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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우승하려고 회귀한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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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2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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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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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3

DUMMY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3




선호가 가장 먼저 집중한 것은 포x몬을 잡는 게 아니라 더블 A에서 새로 배운 슬라이더를 꾸준하게 쓰는 것이었다.

잘 못쓰는 구종이라고 해서 안 쓰면, 메이저리그 가서도 잘 안 쓴다는 게 톰 시버의 조언이었다.

맞는 말이었다.

애초에 더블 A까지 입단한지 몇 달만에 온 선호, 더블 A에서 약간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해서 선호의 콜업 속도가 느린 것은 절대 아니었다.

슬라이더를 연마하기 위해서 약간의 성적 부진이 있다고 한들, 지금 슬라이더를 확실하게 연마해놓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 선호와 톰 시버의 판단이었다.

애초에 ‘약간의 성적 부진'이라고 하지만, 선호는 꾸준하게 평균자책점 3점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부웅-!

“스트라이크! 아웃!”


<크흐, 이거지. 이게 슬라이더거든! 안쪽으로 들어온다고 생각한 타자가 헛스윙하고, 타자는 어안이 벙벙한채로 고개를 획 돌려서 공의 위치를 보는데, 완전 바깥쪽이라서 침 한 번 뱉고 가는 그거! 이게 투수하는 맛이지!>


퍼억!

“히트 바이 피치 볼!”


<...아직 좌타자에게 쓰긴 아쉽네.>


우타자를 상대로는 저승자사 같은 슬라이더였다.

사이드암 투수의 커브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엄청난 무브먼트의 슬라이더는 우타자들이 절대 칠 수 없는 공에 가까웠다.

존 안으로 들어오든, 존 바깥으로 들어오든.

몸쪽으로 들어오는 맛있는 공에 스윙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게 장점만이 되지는 않았지만.

너무 큰 무브먼트에 선호도 제구를 잡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서 좌타자 상대로는 쓰기가 어려웠다.

좌타자 상대로 썼을 때, 무브먼트가 심해서 볼이 되거나 몸을 맞추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존 안에 들어간다고 해도, 좌타자의 시선에서는 궤적이 훤히 보이기 때문에 훨씬 쉬운 공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니 선호가 좌타자 상대로 쓰는 공은 포심, 커브, 그리고 체인지업 정도.

그나마 체인지업 구사 비율을 높여서 좌타자들에게서 땅볼을 유도하는 게 잘 먹히긴 했었다.


따아아아아아악!


“...망할 체인지업.”


물론 구위가 형편없이게 한 번 맞으면 제대로 넘어가기도 쉬운 공이었다는 게 문제였다.

체인지업은 타자가 ‘체인지업을 던질 거야'하고 예상만 한다면 가장 치기 쉬운 공이었다.

오직 구속의 차이만을 이용하는 공이었기 때문에.


‘여기에다가 역회전 움직임, 그러니까 스크류볼 같은 무브먼트가 더 생기면 좌타자한테 던지기 더 좋을 것 같은데··· 차라리 싱커를 추가해야하나···. 아니야. 여기서 구종을 더 늘리는 건 하책이야. 차라리 내가 지금 던질 수 있는 걸 완성하는 걸 목표로 하자.’


선호의 선택은 새로운 구종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가지고 있던 구종을 더욱 완벽하게 갈고닦는 것.

특히, 아직 미진한 부분이었던 제구에 대해서 더 연습하기로 했다.

포심과 커브, 자신을 이 자리까지 끌어올린 두 구종에 대한 제구.


*


스카우트들이 투수를 건질 때, 가장 주목하는 것은 구속이다.

구속을 결정짓는 것은 결국 어깨였고, 이건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했다.

타고 날 수 밖에 없는 거라고.

그렇다면 구속과 함께 가장 주목 받는 요소 중 하나인 제구는 어떨까?

많은 야구 팬들은 ‘제구는 그냥 던지다보면 적당히 잡히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한다.

아니다.

제구도 재능이다.

제구에 재능이 없는 사람은 절대 메이저리그 투수가 될 수 없었다.

그 예시가 바로 스티브 달코스키, 1950, 60년대에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투수였다.

타격의 전설, 테드 윌리엄스가 평가하길 ‘공이 너무 빨리 다시 만나기 싫었다'고 했을 정도로 공의 구속 자체는 시대를 고려하면 최고 수준이었다.

그때 당시에는 정확한 구속 측정이 어렵긴 했지만, 100마일을 넘게 던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

그렇지만 그의 파멸적인 제구 능력 때문에, 결국 그는 메이저리그에 발을 들이지 못했다.


반대의 의미로 제구가 재능이라는 것을 보여준 인물은 바로 그렉 매덕스였다.

엄청난 무브먼트의 투심과 체인지업도 그의 장기였지만, 그걸 자신이 원하는 곳에 꽂을 수 있는 제구 능력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로 꼽았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제구로 유명했고, 컵스의 2라운드 픽으로 뽑혀 메이저리그에서 뛰기 시작했다.

