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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저승사자 한성우 (결정자들과 예언자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8.10.01 17:11
최근연재일 :
2019.01.03 18:00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13,498
추천수 :
187
글자수 :
340,680

작성
18.12.27 12:00
조회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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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6) 시작되는 5년 전[1]

DUMMY

(6) 시작되는 5년 전[1]



역시 그들의 말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듯 저렇게 애송이가 서 있다. 내가 기억하는 애송이의 모습 그대로 날 부르고 있다.


“애송이, 걱정하지 마라.”


어떤 불안감 때문에 이곳에 있게 된 것이다. 갈만한 곳이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여기에 혼자 있는 것이다.


“더 안전한 곳으로 같이 가자.”


쓸쓸했을 것이다. 아무것도 없는, 누구도 없는 이곳에서 혼자 있는 다는 것에 외로움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네가 없음으로 인해 쓸쓸했고, 외로웠다. 네가 없는 빈자리는 이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너의 존재는 이미 커져있었다.


“여길 벗어나 함께 조용한 곳으로 가는 거다.”


지쳐버렸다. 평탄한 길을 달리는 자동차처럼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던 나에게 어느 순간 포장되지 않은 길이 나타나며 바위와 구덩이를 달리며 만신창이가 돼버렸다.

이제... 아무것도 하기 싫다. 그동안 믿고 따르던 내 신념도, 수행자도, 결정자도, 운명이탈자도, 그를 원위치 시키는 것도... 이젠 그저 편히 쉬고 싶다. 무엇보다 네가 내 옆에서 함께...


“함께 가자... 애송이.”


손을 내밀었다. 애송이가 이 손을 잡는다면 난 절대 놓지 않을 것이다. 두 번 다시 놓치지 않을 것이다.

애송이는 내 손을 잡기 위해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때였다. 손을 붙잡은 애송이를 끌고 나가려고 하자. 어느새 내 등 뒤로 바짝 붙어 속삭였다.


“지랄하고 있네.”


소름이 돋았다. 방금까지 내 눈에 각인 되었던 애송이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낯설었다. 목소리는 같았지만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빠르게 손을 놓고 뒤돌아 애송이와 눈을 마주쳤다... 미소를 짓고 있다. 익숙한 미소를... 이민성과 똑같은 광기어린 미소.


“야, 한성우... 난 이제 네가 아는 이진아가 아니야.”


그게 무슨 뜻이지?


“이제 모든 게 기억났다. 이곳에서 녀석에게 죽임을 당하고 다시 눈을 떴을 때 내 눈앞에 그녀석이 나타났지.”


이해할 수 없다.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이냐.


“그래... 그래서... 한성우? 구태현은 어디 있지?”

“애송이...”


갑자기 미친 듯이 웃기 시작하는 애송이였다.


“야, 그 애송이, 애송이... 그만 해라. 닭살 돋는다.”


무엇인가 큰 충격을 받은 것이 확실하다. 정신적으로 큰... 애송이를 이렇게 만든 뭔가가...


“역시, 이민성... 그 녀석인가? 그 녀석이 널 이렇게 만든 건가?”

“이민성? 그래, 그 녀석은 이제 필요 없어졌지. 처음에는 내 말을 잘 듣다가 이상하게 뭔가 틀어졌단 말이야.”

“애송이, 대답해라. 이민성이 널 납치한 거였나? 그리고 녀석이 널 이렇게 만든 것이냔 말이다!”


내 말은 전혀 귀담아 듣지 않는 듯 주변을 다시 둘러보던 애송이는 곧 먼지를 파헤치며 무엇인가 찾고 있었다.


“아, 그게 어디 있지? 분명... 이쯤에 뒀었는데...”


뭘 찾는 거지?


“뭐하는 거냐?”

“아... 그런 게 있어. 그보다 아까 뭐라고 했지? 이민성이 날 이렇게 만들었다고?”


곧 찾던 것을 발견했는지 허리를 펴고 어떤 물건을 눈앞에 가져다 대며 말을 이어나갔다.


“큰 착각을 하고 있네. 한성우... 이민성이 날 이렇게 만든 것이 아니라... 내가 이민성을 그렇게 만든 거야.”


그리고 애송이는 들고 있던 물건을 나를 향해 빠르게 들이밀었다. 이런! 반사적으로 피했지만, 아슬아슬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창고 벽에 박혀버린 것은 나이프였다.

