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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난님의 서재입니다.

MLB 우승하려고 회귀한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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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난 아카데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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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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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더 위로 - 3

DUMMY

더 위로 - 3



어느새 6월 말이 가까워지는 시점.

선호가 하이 싱글 A에서 10번째 선발 등판을 앞둔 날이었다.


“아니 시발?”

<이게 뭐냐?>


그날 라커를 연 선호는 당황했다.

글러브가 찢어져 있었느냐?

그건 아니었다.


최근 들어서 보르대 쪽 선수들의 견제가 좀 심해지고 있었고, 글러브가 찢어진 것도 그에 대한 일환인 것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선호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선호의 눈에는 꼬꼬마로 보이는 녀석들이 자꾸 시비거는 것은 무시할 수 있었다.

그런 자잘한 시비는 선호의 야구에 대한 열정, 메츠의 우승을 향한 열망을 막을 수 없었다.


톰 클린지도 비슷했다.

고작 그런 정도의 방해는 덮밥으로 타자의 표정을 일그러트리고, 홈런으로 투수의 입에서 한숨이 나오게 하려는 욕망을 막을 수 없었다.

···좀 이상한 방향이긴 했지만.


어찌되었든 이 둘은 웬만해서는 당황하지 않을 담대함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지금 상황에서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보르대 이 자식, 미쳐버린 건가?


“냄새 이거···.”

“맞는 것 같은데?”

<이런 미친. 신입 신고식도 아니고 라커에다가 오줌을 뿌려? 또라이 자식인가?>


이 둘의 라커에서는 지린내가 났다.

누가 봐도 오줌을 뿌린 냄새가.

메이저리그에서 이런 일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

미국의 마초 문화는 이런 미친 짓도 자행하는 인간마저 받아줄 정도로 너그러웠다.

그렇지만 그 미친 짓의 목표는 신입 길들이기.

이런 굴욕적인 상황에서 멘탈이 터지면 3류, 멘탈을 부여잡고 자기 일을 꿋꿋하게 하면 2류, 이걸 자행한 놈의 라커에 복수를 하면 1류였다.

이 이야기는 선호와 톰 클린지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였다.

톰 클린지는 하이 싱글 A에 올라온 게 지난 시즌이었고, 선호도 벌써 2달 가까이 되었다.

그렇다면 이 행동은 무엇으로 해석할 수 있겠는가?


“나랑 싸우자는 건가? 허··· 나도 이러면 못 참는데.”


시비를 무시할 수 있다는 것이지, 그짓거리를 보면서 쌓인 게 없다는 것은 아니었다.

심지어 오늘은 선발 투수의 등판날.

메이저리그라면 선발 투수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서 조심 또 조심했을테고, 그런 문화는 하이 싱글 A라고 해서 크게 다르진 않았다.

선호가 막 화를 내려는 타이밍에 톰 클린지는 선호의 어깨를 잡았다.


“경기에 집중하자.”


선호는 클린지의 말에 멈췄다.

이성이 다시 돌아와서도 있지만, 톰 클린지의 감정이 전해지기도 했다.

실눈을 덮은 눈꺼풀이 부들거렸다.


“여기서 그냥 주먹질로 풀지 말고, 괜히 네 손만 다칠라.”

<그래, 이건 얘 말이 맞다. 투수한테 손이 얼마나 귀한 줄 알아? 나 때는 손이 귀해가지고···.>


두 명의 톰이 선호를 말렸고, 선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라커를 닫았다.

괜히 더 쳐다만보고 있으면 화가 올라올 것 같았다.

선호는 클린지의 표정을 보고 기대감이 차올랐다.

이 상황에서 기대감을 말하는 게 웃길 수도 있지만, 선호는 톰 클린지가 어떤 인간인지 잘 알고 있었다.


“내가 끝내주는 복수 계획을 세웠는데. 이건 어때?”


클린지가 저런 말을 할 때면 정말 미친 소리를 한다는 뜻이었고, 클린지는 자신의 미친 소리를 대부분 행동으로 옮겼다.


