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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din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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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din
작품등록일 :
2017.08.19 15:44
최근연재일 :
2019.03.10 20:19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16,374
추천수 :
86
글자수 :
386,280

작성
17.12.1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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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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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괴팍한 용의 둥지에서

DUMMY

<안자영>


“예전이랑은 기분이 사뭇 다르다~ 그 때는 죽을 거 같았는데 지금은 별로 안추워~!”


“그치~? 나만 그런줄 알았어~”


스카이 로드의 정상으로 향하는 입구를 향해 눈밭을 걸어가는 두 여자의 대화였다. 선두에 나를 세우고 그 뒤에선 세 명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이제는 저런 이야기까지 나누고 있었던 것. GSR의 입구를 찾기 위해 신경을 집중하던 나도 그 화제에는 입을 열고 싶었다.


“그만큼 강해진게 아닐까-? 레벨만 봐도 그 때랑은 비교도 안될 정도잖아-”


“흐으···! 세 명이 스카이 로드에 왔던 것은 분명...저 때문이었다고 들었습니다 자영- 저를 위해 이런 추운 곳을 정신없이 달렸다고 생각하니 새삼···”


“응? 그렇지~? 그 때 정말로 죽을 맛이었는데. 성공할 수 있을까- 하면서도 끊임없이 정상을 향해 오르고, 마지막에 바보 설인과 싸울 땐 정말 손에 땀을 쥐었다고~!”


새삼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니 더욱 신기했다. 레벨도 그렇게 높지 않은 우리 세명이 그랜드 스노우 갓의 난동을 피해 던스톤을 손에 넣었다는 것이 말이다.


“저기다!”


곧 나는 거친 눈보라로 인해 희미한 시야 사이로 GSR의 입구를 발견했고 내가 손가락을 들어 그곳을 가리켰다.


----파밧! 다다다다--


“더 이상 못참습니닷!”

“후에에--!! 아까 말 취소!! 빠, 빨리 들어갈래!”

“가, 같이가 예선아~!?”


후다닥-

휘잉.


“..........”


지금까지 나를 앞에 세우며 눈바람의 방패막이로 사용했던 세 명은 GSR의 입구를 발견하기가 무섭게 질주하신다. 나를 제치고 사력을 다해 달려가는 그 모습들이 가슴 한 켠을 아리게 만들었지만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질주가 뭐라 태클을 걸기도 못하게 만들었던 것.

그녀들보다 늦게 GSR 내부로 들어서자 유소연이 피워올린 마법의 불꽃을 중심으로 모여앉은 배신자들이 보였다.


“자, 자영이도 앉아서 불 좀 쬐자~”


“싫다 이 배신자들아! 실컷 앞에서 눈바람 맞으며 여기 찾자고 눈알 굴렸던 남자는 시원하게 버리고! 그 속도에 아주 기겁했답니다 정말!”


“그치만 추워서 아플 지경이었는걸~”


베시시 웃으며 넘어가려는 세 명에게 그냥 넘어가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 들어버린 나란 남자. 결국 유소연의 제안대로 가까이와 불을 쬐니 임예선 씨가 “메롱” 하고 도발을 날려오신다.


“그런데 이제 여기서 어디로 가야합니까? 길은 올라가는 한 곳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만-”


“맞아- 분명 정상까지 쭉 외길이었어 자영아.”


마법이라는 편리한 능력으로 몸을 어느 정도 녹여낸 우리는 하나 둘씩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고 실라와 소연이의 물음에 나는 넓은 GSR의 입구 광장의 중앙으로 걸어갔다.


툭.


“여기.”


그리고 오른발을 크게 들어 다시 바닥을 때림으로써 일행에게 대답해보였다.


“...? 응? 설마···”


눈치가 꽤 빠른 임예선은 내가 지면을 강하게 노려보며 몸에 힘을 주자 내 행동을 어느 정도 예상한 모양이다.

바로 그 설마! 이 지면 아래에 아르피엘의 레어가 있으므로! 이 지면을 부수고 들어간다!


쿠웅----!!!!!!

콰지지직---!!

콰가가가가각----!!!!

