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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 개척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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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식약처문의
작품등록일 :
2020.08.12 20:28
최근연재일 :
2020.09.02 00:05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2,948
추천수 :
59
글자수 :
83,166

작성
20.08.12 20:49
조회
241
추천
4
글자
4쪽

누군가의 기록 (1)

DUMMY

37일째

반쯤 무너진 편의점을 뒤지다 드디어 배터리가 짱짱한 스마트폰을 발견했다.


현재 소지 물품


등산용 가방

등산용 로프 5m

식칼 두자루 (기다란 막대기에 테이프로 묶어놨다)

망치 한자루

1.5L 생수병 두통 (한병은 거의 다 마셨다)

육포 세 봉지

양은냄비 하나


낮에 길을 걷던중 배고픈지 낑낑거리며 따라오는 댕댕이와 마주쳤다.

좀비 시체라던가 주워먹으면 큰일나기에 얼른 해결해줬다.


편의점에 삼계탕 재료팩을 팔고 있어서 다행이다.

꽤 오랫동안 굶었던건지 다리를 뜯는데 뻑뻑했다.

소금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38일째


씨발

물릴뻔했다.

스마트폰에 쓸만한 기능이 없나 집중하느라 옆에서 걸어오는 느려터진 놈한테 당할뻔했다.


현재 소지 물품

가방

로프

생수 한병

무기들

냄비

육포세봉지

아 다적기 귀찮아

+오늘 찾은 초코파이 세개


영화나 드라마는 다 개구라였다.

망할 좀비새끼들이 편의점이건 마트건 음식이 있는데는 싹다 몰려들어 겨우 초코파이 세개밖에 못 건졌다.

채소까지 쳐먹는 좀비라니.

개뼉다구에서 골수나 빨아먹어야되는 내 팔자야.


39일째


축축한 느낌에 잠에서 깼다.

어젯밤 자기전 창문을 제대로 안 닫은건지 비가 새고 있었다.

다큐멘터리에서 이런 상황에 비를 받아 마셨던걸 생각해냈다.

마침 물통이 하나가 비었다.


(팁) 비상계단은 모든 입구를 봉쇄할 수 있는 밀폐된 공간이다.


현재 소지 물품

꽉 차있는 물통 두병

육포 두봉지

그외 잡것들


옥상에 올라가니 어젯밤 이곳에 들어올때 피곤해서 처리하지 못한 좀비들이 걸어다니고 있었다.

흠.. 두마린가.

창을 들고 옥상 문을 열려했으나 미쳐 보지 못한 세번째 놈이 문 바로 앞을 지나가길래 고개를 숙였다.

그냥 돌격했으면 뒤질뻔했다.


어떻게 하면 저새끼들을 안전하게 처리할까.

뇌속에서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문을 박차고 나가자마자 난간 근처에 있는 두마리를 먼저 밀어버리고, 그다음 문앞에 있는 놈을...

좋았어. 완벽한 계획이다.


...


천만다행이다.

내 계획은 시작하자마자 실패 해서 좀비 밥이 될뻔했다.

옥상 바닥이 비가와서 미끄럽다는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기세좋게 문을 박차고 뛰쳐나간 나는 보기좋게 넘어졌다.

이놈들이 사람이 아니라 좀비인게 다행이라고 잠시 생각했다.


벌떡 일어나 그르렁거리며 걸어오는 두놈의 목에 창을 대고 내 인생 가장 빠른 속도로 밀면서 뛰었다.

난간이 매우 낮아 나도 같이 떨어질뻔했다.

5층 높이에서 떨어졌다간... 차라리 물려서 좀비가 되는게 나을것이다.

나머지 한놈을 처리하는건 어렵지 않았다.

난간 근처까지 오기를 기다렸다 창으로 똑같이 밀었다.

이제 이 옥상은 내것이다.


벗어서 널어놓은 외투에 의외로 물이 잘 고여서 놀랐다.

그렇게나 메이커를 돈만 많이드는 쓰레기라고 욕했지만 역시 메이커는 메이커다.

비가 그칠 기미가 안보여서 다시 계단으로 돌아갔다.


앞으로 일기를 제대로 써보기로 했다.

혹시 아나.

세상이 원래대로 돌아가면 내 일기가 발견되어 누가 책을 내줄지.

배터리가 없다는 표시가 아른거렸다.

햇빛이 없으니 태양광 충전기가 쓸모가 없다.

아직 써야할 말이 많은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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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그 날 20.08.19 64 1 12쪽
14 누구를 위한 방주인가 +1 20.08.16 81 1 5쪽
13 인간의 빛나는 지성을 위하여 20.08.16 80 2 10쪽
12 공포영화도 식후경 20.08.15 98 0 13쪽
11 어떤 이 의 살이오, 문명의 서막이니 20.08.14 125 1 5쪽
10 누군가의 기록 (End) +1 20.08.14 104 2 2쪽
9 누군가의 기록 (5) 20.08.14 98 2 6쪽
8 나쁜 사마리아인 20.08.13 113 3 5쪽
7 누군가의 기록 (4) 20.08.13 110 4 4쪽
6 누군가의 기록 (3) 20.08.13 109 2 3쪽
5 지구 최후의 초코파이 20.08.13 171 4 13쪽
4 누군가의 기록 (2) 20.08.12 190 6 7쪽
» 누군가의 기록 (1) 20.08.12 242 4 4쪽
2 외로운 예술가에게 불을! +3 20.08.12 376 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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