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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우승하려고 회귀한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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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2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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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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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타도 필리스 - 2

DUMMY

타도 필리스 - 2




필리스는 강팀이었다.

필라델피아라는 분명한 빅마켓을 독점하고 있었고, 그들을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필리건이 있었다.

자본력으로는 밀리지 않았다.

거기다가 나름대로 잘 만들어놓은 팜과 FA 선수들의 결합이 아주 잘 이루어졌다.

최근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우승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함께 나누어 먹고 있는 팀이 필리스였다.


그런 팀에게 엿을 먹이는 것은 절대 쉽지 않았다.

특히 타선만 해도 그렇다.

모랄레스, 록웰, 호건으로 이어지는 파괴적인 1, 2, 3번 타자들은 모두 실버 슬러거를 받은 적 있는 선수들이다.


그런 모랄레스에게 초구로 엿을 먹이는데 성공한 선호와 클린지.

그와 동시에 각이 큰 커브와 덮밥의 조합으로 ‘커브가 벗어난다고 생각했는데, 스트라이크일 수 있다’라고 심어두기까지 성공했다.

이러면 이제부터 모랄레스는 커브에 스윙이 더 적극적으로 나올 것이다.


원래는 배트를 잘 내밀지 않는 타자를 상대로 배트를 꺼낼 수 있는 무기를 하나 가지는 것은 카운트 싸움에서 엄청난 이득을 가져온다.


2연속 커브는 정말 상대가 통할 거라는 확신이 있을 때만 써야 한다.

커브라는 구종 자체가 느리기 때문에, 읽히는 순간 맞는 공이기 때문이다.

물론 무브먼트가 좋으면 읽혀도 정타를 안 맞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모랄레스와 같은 강타자를 상대로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다.


2구와 3구는 패스트볼을 바깥쪽에 찔러넣었다.


“볼.”

“스트라이크.”


모랄레스는 좌타자이다.

선호가 좋아하는, 우타자 기준 몸쪽 하이 패스트볼을 집어넣으면 자연스럽게 좌타자 입장에서는 바깥쪽이 된다.

모랄레스는 바깥쪽 보더라인에 걸치는 공을 인내심있게 지켜보았다.


인내심이 많은 유형으로 실버 슬러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존 한복판의 공을 절대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이 타이밍이었다.


모랄레스는 커브에 배트가 잘 따라나올 것이다.

덮밥을 보여주고나서 거의 매번 사용하는, 아주 정석적인 활용을 보여줄 생각이다.


<진짜 골때리는 녀석들이라니까. 이런 식의 투구 패턴은 내가 야구하면서 처음 본다 진짜.>


톰 클린지도 이런 건 처음 봤다.

일부러 덮밥을 보여주고, 그 다음 커브에서는 정말로 완전히 떨어트리는 패턴.

누구나 예상할 수 있지만, 이 패턴에 익숙하지 않으면 속을 수 밖에 없었다.

아니, 이 패턴에 익숙해지더라도 스윙을 참을 수 있는 타자가 얼마나 될까?


심지어 모랄레스는 이 배터리 조합을 처음 보고 있었다.

다음 공이 커브라는 것을, 그것도 땅바닥에 처박히는 커브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


부웅-

“스트라이크! 아웃!”


결국 커브에 헛스윙을 하면서 첫 번째 타자를 잘 잡아냈다.


1번 타자를 잘 잡는 것은 중요했다.

그 뒤에 나오는 2, 3번 타자들이 혹여라도 장타를 쳤을 때 득점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베이스를 비워둬야 했다.

거기다가 오늘 컨디션을 점검하는 차원에서도 중요했다.


‘오늘 컨디션은 최상!’

<내가 미리 잠 자두라고 하길 잘했군.>


고된 훈련 이후에 10시간 푹 잔 선호는 마음껏 자신의 공을 뿌릴 수 있었다.


그렇다고 마음 가는대로 뻥뻥 던질 순 없었다.

필리스는 강팀이고, 특히 1, 2, 3번 타자의 파괴력은 알아줄만 했다.

그러니 이 타자들을 잡을 때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어야 했다.


2번 타자, 록웰이 배트를 겨드랑이에 끼고 들어왔다.


