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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희롱하는것. 희롱하여 꿈꾸게 하는것.

룰스 오브 인게이지먼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전쟁·밀리터리

마린군
작품등록일 :
2024.01.22 20:31
최근연재일 :
2024.04.25 23:23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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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77
글자수 :
35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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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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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6. 장기출장, 혹은 짧은 이민

DUMMY

ㅡ 미스터 무현 안. 최우선 대상입니다. 나이 72세, 한울항공 그룹의 회장이며 소유주입니다.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아직 일선에서 일을 하는 현역 경영인 입니다. 숙소와 업무관련 장소를 제외한 돌발적인 이동은 많이 없겠지만 대외적인 노출은 제법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이도 우리의 경호 시스템에 많이 익숙해 있으며 상당히 호의적으로 대응해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계속해서 그의 자녀인 태석, 오석 입니다. 한울항공측에 따르며 오석이 함께 이동할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태석이 합류하는 일은 매우 낮은 가능성이라고 했습니다.


화면에는 두 사람의 사진도 함께 띄워졌다. 군섭이 생각하기에도 아마 태석은 본사에 남게 될 확률이 더 크다고 생각했다. 장남이기도 했지만 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무현이 자리를 비워야 한다면 그 자리를 채우고 지켜야 하는 사람은 태석이었기 때문이었다. 잠깐 나름의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화면에 또 한 명의 얼굴이 띄워졌다.


ㅡ 마지막으로 미스 채아 안. 그녀는 미스터 안의 막내딸 입니다. 그녀가 이번 미션에 직접적인 방법으로 관계 될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혹시 모를 상황이 있으므로 기억하기 바랍니다. 그녀는 미국 댈러스에서 별도의 사업체를 운영중인데 상황에 따라 전용 제트를 타고 가족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그녀 역시 보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9 페이지에 미스터 안과 그의 가족에 대한 간단한 신상이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됩니다.


처음 한 명이었던 보호 대상 인원이 어느새 셋, 넷이 되었고 페이지에 표시된 한울항공의 로열패밀리가 총 여섯이라는 것을 확인하자 제인원들의 표정은 더욱 굳어갔다. 물론 그것이 자신들의 일이기 때문에 기꺼이 하겠지만 보호대상이 많으면 많을 수록 변수도 많아지고 위험성도 커진다는 사실은 변함없는 일이었다.


ㅡ 부차적 보호대상은 당연히 한울항공의 직원들 입니다. 그들은 밀착경호까지는 아니어도 출퇴근과 숙소에 대한 보편적인 수준의 일반적인 경호가 이루어 질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한 사항이 정해지는 대로 별도 브리핑을 진행하겠습니다.


동욱은 말을 마치고 주변을 훑어 보았다. 아직 브리핑이 끝난 것은 아니었지만 혹시나 질문이 들어오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인 그가 다시금 설명을 이었다.


ㅡ 투어는 두 팀으로 나뉩니다. 11페이지. A팀은 한울항공의 직원들과 함께 이동하여 푸에르타칼레로 먼저 이동하며 B팀은 미스터 안의 일정에 따라 함께 움직입니다. 숙소에 머무르는 직원들의 이동 및 현장 경호는 자체적으로 순번을 정하여 2인 1조 2개조 교대투입을 진행해 주면 됩니다. 기본적인 브리핑은 여기까지 입니다. 질문있습니까?


동욱이 말을 마치자 여기저기에서 깊은 한숨소리와 약한 웅성거림이 시작되었다. 누군가는 자료파일을 테이블 위에 힘 없이 던져 놓는가 하면 누군가는 팔장을 끼고 나름대로의 생각에 잠기는 이도 있었다. 그리고 몇몇의 인원들이 손을 들어 질문을 요청했다.


ㅡ 미스터 멤피스, 반대세력과 조우시 교전수칙(ROE / Rules Of Engagement)은 어떻게 됩니까?


ㅡ 임무지역은 병탄 후 우군지역으로 간주합니다. 만약 적대세력과 조우시 가능한 회피하고 선제공격을 받을시에만 자위적 공격권을 행사합니다.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기본적인 교전수칙은 교전회피입니다. 또 질문 있습니까?


ㅡ 화기조달은 어떻게 합니까?


ㅡ 늘 그랬던 대로 각자 필요한 화기를 조달과로 신청한 뒤 현장에서 수령합니다. 현장지원팀에서 할 수 있는 최대 수준으로 보급해 줄 것입니다. 조달이 불가능한 품목이 발생하면 지체없이 통지하고 유사 품목 혹은 다른 품목으로 대체 조달될 겁니다. 현지에서 젠틀맨들의 화기 사용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현지 정부측과 협의가 진행될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또 질문 있습니까?