우르르르르르르르-----!!!!!



“꺄악!?”


“미리 말이라도 하고 해 이 미친놈아앗~!”


나는 오른발에 전력을 실어 지면을 내려찍었다. 소연이의 비명소리와 임예선의 고함이 들려왔지만 그녀들의 실력이 얼마인데 이런 돌발 상황에 대비하지 못하겠는가.


‘그래도 따진다면 아까 나를 버리고 간 응보라고 대답하지 뭐. 맞으려나?’


쿠구구구구···!!


시원하게 GSR의 지면을 부숴버리고 그 아래의 거대한 공간으로 내려온 우리는 눈과 먼지가 섞인 것들을 숨으로 들이키며 연신 기침을 토해냈다.


팍!

꽈악!



“아악! 아아악!! 미안! 미안해! 잘못했어!”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임예선이 날리는 주먹과 유소연의 집게손이 꼬집어내는 살점은 상상 이상으로 아팠다. 묵묵히 중검의 검집을 치켜들어 내 머리통을 후려치려던 실라에겐 진짜로 죽을 수 있으니 제발 참아달라는 부탁까지 해야했다.


-“...누구냐···!”


그러한 가벼운(?) 실랑이를 벌이던 우리는 머리를 강타하는 무거운 음성을 듣고 지하 공간 깊숙한 곳으로 시선을 꽂았다. 어둠이 덮인 깊은 곳에서는 한 쌍의 황금빛이 터져나왔고 그 존재를 미처 상정하지 못했던 세 여자는 두려움에 몸을 딱딱하게 굳혔다. 한 쌍의 황금빛은 거대한 파충류의 그것처럼 살기등등하게 빛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아니다. 충분히 상정하고 일부러 천장을 부수고 들어온 것이었으니까!


“요! 아르피엘~!! 오랜만이다! 칸에게 당한줄 알았는데 무사하네~?”


““............””


-“............”


한쪽 손을 들어보이며 친근하게 인사하는 내가 미친놈처럼 보였던 것일까. 세 동료는 소리 없는 몸짓으로 나를 욕하기 시작했다.


-“아주 당당하게 미친 인간이로군. 나의 레어를 부수고 질문을 무시한 것으로도 모자라 내 이름을 함부로 부르다니···! 세 번은 묻지 않겠다! 즉시 몸을 불태워 재도 안남기게 만들 것이니 대답하라! 너는 누구냐!”


“세 번까지 물어?! 너 처음엔 한 번 물었을 때 대답 안했다고 날 그대로 죽여버렸잖아!! 오늘은 뭐 기분 좋은 날이라던가, 그런건가?”


어둠 속에 거대한 형상을 감춘 용은 눈동자를 움직여 내가 아닌 다른 동료들을 살폈다. 마치 ‘진짜로 정신 이상자냐’하고 묻는 듯한 시선. 하지만 세 일행은 어쩔줄 몰라하며 어색하게 웃을 뿐이었고 곧 아르피엘의 거대한 아귀가 벌어졌다.


화륵- 쿠화악!


-“...죽어라.”


닿는 모든 것을 녹여버린다는 극고온의 숨결, 드래곤 브레스를 준비하는 것이다.


스릉.


“아무렴 너랑은 그냥 말을 터선 안되지. 아르피엘-”


나는 실라에게 미리 건네받아둔 ‘GSG(Grand Snow Gauntlet)’을 왼손에 깊게 장착하고 ‘POM(Proof Of Messiah)’을 오른손을 길게 뽑았다.

이 모든 경솔한 행동들은 ‘아르피엘’과 한 판 벌이고 시작하기 위해서였다. 게임에서 그녀를 만났을 때 겪은 서러움들도 물론 그 이유가 되었지만 이렇게까지 아르피엘과 제대로 붙어야하는 이유는 바로 이 용용이의 괴팍한 성격 때문! 자신이 흥미를 갖지 않는 이에게는 끝까지 비협조적이며 뼛속까지 마이웨이인 아르피엘이 유일하게 인정하는 것은 자신보다 강한 ‘강자’다. 아무리 생각해도 구구절절 상황 설명을 해가는 것보다 ‘녀석의 머리를 한차례 밟은 뒤 이야기하는 것’이 편하다는 결론이 나왔던 것이다.


