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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전쟁·밀리터리

마린군
작품등록일 :
2024.01.22 20:31
최근연재일 :
2024.04.25 23:23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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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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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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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0.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DUMMY

엘 센트랄로(El Centralo)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 지역은 라길레과 시(市)의 중심 업무구역으로 20층이 넘는 고층빌딩이 제법 보이는 지역이었다. 주요 관청들과 기업체의 본점들이 위치하고 있었기에 낮시간 인구의 밀집도가 높은 구역이었다. 그만큼 교통량도 많아서 이 지역을 관통하는 중심도로 역시 왕복 6차로에 중앙분리가 되어 있는 대도로였다.


남북으로 관통하는 이냐키토 대로(大路)를 끼고 한 블럭 들어가면 나오는 15층 짜리 빌딩이 있었는데 그 중 9층 전체가 한울항공의 푸에르타칼레 주재 사무소였다. 무엇보다 주변에 연방 법원과 행정청, 시민 사무국 등의 관공서가 위치하고 있어서 업무를 보기에 편한 축이었고 쇼핑몰과 멀티플렉스 상가가 다수 배치되어 있어서 식사나 물품구매에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세 블럭만 더 가면 캐롤라나 파크라는 엄청난 크기의 도심공원이 있어서 휴식을 가지기에도 좋았다. 무엇보다도 레지던스 타운 인근에서 엘 센트랄로로 바로 연결되는 28T 간선도로가 있어서 출퇴근을 하기가 무척이나 편리했다.


사무실에서는 한울항공의 직원 14명이 각자의 책상에서 일을 하는 중이었다. 후발로 도착하는 직원들은 항공쪽 인원이 아닌 물류쪽 직원들이지만 일단 그들이 사용할 책상과 테이블도 셋업은 끝나있는 상태였다. 어제는 일 자체보다는 새로운 일터를 확인하고 사무실 설비를 손에 익히고 각자의 책상을 정리하는 등 준비를 하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하루를 더 보낸 뒤 본격적인 일이 시작되었다.


직원들과 함께 출근을 한 무현은 조간 회의에서 우선적으로 공항의 슬롯 협상과 지역 항공사와의 접촉을 지시했다. 어차피 한국이나 아시아권에서의 직항은 불가능하니 주력 노선은 북아메리카와 유럽으로 설정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상황이 그렇게 된다면 진출 초창기인 지금은 대량의 슬롯을 손에 쥐는 것 보다 항공동맹을 이용하여 슬롯을 렌탈하거나 코드쉐어를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런걸 따지기 앞서 지금은 시작하는 단계이니 물불 가리지 않고 덤벼야 할 때였다.

 

사실 사무실에는 무현의 책상이 없었다. 당장은 간부급 관리자 직원들 만으로도 능률을 올리기에 충분했고 자신의 업무는 실무보다는 고위관료나 협력사의 경영진을 만나 협상을 벌이는 영업에 가까웠기 때문에 집에서 일을 보는 것으로 결론 지었다. 다소의 불편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이 편이 보안에도 좋았고 말이다.


ㅡ 회장님. 이제 슬슬 출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따듯한 차 한 잔을 홀짝이며 창 밖의 거리를 바라보고 있는 무현에게 군섭이 다가와 말했다.


ㅡ 그래? 알겠네, 이동하지.


몸이 무거웠는지 무현이 무릎을 짚고 힘겹게 몸을 일으켜 세우며 대답을 하였다. 무현이 사무실을 떠나려는 기미를 보이자 직원들이 그를 배웅하고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휘적거리며 손을 흔들어 그들을 제지한 무현은 이래서 자신이 사무실에 있으면 안된다면서 조용히 볼맨소리를 뱃었고 지척에서 함께 움직이는 비서실장이 피식하고 웃었다.


경호팀이 무현과 비서실장을 에워싸는 형태로 모였다. 사무실 안에서는 군섭만이 그의 곁을 지키고 있지만 건물 입구, 복도, 엘레베이터 등에 나누어 배치를 서기 때문에 건물을 나서는 순간 무현의 곁에 모인 경호인원은 군섭을 포함하여 총 일곱이었다.


