직도 재판계에 있을 현세에서 멈춰있는 이민성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자, 잠깐!”


난 신용훈을 불러 세웠다... 지금이라면... 그래, 지금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아무런 행동을 할 수 없는 무방비한 지금의 이민성이라면... 지금이라면 그를 죽일 수 있다.

그의 손에 쥐어진 나이프를 빼내어 심장을 찌르면 간단하게 그의 숨을 끊을 수 있다.


“한성우씨?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죠?”

“나이프... 저 녀석의 손에 있는 나이프를 나에게 줘...”


조숙예가 나이프로 시선을 돌리고는 다시 날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저도 당신만큼 저 인간을 죽이고 싶어요.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당신에게도 나이프를 건네주지 않을 거구요.”

“지금... 지금이라면 저 빌어먹을 새끼를 죽일 수 있다... 나이프를...”

“아니요. 거절 하겠습니다.”

“왜지? 너도 신용훈도 저 녀석에게 복수를 하고 싶었던 것 아닌가? 그런데.. 왜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거지?”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에요. 단지 지금은 아니라는 거예요. 재판계에서 그를 상대하고 있는 구태현... 그 역시 이민성에게 아버지를 잃었어요. 그러나 그는 이미 복수를 접었다고 하더군요. 그 이유가 뭔지 아시나요?”

“그런 이유 알 필요 없다. 저 나이프를... 저 빌어먹을 나이프를 달라고!”

“그는 선택을 했다고 말하더군요. 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람들 당신에게는 어머니, 우리에게는 소은 언니, 구태현에게는 아버지. 그들처럼 그 역시 자신을 희생할 생각으로 복수를 포기하면서까지 선택을 했다고 했어요.”


선택, 복수를 포기하면서까지? 자신을 희생? ...그 결과가 지금 이건가? 소중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것이 그 희생과 선택의 결과란 말인가? 그렇다면 한참 잘못 된 것 아닌가?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한단 말인가. 도대체 뭐가 어떻기에 다들 그렇게 못 죽어서 안달인 거냐.

바로 눈앞에 저렇게... 어머니를 죽이고 모욕하며, 애송이까지 빼앗아간 녀석이 앞에 있는데 더 이상 뭐가 희생이고 선택이냔 말이야! ...좋아. 너희들이 하기 싫다면 내가 직접 해주도록 하지.

마지막 남은 힘을 쏟아 부어 부축하고 있던 신용훈의 손을 뿌리쳤다.


“한성우! 그만둬!”


그만두라고 말하는 것 치고는 꽤나 행동이 맞지 않는다. 뿌리친 지금이라도 날 다시 붙잡으면 되는 것 아닌가? 왜 가만히 있는 거지? 조숙예도 신용훈도 왜 날 붙잡지 않느냔 말이다.

그건, 너희들도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복수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 거다. 단지 너희들의 손에 피를 묻히기 싫을 뿐이다.

하지만, 그래... 좋다. 순결한척 하는 너희들을 대신해 직접 내가 내 손에 피를 묻혀주지.

조금만 더 손을 뻗으면 이민성의 쥐고 있는 나이프를... 빼낼 수 있다. 조금만 더... 손을... 뻗으면... 복수를... 애송이를...

그리고 그 이후의 기억이 없다. 정신을 잃은 것이다. 머리가 깨질 듯 아프다. 온 몸이 나른하다.


“성우야. 한성우.”


누군가 날 부른다. 남자의 목소리.


“야, 어제 뭘 했기에 그렇게 자냐?”


어긴 어디? 눈을 뜨자 그리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나무로 만들어진 책상, 의자... 교복. 그리고 녀석이 내 옆에 있었다. 고등학교로 돌아온 거다. 아니, 이건 꿈?


“야, 너 체육복 또 안 가져 왔지? 여기 있다.”


체육복? 이딴 사소한...


“야, 여기 근처에 겁나 이쁜 누나 알바 하는데... 먹고 가자.”


이딴 분식집 따위...


“야! 한성우... 싸움은 그만둬 친구끼리 뭐하는 짓이야!”


