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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전쟁·밀리터리

마린군
작품등록일 :
2024.01.22 20:31
최근연재일 :
2024.04.25 23:23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7,037
추천수 :
177
글자수 :
355,956

작성
24.04.2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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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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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2쪽

61. 잘못된 판단, 올바른 결정, 나와서는 안될 결과

DUMMY

ㅡ 고생 많으셨습니다.


ㅡ 박 부사장도 수고 많았습니다.


두 기업인은 각자 준비한 자신들의 발표를 무사히 마친 것으로 둘째날의 공식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박상표 부회장은 자신들이 생산하는 장비들 중에서도 가성비와 신뢰성이 좋은 4종류의 무기를 중점적으로 소개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주인공은 단연 ELA-105-A1 이라는 제식명칭을 가진 차륜형 자주포 였다.


한국전쟁 때부터 사용해 왔던 105mm견인포는 군의 정책변화로 사거리와 폭산반경이 더 큰 155mm 자주포에게 주력의 자리를 내어주고 퇴역이 예정되어 있었다. 퇴역을 하는 것은 포였지만 그 말에는 사용하는 포탄 역시 처리해야 한다는 뜻도 숨겨져 있었다. 문제는 105mm포가 군의 주력이었던 만큼 비축하고 있는 포탄의 양이 어마어마했고 그것들을 전부 폐기하는 비용 또한 어마어마하다는 점이었다.


이화정공은 바로 이 점을 이용하여 ELA-105-A1 을 만들어 낸 것이었다. 별도의 견인차량이 필요하고 방열준비도 복잡하고 오래걸리는 기존의 단점을 제거하면 엄청난 수의 탄약을 활용할 수도 있으며 보병의 박격포를 대신할 만한 지원용 화력장비로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육군의 개념승인을 얻고 기존의 사격관제 장치와 첨단 위성항법 장치, 자세제어 장치와 반동역산 장치를 연동시켜 자동과 수동이 모두 가능하도록 디지털 업그레이드를 하니 견인포 시절과 비교도 할 수 없는 사양을 가진 자주포로 변신을 한 것이었다.


5톤 화물트럭을 베이스로 - 과적을 각오하고 1톤 트럭을 베이스로 만든 초경량형의 테크니컬 버전도 있지만 - 이용하니 고속의 기동이 가능해 졌으며 자동화된 사격관제 시스템 덕분에 정교한 조준과 향상된 사거리는 물론이고 방열을 위한 준비시간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견인포 시절에는 아홉 명이 달려들었어야 했던 운용인원이 운전수와 기관총 사수를 제외하고 세 명으로 확 줄어들어 효율도 높아진 것이었다. 덕분에 신규 운용부대가 편성될 정도로 군과 관계자들은 대만족을 했다.


분명 효율과 효과는 좋았지만 어쨌든 노후화 되었고 현재 혹은 미래의 군 요구개념에는 부합하지 않는 장비였기 때문에 이화정공은 군내의 양산 납품이 끝난 뒤를 대비하여 수출길을 모색하였다. 우여곡절이 많긴 하였지만 수출허가를 받은 이 자주포는 무척이나 높은 가성비를 앞세워 국방예산이 적은 국가들과 수위가 높지 않은 국지전을 치루는 국가들 위주로 호응을 얻기 시작하였다.


상대를 압도해야 하는 본격적인 화력전에서는 큰 활약을 펼칠 수는 없었지만 준수한 수준의 화력을 바탕으로 물량전을 펼치며 산 속에 숨어있는 경무장의 반군을 상대하기에는 아주 좋았다. 가벼운 중량을 바탕으로 험지를 돌파하여 사격지점으로 이동하고, 자동화된 시스템을 이용하여 50초 이내에 초탄을 쏜 뒤, 최대 분당 10발, 지속 분당 4발의 엄청난 속도로 반군들의 캠프를 두들긴 다음, 놈들의 반격이 시작되기 전에 빠르게 이탈하는 슛 앤 스쿳(Shoot & Scoot)전투방식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준수한 성능은 물론이며 포 자체의 가격, 사용하는 포탄의 가격도 가성비 끝판왕인 이 화력무기를 무척이나 원했던 푸에르타칼레 정부는 비밀리에 한국 정부에 요청을 했고 우선은 무현을 통하여 - 과야나리마 항으로 들어왔던 - 테크니컬로 개조한 장비 맛을 보았다. 부분으로 만들어진 무기만으로도 맛이 끝내주니 제대로 된 본품을 가지고 싶었고 한번 더 무현을 통하여 이화정공의 담당자들과 미팅을 가지게 된 것이었다.