날... 공격했다고? 애송이... 왜냐. 어째서...


“아깝네... 이 몸은 예전보다 못 하구만”


아깝다? 피하지 못했다면 나이프는 정확하게 내 심장을 찔렀을 것이다. 설마, 날 죽이려고 한 건가?


“애송이...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표정이 없다. 감정 없는 얼굴.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는 움직임으로 날 다시 공격했다. 이번에도 역시 공격을 피하긴 했지만, 상처를 입었다. 깊은 상처는 아니다. 참을 수 있다.


“아까부터 말했잖아... 애송이 좀 그만 하라고!”


이어지는 공격을 막으며 애송이를 붙잡았다. 그리고 재판계로 들어왔다.


“왜, 왜냐. 이러는 이유가 뭐지?”


역시 표정변화 하나 없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애송이가 입을 열었다.


“여기냐? 구태현이 있는 곳이?”


제길, 내 얘기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건가.


“왜 그렇게 구태현에게 집착하는 거지?”

“걔가 내 껄 가지고 있어. 그래서 내가 다시 찾아와야해. 근데 그렇게 하려면 놈을 직접 만나야 하거든.”

“네 것?”

“아, 너희들이 말하는 능력... 비슷한 건데. 전에 사용했던 몸은 병에 걸리는 바람에... 잠깐 구태현에게 맡겼었다.”

“전에 사용했던 몸이라고?”

“지금은 이진아, 그 전은 신설아... 그보다 훨씬 전에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러졌던 나 말이다.”


되살아나는 능력? 정말 그게 가능하다는 건가.


“그럼, 지금 애송이는 어디 있지?”


내 질문에 당황한 표정을 짓고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여기 있잖아. 선배, 나야. 애송이. 이진아.”

“애, 송이?”


갑자기 큰 소리로 웃기 시작하는 녀석이었다.


“병신새끼! 저거 표정 봐... 아, 진짜 웃기네.”


그래, 지금 애송이의 상태로 보아. 어쩌면 신설아라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정신이 분열 됐다는 뜻 아닌가? 그렇다면 애송이는 어디 있는 거지? 애송이의 정신이 어딘가는 남아 있다는 뜻 아닌가?


“정신 차려라 애송이! 넌 지금 신설아에게 정신을 지배당하고 있는 거다!”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다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여는 애송이였다.


“믿음이 존나 충만하신 분이네. 아이구 내가 이런 분을 몰라 뵀네... 그럼 그 믿음을 잘 사용해 줘야지. 안 그래?”


믿을 수 없다. 어째서 녀석이 이러는 것인지. 하지만 정말 구태현의 말처럼 애송이가 환생했다면, 그리고 지금 신설아라는 인물이 애송이의 기억을 차지하고 있다면, 다시 불러내는 것도 가능 할 것이다.

그 순간 내 노력이 결실을 맺었던 것인지 곧 양쪽 눈썹을 내리는 애송이였다.


“선배... 시간이 얼마 없어요. 절 다시 불러내고 싶으면 구태현을 찾아요. 그가 있는 곳을 알아내요. 선배!”

“애송이? 구태현을 찾으라고?”

“그래요. 그러면 날 다시 꺼낼 수 있어요. 선배!”


구태현, 구태현... 그를 찾아내면 내가 기억하는 애송이로 돌아 올 수 있다. 그렇게 재판계를 빠져 나왔다. 더 이상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을 것이다.

창고에서 눈을 뜨자 앞에 서 있던 애송이와 눈이 마주쳤다.


“뭐해요. 선배! 애송이를 다시 찾아야지. 구태현이 어디 있는지 알아내요!”


목소리, 말투... 얼굴 어느 것 하나 애송이이지 않은 것이 없었다. 하지만 갑자기 다가온 이 위화감은 뭘까. 지금 녀석의 눈에는 빛이 없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민성처럼 죽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배!”


아니.. 그게 아니다.


“뭐해요! 빨리 구태현을 찾아 와요!”


아니, 녀석은... 애송이는 그런... 방식으로 무엇인가 요구하지 않는다.


“한성우, 생각보단 멍청하지 않다는 건가?”