그는 평범 이하의 구속을 던질 수 있는 어깨를 가졌지만, 모든 구종을 자신이 원하는 구속,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꽂아넣을 수 있는 능력은 그를 단 2명만 존재하는 사이영상 4연속 수상자로 만들었다.


<제구도 재능인데···.>


톰 시버도 나름 제구파 투수였다.

체구가 작을 때는 제구에 집중했고, 체격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구속이 올라 제구와 구속을 모두 갖춘 투수였다.

그렇지만, 그도 제구를 잡기 위해서는 무수한 노력을 해야 했다.


<이 자식은 왜 회귀 전에는 못 던진 거야?>


그리고 지금, 톰 시버의 앞에는 재능의 결정체가 있었다.

최대 98마일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구속으로 (포심만이긴 하지만) 던질 수 있던 녀석이, 이제는 몸쪽 바깥쪽 구분까지 하고 있었다.

거기다가 커브로는 높은 커브, 낮은 커브, 떨어트리는 커브까지 구분해서 던지고 있으니.

그 전까지는 의도한대로 가는 게 40% 확률이었다면, 이제는 거의 80% 이상까지 끌어올렸다.


<이게 말이 되나?>


톰 시버도 이런 놈은 처음이었다.

제구도 재능이다.

그렇다는 건, 재능이 있는 놈이 노력을 하면 급속도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여태까지 자신에게 재능이 있는 줄 몰랐던 놈이면?


“바깥쪽!”

팡!


···그 속도는 어마무시할 것이다.


<대체 회귀 전에 어떤 인간들을 만났길래 이런 투수가 빛을 못 본 거지? 팔꿈치 문제가 더 심각해진 건가?>


선호의 유일하다시피한 약점인 팔꿈치.

그 팔꿈치를 얼마나 갈아댔길래 저런 투수가 빛을 못 봤단 말인가.


“와··· 너 대단하다···.”


선호의 제구 훈련을 도와주던 톰 클린지도 이번에는 친절이 담긴 빈말이 아니라 진심을 담아서 감탄했다.

고작 한 달 정도만에 제구력을 이렇게 끌어올린다고?

이게 가능한 일이야?

이게 가능하면 투수들이 볼넷을 줄 일도 없을 것이다.

그냥···.


‘저 자식이 미친 재능을 가진 거지.’


저런 강속구를 몸쪽, 바깥쪽 구분하면서 확실하게 제구하며 던진다면?

커브를 높게도, 낮게도, 존 아래로 떨구기도 한다면?

좌타자에게는 거의 투 피치나 다름 없다는 단점이 사라진다.

아니, 정확히는 사라진다기보다는 그냥 압도적인 체급으로 누르게 되는 것이다.

두 구종의 위력이 늘어나니, 자연스럽게 두 구종의 구속 중간 정도를 차지하는 체인지업의 위력도 증가하기 마련이다.


“괴물 같은 놈.”


마이너리그 생활을 하면서 재능이 밀린다고 생각한 놈은 한 번도 없었는데.

톰 클린지는 헛웃음을 지었다.


[칭호 ‘쓰로어가 아니라 피처(포심)’를 획득했습니다!]

[포심 패스트볼의 몸쪽, 바깥쪽 제구를 할 수 있습니다!]


[칭호 ‘쓰로어가 아니라 피처(커브볼)’를 획득했습니다!]

[커브볼의 위, 아래 제구를 할 수 있습니다!]


*


“스트라이크! 아웃!”


구종의 위력을 나타내는 구위에는 다양한 측면이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구속과 무브먼트가 있다.

구속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무브먼트는 격렬하면 격렬할수록 좋다.

그리고 구위에는 제구도 포함되어 있었다.

타자가 치기 어려워하는 곳으로 던질 수 있다?

그 구종의 구위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구위를 평가하는 방법은 타자에게서 스트라이크, 삼진을 가져올 수 있냐는 것이었다.


선호가 제구 훈련을 열심히 한 7월의 어느날.

선호는 오늘도 포심과 커브를 통해서 착실하게 카운트를 잡아갔고, 이번에는 하이 패스트볼로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얻어냈다.


“후우!”

<이걸로 오늘 경기 12번째 탈삼진. 페이스가 좋은데?>

“오늘 아침에 모닝똥 잘 싸서 그래요.”

<그런 얘기는 듣고 싶지 않아 임마.>


정말로 아침에 화장실을 잘 간 효과인지, 선호는 오늘 5이닝동안 12개의 탈삼진을 따냈다.

미친 페이스였다.

좌타자를 상대로는 다시 옛날 투피치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포심과 커브 두 개의 구종으로 압도했고, 우타자를 상대로 강력한 슬라이더는 여전히 그 위력을 발휘했다.

아직 숙련도가 부족해서 제구가 쉽게 잡히진 않았지만.


‘슬라이더도 많이 던지다보면 어느 순간 잡히겠지.’