ㅡ 삐빅! 스타쉽 원, 준비완료.


ㅡ 삐빅! 스타쉽 투, 준비완료.


ㅡ 라져. 마더쉽에서 전 차량에, 이동한다.


군섭의 지시가 무전을 타고 흐르자 도로가에 서 있던 세 대의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현이 타는 차량은 언제나처럼 마더쉽이라는 코드네임으로 불렸다. 한국에 있을때 타던 벤틀리는 아니었지만 마샬아츠에서 섭외하여 배치해 준 벤츠의 초고급 롱바디 세단이었다. 비서실장과 군섭이 함께 탑승한 마더쉽의 앞뒤로는 스타쉽이라는 코드네임으로 불리는 경호팀의 대형 SUV 차량이 위치하였다. 평시에는 무현의 전담 경호요원들을 수송하고 상황에 따라서 무현의 비상탈출용 차량으로 사용되는 스타쉽의 전방에는 보기만 하여도 우락부락한 느낌을 주는 고경도(高硬度)의 아이녹스 스틸 캥거루 프레임 범퍼를 장착하고 있었다.


스타쉽 두 대 모두 특수개조를 해서 VR5 등급의 준방탄의 성능을 갖추었고 특히 무현이 타고있는 마더쉽은 소총탄도 막아내는 VR7 등급의 성능과 IED(Improvised Explosive Device / 급조폭발물)의 폭발에도 어느정도 버틸 수 있는 강화장갑을 차량 상부와 하부에 두른 말 그대로 특수한 차량이었다.


ㅡ 공원구간이 끝나는 지점에서 에스코트 팀과 합류할 예정입니다.


군섭의 말에 창밖을 바라보던 무현이 시선을 잠깐 옮기고 고개를 끄덕였다. 긴장한 것 같지는 않았지만 어딘가 모르게 굳어있는 모습에 군섭은 약간의 이질감을 느꼈지만 더 말하지는 않았다. 그런 시선이 느껴졌는지 먼저 말을 꺼낸 것은 무현이었다.


ㅡ 왜 그러는가? 뭐가 잘못되었나?


ㅡ 아닙니다. 좀 불편해 하시는 것 같아서...


ㅡ 괜찮네. 내 나라를 대변하여 다른 나라의 대통령 씩이나 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데 긴장이 안 된다면 그것도 이상한거지.


ㅡ 잘 되실 겁니다.


ㅡ 잘 되고 못 되고 할 것이나 있겠는가. 어차피 내가 하는 일은 파란지붕에 사는 사람의 말만 전하면 그만인 것을.


자조같은 웃음이 보이는 뜻을 군섭은 바로 이해하지 못했다. 무현과 같은 사람도 권력자 앞에서는 한 수 접어준다는 사실이 조금은 별나다는 생각을 할 때쯤 듣게 된 [파란 지붕]이란 단어 덕분에 조금은 복잡한 국제정치가 뒤섞인 이야기가 오고갈 예정이라는 것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푸에르타칼레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무현은 한국 정부가 보낸 비공식 대리인이나 다름 없었다. 드러낼 수 없는 양국의 협력안을 조율하기 위한 대리인 말이다. 그러니 겉으로는 자국의 경제성장에 보탬이 될 역할을 해 줄 세계 굴지의 기업 총수를 환영하기 위하여 대통령은 기꺼이 자신의 시간을 내어 무현과 단독 오찬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공식적으로 논의 할 수 없는 상당히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하기 위하여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는 것을 양 당사자들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모터케이드가 신호에 따라 교차로를 빠져나오자 삐용삐용거리는 싸이렌 소리와 함께 제복을 갖춰입은 경찰의 싸이카 여섯 대가 대열의 앞으로 자리하였다. 그리고 뒤쪽으로는 경찰차가 두 대 붙어 후방을 경계하였다. 싸이카 대원은 몇 명이 더 있는 듯 하였는데 그들은 빠르게 대열의 전방을 누비며 교통을 통제하고 있었다.


