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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 개척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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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식약처문의
작품등록일 :
2020.08.12 20:28
최근연재일 :
2020.09.02 00:05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2,945
추천수 :
59
글자수 :
83,166

작성
20.08.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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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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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3쪽

지구 최후의 초코파이

DUMMY

달칵

치지지직...


달칵

치지지지직···


"하···"


지직거리는 불쾌한 소리만 나오는 라디오를 열어 옆에 있던 카세트 테이프를 집어넣었다.


<가아튼 고옷에서 누운을 뜨으고오···..>


익숙한 노랫말이 들린다.

50번도 넘게 들어서 늘어날대로 늘어난 테이프. 라디오의 노이즈와 비슷하게 불쾌하게 들린다.


신경질적으로 라디오를 때려 노래를 끄려다 마음을 고쳐먹었다.

라디오는 구하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무거우니까 고장나면 곤란하다.


테이프를 빼내 주머니에 넣었다. 냉동실에 하루쯤 얼려두면 아마 괜찮아지겠지.

라디오를 더 조작해 무슨 소리든 들어보려다 포기하고 전원을 껐다.


어차피 쓸데없는 짓이다.

전파가 잡힐리가 없다...

책상에서 의자를 빼 그대로 누워버렸다.


"심심해···"


천장의 전등을 계속 바라보고 있자니 눈이 아파왔다.

이대로 눈이 멀어버려도 딱히 상관없어··· 라고 생각했을때였다. 무언가 작은게 눈에 들어왔다.

작고 검은색. 조금씩이지만 움직이는것 같다. 아니, 확실히 움직이고 있다.

공중을 날아다니며 실을 뽑아내 집을 짓고있었다.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고 멍하니 쳐다봤다.


덜컹


앞문이 열리고 빛나는 황금색 머리의 여자가 들어왔다.

오른쪽으로 묶어 모아놓은 노란 머리가 햇빛을 받아 눈이 부실 정도로 반짝였다.


"아침 회의 시간입니다, 대통령님."


"...벌써 그런 시간인가."


"빨리 내려오··· 뭘 보세요?"


"거미."


난 방해받기 싫어서 짧게 대답하고 반응을 살폈다.

수학교육과를 나올 정도로 이과인 국세청장은 거미의 놀랍도록 과학적인 거미줄 구조에 분명 관심이 있을 것이다.


"청소 해야겠네요."


없나보군. 수학과 과학은 다른가보다.


"그러네."


대충 맞장구 쳐주고 의자에서 일어나 방문을 나서자 국세청장이 뒤따라왔다.


"국방부장관은 잘 나갔나? "


"네. 밤에 배웅 해줬습니다. 그보다 특이사항이 있는데..."


"뭔데?"


"...가 딱 한개 남았습니다."


이런. 꽤 큰일이다.


"큰일이네."


"네. 오늘 아침 회의는 이걸로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심심하진 않을 것 같다.



계단으로 내려온 1층 식탁은 이미 앉아있는 사람들로 반쯤 차있었다.

전용 자리인 가운데 의자에 앉자 뒤따라온 국세청장이 바로 왼쪽 의자에 앉았다.


"그럼 아침 회의 시작하겠습니다. 국방부장관은 아침에 가볍게 밖으로 나갔으니 없이 진행하겠습니다."


"보건복지부장관, 별일 없나?"


"네! 붕대 다섯통, 소독약 세병, 반창고 한통··· 그리고 무려 한달 동안이나 다친 사람이 없습니다."


오른쪽에 앉은 여자아이가 대답했다.

한달 동안 다친 사람이 없다니, 기적이군.


"그래. 다음은 문화체육··· 문체부장관이 말해봐."


강솔의 왼쪽 의자에 앉아있는 안경을 쓴 남자가 고개를 들었다.

양손에 뿅뿅 소리나는 게임기를 들고있다.


"특별히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보다 대통령님, 늘어진 카세트테이프 같은건 바로 주십시요."


"여기."


옆방에서 다 늘어난 노래를 들었나보다.

뭐 알아서 잘 하겠지.


"여전히 전파는 잡히는게 없다. 아마 진짜로 우리밖에 안남아 있는걸지도 몰라.."