‘으, 냄시.’

<이상한 생각하지 말고 집중해.>


왠지 땀냄새가 날 것 같은 배트를 들고 넓은 스탠스로 서있는 록웰.

MVP급이라고까지는 좀 애매해도 충분히 리그 최상위권 타자 중 한 명이었다.

OPS 0.9 근방을 꾸준하게 기록 중인, 임팩트는 비교적 적어도 꾸준함으로 따지면 최근 몇 년 간 비길 선수가 많지 않았다.


선호가 약간만 실수한다면 록웰은 공을 잡아놓고 허리만 획 하고 돌려서 공을 워닝 트랙까지 쳐버릴 것이다.


그러니 집중해야 했다.


선호는 자신이 알고 있는 록웰, 그리고 분석팀이 말해주는 록웰의 정보를 떠올렸다.

자신이 알고 있는 록웰은 사실상 선구안만 남은 출루 머신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아직 파워와 컨택이 망가지지 않았다.

나중에는 점점 스윙률이 떨어지지만, 지금은 리그 평균 이상의 스윙률을 가지고 있었다.


가장 큰 무기는 선구안.

정확히 보고 때린다는 말에 가장 잘 어울리는 타자이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비교적 느린 주력이겠지만, 그건 수비하는 야수들이나 신경 쓸만한 요소지, 투수에게는 별로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다.

당장 배터 박스에서 타격하는데 달리기가 빠른 건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순간, 선호는 던질 곳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전성기의 록웰이 보여준 퍼포먼스가 잔상처럼 지나갔다.


이를 악물고, 일단 패스트볼부터 찔러넣기로 했다.


따악!


“...후우.”

<제기랄. 파울 홈런이잖아.>


거의 넘어갈 뻔했다.

선호의 수직 무브먼트가 약간만 안 좋았더라면, 선호의 익스텐션이 길어서 체감 구속이 더 빠르지 않았더라면 바로 홈런이었을 거다.


선호가 록웰이라는 이름값과 방금 전 파울 홈런에 약간 겁을 먹은 것 같아 보이자, 시버는 치트키를 쓰기로 했다.


<필리스 개새끼.>

“...맞아. 필리스 개새끼.”


투수는 냉정해야 하지만, 가끔 냉정한 머리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럴 때면 괜히 이상한 공을 던지게 된다.

톰 시버는 그럴 때 약간의 분노를 끌어올렸다.

약간의 분노는 상대를 조지고 싶어지고, 엿먹이고 싶어지게 한다.

타자가 얼마나 잘하는지 상관 없이.


선호도 딱 그런 상태에 돌입했다.


‘몸쪽 코스도 당겨칠 수 있고, 바깥쪽도 타격 기술이 좋아서 결대로 밀 수도 있고 당길 수도 있어. 그나마 성적이 안 좋은 쪽이라면 몸쪽 아래. 하지만 거기는 내가 확실하게 못 던지는 코스. 그러면, 미리 밑밥을 깔고 포심으로 마무리.’


거의 웬만한 피칭 설계의 목표는 삼진이다.

선호는 록웰의 그나마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인 몸쪽 아래를 포심으로 노리기로 했다.


2구는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슬라이더.


“볼.”


록웰은 참아냈다.

하지만 선호는 목적을 달성했다.

바깥쪽을 경계하도록 하는 것.

3구로는 바깥쪽에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록웰은 건드리는데는 성공했지만 역시나 타이밍이 틀려 파울이 되었다.

역시, 처음 마주하는 투수와 타자 중에서 투수가 유리했다.


1-2 카운트.


사실 던진 공만 보면 선호가 수세에 몰렸다고 봐도 되었지만, 어찌되었든 카운트는 선호가 앞서고 있었다.


선호는 삼진을 잡기 위해서 몸쪽 깊숙하게 포심을 던졌다.


따악!


그럼에도 록웰은 쳐냈다.

묘기와 같은 배트 컨트롤로 약점인 몸쪽 공을 쳐내 만든 3루 쪽 강습 타구!


“아웃!”


그대로 빠져나갔으면 2루타가 될 수도 있었지만, 3루를 지키고 있던 델로렌이 강습 타구를 잡아내며 선호를 도와줬다.