ㅡ 삐빅! 스타쉽 원에서 마더쉽에, 전방지역 도로가 좁아진다. 감속에 대비하라.


구 시가지, 그 중에서도 히스토리카 지역은 푸에르타칼레의 독립 역사에 중요한 지역으로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유적지와 건축물, 기념상 등이 다수 위치한 곳이었다. 구 도심답게 도로는 좁고 일방통행으로 구성되어 가뜩이나 복잡한 곳인데 이러한 관광명소들 덕분에 유동인구도 어마어마했다. 그러니 자칫하면 방향을 잃고 헤메이다 도심의 미로에 갇혀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 꼴을 피하기 위해서 마더쉽의 운전을 담당하는 우(Wu) 요원은 도착한 이후 현지 도로망을 외우느라 몇 번이고 머리를 쥐어뜯고 벽에 박아대는 웃지못할 상황도 여러번 있었지만 말이다.


그나마 어제 오후 늦게 레델론카 대통령 궁(Palacio del Ledelronca Puerta-Calle / 宮)에서 연락이 와 경찰의 에스코트가 있을 거라고 알렸을 때 군섭은 푸에르타칼레에 도착한 이후 처음으로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어쨌든 받게 된 호의에 군섭은 운행을 담당하는 세 명의 대원 - 마더쉽을 담당하는 우(Wu), 스타쉽을 담당하는 알론소(Alonso), 쏜(Thorn) - 과 함께 조용히 대통령 궁을 방문하여 이동 루트를 협의하였다. 주재사무실 주변은 통제를 하기에 부적절하다는 경찰의 의견 때문에 배제되자 군섭은 몇 번의 생각 끝에 모터케이드는 절대 멈추어서는 않된다는 원칙을 지켜 지금처럼 중간합류 방식을 선택하였다.


경찰 에스코트 팀의 지시에 따라 우회전과 좌회전을 몇 번씩 하면서 모터케이드는 조금 속도를 줄여야만 했지만 멈춤 없이 하나 뿐인 차로를 따라 도로를 달려나갔다. 그런 막힘없는 주행과 별개로 군섭은 창문을 통해 주변 건물을 끊임없이 살피며 경계하느라 미칠 지경이었다. 일방통행에 차로가 한 개 뿐인 도로도 끔찍했는데 주변의 모든 건물들은 좁은 간격으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2, 3층 높이의 낮은 건물들 뿐이었다.


군섭의 눈매가 펴질리가 없었다. 대인 경호는 둘째로 치고라도 이런 환경은 최악에 가까웠다. 적당히 도로를 틀어막고 건물의 옥상에서 일제사격을 한다면 1분 안에 팀 전체가 전멸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루트상의 모든 건물 옥상을 소개(疏開)할 수도 없고 진출입로로 연결되는 모든 도로를 통제할 수도 없었다. 그나마 최고권력자의 호의 덕분에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아 막힘없이 구간을 통과 하고 있다는 사실에 일단은 만족하기로 했다.


* * * * *


모터케이드가 대통령 궁 출입구 드랍존에 멈추고 가장 먼저 차에서 내린 이들은 물론 경호팀이었다. 입구 주변에는 근위병과 경찰병력이 배치되어 어느정도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무현의 경호팀은 자신들의 할 일에 매우 충실했다. 스타쉽에 타고 있던 인원 중 네 명은 드랍존의 전, 후방을 경계하였고 두 명은 군섭 근처로 다가와 무현이 내릴 문의 좌우를 막아섰다. 준비를 마치자 군섭은 차량의 문을 열었고 그 사이 차 안에서 옷 매무새를 정돈한 무현이 말끔한 모습으로 내렸다. 비서실장도 경호팀의 신호에 따라 차에서 내려 무현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 넓지 않은 드랍존이었지만 무현의 일행을 맞이하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던 사람이 있었다. 무현의 걸음이 그들을 향하여 움직이자 군섭이 한 걸음 뒤에서 따랐다.


ㅡ 처음 뵙겠습니다, 회장님.


