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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희롱하는것. 희롱하여 꿈꾸게 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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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전쟁·밀리터리

마린군
작품등록일 :
2024.01.22 20:31
최근연재일 :
2024.04.25 23:23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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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77
글자수 :
35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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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9 23:27
조회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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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4쪽

41.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DUMMY

비서관의 안내에 따라 인원들은 궁 안으로 들어갔다. 경호팀의 모든 인원이 들어갈 수는 없었기에 군섭 이외에 두 명만이 동행하였고 나머지 인원들은 다시 차량에 탑승하여 대통령 궁에서 지정해 준 다른 대기 위치로 이동하였다. 이 일대가 지옥같은 교통체계를 가지고 있다보니 별도의 주차공간을 만들기 위한 대통령 궁의 궁여지책이었다. 국가원수 정도의 방문이라면 애초에 일대의 교통을 전부 통제하기 때문에 신경 쓸 일이 없겠지만 그 정도 급은 아니어도 공무로 궁을 방문하게 되는 이들의 모터케이드는 별다른 선택의 여지 없이 이곳에서 대기할 수밖에 없었다.


ㅡ 삐빅! 여기는 눈사람(Snow man). 예정된 장소에서 도착하였다. 현지 관리자의 지시에 따라 차량은 1열 종대로 대기 중이다.


무언가의 사정으로 인하여 지금처럼 경호팀이 나뉘어지게 될 경우 군섭은 무현의 곁을 지켜야했다. 당연히 두번째 그룹을 이끌 부팀장과 같은 인선이 필요했고 외곽방어를 담당하는 누낸(Noonan) 요원이 선임요원의 자격으로 차량팀을 담당하게 되었다.


ㅡ 눈사람. 선두차량의 전방을 가로막은 다른 차량이 있는가?


ㅡ 없다. 대기열의 맨 앞자리를 확보한 상태이다.


ㅡ 라져. 요원들은 긴급대응이 가능한 범위내에서 간단한 식사와 휴식을 허가한다. Do you Capy?


ㅡ 긴급대응상태를 유지한 채로 휴식. I Capy.


차량의 대기장소는 한 블럭 반 정도 떨어진 곳이었는데 그리 멀지않은 거리덕에 리시버의 무전도 무리없이 송수신이 가능했다. 대기중인 요원들에게 약간의 자유를 안겨준 군섭도 지금 만큼은 마음의 여유를 - 아주 조금이지만 - 부릴 수 있게 되자 한결 편안해 졌다.


대통령 궁에 들어온 후 별도의 응접실을 안내받은 일행들은 그곳에서 잠시 대기를 하였다. 무현은 조 사무관에게 본국으로부터의 특별한 지시사항이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였고 곧이어 비서실장에게 무언가를 잔뜩 지시하였다. 그도 다이어리 수첩을 꺼내어 무현의 지시사항들을 적고 앞 장을 여러번 들추어가며 대화를 주고 받았다.


대통령 궁의 보안상태는 당연히 최고의 상태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요원들이 한없이 풀어지지는 않았다. 군섭은 무현이 앉아있는 카우치 소파의 뒷편에서 조용히 서 있었고 함께 들어온 두 대원은 반대편의 창가를 살짝 피하여 밖이 보이는 적당한 구석에 벽을 등지고 경계태세를 취하고 있었다.


ㅡ Señor Ahn. Te llevaré a la sala de recepción.


ㅡ 회장님. 이동하시죠. 접견실로 모시겠다고 합니다.


궁 밖에서부터 이들을 안내했던 비서관이 노크와 함께 정중한 목소리로 이동을 알렸다. 스페인어를 전혀 모르는 무현이기에 곁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조 사무관이 나서서 통역을 겸해 주었다. 대통령과의 접견이 허락된 사람은 무현과 조 사무관 뿐이었다.


사실 조 사무관이 동행하게 되는 이유도 무현이 스페인어를 전혀 못하기 때문이었다. 영어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일반적인 일상 회화가 아니기에 전문 통역사 없이 온전한 의사소통이 이루어 질지도 장담 할 수 없었다. 어쨌든간 양측은 비밀스럽고 조금은 특수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는데 언어에서 자유롭지 못하니 어쩔수 없이 조 사무관이 통역을 겸하여 동석하기로 한 것이었다. 물론 그는 1등 서기관이기 때문에 이미 본국으로부터 비밀스러운 훈령을 받은 상태였고 무현이 대통령과 나눌 대화가 어떤 내용일지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었기에 통역으로도 제격이었다.