선호는 따봉 하나를 날려줬다.


‘메이저리그급 선수들··· 다시 봐도 대단하네.’


이걸 친 선수나 잡은 선수나 둘 다 무서운 선수들이었다.


마지막이 될 3번타자, 호건에게 던진 초구가 팔꿈치를 스쳐 출루를 허용하긴 했지만, 4번 타자에게서 유격수 플라이 아웃을 유도하며 첫 번째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


필리스와 메츠의 경기는 예상 외로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양팀은 모두 5번째 이닝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필리스에서는 에이스인 도프리스를 내보내면서 이번 경기를 승리로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지만, 상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제 메이저리그 두 번째 경기를 하는 선호 선수죠? 최고 98마일의 빠른 구속과 커브, 슬라이더가 인상적인 선수입니다. 투구폼도 딱 올드스쿨 폼이니 다들 생각나시는 게 있을 겁니다.

-커쇼 선수가 다시 돌아온 걸까요? 고작 두 번째 경기를 치르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선호 선수는 도프리스에게 전혀 밀리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3번째 이닝에서 1사 주자 3루 상황에서 모랄레스 선수에게 삼진, 그리고 록웰 선수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호건 선수를 땅볼로 마무리 한 건 정말 대단했습니다.

-보통 신인 선수들은 저런 상황에서 자신의 피칭을 하기 어려워하는데, 강심장이네요.


필리스의 에이스인 도프리스와 호각을 이루는 선호.

그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


“제기랄. 저 자식 뭐하는 놈이야?”


모랄레스는 덕아웃에서 불평했다.

신인이라고 하더니만, 저런 놈이 신인이라고?

하는 짓거리는 야구 경력 10년차인데?

저렇게 살살 꾀어내는 피칭을 하는 놈이 신인?


따악!


록웰의 타구가 워닝 트랙 가까이 갔지만, 너무 각도가 높았다.

멀리까지 나온 중견수의 글러브에 쏙 들어갔다.


“망할.”


2루 주자는 맹렬하게 달리다가 타구가 잡히는 것을 보고 이를 악물고 다시 2루로 돌아왔다가 3루로 향했다.

아슬아슬한 세이프.


6회 말, 2사 주자 3루.


필리스가 자랑하는 1, 2, 3번 타자 중 호건이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호건은 별로 기뻐하는 기색이 아니었다.


‘이 괴물 같은 놈! 어떻게 저게 신인이야!’


호건은 이를 악물었다.

어떻게든 득점해야했다.

메츠가 2점을 먼저 냈다.

도프리스는 6이닝 2실점으로 오늘 경기를 마무리했다.

ERA로 따지자면 3.0, 절대 나쁜 경기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저 앞의 괴물은 현재까지 5.2이닝 무실점을 달리고 있었다.


‘망할 커브랑 슬라이더!’


우타자인 호건에게 더 거지 같은 건 저 슬라이더였다.

타고난 파워로 포심을 쳐내는 것에는 자신 있었지만, 변화구를 제대로 때려 맞추는 것에는 비교적 약했다.

물론 비교적이지, 다른 타자들의 평균보다는 훨씬 변화구 대처능력이 좋았다.

대충 맞아도 힘으로 내야를 뚫어버리니 말이다.


그런 호건에게도 선호의 슬라이더는 어려웠다.

거의 스위퍼 수준으로 휘는데, 종과 횡 움직임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선호는 호건이 슬라이더에 약하다는 것을 지난 타석에서 깨달았는지, 씨익 웃었다.


“슬라이더, 슬라이더, 슬라이더, 슬라이더가 올 것이다. 슬라이더를 찬양하라!”


옆에서 미친 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포수는 더 짜증났다.

대놓고 슬라이더라고 말한다고?

그럼 슬라이더를 안 던지겠다는 건가?

아니지, 오히려 슬라이더를 던진다는 건가?


호건의 머리가 혼란할 때, 선호의 팔이 맹렬하게 휘둘러졌다.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호건이 참기로 결정했을 때.


“스트라이크!”


93.2마일의 평균 이하의 구속을 가진 포심은 존 한 가운데를 통과했다.