정작 정신을 차려야 했던 건 나였다. 인정하기 싫었을 뿐이다. 그들이 뭐라고 하던 내가 기억하는 애송이이기를, 그 애송이로 남아 있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구태현의 얘기는 사실이었다. 이건 자아분열 같은 것이 아니다. 온전히 가지고 있는 애송이의 기억에서 전생의 신설아의 기억이 더해진 것이다.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달라진 애송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몰랐을 뿐이다. 그래서 직접 녀석을 만나 내 감정을 확인하고 싶었다.

사실, 아직도 모르겠다... 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정말 내 앞에 서 있는 인물이 애송이가 맞는 것인가. 내가 알던 녀석이 맞는 것인가.

날 선배라고 부르고 양 눈썹을 내리는 것을 보니 확실히... 애송이가 맞다. 혼란스럽다.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내 앞에 있는 인물은 애송이이면서 애송이가 아니다.


“예언자들을 죽일 필요는 없었잖아. 예전의 너였다면 그런 일을 벌이지 않았을 거다.”

“다들 그런 말을 하더군. 예전의 너였다면, 그때의 너였다면, 지금의 넌 너답지 않아. 몇 번을 다시 태어나고 기억을 되찾기 전까지 삶을 살아오면서 만났던 녀석들은 언제나 기억이 되돌아온 나에게 그런 말을 했었지... 그런데 정작 녀석들은 하나같이 중요한 걸 망각하고 있었어.”

“중요한 것을 망각하고 있었다?”

“그래, 꽤 오래전부터 난 이 빌어먹을 능력 때문에 지긋지긋한 삶을 살아 왔었다. 다시 태어나고 또 다시 태어나고... 그렇다면 처음부터 예전의 기억을 가지고 다시 태어났으면 문제는 없었잖아. 다시 찾은 전생의 기억이 내 행동과 말투에 변화를 미치게 되자 녀석들은 모두 나에게 너처럼 똑같이 말하곤 했지. 그때 난 무슨 생각이 드는지 알아? 난 변하지 않았어. 난 예전과 똑같아. 오히려 예전으로 돌아간 거야. 왜 모두 나에게 뭐라고 하는 거지? 왜 이 모든 것이 내 잘못인 것처럼 지껄이는 거야! ...정작 변하는 것은 너희들 이면서... 너희들이 기억하는 내 모습에 날 끼워 맞추려고 하면서... 날 이용하고, 실험하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는 건 너희들이면서... 빌어먹을... 그러니까. 한성우, 예전의 나이기 때문에 놈들을 죽인 거다.”


깊숙한 곳에서부터 잠재되어 있던 분노가 터져 나오고 있었다. 애송이의 과거... 그것은 내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의 분노가 서려 있었다는 것이다.

어떤 일을 당했던 걸까. 그 전에 애송이와 만났던 사람 모두 나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달려졌다. 하지만 녀석의 입장에서 보면, 그건 달라진 것이 아니다. 오히려 예전으로 돌아간 것이다.

과거의 기억을 되찾으며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가는 것이 녀석에게 분노로 작용한 것이다.

이해할 수 없다.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나 역시 애송이와 똑같았다.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이민성을 만나면서 모든 것을 통제 당했다. 내 감정까지도 그의 명령안에서 작용해야만 했다.

분노를 참아 왔어야만 했다. 애송이가 과거의 기억을 찾기 전처럼, 외로움을 견뎌야만 했다. 애송이가 과거의 기억을 찾았을 때처럼. 복수의 대상에게 분노를 표출해야만 했다. 지금의 애송이처럼...

하지만 지금은... 내 잃어버렸던 기억의 조각을 되찾은 난 오히려 지금의 애송이와는 다른 감정을 갖게 됐다. 녀석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나에겐 그 모든 것을 이해하려는 친구가 있었다.

언제나 옆에 있어 주었던 친구가 있었다. 강철... 그리고 날 믿어 주었다. 자신의 목숨을 끊으면서까지 날 생각해 주었던 친구가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전의 애송이가 아직 내 기억 속에 있다. 단지 상황이 조금 달라졌을 뿐이다. 강철 녀석처럼 내 옆에 있으려 했던 애송이가 지금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 때문에 예전의 기억을 찾고 분노에 차있을 뿐이다. 그것뿐이다.

지금은... 이젠 내가 녀석의 옆에 있어줄 차례다. 과거의 애송이를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내가 옆에 있어주면 된다.

마주보고 있던 애송이를 끌어안았다.


“이, 이게 무슨 짓이냐!”