비서실장이 마지막으로 무현의 상태를 체크해 주었고 대통령에게 진상할 기념품을 챙겼다. 군섭은 무현의 뒤를 따라 함께 이동하며 조용히 리시버 마이크를 통해 그의 이동을 전파했다.


* * * * *


접견 이후 오찬으로 이어지는 코스이기에 회담은 생각보다 오래 이어졌다. 대략 두 시간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데 회담을 마치고 나오는 무현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다. 아무래도 일이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았는지 함께 들어갔던 조 서기관의 표정도 썩 밝지만은 않았다. 프론티어가 회담을 마치고 복귀했음을 알리는 무전이 유독 작은 목소리였던 것은 아마도 그 때문이었을 것이다.


회담 내용에 대한 대통령 측의 사소한 화풀이인지 모르겠지만 대통령궁을 나설 때의 모습은 올 때의 모습과 사뭇 달랐다. 경찰의 에스코트도 없었고 배웅을 해주는 사람도 없었다. 궁의 경비를 서고 있는 몇 명만이 뚱한 표정으로 일행들을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조 서기관은 이러한 행태가 외교적 결례라며 언성을 높혔지만 무현은 신경쓰지 않았다. 그것말고도 머리 아픈 일은 충분히 넘쳤기 때문이다.


어두운 표정의 무현과 조 사무관은 짧은 악수를 나누고는 각자의 갈 길로 움직였다. 조 사무관은 급히 해결해야 할 일이 생겼다면서 택시를 타러 이동하였고 무현은 차에 올랐다.


이동하는 차 안은 고요했다. 무현은 창 밖에 시선을 고정할 채 침묵했고 그의 심기를 거스르고 싶지 않은 비서실장도 앞유리에 시선을 고정한 채 말이 없었다. 좁고 답답한 히스토리카 지역을 벗어나자 모터케이드의 속도가 좀 더 올라갔다.


ㅡ 이 다음 일정이 현지 항공사 미팅이었나?


ㅡ 네. 16시에 에어칼레 본사입니다. 이인구 부장과 부서직원 2명이 함께 참석하여 실무를 보게 될 겁니다.


ㅡ 이 부장에게 연락해서 업무 권한 위임해 줄테니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오라고 전하게.


ㅡ 바로 연락하겠습니다.


옆차선에는 덩치 큰 파란색의 시내버스가 차로를 꽉 채운채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차로의 끝에서 끝까지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며 다음 정류장을 향하여 달리고 있었다. 버스의 파란 도색에 멍한 시선을 주고있던 무현이 입을 열었다.


ㅡ 그리고 조 사무관에게 다시 연락을 넣으시게. 굳이 대사관이 아니어도 좋으니 좀 보자고.


ㅡ 알겠습니다. 그럼 일단 사무실로...


ㅡ 아니야. 대사관으로 가지. 담당자가 땡땡이 치고 자리를 비운 상태라고 해도 가서 죽치고 앉아 있으면 함부로 내쫒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차갑기까지 한 무현의 대답에 비서실장의 대답도 부러 짧아졌다. 이야기를 대강 듣고 있던 군섭이 리시버의 마이크에 목적지 변경을 알렸다. 잠시후 세 대의 모터케이드가 차선을 바꿔서 좌회전 신호를 탔다.


평상시 무현이 일하는 방식대로라면 전화로 시간 약속을 잡고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낸 뒤 대사관으로 이동했거나 조 사무관을 사무실 쪽으로 오도록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순서와 절차를 지켜서 일을 한다기 보다 지금은 일단 멱살을 쥐고 들이받겠다는 모습으로 보였다. 대통령과의 회담이 그렇게 화가 날 정도였을까? 군섭은 나름 머리를 굴려보았지만 자신의 머리로는 답을 알 수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은 이런 정치쪽의 줄다리기에 취약했다.


주 푸에르토칼레 한국 대사관은 한울항공의 주재 사무실과도 그리 멀지 않은 엘 센트랄로의 남쪽, 이냐키토 대로의 남쪽 시작점 주변에 위치하고 있었다. 푸에르토칼레의 석유와 각종 광물자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서 얼마전 대사관으로 승격된 공관이다보니 말이 좋아서 대사관이지 사실은 여전히 영사관 급으로 보는 것이 더 맞을 정도였다.


국방부에서 파견된 참사무관(영관급 국방무관)을 포함하여 총 인원이 6명 뿐인 [라]등급의 험지인 이곳에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대사는 교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겠다며 나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중이라 현재 실질적 업무는 총영사 급의 짬과 경력을 가진 조경훈 1등 서기관이 관장하고 있다고 보아도 과언은 아니었다.