ㅡ 투어기간은 어느정도 입니까?


ㅡ 아직 클라이언트 측과 협의 중이기는 하지만 예상되는 기간은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이며 안타깝게도 기간은 늘어날 확률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교대 형식으로 귀국하여 휴식 후 재출국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작전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는 동욱의 마지막 말과 함께 브리핑 룸은 다시금 조용해졌다. 장기간의 미션을 경험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PSD프로그램 자체만으로 미션기간이 길어서 좋을 것은 딱히 없었기 때문이었다.


보통은 1주에서 2주 정도의 짧은 기간이었고 아무리 길어도 한 달을 넘는 경우는 잘 없었기 때문이었다. 기간이 길어질 수록 비상시 현지에서 대응할 다양한 방법을 세우고 다양한 탈출루트와 안가를 확보해야 했기에 일이 어렵고 까다로워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게다가 장시간 체류를 하다보면 클라이언트 스스로도 긴장이 풀어져 안일한 대응을 요구하거나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생기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런 헤이해짐의 결과는 미션실패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게 많았다.


ㅡ 그럼 팀을 발표하겠습니다. 미스터 렌달 크라크빈스키.


ㅡ 예스, 보스.


ㅡ 수십 년간 쌓아온 당신의 경험치가 현지에서 크게 활용될 것입니다. A팀 팀장을 맏아 주십시오.


ㅡ 알겠습니다. 보스.


그렇게 동욱은 크라크빈스키를 시작으로 총 12명의 인물을 호명하였다. 몇몇은 개성 강한 이른바 네임드급의 인물들이 섞여 있었지만 모두가 각자의 일을 할 줄 아는 프로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그들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된 이후부터 어떻게 일을 해야 탈 없이 긴 투어를 마치고 돌아올 수 있을지 머리들을 굴리고 있었다.


ㅡ 그럼 B 팀을 호명하겠습니다. 쓰론 캥.


가장 먼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군섭은 의외라는 표정으로 손을 들며 제발 그냥 캉이라고 불러달라는 말을 곁들였다. 다른 상황이었다면 농담을 건넸을 동욱이었지만 지금은 브리핑 중이었고 농담을 할 상황도 아니었기에 알았다는 말과 함께 호칭을 캉으로 바꿔 주었다. 하지만 많은 수의 인원들이 쓰론 캥 이라는 콜싸인의 위명을 들어보았기에 그가 누구인지 기억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ㅡ B팀의 팀장은 캥 입니다. 그는 현재 미스터 안의 24/7 밀착경호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내린 결정입니다. B팀은 기본적으로 미스터 안을 상시 경호하는 팀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팀장이 되어서 굳이 혼란을 줄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팀원으로는...


군섭에 이어 호명된 이는 총 9명. 살벌한 눈빛으로 군섭을 잡아먹을 듯 쳐다보던 그들은 브리핑 룸에 있는 요원들 중 A팀으로 불리지 않은 나머지 전부였다.


* * * * *


마샬아츠 본사를 나온 차량 한 대가 대교를 넘기 위하여 대로로 진입했다. 조금은 거칠고 위험한 끼어들기를 펼치며 차는 복잡한 대로에서 거침없이 차량 사이를 헤집고 나가며 능숙하게 상위차로로 올라섰다. 덕분에 진로를 방해받은 택시가 하이빔을 내리 쏘며 마음을 대변하는 클락션을 욕설처럼 길게 울렸다.


ㅡ 원래 이렇게 가면 안되는거 아닙니까?


ㅡ 뭐, 진입구간이 좀 짧긴 한데 한방에 차로 3개를 밀어 넣을 수 있으면 괜찮아. 잠수교로 건너면 강변대로를 올라타기가 많이 귀찮아지거든. 그리고 원래 어느나라던 택시기사들 지랄맞은거 알잖아.


조수석에서 거친 운전을 지적하는 사람은 군섭이었고 툴툴거리듯 대답하는 사람은 다름아닌 동욱이었다. 브리핑이 끝나고 두 사람은 목적지가 같다는 사실 때문에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 군섭은 자신의 일터로 복귀하기 위해서 였고 동욱은 클라이언트를 만나 더욱 자세한 투어 계획을 듣기 위함이었다.


ㅡ 선배님. 확실히 운전이 거칠어 지신 것 같네요. 홍콩에 계실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잖습니까.


ㅡ 그런가? 난 잘 모르겠다. 왜? 같이 못타겠냐?


ㅡ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요.