쿠화아아아----!!!!

처억- 쐐하아앙!!!!!!!!

쩌저적!!! 쿠화아아아악---!!!


실라를 비롯한 일행들은 유소연의 단거리 공간 전이 마법으로 지하 공간에서 사라진지 오래였다. 오직 나라는 한 사람을 녹여없애기 위해 전력으로 브레스를 쏟아내는 아르피엘! 나는 양손으로 POM을 쥔 채 크게 내리그었고 지고한 무구의 두 힘이 합쳐지자 절대적인 힘을 자랑하던 브레스를 상쇄시키고 사라졌다.


스하아아아----


-“무--!! 무슨!! 인간이 어떻게 이런 힘을!!”


“그런 진부한 대사를 칠만큼 네가 정상적인 뇌구조를 하고 있었던가! 아르피엘! 난 네놈과 한바탕 싸우기 위해 왔다-! 마법이든 브레스든 100%이상으로 활용하라고! 적어도 내가 등에 매고 있는건 내려놓고 싸우게 해야할거 아니야?”


쿠오오오오···!


나는 등에 매고 있는 관을 퉁퉁- 때리며 아르피엘을 도발했다. 그 도발은 제대로 먹혔는지 안광을 폭사하며 대지를 뒤흔들만큼의 마나를 일으키는 아르피엘! 곧 나는 용의 아귀로 모여들어 마법을 구축하기 시작하는 마나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것이 제대로 된 전투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 인식했다.


“여기저기 보이는게, 부상을 입고 있는 것도 같으니 살살해줄게 아르피엘~?”


-“이, 인간이 감히!!”


콰과과과광---!!!!!!

쿠구궁--!!!!

쿠과가가가가각-----!!!!!



그렇게 나는 지하 공간을 펑펑 터트리는 폭발 사이로 정신 없이 몸을 날리기 시작했다.






<실라>


스카이 로드, GSR 입구의 붕괴된 광장


“......아무리 생각해도 미쳤습니다 자영.”


“응...나도 그렇게 생각해.”


쿠구구구구구···!!


끊임없이 울려대는 격전의 진동에 엉덩이가 아플 법도 했지만 무릎을 세워 끌어안고 웅크려앉은 실라와 임예선은 퀭한 눈으로 먼 곳을 바라볼 뿐이다. 그저 공식적인 연인의 입장에선 어색하게 웃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자영이도 생각 많이했나봐~”


“아무리 그래도 드래곤에게 시비를 걸고 싸움을 벌이다니. 도무지 자영은 잘 모르겠습니다아···”


쿠우웅---!!


그리고 잠시 뒤 지하 공간에선 커다란 굉음이 울려퍼졌고 그 뒤로는 정적만이 감돌았다. 어느 한쪽이 쓰러져 결판이 나버린 것이라고 추측한 유소연은 조심히 아래를 훔쳐보았고 지하 공간 곳곳에 번진 불길 사이에서 커다란 관을 맨 남자가 서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이겼나봐~”


“도무지 잘 모르겠습니다! 드래곤과 정면으로 싸워서 이겼단 말입니까?!”


“일단은 끝난 것 같으니까 내려가볼까?”


언제까지 이런데 쭈그려앉아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생각한 두 여자는 자리를 털고 기상했고 무너진 지면의 잔해를 밟으며 다시 지하 공간으로 내려갔다.


유소연의 판단은 정확했다. 번진 불길이 거둔 어둠이 거대한 아르피엘의 형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던 것. 바닥에 납작 엎드려 턱을 지면에 처박고 있었으니 그 앞에 당당히 선 남자가 싸움에서 승리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크으으···! 부상만 아니었더라면 인간 따위에게···!!”


“크흐으~~! 등에 매고 있는 것만 아니었더라면 더 금방 결착이 났을텐데~”


-“키익--!! ···...그래서 네놈은 대체 누구냔 말이다!”