익숙한 한국어와 함께 검은머리의 상대가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네왔다. 상대가 누군지 몰라 갸웃하는 무현의 모습에 군섭이 접근을 제지하려 하자 비서실장이 괜찮다면서 군섭을 말렸다. 상대는 자신보다 훨씬 연배가 높은 무현에게 존대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ㅡ 어제 연락드렸던 1등 서기관 조경훈입니다.


ㅡ 아, 대사관의 상무관님이셨군. 반갑습니다. 안무현입니다. 이쪽은 우리 한울항공의 김태곤 비서실장.


ㅡ 김태곤 입니다.


ㅡ 반갑습니다.


ㅡ 이쪽은 경호책임자인 강군섭 팀장.


무현이 비서실장에 이어 자신까지 소개하자 군섭은 살짝 당황하였지만 정중한 표정으로 인사를 하였다. 보통의 자리였다면 굳이 군섭을 소개시켜주고 안면을 틀 이유는 없겠지만 지금부터 갈 곳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 지내는 곳 이었다. 군섭이 무현의 경호책임자라고 할 지라도 궁 안에서는 활동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어진다. 아마도 대부분의 시간을 별도의 장소에서 대기해야 할텐데 그 사이 혹시라도 쓸데없는 트러블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서로서로를 아는사람으로 만들어 두려는 무현의 조치였다.


그렇게 인사를 나눈 뒤 조 서기관은 드랍존에서 자신들을 바라보며 기다리고 있는 또다른 한 명에게 다가갔다. 궁내부 소속의 비서관은 조 서기관과는 안면이 있는듯 했고 다분히 형식적은 인사와 함께 일행을 궁 안으로 안내했다.



작가의말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컨디션 문제로 조금 빨리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VR등급은 방탄차량의 성능 기준입니다. 민수용 최고등급이 10이며 11부터 14까지는 군용 등급입니다.

보통 국가원수가 9등급의 차량을 이용하며 미국 대통령차량인 비스트가 10등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상에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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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61. 잘못된 판단, 올바른 결정, 나와서는 안될 결과 24.04.25 19 0 12쪽
60 60. 잘못된 판단, 올바른 결정, 나와서는 안될 결과 24.04.24 28 0 12쪽
59 59. 잘못된 판단, 올바른 결정, 나와서는 안될 결과 24.04.24 37 0 13쪽
58 58. 잘못된 판단, 올바른 결정, 나와서는 안될 결과 24.04.22 37 1 12쪽
57 57. 잘못된 판단, 올바른 결정, 나와서는 안될 결과 24.04.18 47 0 12쪽
56 56. 흑(黑)도 아니고 백(白)도 아니고 회(灰)도 아니고 24.04.17 43 0 14쪽
55 55. 흑(黑)도 아니고 백(白)도 아니고 회(灰)도 아니고 24.04.16 41 1 12쪽
54 54. 흑(黑)도 아니고 백(白)도 아니고 회(灰)도 아니고 24.04.16 47 1 14쪽
53 53. 흑(黑)도 아니고 백(白)도 아니고 회(灰)도 아니고 +2 24.04.08 54 3 12쪽
52 52. 흑(黑)도 아니고 백(白)도 아니고 회(灰)도 아니고 24.04.08 40 1 14쪽
51 51. 흑(黑)도 아니고 백(白)도 아니고 회(灰)도 아니고 24.04.04 56 2 12쪽
50 50. 흑(黑)도 아니고 백(白)도 아니고 회(灰)도 아니고 24.04.03 52 2 13쪽
49 49. 흑(黑)도 아니고 백(白)도 아니고 회(灰)도 아니고 24.04.03 60 2 12쪽
48 48.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4.01 65 2 12쪽
47 47.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3.28 70 3 12쪽
46 46.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3.27 65 3 13쪽
45 45.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3.26 66 3 13쪽
44 44.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3.25 72 2 13쪽
43 43.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3.22 75 3 13쪽
42 42.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3.20 68 2 13쪽
41 41.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3.19 73 4 14쪽
» 40.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3.18 86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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