대사관 건물 주차장에 세 대의 차량이 멈추어 서고 거침없는 무현의 뒤를 따라 군섭과 두 명의 요원이 움직였다. 건물의 3층에는 캐나다 대사관이 위치하고 있었고 4층에는 덴마크 대사관이 함께 이용하고 있기에 무현을 경호하는 이들의 등장은 순간적으로 주변의 긴장도를 올렸다. 하지만 이내 서로가 동종업계의 관련자들 임을 알아보고는 각자의 임무로 돌아갔다.


7층의 한국 대사관으로 거침없이 들어간 무현은 시위하듯 조 서기관을 찾았다. 하지만 대사관의 하급 서기관은 조 서기관이 궁에서의 일정을 마치고는 다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하여 이동하였고 오늘은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을 해 주었다.


ㅡ 웃기고 자빠졌구만. 복귀를 안하기는 왜 안해! 쯧! 해야할 일이 산더미인데 헛짓거리 말고 빨리 복귀하라고 전하시구려!


대사관에 있는 사람 중 누군가를 향한 약간의 분노가 일갈의 음성에 섞였다. 비서실장이 무현을 말려보려 했으나 한발 늦어버렸다. 무현을 상대하던 하급 서기관이 그 말에 벙찐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ㅡ 에헤이!! 어르신, 거 자식뻘인 사람한테 무슨 말을 그리 하십니까. 세상 사실만큼 사신 분이...


지익지익 하고 슬리퍼 끌리는 소리와 함께 조금은 후줄근한 청바지의 남자가 안쪽의 책상에서 일어나 무현을 향하여 다가왔다. 여기저기 희끗한 머리칼이나 얼굴의 주름을 보니 대략 50대 중반은 되어 보였는데 차림에 비해 몸은 다부진 것이 나름의 자기관리를 하는 사람으로 보였다. 다만 만사가 귀찮다는 듯한 다소 껄렁한 태도가 영 거슬렸다. 그렇지 않아도 날카로운 무현이 남자의 모습을 보고는 끄응하는 신음을 내었다.


ㅡ 회장님. 참으시죠. 여기서 이런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ㅡ 아, 회장님이세요? 그래, 어디서 오셨어요? 라길레과 상인협의회? 콘셉시온 한인 노인회?


ㅡ 박 중령님! 그게...


맨 처음 무현의 갈을 받아내었던 하급 서기관이 남자를 말렸다. 하지만 남자의 불성실하고 무성의한 태도는 여전했고 하급 서기관의 말도 막아버렸다. 하지만 무현은 남자의 정체를 이미 알고 있었다. 방향이 잘못되긴 하였지만 조금전 내뿜의 일갈의 원인이 바로 이 인간이었으니까 말이다.


국방부에서 보낸 파견무관 박강정.


이 미친 개 또라이 새끼가 껄렁거리며 끄적인 몇 글자 덕분에 회담이 엉망진창이 되었고 조 사무관이 머리를 싸매고 잠수를 탄 것이었다. 하지만 또라이는 또라이라서 자신이 왜 또라이 인지 모르는 법이었다.


ㅡ 응? 왜? 괜찮아. 원래 어르신들도 그렇게 모여서 바둑도 두고 장기도 두는 모임을 가져야 적적하지 않은 법이야. 한국이나 여기나 똑같아.


무현은 결국 머리를 짚었고 군섭과 비서실장이 휘청거리는 그를 잡아주어야 했다.


* * * * *


조 사무관은 연락을 받고는 최대한 빨리 복귀하겠다는 말을 남기며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었고 무현의 정체를 들은 박강정 중령은 태도가 180도 변했다. 차 한 잔을 대접 하겠다며 다짜고짜 노란색 믹스커피를 타와서 이것이 한국인의 국민 차라며 쓸데없는 소리를 해댔고 조 사무관이 올 때까지 무현의 말 상대를 하겠다며 응접 소파의 맞은 편에 앉아 침묵으로 일관하는 무현에게 이상한 뻘소리와 개똥철학을 지껄여 댔다. 자리에 있던 대사관 직원들 모두가 그의 행동에 고개를 젓는 모습이 말리는 걸 포기한 것이 분명했다. 가만히 두어서는 끝이 없겠다는 생각을 한 군섭이 머리를 조금 썼다.


ㅡ 안쪽의 회의실을 사용할 수 있겠습니까?