객관적으로 보아 억울한 쪽은 아르피엘이고 잘못한 쪽은 온전히 안자영이었다. 다짜고짜 집을 부수고 들어와 주인의 질문에 답도 하지 않고 시비를 걸어 싸움을 시작했으니 법이 있는 사회에서는 그 자리에서 처벌받아도 전혀 이상할게 없는 경우. 다시 지하 공간으로 돌아온 남자의 연인은 조용히 안자영에게 다가가 그의 정수리를 손으로 눌러버렸다.


꾸욱!


“우왁···!”


“죄송합니다 아르피엘님! 저희 연합장님에게 전적으로 잘못이 있었습니다! 사과드릴게요!”


-“............”


사과한다고 해결될 문제겠는가. 아르피엘의 자존심은 짓밟힐대로 짓밟혔고 부상은 한층 더 심해진 상태. 여자가 남자와 함께 머리를 숙여보이더라도 그저 놀리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네놈들...기필코 죽여버리겠다···!”


“봐봐!! 쟨 저런애라니까?! 잘 보여봐야 저런 언행 밖에 할 줄 모른다고! 바보라고 쟤!”


-“바, 바...보···?! 네놈이 정녕!!”


뻐억!!

크화아아--!!


유소연은 아르피엘의 주둥이를 향해 전력으로 발길질을 날리는 남자를 보고 그저 포기해버렸다. 이미 자신이 수습하기엔 사태가 너무 커져버렸기에 남자에게 맡기기로 한 것이다.


“네놈? 네놈?!! 이놈이 정녕!! 이 자리에서 뼈를 발라 집을 건축해주랴!!”


뻐억!! 퍼억!!


-“흐억···! 그, 그만! 그만!! 그만두지 않으면 진짜로 죽이···!”


“어이고 무서우셔라--!! 이거 무서워서 살겠나! 두 발 뻗고 자지도 못하겠네 증말-!! 불면증과 스트레스로 과로사하기 전에 이 무서운 원흉을 처죽여야지, 그치이~?!”


빠아악-!!

뻐거억!!



심지어 유소연은 몸을 돌려버렸다. 너무나 폭력적이고 안타까운 장면에 심신이 여린(?) 그녀는 고개를 피해버린 것이다. 그리고 생각하길, 과거 리치가 된 루드릭과 처음 만났을 때도 비슷한 일이 있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무런 결과를 도출할 수 없는 단순한 회상. 남자의 드래곤 폭행은 이어진다.


-“그마안!! 지, 지금이라면 용서해줄 수도 있다!!”


“해줄 수도? 수도? 지금 간 봐? 해주겠다는 거야 안하겠다는거야!! 앙?! 간보냐고!!”


솔직히 그냥 거리에 널린 폭력건달. 말하는 투도, 아르피엘의 주둥이를 걷어차는 발길질도 그냥 건달이었다. 하지만 남자의 연인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며 자기암시를 걸고 끝까지 외면했다. 아르피엘이 그녀를 부르기 전까지 말이다.


-“사, 살려줘라 인간 여자!! 이 남자를 말려라!! 아까처럼!!”


“자영아~? 너무 심해~ 멈추자~?”


뚝.


거짓말처럼 폭행을 멈춘 남자는 이글거리는 눈으로 아르피엘을 응시했고 겁을 잔뜩 집어삼킨 아르피엘은 그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제, 제길.’


“뭐라고?”


-“아, 아니다.”


“......아르피엘. 혹시 근데 왜 맞았더라?”


정말 그 이유가 궁금해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피해자에게 그것을 물어보는 안자영. 아르피엘의 두 눈은 찢어져라 커졌고 곧 울분 섞인 대답이 지하 공간을 쩌렁쩌렁 울렸다.


-“모른다!!!! 다짜고짜 집에 부수고 처들어와 이 지랄을 하지 않았···!”


“...지, 뭐? 뭔 랄?”


-“...대체 나에게 왜 이러는 것이냐!! 너는 누구이며 이곳은 어떻게···!”


“폴리모프. 네가 항상 하고 다니는 비전투 형상으로 몸을 바꾼다면 적의가 없다 판단하고 이야기할게.”