ㅡ 휴우. 확실히 힘은 들지만 그리도 뭔가 좋아하는 반응들이 있으니 버틸만 합니다.


ㅡ 허허. 그렇지만 국가간 무기거래라는게 쉽지만은 않은 법이네. 변수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항상 대비를 하는게 기본아니겠는가.


ㅡ 물론입니다, 회장님.


ㅡ 어쨌든 군에서 원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보이는 구먼.


ㅡ 그래 보입니다. 이후의 조건과 옵션을 어떻게 정하느냐가 관건이겠지요. RFP(Request For Proposal / 제안요청서)도 오늘 새벽에 본사로 공식 접수되었다고 합니다.


ㅡ 벌써? 빠르구만. 축하하오, 박 부사장.


박 부사장은 손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닦으며 무현과 짧은 감상평을 나누었다. 무기수출이란 것이 분명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푸에르타칼레의 의지도 제법 확고했고 무엇보다 필요성에서 이보다 더 좋은 무기는 없었기에 아마도 박 부사장은 그다지 어렵지 않게 실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었다. 다만 예상되는 다양한 상황들 때문에 그 과정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 고통스럽고 힘든 가시밭길일 것임이 분명했다.


회의 시작 직전까지 고민을 거듭했던 무현은 박 부사장에게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하여 말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 말을 하여도 서로에게 득될 것이 아무것도 없었으며 말하지 않는다고 하여도 누구를 원망할 일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페로 장군의 경질이 얼핏 보기에는 사업의 기회가 날아가는 시건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지 않게 될 것이었다. 무엇보다 절차적으로 깨끗하고 푸에르타칼레 정부가 원하는 양심적인 그림을 위해서라도 무현이 나서서 박 부사장에게 언질을 할 필요는 더더욱 없었다.


내전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설사 정말로 내전이 벌어진다고 하여도 무현과 무슨 관련있다고 생각 하지 않을 것이고 - 실제로 관련된 것도 없지만 - 그저 예상할 수 없는 일이 생겼구나 하면서 푸에르타칼레를 서둘러 떠나려 할 것이었다. 세일즈를 위한 비용은 손실이 나겠지만 그런 비용손실은 늘 있는 것이었고 그렇게 피신을 하는 상황에서도 무언가 득될 일은 없는지 찾으려 할 것이 분명했다. 좋게 말하면 기민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돈독이 오른 것. 기업이란 그런 사람들이 이끄는 법이었다.


ㅡ 저녁 회의에도 참석하시는가?


ㅡ 네. 스케로바 장군이 참석을 부탁하더군요.


무현의 질문에 박 부사장이 당연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답을 했다. 저녁의 회의는 공식적인 스케줄에는 없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우로볼라 장군을 중심으로 한 몇몇 장성들이 조금 더 심도있는 의견조율을 하고 싶다면서 마련한 자리였다. 일단은 무현도 초대를 받았고 우로볼라 장군이 주축으로 모였다고 하니 혹시나 다른 내용이 오고가는 자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참석을 결정한 상태였다.


ㅡ 스케로바 장군?


ㅡ 네. 합동참모본부의 재무관리단 소속이라고 하던데 모르시는 분입니까?


ㅡ 음... 모르는 사람이오. 박 부사장도 알겠지만 나는 여기에 와 있는 장군들의 대부분과 면식이 없소. 그저 요청에 따라 다리를 놓아준 사람일 뿐이라오.


ㅡ 하하, 회장님도 참. 저에겐 그 분이 제일 중요한 분입니다.


