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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 개척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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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식약처문의
작품등록일 :
2020.08.12 20:28
최근연재일 :
2020.09.02 00:05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2,922
추천수 :
59
글자수 :
83,166

작성
20.08.13 09:50
조회
108
추천
2
글자
3쪽

누군가의 기록 (3)

DUMMY

42일째


사람 둘을 죽인 다음날 치곤 썩 유쾌한 아침이었다.

스크린 야구장의 창고에서 놀랄만한 수확을 얻었기 때문이다.


현재 소지 물품


라면 다섯 박스

이온음료 세 박스

생수 네 박스


이정도면 몇일, 아니 한두달은 거뜬히 버틸 양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놈들 덕분에 이 많은 식량을 얻게 된 것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뒤진 두놈의 주머니를 뒤졌다.

나이 스물 한살.

새파랗게 젊은 놈들이다.

세상이 요지경이 되자 지들 세상인냥 미쳐 날뛰었겠지.

날 때리는데 전혀 거부감을 느끼지 않던 쓰레기들이다.

한시라도 바삐 시체를 밖에다 버리고 싶지만 입구는 수백마리 좀비떼로 막혔다.

어쩔수 없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

배트를 쥐고 계단을 통해 위층으로 올라갔다.


와.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다.

옥상은 마치 거대한 정원같았다.

온갖 꽃과 과일나무들이 조화롭게 자라나고있었다.

좀비놈들은 한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 사실 몇마리 보였다.

옥상은 옆 건물 옥상과의 거리가 불과 1미터도 안되게 가까웠다.

마음만 먹으면 쉽게 건너갈수 있을 거리였다.

옆 건물로 건너가자 세 마리가 나를 향해 걸어왔다.

배트질 세번에 무기력하게 쓰러진 세 좀비를 건물 밖으로 떨어트렸다.


이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사실 지금껏 봤던 장소중 가장 좋은 곳이었다.

일주일간 머물렀던 보호소보다도 안전했다.

정착하기에 딱 좋은 곳이었다.


일층에 있던 두 시체도 마저 처리하고 난 후, 옆 건물은 야구장과 달리 일층의 입구가 반대라는걸 알아챘다.

그말은 좀비떼를 피해서 밖으로 나갈 수 있단 말이다.

정찰할때 혹 좀비가 붙어도 야구장으로 넘어올때 간단하게 밑으로 빠트릴 수 있다.

완벽하다.

완벽한 공간이다.


아무리 좀비가 인간이 먹는 모든걸 다 먹는데도 씨앗까지 먹진 않을것이다.

정원을 개량해서 텃밭으로 만들면...

흥분해서 뛰어다니다 매실나무와 부딪혔다.

떨어진 매실 한 알이 아까워 입에 넣었다.

매우 셨다.

그러나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신맛 속에서 은은히 느껴지는 단맛을 느끼며 또 한알을 입에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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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누구를 위한 방주인가 +1 20.08.16 80 1 5쪽
13 인간의 빛나는 지성을 위하여 20.08.16 79 2 10쪽
12 공포영화도 식후경 20.08.15 97 0 13쪽
11 어떤 이 의 살이오, 문명의 서막이니 20.08.14 124 1 5쪽
10 누군가의 기록 (End) +1 20.08.14 104 2 2쪽
9 누군가의 기록 (5) 20.08.14 98 2 6쪽
8 나쁜 사마리아인 20.08.13 112 3 5쪽
7 누군가의 기록 (4) 20.08.13 110 4 4쪽
» 누군가의 기록 (3) 20.08.13 109 2 3쪽
5 지구 최후의 초코파이 20.08.13 170 4 13쪽
4 누군가의 기록 (2) 20.08.12 187 6 7쪽
3 누군가의 기록 (1) 20.08.12 241 4 4쪽
2 외로운 예술가에게 불을! +3 20.08.12 374 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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