ㅡ 짜식, 싱겁긴. 하긴... 서울이라는 도시가 차가 좀 많아야지. 한국 사람들 천성이 빨리빨리여서 그런지 몰라도 운전도 빠르고 정신없어. 요만큼만 빈틈만 있으면 다 끼어든다니까. 그런 곳에서 운전하다보니 거칠어 질 수밖에 없는거지 뭐.


지금은 긴급하게 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사고를 유발할 정도의 곡예운전을 하는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동욱의 의견은 무현의 출퇴근 길을 다니면서 자신도 느끼는 사항이었으니 이해를 못할 것도 아니었다. 다만 동욱의 변명 아닌 한탄이 왠지모르게 없어보여서 군섭은 그냥 피식하고 웃음을 지었다.


ㅡ 훗, 보기 좋네.


ㅡ 뭐가 말입니까?


ㅡ 너 웃는 표정. 확실히 전보다 좋아졌어.


답지 않다는 군섭의 반응에 동욱이 은은한 미소로 답했다. 시선은 앞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 말은 어딘가 모르게 느낌이 조금 달랐다. 단순히 선배의 조언이나 칭찬같은 말이 아니었다.


ㅡ 새삼스럽게 그런 이야기를 합니까?


ㅡ 아니야, 진짜로. 처음만 해도 그냥 위태로웠어. 뭐랄까... 스스로 자신을 부숴버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달까?


동욱의 말에 군섭은 입을 다물었다. 그의 말에 틀림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망가진 몸을 탓하며 독한 술과 진통제에 쩔어서 살았던 시기였으니까.


몸으로 먹고사는 용병이 몸을 쓸 수 없게 되었으니 이건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 그렇게 그는 정처없는 여행을 핑계삼아 자신을 몰아 붙였었다. 아주 약간의 계기만 있다면 모든 것을 없던 일로 만들고 싶어했다. 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사고라는 것을 핑계로 그렇게 스스로를 부숴버리고 싶었지만 결국 부숴지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는 약하디 약한 유리잔이 아니라 단단하고 튼튼한 스테인레스 컵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그 컵에 업보(業報)라 불리는 피가 가득차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잔 가득 담긴 피를 비워내기 위하여 늘 신(神)을 찾았고 그 신에게 용서를 구했지만 어디에도 신은 없었다. 그런 방황의 끝에서 그를 붙잡아 준 것은 우습게도 신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ㅡ 지금이라고 극적으로 바뀐 것이 있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후우... 그런 시간이 있었죠.


ㅡ 그래. 고민도 하고 방황도 하면서 인간의 내면은 깊어지고 원숙해지는 거야. 너무 걱정마라. 다른 사람이 뭐라고 말할지 몰라도 내 눈에 넌 지금 충분히 잘 하고 있으니까.


ㅡ 적어도 누군가의 눈에 그렇게 보인다니 다행이네요. 어쨌든 밥값은 하고 있다는 거죠?


ㅡ 밥값? 지랄. 반찬값도 넘치도록 하고 있다.


농담으로 분위기를 바꾸려는 동욱의 레파토리가 이어졌다. 농담도 농담이었지만 군섭은 고개를 돌려 그를 잠시 바라보았다. 고마운 사람이었다. 방황하던 시기에 기꺼이 어깨를 내어주었다. 힘들고 고단하던 시기에 쉴 곳을 내어주었다. 단순히 선배이기 때문에 라는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것들이었고 단순히 그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라는 이유로 충분한 답이 되지 못할 것들이었다.


군섭은 그런 동욱의 마음씀씀이를 늘 고마워 했다. 괜찮다고 서로가 상부상조 하는 일이라고 말하며 신경쓰지 말라고 했지만 언제가 되던, 어떤 형태가 되던 그는 기꺼이 그 고마움을 갚을 생각이었다. 그것이 옳은 일이며 당연한 도리라는 것을 군섭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예수도 그리 말했지 않던가, 베풀면 그만큼 돌아온 다고 말이다.


ㅡ Give. and it shall be given unto you..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 Luke 6:38 - 일부 발췌, 각색.)


ㅡ 좋네. 진짜로 좋은 말이야.


동욱의 말을 마지막으로 두사람의 대화는 끊어졌지만 미소에서 미소로 연결되는 끈끈한 전우애 같은 무언가가 차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긴 한주가 또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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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60. 잘못된 판단, 올바른 결정, 나와서는 안될 결과 24.04.24 3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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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50. 흑(黑)도 아니고 백(白)도 아니고 회(灰)도 아니고 24.04.03 60 3 13쪽
49 49. 흑(黑)도 아니고 백(白)도 아니고 회(灰)도 아니고 24.04.03 65 2 12쪽
48 48.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4.01 71 2 12쪽
47 47.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3.28 75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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