<와··· 내가 야구계에서 오래 있으면서 별의별 미친 놈을 다 봤지만··· 이 녀석은 그 중에서도 탑인데?>


야구계 고인물, 톰 클린지도 혀를 내두를 계획이었다.


*


보르대는 손톱을 잘근잘근 씹었다.


저 괴물 같은 두 놈들은 오늘도 잘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미친짓을 했는데도 저 둘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은 것 같았다.


“스트라이크! 아웃!”


몸쪽 하이 패스트볼만큼은 어느 코스보다 정확하게 넣을 수 있는 선호가 이번에도 그 코스에 포심을 집어 넣어서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톰 클린지의 포구는 안정적이었다.

너무나도 안정적이라서 자신보다 낫지 않나, 라는 생각을 아주 잠시 해버렸을 정도로.


개 같았고, 두려웠다.

오줌을 갈길 때야 좋았지만, 후폭풍이 무서웠다.

선발 등판하는 투수, 그것도 에이스급 성적을 내는 투수의 라커에 오줌을 싸지른 것은 감독이나 투수코치에게 눈총이 찍혀도 할말이 없는 행동이었다.


보르대의 정치 센서는 지금 이 상황을 타파할 방법을 찾아내고자 주변 인물의 행동, 표정 하나하나를 분석하고 있었지만 아직 별 다른 이상은 없었다.


그리고 그건 그날 경기가 끝나고, 집에 돌아갈 때까지 그랬다.

심지어 선호나 톰 클린지랑 잠깐 눈이 마주쳤을 때도, 그냥 넘어갔었다.


‘...아닌가? 살짝 웃고 있었나?’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어쨌든 당장 무언가 일이 생기지는 않았다.

이빨 몇 개 정도는 털릴 각오를 했던 것에 비하면.


‘겁쟁이들이었네.’


보르대는 그 둘이 아무 행동을 하지 않은 이유가 겁을 먹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거 말고는 이유가 딱히 보이지 않았다.

보르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 다음날 자신의 라커에 무엇이 뿌려져 있을지.


*


이제는 백업으로 밀린 보르대가 가지는 몇 안 되는 출전 기회.

그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 평소에 잘 하지 않는 아침 일찍 훈련장에 오는 선택을 했다.

그리고 그 선택으로 인해. 보르대는 아침 일찍부터 기분을 잡칠 수 있었다.


“...시발?”



하얗고 끈적끈적한 액체가 자신의 장비에 묻어있었다.

아니··· 이게··· 대체···.

단어로 표현되지 않는 당황스러운 감정에 보르대가 입을 뻥긋뻥긋거렸다.

올라오는 비릿한 냄새.


“씨발!”


이 미친 새끼들!

보르대는 생각했다.

그 새끼들은 겁쟁이가 아니라 미친놈들이었다고.


“어이구, 뭐가 묻어있네?”

“그러게? 킁킁, 어우 이게 뭐야? 냄새가 왜 이래?”


보르대가 굳어 있었던 라커룸에 선호와 클린지가 들어와서 한 마디씩 툭툭 던졌다.

하나하나가 신경을 긁는 말이었다.


<얘도 정상은 아니구만···.>


선호는 본인이 아주 정상적인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근묵자흑이라고 했던가.

회귀 전, 톰 클린지의 에이전트로서 일했던 시간만 해도 10년 가까이였다.

클린지의 광기가 선호에게도 옮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이 미친 놈들아!”

“왜?”

“갑자기 왜 그래? 설마 누가 네 라커의 문을 열고 뿌렸다는 거니?”

“어머, 그런 상상을 하다니. 그러면 어제 우리의 라커도 누가 강제로 열었다고 생각하니?”

“설마, 그럴리가 있겠어? 우리의 라커는 다른 사람들이 절! 대! 열 수 없다고!”

“그러니까.”


어쩜 저렇게 상대 빡치는 말만 골라서 할까.