다들 그러려니 하고 아무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보다 국세청장이 알아낸 위급한 사실이 하나 있다."


"뭔데요?"


보건복지부장관, 문체부장관 둘이 동시에 눈을 반짝이며 물어봤다.


"물자 검토를 하다 알아낸 사실··· 바로 우리에게 남은 초코파이가 딱 한개뿐이라는 것이다."


"그말은···"


문체부장관이 게임기를 떨어트렸다.

그야 놀라겠지.


"그래. 아마 지구 최후의 초코파이 일거야."





"이건 좀 큰일인데··· 야 강솔! 너 제대로 확인한거야?"


문체부장관이 목소리를 높였다.


"냉장고 다 뒤져도 없어. 오빠 니가 찾아보던가."


"흐음··· 어쩔까요? 가위바위보?"


"그냥 인수대로 나누면 되는걸"


국세청장이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듯 말한다.

하지만 그건 안된다.


"그건 안돼. 너 각도기 가지고 있어?"


내가 할말을 대신 해주는군. 역시 문체부장관이야.


"아니면 정확히 72도를 작도할 수 있어?"


"그건 못하지만···"


"아 맞다!"


옆에서 듣고만 있던 보건복지부 장관이 손을 들었다.


"철민이··· 아니 국방부장관은 초콜렛 알러지가 있어요. 아마 초코파이도 못 먹을거에요."


"아 맞다 그랬지. 그럼 답 나왔네. 자르기 쉽게 네등분···"


한명이 안 먹니 나누는게 쉬워졌다. 확실히 나누는게 공평하고 좋긴 하지만...


"재미가 없어."


내가 말했다.


"역시 이런건 내기해서 한명한테 몰빵하는게 재밌지. 안그래?"


나만 그런건 아닐테다.


"계속 평등하게 나누기만 하면 긴장감이 떨어져서 위급할 때 힘을 못 낼수도 있잖아? 가끔은 불평등을 맛봐줘야 한다고."


모두, 특히 국세청장이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봤다.


"...대통령님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고하는게 참··· 특이하신 것 같아요."


"칭찬으로 알겠네."


"그래서 무슨 내기로 할 건가요?"


"다들 공평하게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가위바위보는 너무 식상하고."


"봐. 식상하다잖아."


"조용히 해."


쌍둥이 남매라 그런지 늘 싸워댄다. 이정도면 뭐 싸운 축에도 못 끼지만.


"...보건복지부 장관은 학교 다닐때 이과였나?"


"네? 아.. 저희 학교는 3학년이 되어서야 문이과 반으로 갈리긴 한데··· 적성? 체질?은 이과 쪽이에요."


"흠··· 그럼 딱 좋네."


"뭐가요. 내기 내용이요?"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래. 내가 생각한건 바로 이것!

[지구 최후의 초코파이를 어떤 방법으로 먹을것이냐.]"


"아하. 그래서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을 낸 사람이 먹는거죠?"


"그렇지. 역시 문체부장관이야."


"그럼 이과니 뭐니 물어봤던건···"


"여기 있는 네 사람 다 이과쪽이니 말로 설명하는 내기는 공평하게 불리하다는 건가요···"


"그래. 그런거야. 남매가 끼리끼리 내 속을 잘 아네."


"하긴.. 전 글짓기도 못하고 제대로 발표도 못했거든요···"


"걱정마. 방에 쳐박혀 있는 여기 돼지보다는 낫지 않겠어? 사람이랑 대화를 거의 안하니까."


역시 국세청장은 자기 오빠를 까는데 도가 텄다.

하지만 그건 문체부장관도 마찬가지다.


"그러는 넌 중학생때···"


"초코파이 가져올게요."


"야!"


똑똑한 회피. 저런 뻔뻔함이 가끔은 부럽다.


"에잉. 누구부터 할까요?"


"말 꺼낸 사람부터."


"그전에 확인할거. 소스를 뿌려먹는다거나 다른 거랑 같이 먹는다거나 그런건 되나요?"


"안돼. 초코파이 자체로만 먹는방법을 말해야 돼."


"...그렇다면 뭐 초코파이라 하면 옛날부터 그거죠. 초코 주물럭."