들고 있던 나이프를 내 등에 찔러 넣었다. 아직 상처가 다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또 찔리니 금방이라도 죽어버릴 만큼 고통이 밀려왔다. 하지만 과거 애송이가 겪었던 고통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녀석이 품고 있는 분노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이거 놔라... 한성우!”


절대 놓지 않을 것이다.


“난 여기서 끝나지 않을 거야! 절대 끝낼 수 없다! 놔! 한성우!”


찔러 넣었던 나이프를 빼어 이번에는 내 팔에 찔러넣었다. 제길! 이러다간 내가 죽을 것이다. 하지만... 애송이가 없는 내 앞은 무의미 하다... 난 이제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녀석의 옆이 아니라면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


“제발! 그만해... 이런다고 내가 변할 것 같아!?”


비명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난 널 절대... 놓칠 수 없다. 아니, 놓지 않을 것이다.


“애송이... 이젠 내가 옆에 언제나 있을 것이다.”

“제.. 제발... 놔... 날 놔줘... 제발! 빌어먹을.... 넌 아무것도 모른다. 그동안 내가 당했던 끔찍한 일들을 넌 아무것도 모를 거야!”

“그래, 모른다. 지금 당장은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지. 아니, 어쩌면 앞으로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널 절대 떠나지 않을 거다.”

“개소리... 지껄이지 마! 아무도... 아무도 믿지 못해! 그 아무도 믿을 수 없어!”

“믿어 줄 때까지... 날 믿을 때까지 내가.. 내가!”

“네가 뭔데... 네까짓 게 뭔데 나에게 이러는 거냐!”

“나, 난... 난 너를... 진심으로...”


그때였다. 애송이의 등 뒤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누군가 있다. 누군가 애송이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녀의 가슴을 뚫고 나이프가 튀어 나왔다.

안고 있던 애송이의 몸은 차갑게 식으며 바닥에 붉은 피를 흩뿌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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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에필로그 19.01.03 108 3 3쪽
56 (8) 끝 그리고 시작. 19.01.03 106 2 14쪽
55 (신년 데이트) 18.12.31 97 3 6쪽
54 (7) 시작되는 계획[2] 18.12.31 84 3 13쪽
53 (7) 시작되는 계획[1] 18.12.31 118 3 13쪽
52 (6) 시작되는 5년 전[2] 18.12.27 98 3 13쪽
» (6) 시작되는 5년 전[1] 18.12.27 95 3 14쪽
50 (5) 시작되는 6년 전[5] 18.12.24 117 3 13쪽
49 (5) 시작되는 6년 전[4] 18.12.24 110 2 14쪽
48 (5) 시작되는 6년 전[3] 18.12.20 141 2 15쪽
47 (5) 시작되는 6년 전[2] 18.12.20 117 2 13쪽
46 (5) 시작되는 6년 전[1] 18.12.17 127 3 12쪽
45 (4) 시작되는 7년 전[6] 18.12.17 111 2 13쪽
44 (4) 시작되는 7년 전[5] 18.12.13 121 2 13쪽
43 (4) 시작되는 7년 전[4] 18.12.13 119 2 13쪽
42 (4) 시작되는 7년 전[3] 18.12.10 109 2 12쪽
41 (4) 시작되는 7년 전[2] 18.12.10 115 2 13쪽
40 (4) 시작되는 7년 전[1] 18.12.06 138 2 17쪽
39 (3) 시작되는 8년 전[11] 18.12.06 123 2 16쪽
38 (3) 시작되는 8년 전[10] +1 18.12.03 132 3 13쪽
37 (3) 시작되는 8년 전[9] 18.12.03 120 2 14쪽
36 (3) 시작되는 8년 전[8] 18.11.29 115 4 13쪽
35 (3) 시작되는 8년 전[7] 18.11.29 128 3 11쪽
34 (3) 시작되는 8년 전[6] 18.11.26 129 2 11쪽
33 (3) 시작되는 8년 전[5] 18.11.26 132 2 13쪽
32 (3) 시작되는 8년 전[4] 18.11.22 128 2 14쪽
31 (3) 시작되는 8년 전[3] 18.11.22 137 2 13쪽
30 (3) 시작되는 8년 전[2] 18.11.19 129 2 14쪽
29 (3) 시작되는 8년 전[1] 18.11.19 143 2 15쪽
28 (2) 시작되는 9년 전[14] 18.11.15 171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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