자신을 잔뜩 띄워주는 사교성 멘트에 무현도 가벼운 미소로 대답을 대신하였다. 그렇게 몇 마디를 나누는 사이 또다른 장군 한 명이 궁금한 점이 있다면서 박 부사장에게 다가왔다. 무현은 그에게 가보라는 손짓과 함께 저녁 회의 때 보자는 인사와 함께 자리를 비켜주었다.


* * * * *


저녁 회의에 모인 장군들의 모습은 낮에 있었던 회의와 전혀 달랐다. 비록 복장은 캐주얼한 자유복에 가까웠지만 집중도와 대화의 수준이 낮과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낮에 있었던 회의가 조금은 포괄적이고 개념적이며 정성(定性)적인 방식이었다면 저녁의 회의는 훨씬 세부적이고 직관적이며 정량(定量)적이었다. 당연히 참석자들은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하하호호 웃지도 않았고 모든 분야를 낙관적으로 보지도 않았다.


덕분에 박 부사장은 진땀을 빼야만 했다. 물론 필요한만큼 빠짐없이 준비를 해오긴 했지만 그런 딱딱한 분위기에 기가 밀렸는지 대답은 조금씩 버벅거렸고 한번에 정확한 수치를 계산하지 못하고 헤메는 실수가 조금 있었다. 비록 그런 모습이 있다고 하여 의사결정에 큰 영항을 주는 것은 아니었지만 누구누구 장군들은 이마에 주름이 드리우기도 하였다.


ㅡ 역시 문제는 비용과 시기가 되겠군요.


ㅡ 앞서 말씀드린대로 소요군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목표한 바를 위해서라면 대대급에서도...


ㅡ 도입수량은 당장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차라리 사업 회차를 늘려서...


실제로 전투를 담당하며 장비를 사용할 푸에르타칼레 육군의 주요 보병부대장들이 앞다투어 의견 - 자신의 예하부대에 우선 배치해달라는 요구에 더 가까웠지만 - 을 내었다. 당장 모든 것이 정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실질적인 소요가 간추려지고 요구되는 투사화력의 질이 결정되고 정말로 필요한 수량과 보급의 수준이 결정되어 가며 사업의 윤곽을 잡아가고 있었다.


한 걸음 뒤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무현은 정확한 방향을 잡고 간단명료하게 결론으로 향해 가는 이 회의의 참석자들이 실질적인 푸에르타칼레 육군의 핵심 참모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혹시라도 이 중에서 미래의 지도자가 나온다면 이 일을 꼭 빚으로 지워서 손실을 보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문득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기억을 더듬으며 암산으로 대략의 비용계산을 하던 무현은 스스로 생각해도 수전노 뺨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헛웃음을 지었다.


ㅡ 뭔가 좋은 일이 있으십니까?


ㅡ 아, 미안합니다. 잠시 헛생각이 떠오르는 바람에... 계속하시지요.


우로볼라 장군이 그 묘한 타이밍에 무현에게 질문을 던졌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놀란 무현은 이내 표정을 다잡고는 다시금 회의에 집중하였다. 하지만 그 집중도 그리 오래가지는 못하였다. 회의실 밖으로 묘하게 서둘러 움직이는 군섭의 탓이었다.


군섭은 임무가 진행되는 동안은 무현과 붙어다닌다 할 정도로 늘 같은 공간에 있었다. 거리는 어느정도 떨어져 있다고 하여도 어지간히 심각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방이면 방, 차 안이면 차 안 처럼 언제나 같은 공간안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가 급히 밖으로 나가는 모습은 분명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 일단은 그런가 보다 하면서 넘어갔지만 결국 무현은 다시 한 번 사과를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야 했다. 잠시 밖에서 이야기 하자는 비서실장의 표정이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ㅡ 왜 그러시는가?


ㅡ 상당히 나쁜 상황이 생긴 것 같습니다.


ㅡ 나쁜상황? 뭔데? 말해봐.


ㅡ 그것이...


ㅡ 무슨일이길래 이렇게 뜸을 들이는거야? 혹시 어디 노선에서 비행기가 추락이라도 한거야?