친구? 웃기지 마. 난 그딴 것 만든 적 없다.


“한성우... 형이 죽기 전에 그러더라. 자신이 저지른 잘못이 있는데. 그 중에 언제나 마음속에 두고 있던 것이 있었다고. 나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가 엄마를 부르면서 울고 있는데. 그 아이의 엄마를 자기가 죽였다고 하더라... 그땐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이제는 알겠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 그때 그 엄마가 아이의 이름을 불렀는데. 그 이름을... 아니다. 됐다... 어쩌면 내일부터 며칠 동안 학교에 나오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앞으로 학교 준비물 같은 건 알아서 잘 챙겨 알겠냐? 난 간다.”


꿈이라는 것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다. 장소는 순식간에 바뀌어 어느새 녀석과 항상 하교를 하던 골목을 걷고 있었다.

그때 난 녀석의 말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다. 아이와 그 엄마... 그리고 엄마가 그 아이의 이름을 불렀다고 했다. 녀석은 그 이름을 말하지 않았지만, 이제 그 아이의 이름을 알것 같다. 그리고 녀석의 이름도...


“강철... 무모한 짓은 그만 두는 게 좋다.”


그때 내가 녀석에게 어째서 그런 말을 했던 것인지 잘 모르겠다. 뭔가 녀석의 행동이 평소와 달랐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불안했던 건가.


“응? 그래. 고맙다.”


그 말을 남기고 며칠 사이에 병원 건물이 무너져 내려갔다. 그리고 며칠 뒤 이민성의 부름에 달려간 감금시설에서 녀석을 다시 만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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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한성우 (결정자들과 예언자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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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에필로그 19.01.03 106 3 3쪽
56 (8) 끝 그리고 시작. 19.01.03 105 2 14쪽
55 (신년 데이트) 18.12.31 96 3 6쪽
54 (7) 시작되는 계획[2] 18.12.31 84 3 13쪽
53 (7) 시작되는 계획[1] 18.12.31 118 3 13쪽
52 (6) 시작되는 5년 전[2] 18.12.27 97 3 13쪽
51 (6) 시작되는 5년 전[1] 18.12.27 94 3 14쪽
50 (5) 시작되는 6년 전[5] 18.12.24 117 3 13쪽
» (5) 시작되는 6년 전[4] 18.12.24 110 2 14쪽
48 (5) 시작되는 6년 전[3] 18.12.20 140 2 15쪽
47 (5) 시작되는 6년 전[2] 18.12.20 116 2 13쪽
46 (5) 시작되는 6년 전[1] 18.12.17 127 3 12쪽
45 (4) 시작되는 7년 전[6] 18.12.17 111 2 13쪽
44 (4) 시작되는 7년 전[5] 18.12.13 121 2 13쪽
43 (4) 시작되는 7년 전[4] 18.12.13 118 2 13쪽
42 (4) 시작되는 7년 전[3] 18.12.10 108 2 12쪽
41 (4) 시작되는 7년 전[2] 18.12.10 114 2 13쪽
40 (4) 시작되는 7년 전[1] 18.12.06 138 2 17쪽
39 (3) 시작되는 8년 전[11] 18.12.06 123 2 16쪽
38 (3) 시작되는 8년 전[10] +1 18.12.03 132 3 13쪽
37 (3) 시작되는 8년 전[9] 18.12.03 119 2 14쪽
36 (3) 시작되는 8년 전[8] 18.11.29 115 4 13쪽
35 (3) 시작되는 8년 전[7] 18.11.29 128 3 11쪽
34 (3) 시작되는 8년 전[6] 18.11.26 128 2 11쪽
33 (3) 시작되는 8년 전[5] 18.11.26 131 2 13쪽
32 (3) 시작되는 8년 전[4] 18.11.22 127 2 14쪽
31 (3) 시작되는 8년 전[3] 18.11.22 136 2 13쪽
30 (3) 시작되는 8년 전[2] 18.11.19 129 2 14쪽
29 (3) 시작되는 8년 전[1] 18.11.19 142 2 15쪽
28 (2) 시작되는 9년 전[14] 18.11.15 170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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