보르대의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졌다.

그렇지만 둘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선호는 더욱 빡칠 수 밖에 없었다.

선호는 보르대의 어줍잖은 방해가 ‘야구를 하는 게 아니라 정치질을 하는 놈’이라서 나왔다고 생각했다.

야구에 진심인 선호가 가장 경멸하는 상대였다.

야구단에 들어와서 무슨 정치질을 하고 있나, 야구를 할 게 아니라.


“설마, 이런 짓을 한 게 보르대가 야구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려고 한 건 아닐까?”

“우와, 진짜?”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게 아니라 상대를 방해하면서 이기고 싶은 거지! 이런 나쁜 놈!”


마치 ExS에서 해주는 영어 교육 방송 같은 억양이었지만, 그래서 보르대는 더 빡쳤다.

저게 대놓고 자신을 저격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보르대는 잠깐 저들과 싸우는 상상을 해봤지만···.


‘내 키가 179cm, 저 자식 키가 190이 넘는다고 했었지?’


현격한 체격 차이에 올라오는 열은 속에 담아두기로 했다.


*


물론 진짜는 아니었다.

그 정도로 저 둘이 미친 것은 아니었다.

클린지가 뿌린 것은 연유에다가 비린내 나는 생선 기름을 섞은 것이었다.


“저게 비주얼이 왜 똑같지? 아니, 애초에 너는 그걸 어떻게 알고 있던 거야?”

“...진짜 듣고 싶어?”

“아니 사양할게.”



저걸 가짜로 만들어내는 사연을 굳이 듣고 싶진 않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자네들, 콜업이야.”

“정말이요?”

“드디어!”

“하이 싱글 A를 2달도 안 채워서 이렇게 빨리 가는 건 BK이후 처음 보는군. 아참, 라커는 잘 닦았나?”


감독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이미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알고 있었다는 뜻이었다.

선호도 팀 안에서 돌아가는 일을 감독이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그냥 농담으로 받아쳤다.


“제 손으로 닦긴 했는데, 그래도 쌤쌤이죠.”

“크흐, 그런 식으로 복수할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아무튼 조심히 가라고. 재능이 넘쳐나는 놈들은 이곳에서 빨리 꺼지게. 하하!”


농담 섞인 감독의 말과 함께 선호와 톰 클린지는 더블 A 팀으로 이동했다.


“개자식들아아아아아아아!”


라커를 직접 청소하는 보르대의 외침을 뒤로하고.


*


더블 A.

실질적으로 이곳부터가 정말로 메이저리그 가시권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하이 싱글 A라고해서 치열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이곳에서 아무리 잘하다고 한들 메이저리그 직행은 불가능했다.

그렇지만 더블 A에서 잘한다면 바로 메이저리그에 콜업 되는 것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일이었다.


수준도 꽤나 높았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었지만, 정말 대강 리그의 수준을 구분한다면 더블 A는 KBO 1군 정도의 수준이라고 봐도 크게 무리는 없었다.

이곳에서 적당한 활약을 한다면 KBO에서 주전 선수로 뛸 수 있다는 소리이기도 했다.


선호는 처음 더블 A에 도착하자 감회가 새로웠다.

지난 삶에서는 단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리그였다.

그런 곳에, 미국에 발을 들인지 1년도 되지 않아서 올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옆에서 톰 시버의 도움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빠르게 자신이 성장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지난 삶에서 자신의 한계를 경험했던 탓이었다.


<그때의 너랑 지금의 너랑은 전혀 다른 투수라고 생각해. 그때 너는 안 그래도 안 좋은 팔꿈치롤 더욱 혹사하는 폼으로 던졌다고. 지금은 팔꿈치의 통증이 전혀 없지? 지금 네가 던지는 공은 내 도움이 없어도 던질 수 있었던 공이야. 나만큼 좋은 코치를 구했다면. 뭐, 나만큼 좋은 코치를 구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 아니 그보다 더 힘들테지만 말이야.>


위로인지 자뻑인지 모를 톰 시버의 말을 뒤로하고, 더블 A에 도착한 선호와 톰 클린지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인사했다.