무현이 비서실장을 다그치며 말하자 그는 곁에서 다른 요원과 이야기를 하면서 통화도 하고 있는 군섭을 바라보았다. 누군가와 계속 통화를 하는 듯 보였는데 전화기를 들고 있는 군섭의 표정도, 함께 임무를 수행중인 다른 요원의 표정도 굳을만큼 굳어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무현이었다. 무슨일이 일어난 것은 확실해 보였는데 비서실장은 입을 다물고 군섭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무현의 재촉과 추궁에 더 이상 그를 막을 수 없었다. 애절한 눈빛이 군섭에게 향했고 타이밍 좋게 통화를 마친 군섭이 비통한 표정으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ㅡ 채아 아가씨의 문제입니다.


ㅡ 걔는 또 왜? 무슨 사고라도 쳤어?


ㅡ 그것이... 아가씨 신변에 이상이 생겨서...


ㅡ 그러니까 그 이상이 뭐냐고 묻고 있잖아!


자꾸만 말을 피하는 비서실장의 행동에 무현이 더이상 못참겠다는 듯 짜증을 내며 되물었다. 결국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상황을 다 말해야만 했다.


ㅡ 납치를 당한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ㅡ ...뭐가 어쩌고... 어째?


당황스러워 놀란 목소리로 반문하는 무현을 향하여 군섭이 다가왔다. 무감각한 군섭의 목소리가 한 글자 한 글자 무현의 귀를 사정없이 후려치며 날아들었다.


ㅡ 무장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채아 아가씨가 납치 당하였고 경호하던 요원 두 명이 현장에서 사망하였습니다.

 


작가의말

시간도 일정도 모두 어그러 져서 죄송합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절차를 처리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렸고

생각했던 것 보다 상황이 좋지 않게 흘렀습니다.


일단 예정한 대로 다음주 전헤 휴재를 하는 동안 

최대한 일이 처리되기를 기대해 봐야 겠습니다.


예정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여 다시금 고개숙여 사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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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 잘못된 판단, 올바른 결정, 나와서는 안될 결과 24.04.25 28 1 12쪽
60 60. 잘못된 판단, 올바른 결정, 나와서는 안될 결과 24.04.24 30 1 12쪽
59 59. 잘못된 판단, 올바른 결정, 나와서는 안될 결과 24.04.24 41 1 13쪽
58 58. 잘못된 판단, 올바른 결정, 나와서는 안될 결과 24.04.22 40 2 12쪽
57 57. 잘못된 판단, 올바른 결정, 나와서는 안될 결과 24.04.18 50 1 12쪽
56 56. 흑(黑)도 아니고 백(白)도 아니고 회(灰)도 아니고 24.04.17 48 0 14쪽
55 55. 흑(黑)도 아니고 백(白)도 아니고 회(灰)도 아니고 24.04.16 45 1 12쪽
54 54. 흑(黑)도 아니고 백(白)도 아니고 회(灰)도 아니고 24.04.16 53 2 14쪽
53 53. 흑(黑)도 아니고 백(白)도 아니고 회(灰)도 아니고 +2 24.04.08 58 4 12쪽
52 52. 흑(黑)도 아니고 백(白)도 아니고 회(灰)도 아니고 24.04.08 44 2 14쪽
51 51. 흑(黑)도 아니고 백(白)도 아니고 회(灰)도 아니고 24.04.04 64 2 12쪽
50 50. 흑(黑)도 아니고 백(白)도 아니고 회(灰)도 아니고 24.04.03 60 3 13쪽
49 49. 흑(黑)도 아니고 백(白)도 아니고 회(灰)도 아니고 24.04.03 65 2 12쪽
48 48.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4.01 71 2 12쪽
47 47.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3.28 75 4 12쪽
46 46.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3.27 68 3 13쪽
45 45.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3.26 72 4 13쪽
44 44.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3.25 76 3 13쪽
43 43.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3.22 80 4 13쪽
42 42.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3.20 72 3 13쪽
41 41.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3.19 77 4 14쪽
40 40.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3.18 90 3 12쪽
39 39. 장기출장, 혹은 짧은 이민 24.03.14 85 4 12쪽
38 38. 장기출장, 혹은 짧은 이민 24.03.13 82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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