“설마 정말로 슬라이더가 올 거라고 생각한 건가? 흐음, 신기하네. 타자는 머리를 덜 써도 되는구나. 이거 또 새로 배워가네. 타자는··· 머리를··· 덜 써도··· 된다···! 오케이. 메모장에 적어놨어.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호건.”


포수 놈의 말은 필리건의 직설적인 욕보다 더 사람의 심기를 건드렸다.

저게 정말 진심인지 아니면 사람 빡치게 하려고 하는 말인지 잠깐 구분을 못할 정도.

저 무해한 것 같은 눈웃음을 보고 있으면 왜인지 진심 같아보이기도 한다.


‘그게 더 짜증나!’


방금 들어온 한 가운데 포심, 그리고 클린지의 말이 합쳐지면서 호건의 배트는 언제든 나갈 준비를 하게 되었다.

배터리 콤비의 의도대로였다.


포심 하나를 더 던지면서 파울을 만들어낸 선호.

씨익 웃으면서 슬라이더를 던졌다.


“스트라이크! 아웃!”


헛스윙으로 선호의 8번째 탈삼진의 재물이 된 호건이었다.


*


6이닝 무득점.

오늘 필리스의 타격 성적이었다.


“이럴 거면 나가 죽어!”

“필리스 유니폼은 벗고 죽어!”

“너희한테 주는 연봉값 내놔 이 자식들아!”

“너희 통장 해킹할 거야! 그딴 돈 받을 자격 없어!”


관중석의 필리건들이 뭐라고 하고 있지만, 타자들도 어쩔 수 없었다.

선호는 노련했다.

정확히는 선호가 노련한 게 아니라, 그 옆에 있는 톰 시버가 노련했던 것이었지만, 어쨌든 필리스 타자들에게 선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는 선수였다.


4번째 이닝부터는 구속을 살짝 낮추었지만, 그 대신 슬라이더와 커브의 비중을 늘렸다.

변화구의 위력으로 실점을 막아보겠다는 의도였고, 그 의도는 적중했다.

필리스를 상대로 분노를 불태우던 선호는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그리고 증명했다.

자신이 메이저리그에 선발 투수가 될 수 있다고.


*


[메츠, 순식간에 6연승! 선호, 6이닝 무실점 8K로 메츠에 또다시 승리를 가져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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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도 필리스 - 2 +1 24.06.29 1,710 56 13쪽
30 타도 필리스 - 1 +5 24.06.28 1,776 6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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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과감한 결단 - 2 +2 24.06.26 1,941 56 13쪽
27 과감한 결단 - 1 +2 24.06.25 2,009 54 13쪽
26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5 +5 24.06.24 2,048 57 13쪽
25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4 +4 24.06.23 2,136 67 13쪽
24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3 +4 24.06.22 2,177 47 13쪽
23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2 +3 24.06.21 2,313 52 13쪽
22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1 +4 24.06.20 2,512 63 12쪽
21 더 위로 - 3 +2 24.06.19 2,515 61 13쪽
20 더 위로 - 2 +4 24.06.18 2,636 56 13쪽
19 더 위로 - 1 +2 24.06.17 2,810 65 12쪽
18 새 친구의 고민을 해결하자 - 2 +7 24.06.16 2,895 63 13쪽
17 새 친구의 고민을 해결하자 - 1 +1 24.06.15 3,051 63 11쪽
16 알테니 스킵 - 3 +1 24.06.14 3,195 55 12쪽
15 알테니 스킵 - 2 +1 24.06.13 3,283 62 13쪽
14 알테니 스킵 - 1 +1 24.06.12 3,373 59 13쪽
13 꿈의 무대로 다시 한 번 - 3 +2 24.06.11 3,434 61 12쪽
12 꿈의 무대로 다시 한 번 - 2 +1 24.06.10 3,540 63 12쪽
11 꿈의 무대로 다시 한 번 - 1 +1 24.06.09 3,628 70 13쪽
10 여기서 잘해서 메츠 가겠습니다 - 2 +1 24.06.08 3,606 69 13쪽
9 여기서 잘해서 메츠 가겠습니다 - 1 +2 24.06.07 3,657 68 12쪽
8 고교 무대 정도는 재패해야지 - 3 +2 24.06.06 3,683 7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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