"엑."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상을 찌푸렸다.


"자세히 말해봐."


"일단 공기가 통하게 조금 구멍을 뚫습니다. 안 그러면 터질 수도 있거든요. 그 다음 봉지 안에서 손으로 잘게 부숴줍니다."


"오호. 그래서?"


"부숴놓은걸 잘 뭉쳐서 꺼내면 속에 들어있는 마시멜로와 잘 섞여 한입에 다양한 맛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보통 다들 이렇게 해 먹지 않나요?"


"그건··· 비주얼이 조금 그렇잖아요."


"비주얼이 왜?"


"그게··· 생긴게 꼭..."


"누가 싼 것처럼 생겼잖아."


초코파이를 가지고 돌아온 국세청장이 대신 말했다.


"비위상하지. 식욕이 오히려 줄어든다고."


"생긴건 그래도 맛은 원상태보다 맛있단 말이야. 대통령님도..."


"인정 못 하겠군."


"엥? 강훈형은 알아줄줄 알았는데···"


문체부장관은 풀이 죽은 채로 식탁 가운데에 놓인 초코파이를 건드렸다.


"누구나 그렇게 생긴건 안먹고 싶어할걸."


국세청장이 비웃었다.


"아니, 비주얼은 상관 없어. 내가 인정 못하겠다는건 다양한 맛을 한번에 느끼는게 맛있다고 말한거야."


난 초코파이를 집어들었다.


"재료의 종류가 여러개인건 각각의 재료를 따로따로 음미하면서 먹어봐야지."


"어떻게요?"


"먼저 초콜릿 묻은 빵을 칼로 잘라내든지 갉아 먹든지 해서 분리시킨다. 초콜릿만의 맛을 음미하는거지."


"...부스러기가 왕창 떨어지겠네요··· 아깝게."


"마시멜로는 구워먹을수도 있다고?"


생각만해도 군침이 돈다.


"불 위에서 노릇하게 익어가는 달콤한 마시멜로 한번 상상해봐."


"그거에요! 제 생각도 그래요."


보건복지부장관과 웬일로 생각이 일치했다.


"봐. 해수도 분리해서 먹는게 좋다고 생각하는거지?"


"네? 아뇨. 저는 불에 구워먹는 방법을 말한건데..."


쳇. 아니었냐.


"불이 아니더라도 전자레인자나 오븐에 살짝 돌리면 초콜릿이 녹아서 끈적하게 맛있을거에요. 한입 물면 마시멜로와 함께 초콜릿도 진하게 늘어져서···"


음. 확실히 그 방법도 맛있긴 하겠군. 하지만...


"그러면 초코가 접시에 달라붙게 되잖아? 강훈이형 방법보다 버리는게 많아서 더 아까운데?"


"궁극의 맛있음을 위해선 아까워도 어쩔 수 없죠."


"그럼 애초에 이 내기를 하는 목적이 사라지지. 한사람에게 완전한 초코파이를 몰빵하기 위해 하는거 아니었어?"


"그렇게 따지면 민 오빠 방법도 버리는게 많은건 마찬가진데요? 과자봉지까지 핥아드실건가요?"


이런. 거의 싸울 기세다.

이런건 원만하게 풀어주는게 리더가 할 일이지.


"흠··· 그럼 솔이 방법을 들어볼까?"


여기 있는 사람중 가장 똑똑한 국세청장이다. 아마 듣도 보도 못한 참신하고 맛있게 먹는 방법을 말할 것이다.


"...그냥 평범히 먹으면 되잖아요? 굳이 어떻게 요리해서 먹어야 돼요?"


"...안되죠!"


"당연히 안되지!"


안된다.


"맛이라는걸 모르는군. 혹시 보o달 빵도 그냥 먹냐?"


문체부장관이 물었다. 에이 설마 그러겠어.


"당연히 그냥 먹지. 뭘 어떻게 먹어?"


"안되지! 부서지기 쉬운 과자는 부셔 먹으라고 그렇게 만들어진거야. 초코파이든 보o달 빵이든."


"...진짜 대통령님 사고방식은 도통 이해 할 수가 없어요."