-“제길. 제길! 참 빨리도 이야기한다!”


파아앗--!!!!


하지만 아르피엘이라는 드래곤은 처음부터 남자가 폴리모프를 제안했다 하여도 분명히 따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는 안자영의 강압적인 모습이 정답이라고도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찬란한 마나의 빛이 거대한 용의 전신을 감싸자 곧 그것들은 신기루처럼 다시 사라지기 시작했다. 허나 사라지는 것에는 마나의 빛뿐 아니라 용의 형상도 포함되어있었고 곧 모든 빛들이 사라졌을 때 용의 턱이 있던 자리에서 작은 인간의 모습을 한 새로운 존재가 땅을 딛고 서있었다.

불꽃처럼 타오르는 느낌의 적발(赤髮)은 지나치게 긴 느낌을 자아냈으니 그 길이가 무려 허리까지 넘어오고 있었다. 키는 유소연보다도 작아 안자영의 눈에는 중학생 정도의 소녀로 보이는 크기. 하지만 황금빛의 눈은 용의 형상에서 그 크기만 축소해 옮겨박은 듯 살기등등하게 빛났고 그 빛은 안자영을 올려다보았다.


“됐나!”


“어후. 이제야 고개가 편하네.”


칸에게 입은 부상과 안자영이란 건달에게 당한 폭력으로 몸 곳곳이 흉져있는 아르피엘. 그리고 유소연은 황급히 자신이 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야했다.

폴리모프를 한 그녀의 모습은 나신 그 자체였으니 말이다.


와락-


“...뭐냐. 왜 갑자기 친절한 것이냐.”


“저희도 몰라요~! 애시당초 저희는 아르피엘님이 무사한지 확인하기 위해 온거라고요! 자영이가 멋대로···!”


“....그랬던 것이냐? 그랬던 것인데 이 남자는 나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것이냐!!”


부르르···!


하지만 안자영이란 남자는 당당하게 대답했다. 아주 간단하고,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아르피엘. 내가 처음부터 ‘대화해주세요, 아르피엘님’이라고 부탁했잖아? 그럼 너가 어떻게 나왔을지 딱 이야기해줄까?”


“......당연히···”


아르피엘과 안자영의 답이 겹쳐버리자 유소연은 기가 질려버렸다. 왜 이 둘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하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었으니 말이다.


““--’꺼져라’다.””


“응. 둘 다 문제가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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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신대륙 마도연합 (2) 19.03.09 45 0 12쪽
51 신대륙 마도연합 19.03.08 46 0 12쪽
50 존속 전쟁 (4) 19.03.07 42 0 19쪽
49 존속 전쟁 (3) 18.05.31 80 0 15쪽
48 존속 전쟁 (2) 18.05.29 77 0 15쪽
47 존속 전쟁 18.02.26 142 0 8쪽
46 급변 18.01.09 144 0 16쪽
45 마물의 왕, 세상에 도래하는 어둠 17.12.28 127 0 12쪽
» 괴팍한 용의 둥지에서 17.12.16 139 0 16쪽
43 고요한 분노 17.12.06 145 0 18쪽
42 위대한 왕의 죽음 17.12.04 151 0 12쪽
41 구원자 가라사대 모두 뒤지라 17.11.28 138 0 13쪽
40 나이트 오브 던 (3) 17.11.21 145 0 13쪽
39 나이트 오브 던 (2) 17.11.20 161 0 14쪽
38 나이트 오브 던 (1) 17.11.16 151 1 12쪽
37 드워프 왕의 진노 17.11.05 156 1 19쪽
36 신 마도연합 (2) 17.11.04 162 2 18쪽
35 [외전] 이 남자는 고자가 아닙니다. 17.11.02 174 2 26쪽
34 신 마도연합 (1) 17.11.01 166 1 22쪽
33 말리온 (2) 17.10.31 179 1 16쪽
32 말리온 (1) 17.10.30 166 1 16쪽
31 변이 언데드 17.10.29 171 1 16쪽
30 인간과 엘프의 시간 (2) 17.10.28 150 1 18쪽
29 인간과 엘프의 시간 (1) 17.10.28 175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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