새로운 리그에 올라가서 감독, 코치, 선수들하고 인사하는 것은 선호에게 아주 익숙했다.

하도 많은 팀을 돌아다녔다보니 안면을 트고 그들의 호감을 얻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었다.

확실히 더블 A로 오니까 선호의 기억에 많이 남는 사람들이 하이 싱글 A에서보다 더 많이 보였다.

아무래도 재능을 증명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보니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 중에서는 미래에 메이저리그 팀을 지휘할 사람도 보였고, 메츠를 벗어나서 잘 될 투수들도 보였다.

잠깐 빛났다가 부상으로 고꾸라질 선수도 보였고,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왔다갔다하다가 KBO에 가는 선수도 보였다.

그리고 선호의 두 번째 고객이자, 크라우츠의 첫 번째 고객도 보였다.


“만나서 반갑다. 사피 채지다.”


이 녀석도 최고의 재능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었다.

다만, 아직 그 재능을 다 피우지 못한.


*


블랙은 단장실의 문을 두드렸다.


“무슨 일이시죠?”


아이지 단장의 건조한 목소리에 블랙은 가타부타 말 없이 한 USB를 내밀었다.

자신도 휘건 파벌의 누군가가 전해주기 전까지는 몰랐던, 전혀 믿지 못했던 내용들이 담겨있는 USB였다.


“이 안에 담긴 내용을 꼭 보시길 바랍니다. 메츠의 미래를 위해서요.”

“메츠의 미래를 위해서라··· 알겠습니다.”


블랙은 USB를 전달해주고나자 미련 없이 사라졌다.

아이지 단장은 블랙을 신뢰하는 편이었다.

그는 메츠의 팬이었고, 자신의 커리어에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은 적당한 권력을 주었을 때 자신이 해야할 일에만 몰두한다.


‘반대로 휘건 같은 인간들은···.’


굳이 뒷말을 덧붙이지 않았지만, 생략된 뒷말은 절대 긍정적이지 않았다.


“대체 이 USB에 뭐가 담겼길래 그러지?”


아이지는 의문을 가지고 USB를 꽂아 파일을 열어봤다.


“...이런 개 같은!”


그곳에는 휘건 패거리가 했던 미친 짓들이 나열되어있었다.

메츠를 장악하기 위해서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했던 미친 짓들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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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3 +4 24.06.22 2,177 47 13쪽
23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2 +3 24.06.21 2,312 52 13쪽
22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1 +4 24.06.20 2,511 63 12쪽
» 더 위로 - 3 +2 24.06.19 2,515 61 13쪽
20 더 위로 - 2 +4 24.06.18 2,636 56 13쪽
19 더 위로 - 1 +2 24.06.17 2,810 65 12쪽
18 새 친구의 고민을 해결하자 - 2 +7 24.06.16 2,894 63 13쪽
17 새 친구의 고민을 해결하자 - 1 +1 24.06.15 3,050 63 11쪽
16 알테니 스킵 - 3 +1 24.06.14 3,192 55 12쪽
15 알테니 스킵 - 2 +1 24.06.13 3,280 62 13쪽
14 알테니 스킵 - 1 +1 24.06.12 3,371 59 13쪽
13 꿈의 무대로 다시 한 번 - 3 +2 24.06.11 3,432 61 12쪽
12 꿈의 무대로 다시 한 번 - 2 +1 24.06.10 3,537 63 12쪽
11 꿈의 무대로 다시 한 번 - 1 +1 24.06.09 3,626 70 13쪽
10 여기서 잘해서 메츠 가겠습니다 - 2 +1 24.06.08 3,604 69 13쪽
9 여기서 잘해서 메츠 가겠습니다 - 1 +2 24.06.07 3,655 68 12쪽
8 고교 무대 정도는 재패해야지 - 3 +2 24.06.06 3,683 7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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