"초코파이는 몰라도 보o달 빵은 당연히 부서먹어야죠. 실망이에요 언니."


보건복지부장관이 말했다.


"해수 너까지···"


"역시 그냥 먹는다는건 있을 수 없어. 기각."


"아니, 생각해봐요. 오빠 방법처럼 비위상하는 일도 없지, 부스러기 떨어질 일 없어서 아깝지도 않지, 가장 좋은 방법인데···"


"그래도 안돼. 이 회의의 의미가 없어진다."


모든 사람의 반대에 국세청장이 부끄러운듯 머리를 긁적였다.


"아니면 뭐··· 기름에 튀겨 먹던가."


국세청장이 혼잣말인듯 중얼거렸지만 어? 나쁘지 않다.

아니 의외로 맛있을 것 같기도?


"해수가 불에 구워먹는다고 해서 비슷하게··· 그리고 뭐든 튀기면 맛있다고들 하잖아요."


"그건 꽤 괜찮은데?"


문체부장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제 방법보다 맛있을 것 같네요. 확실히."


보건복지부장관도 고개를 끄덕였다. 승자가 정해진듯 하다.


"잠깐, 튀기려면 튀김옷이 있어야 하잖아? 소스나 다른 먹을것과 같이 먹는 방법은 안된다고 했잖아."


그러고보니 그런 룰도 있었지.


"게다가 아까운 기름을 겨우 초코파이 한개 튀기는데 쓸 수는 없지. 역시 초코 주물럭이 제일 낫겠어."


이때다 싶어 자기방법을 주장한다.


"분리해서 먹는게 가장 맛있다니까."


"아니죠. 구워먹는 제 방법이 가장 맛있어요."


수분이 지났다.

이대로면 끝이 나지 않는다. 내 쪽에서 포기해야 되나? 아무리 양보하고 살아온 나라도 초코파이는 먹고싶은데···

잠깐,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다.


"다들 조용히 해봐."


부우우우웅

틀림없다. 배의 모터 소리다.


"철민이가 왔나봐요."


보건복지부장관이 잽싸게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국방부장관이 귀환한 것이다.

국방부장관이 타이밍 좋게 귀환 해줘서 팽팽한 긴장감이 풀렸다.



사람 한 명을 태운 작은 배가 섬의 항구에 멈췄다.


"철민아!"


보건복지부장관이 배에서 던져진 밧줄을 잡아 항구에 묶었다.


"무사귀환 했습니다."


배에서 내린 국방부장관은 등에 매고 있는 가방을 내려놓았다.


"무겁네. 다친데는 없나?"


"네. 한놈과 마주쳤는데 다행히 잘 빠져나왔습니다."


"내가 부탁한건 혹시···"


"아 네."


국방부장관이 가방을 뒤적거리다 봉투를 꺼냈다.

옥수수, 감자, 그리고 고구마.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한 상태다.



"잘했어. 이제 슬슬 시작할 수 있겠어."


언제까지 보급으로만 식량을 구할 수는 없다. 가을이 오기전에 시작해야 한다.


"아 참 그리고."


국방부장관이 가방을 더 뒤적거린다.


"식료품점을 뒤지다 발견했습니다. 이상하게도 이건 멀쩡하더라고요."


국방부장관이 꺼낸건 놀랍게도···

무려 10개짜리 초코파이 박스였다.


"전 초콜렛 알러지가 있어서 못 먹지만··· 다들 왜 그러세요?"


지금까지 왜 회의를 하고 있었던 건가...하는 허탈한 마음에 다들 한숨을 내쉬었다.


"...이건 뭐야?"


국세청장이 가방에서 또 무언가를 꺼냈다.


"벌써 기름 떨어질때가 된듯해서 두통이나 가져왔어요."


"...대통령님."


"그래. 맘대로 해."


살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날 때가 많다.

특히나 이런 상황에서는 더 잘.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게 우리의 인생이다.


그래도 확실한건 하나 있다.

오늘 아침은 각자의 방법대로 맛있게 초코파이를 먹을 수 있다는 것.


작가의말

여러분은 초코파이를 어떻게 먹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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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최후의 초코파이 20.08.13 171 4 13쪽
4 누군가의 기록 (2) 20.08.12 190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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