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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희롱하는것. 희롱하여 꿈꾸게 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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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전쟁·밀리터리

마린군
작품등록일 :
2024.01.22 20:31
최근연재일 :
2024.04.2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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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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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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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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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장기출장, 혹은 짧은 이민

DUMMY

ㅡ 음... 이번주 안으로는 준비가 끝나지 않겠는가.


따뜻한 색감의 백열등이 공간을 감싸고 있는 곳은 서재였다. 오늘따라 무현은 한 손에 독주가 담긴 잔을 들고 언제나 앉는 책상에서 조금은 벗어나 창밖을 바라보며 말을 하고 있었다. 따스한 공간의 느낌과 달리 그의 말에는 예리한 날이 서 있었고 그 말을 가만히 듣고만 있는 한 집사 역시 언제나 같은 말랑한 표정은 아니었다. 그의 맞은편에 앉아있는 군섭만이 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지 조금은 벙찐 표정을 짓고 있을 뿐이었다.


ㅡ 조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ㅡ 이해할 필요는 없네. 그냥 위에서 내려온 지시사항이니 따를 뿐이지.


ㅡ 그렇긴 하지만 아직 안전이 확보된 나라도 아니지 않습니까? 말이 민간 외교관이지 자기들 보다 먼저가서 길 닦고 물밑교섭을 해 놓아라 아닙니까. 더러운 일을 시킬꺼면 하다못해 목숨줄 정도는 보장 해 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ㅡ 이보게 한 집사. 예전에 베트남에 갔을 때는 안전했는가? 사우디는? 이라크는?

 

ㅡ 그 때랑은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까.


한 집사의 반문이 조금은 격해지자 무현은 피식하는 실소를 터트리며 들고 있는 잔을 단숨에 비워냈다. 그리고는 느긋한 걸음걸이로 미니바를 향했다. 그 모습을 본 한 집사가 자리에서 일어났으나 무현은 손을 들어 그를 제지했다. 다시금 고요해진 서재에는 술이 잔에 담겨지는 소리만이 흘렀다.


얼음과 잔이 부딧치며 내는 달그락 소리가 조금은 그 험악한 분위기를 식혀가는 사이 무현은 다시금 느긋한 발걸음으로 두 사람이 앉아있는 테이블에 돌아왔다. 상석의 소파에 몸을 뉘이면서 신음성 같은 곡소리를 내뱃는 무현의 모습은 마치 세상사를 초월한 사람의 그것처럼 보이기 까지 하였다.


ㅡ 다를것 없네. 우리는 그저 요구받은 만큼만 움직이고 필요한 만큼만 얻어내면 되는걸세.


ㅡ 그야 그렇지요. 이런 상황에서 욕심을 부리면 탈이나는 법이니까요.


ㅡ 그렇지.


ㅡ 정말이지... 이 나라의 정권들은 하나같이 기업하는 사람들을 자기들 시다바리로 여깁니다. 돈이 필요하면 불러내고, 사람이 필요하면 불러내고, 실적이 필요하면 불러내고...


한 집사의 투정에 무현은 쓴웃음을 지었다. 처음 무현의 계획은 기업 차원에서의 협조를 통하여 항로개척과 현지 취항을 성사시키는 일어었지만 여기에 정부가 개입을 하면서 판이 커지게 된 것이었다.


속칭 자원외교라는 것에 맛을 들인 정부가 한울항공의 푸에르타칼레 진출에 편승하여 한몫 잡아보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었다. 훌륭한 지하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치안이 불안정하여 정상적인 개발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푸에르타칼레에 공권력을 지원할 무기와 탄약 등을 제공한다. 그렇게 협력을 제공하여 신뢰를 쌓고 이후 레어메탈이나 리튬광산 같은 고가치의 광물자원을 공동개발하거나 개발의 우선권을 확보하려는 것이 정부의 속셈이었던 것이다.


얼마 전, 대통령과의 비밀스러운 만남을 통해 무현은 그 속내를 캐치해 낼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들의 큰 그림을 실현시키기 위해 정부는 한울항공이 푸에르타칼레에서 항공수송과 물류업무를 담당해 줄 것을 제안 - 사실상 강요라고 봐야겠지만 - 하였다.


ㅡ 뭐... 어쩌겠는가. 일이란게 다 그런것을. 너무 걱정 마시게. 강 요원도 있으니 말이야. 그래, 자네일은 어떻게 되어가는가?


질문과 함께 시선이 향한 곳은 군섭이었다. 군섭은 두사람의 대화를 정확히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었으나 무현의 질문이 조만간 다가올 푸에르타칼레 공화국 출장과 관련된 이야기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마샬아츠 본사에서도 브리핑을 받았지만 썩 치안이 훌륭한 국가가 아니기에 안전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윗분들의 다양한 사정이야 어찌되었던건 군섭에게 주어진 임무는 체류기간동안 무현과 그 직계가족들을 그 혹시모를 위험으로부터 지키는 것이었다.