ㅡ 아... 그... 저희 배포용 자료랑 안내 팜플렛이 널어져 있는데 치워드리...


ㅡ 괜찮습니다. 그냥 자리만 있으면 됩니다.


ㅡ 네. 괜찮으시다면... 쓰시면 됩니다.


군섭은 자신의 옆에 자리하고 있던 사무관으로부터 허락을 득하자 짧은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는 조심스럽게 비서실장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의 귓가에 소곤거리는 목소리로 무현과 회의실로 들어가면 자신들이 회의실 앞을 막아서서 박 중령을 막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자기 이야기에 빠져있는 박 중령은 군섭의 모의를 전혀 듣지 못하였고 비서실장의 표정에서는 먹구름이 말끔히 개었다.


ㅡ 회장님.


ㅡ 왜?


ㅡ 긴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좀 그렇고 회의실로 가시면 어떻까요.


산전수전 다 겪어본 천하의 비서실장도 연기의 표정이 어딘가 모르게 어색했다. 무현이 뭔 이야기냐며 쏘아붙이려는 순간, 때맞춰 군섭이 두 요원을 회의실 쪽으로 호출하였다. 요원들이 문 앞을 지키고 서는 모양새를 본 무현이 상황을 눈치채고는 피식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박 중령은 무현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자리가 불편하냐며 급히 되물었다. 무표정한 무현과 애써 웃는 비서실장의 표정을 빤히 보면서도 눈새 - 눈치 없는 새끼 - 박 중령은 푹신한 소파가 있는 대사실 안으로 들어가자며 또 한번 헛소리를 지껄였다. 무현과 비서실장은 그런 박 중령을 철저하게 무시하며 회의실로 자리를 옮겼고 군섭은 회의실의 문을 아예 닫아버렸다. 박 중령이 군섭의 코 앞까지 왔지만 군섭은 눈썹 하나 흔들리지 않았다.


ㅡ 중요한 대화를 나누시는 모양이니 방해하지 마십시오.


단단한 무표정에 박 중령은 살짝 기가 죽긴 했다. 군섭도 군섭이었지만 뒤에 서 있는 두 명의 외국인 경호원은 자신보다 덩치도 더 좋았고 힘도 더 세 보였다. 솔찍히 이 셋을 상대로 붙어서는 특급전사 출신인 자신도 이길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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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61. 잘못된 판단, 올바른 결정, 나와서는 안될 결과 24.04.25 28 1 12쪽
60 60. 잘못된 판단, 올바른 결정, 나와서는 안될 결과 24.04.24 31 1 12쪽
59 59. 잘못된 판단, 올바른 결정, 나와서는 안될 결과 24.04.24 41 1 13쪽
58 58. 잘못된 판단, 올바른 결정, 나와서는 안될 결과 24.04.22 40 2 12쪽
57 57. 잘못된 판단, 올바른 결정, 나와서는 안될 결과 24.04.18 50 1 12쪽
56 56. 흑(黑)도 아니고 백(白)도 아니고 회(灰)도 아니고 24.04.17 48 0 14쪽
55 55. 흑(黑)도 아니고 백(白)도 아니고 회(灰)도 아니고 24.04.16 45 1 12쪽
54 54. 흑(黑)도 아니고 백(白)도 아니고 회(灰)도 아니고 24.04.16 53 2 14쪽
53 53. 흑(黑)도 아니고 백(白)도 아니고 회(灰)도 아니고 +2 24.04.08 58 4 12쪽
52 52. 흑(黑)도 아니고 백(白)도 아니고 회(灰)도 아니고 24.04.08 44 2 14쪽
51 51. 흑(黑)도 아니고 백(白)도 아니고 회(灰)도 아니고 24.04.04 64 2 12쪽
50 50. 흑(黑)도 아니고 백(白)도 아니고 회(灰)도 아니고 24.04.03 60 3 13쪽
49 49. 흑(黑)도 아니고 백(白)도 아니고 회(灰)도 아니고 24.04.03 65 2 12쪽
48 48.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4.01 71 2 12쪽
47 47.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3.28 75 4 12쪽
46 46.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3.27 68 3 13쪽
45 45.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3.26 72 4 13쪽
44 44.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3.25 76 3 13쪽
43 43.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3.22 80 4 13쪽
42 42.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3.20 72 3 13쪽
» 41.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3.19 78 4 14쪽
40 40. 키에로 골페아르(Quiero Golpear) 24.03.18 90 3 12쪽
39 39. 장기출장, 혹은 짧은 이민 24.03.14 85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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