군섭이 알고 있는 사항은 무현을 비롯한 한울항공의 인원 십여 명이 현지에 갈 것이고 제법 긴 시간동안 현지에 머물게 될 것이라는 점이었다. 그를 위하여 한울항공의 선발대와 크라크빈스키를 팀장으로 하는 파병 A팀이 이미 현지에 도착하여 인원들이 머물 숙소, 사무실, 이동수단 등을 확보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군섭의 마음을 무겁게 만든 것은 그 와중에 크라크빈스키가 보낸 보고서 때문이었다.


ㅡ 오늘 오전에 현지에 있는 경호팀장의 보고서가 올라와서 확인하긴 했습니다. 솔찍히 말씀드려서 좋지 않습니다. 내전이 끝나서 치안이 안정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쪽의 말일 뿐이고 현지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ㅡ 어느나라고 간에 국가치안이 이 나라에 비하겠는가.


ㅡ 예, 그렇기는 합니다만 상당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ㅡ 나 같은 늙은 이를 죽인다고 득 볼 사람이 그 나라에 있기는 하겠는가? 허허.


ㅡ 회장님! 아무리 농이라도 그런 말씀은 마십시오.


자조같은 농담에 한 집사가 끼어들었다. 농담이긴 했지만 틀린말은 아니 었다. 누군가를 죽인다고 득을 볼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군섭은 그 말이 무척이나 거슬렸다. 테러라는 것은 불특정 다수를 목표로 하는 만큼 예측을 하고 대응하기가 무척이나 어렵기 때문이었다. 때로는 자신들의 그릇된 신념을 과시하기 위하여 벌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허황된 꿈을 이루기 위하여 벌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아주 가끔은 달성하기 위한 특정한 목표를 가지고 벌어지기도 한다. 특히 그것이 돈과 이권이 걸려있다면 말이다.


ㅡ 한 집사님 말이 맞습니다. 테러에 대비하는건 득불득을 따져야 할 것이 아닙니다.


군섭의 진중한 말과 표정이 결국 무현의 얼굴에서 마지막 남아있던 장난끼 마져 깨끗하게 날려버렸다.


* * * * *


[띵동!]


ㅡ 기장입니다. 최종목적지인 라길레과의 칼스리마 국제공항에 착륙하기 위하여 접근중입니다. 착륙준비에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기장의 방송과 함께 안전벨트 등에 불이 들어외자 각자의 일들을 하던 모두가 분주하게 움직이며 정리를 시작했다. 군섭을 비롯한 열 명의 경호요원들과 여덟 명의 한울항공 실무직원들은 이렇다 할 소지품을 늘어놓은게 없었던지라 자신의 눈앞에 놓인 테이블을 정리하는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비행기 안에서도 연신 회의를 이어가야만 했던 무현과 비서실장, 세 명의 간부급 직원들은 그리 여유롭지는 못했다. 잠시후 기체가 앞쪽으로 기울며 기수를 내리기 시작하자 승무원 두 명이 가세하여 어지러워진 테이블과 물품을 정리하였다.


ㅡ 헤이, 캥.


ㅡ 음?


ㅡ 한국의 재벌 회장님들은 진짜 돈이 썩어 넘칠 정도로 많아서 이런걸 운용하는 거야? 아니면 우리 클라이언트가 특이한거야?


프론트 캐빈에 자리한 실무직원들과 경호요원들 중에서 맨 뒷자리, 그것도 통로석에 앉았던 군섭에게 옆자리에 앉은 다른 요원이 질문을 던졌다. 동양인의 피부색과 머리색을 가지는 그는 홍콩 태생의 운전담당인 우(Wu)요원이었다. 군섭은 똘망똘망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답을 요구하는 그를 잠시 바라보고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답을 했다.


ㅡ 특이한... 아니, 특이라기보다는 특별한 거겠지. 대한민국에서 국적기를 날리는 그룹의 오너가 타사의 비행기를 탄다는게 좀 이상하지 않을까?


ㅡ 음... 그런가. 시간이 맞지 않으면 다른 항공사의 비행기를 탈 수도 있지 않겠어?


되돌아오는 질문이 낭창하다는 것을 느낀 군섭이 한숨은 몰아쉬자 그는 입을 삐쭉거리는 것으로 자신의 무안함을 대신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그의 앞자리에 앉아있던 검은 피부의 요원이 키득거리는 말투로 뒤를 돌아보며 그를 놀렸다.


ㅡ 큭큭. 캥, 소용없어. 어차피 우(Wu)의 머리로는 이해를 못할껄?


ㅡ 닥쳐, 펠리페(Felipe). 너도 머리 나쁜건 마찬가지잖아. 어디 스케줄 스펠링 말해봐.


ㅡ 죽을래?


두 요원이 서로를 놀리며 낄낄대는 모습에 군섭은 피식 웃으며 두 사람을 진정시켰다. 한편으로는 자신이 타고 있는 이 거대한 전용기와 함께 무현이 가지고 있는 재력과 한울항공의 힘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지금 이들이 타고 있는 비행기는 한울항공의 BZJ전용기인 트리플 쓰리 맥스나인(333 MAX-9)이었다. 소수의 인원을 위한 전용기라는 점에서는 이전 라스베가스에 다녀올 때 타보았던 에덴스트림과 같은 개념이었지만 크기는 그에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에덴스트림이 네다섯 명에서 열 명 정도의 소수의 인원을 수송하는 소형제트기라면 BZJ는 이십 명 이상의 인원이 탑승하는 비행기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비행기는 일반 상업노선에서 수백 명의 승객을 수송하는 바로 그 항공기였다. 그런 항공기를 오직 소수의 몇명 만을 위한 전용기로 개조한 모델이 바로 BZJ(비지니스 제트 / BiZ Jet)였다. 얼핏잡아도 150명 이상이 타는 항공기를 고작 2, 30명만 태운 채 날아야 하니 당연히 인당 운용비용이 수 천에서 수 십만 달러에 달한다는 단점과 그만큼 중량과 수송능력에 이득이 생겨서 항속거리는 일반 상업기에 비하여 1.5배에서 많게는 2배까지 더 나오는 장점 아닌 장점이 공존하는 항공기였다.


그렇다 보니 BZJ는 정부에서 임차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돈이 상당히 있고 시간이 금인 그룹의 오너들이나 기업가, 세계적으로 한창 인기몰이를 하는 엔터테이너들이 간혹 이용하곤 했다. 어찌보면 인플루언스 스타즈는 이런 BZJ의 보급형이라고 볼 수도 있었다.


어쨌든 이들이 타고 있는 333 MAX-9는 미국 호잉 사(Hoeing社)의 H333-900 항공기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전용기였다. 상업기 시장에서는 소형으로 분류되는 항공기였지만 통상적인 2클래스 85%의 시트비율(비지니스와 이코노미 두 가지 등급으로 구성된 좌석이 차지하는 객실의 분할비율)의 경우 좌석이 약 180석 정도, 항속거리는 6천5백Km정도가 나오는 항공기였다.


하지만 전용기로 개조되면서 탑재중량이 대폭 줄어들고 윙렛과 엔진 등 몇 가지의 사양변경이 일어나면서 고정형 좌석은 22석, 완전 폴딩이 가능한 베드시트가 6석, 코치드 시트가 배치된 복합라운지와 회의실, 마지막으로 샤워실이 딸린 전용침실 1개로 구성된 캐빈을 갖추게 되었고 최대 8톤의 전용화물과 약 1만Km의 항속거리를 가지게 되었다.


태어나서 일생에 한 번 타볼가 말까한 그런 비행기를 탄 덕인지 제인원들이 조금은 들떠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몰핬다. 어쨌든 항공기는 비행 스케줄대로 날았고 두 번의 중간기착지에서 급유를 하였고 최종목적지인 푸에르타칼레에 무사히 닿게 되었다. 정확히 아직 착륙은 하지 않았지만 일단은 말이다.


ㅡ 강 요원님.


한숨 돌리며 착륙을 기다리고 있는 군섭을 부른 한국어는 다름 아닌 승무원이었다. 그녀는 미소와 함께 비서실장이 보냈다는 쪽지를 내밀었다.


ㅡ 확인하시는 즉시 파기하라 하셨습니다.


그녀의 말에 군섭은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쪽지를 받았다. 쪽지를 펴 보니 착륙 후 어떠한 짐도 내리지 못하도록 하라는 말이었다. 내용을 확인한 군섭은 그대로 쪽지를 잘게 세절(細切)하여 찢어내었다. 승무원은 이 쪽지가 뜻하는 바를 알 리는 없으니 이 엄청나면서도 당황스러운 내용을 확인하고 싶은 군섭의 마음도 이해 할 리 없었다.


군섭이 움찔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날 것처럼 보이자 곧 착륙이니 이동하면 안된다는 말을 미소와 함께 남기고는 그대로 자신의 좌석으로 돌아갔다. 마음같아서는 당장 비서실장에게 가서 내용을 확인하고 싶었으나 방금 전 자리로 돌아간 승무원이 불타는 눈빛으로 군섭을 쳐다보고 있었기에 도리가 없었다. 그냥 그는 한숨으로 답답함을 대신하였다.


작가의말

애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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