포심과 커브의 제구를 잡아내는 과정을 통해서 선호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당장 잘 되지 않더라도, 자주 던지다보면 언젠가는 잡힐 거라는 자신감.


‘뭐, 안 잡히더라도 우타자 상대로는 언제든 꺼낼 수 있는 공이니까 충분히 좋지.’


세상에는 왼손잡이보다 오른손잡이가 많았고, 좌타자보다는 우타자가 많았다.

우타자에게 악몽 같은 구종이 하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더블 A를 정복하기에는.


*


타자 분석에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선호는 쉬는 시간에 다음에 만날 팀 선수들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뒤적거렸다.

그게 노는 거냐는 주위 동료들의 말이 있었지만, 선호는 아랑곳하지 않고 종이를 통해 읽었다.

굳이 태블릿이 아닌 종이를 활용하는 이유는 혹시라도 올 수 있는 손목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

태블릿 같은 걸 오래 들고 있으면 손목에 부상이 올수도 있고, 그건 투수에게 치명적인 부상이다.


선호가 타자분석을 할 때면 선호와 함께 토론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당연하지만 선호의 파트너이자 첫 번째 포x몬, 톰 클린지였다.


“이 타자, 굉장히 다혈질이라고 하거든? 그리고 선구안이 썩 좋지 않다고하고. 그러면 얘한테는 결정구로 덮밥··· 아니야, 차라리 초구에 커브를 써서 멘탈을 흔들면 어떨까? 낮은 커브 정도가 딱 적당할 것 같은데.”

“오케이. 그게 좋겠다. 그 다음부터는 존 아래로 떨구기만 하자고. 3연속 커브에 당하면 정신 못 차리지 않을까?”

“그 표정 상상만 해도 짜릿하네.”


토의의 내용이 평범하지 않기는 했지만, 어쨌든 이 둘은 타자를 빡치게 하기··· 아니 타자를 잡기 위해 열심히 상대팀 타자들을 분석했다.

그렇게 하나 둘 분석해나가던 둘은 잠시 머뭇거렸다.

종이는 딱 한 장만 남아있었다.

일부러 마지막에 넣어둔, 필리스의 미래이자 곧 필리스의 기둥이 될 카이 자뱅이었다.


“흐으으으음.”


톰 클린지도 입을 다물고 흠, 소리만 낼 뿐 따로 답을 내지는 못했다.

그만큼 어려운 상대였다.

레그 킥을 살짝 하는 간결하면서도 무게 이동이 완벽한 어퍼 스윙으로 잘 알려진 카이 자뱅은 더블 A의 황소 개구리 같은 존재였다.

0.369 / 0.597 / 0.801 이라는 괴물 같은 녀석.

당장 메이저리그에 올려도 웬만한 팀이면 메이저리그 주전은 차지할 수 있을 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문제가 있다면 그가 속한 필리스에는 외야수가 현재 꽉 차있다는 것, 그리고 현재 필리스가 속한 트리플 A 리그인 인터네셔널리그 동부지구는 극심한 타고투저 때문에 오히려 더블 A에서 평가하는 게 더 낫다는 이유였다.

그 때문에 트리플 A나 메이저리그로의 콜업이 안 되고 있었고, 더블 A에서 투수들이 가장 만나기 싫어하는 타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어···?”


톰 클린지가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마땅한 방법이 나오질 않자, 선호에게 의견을 물으려고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톰 클린지가 볼 수 있던 것은 이를 아득바득 가는 선호였다.


“왜, 왜 그래?”

“응? 뭐가?”

“아니 지금 이빨 가는 소리···.”

“그런 게 있어? 나는 못 들었는데?”

“그···.”

“이런 허접 쓰레기한테는 절대 지면 안 되잖아. 그치? 메츠가 필리스한테 진다니, 그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 앞으로 메츠만 보면 허접이라고, 포스트시즌에서 만나면 무조건 스윕할 수 있다고 디스할, 그런 망할 필리스한테는 질 수 없잖아. 그렇지?”

“그, 그렇지.”


톰 클린지가 처음으로 선호에게 기세에서 밀리고 말았다.


*


선호는 숙소에 돌아와서도 손에서 종이를 놓지 않았다.

카이 자뱅에 대한 자료, 거기에 본인이 기억하는 카이 자뱅이 어떤 선수인지에 대한 내용까지 추가로 적혀있어 손때가 묻어있었다.


“가장 큰 강점은 패스트볼 킬러라는 점이지만, 결국 그건 더블 A 투수들 기준. 아직 메이저리그 급 포심은 거의 만나보지 못했을 거야. 거기다가 아직 자만하는 마음이 크니 나에 대해서도 잘 모를 거고. 그러니 초반에는 과감하게 포심을 위주로 하고···.”


마치, 내일 만날 카이 자뱅을 ‘완벽’하게 분석하려는 것 같았다.


<나때도 이런 녀석은 별로 없었는데. 딱 옛날의 나를 보는 것 같구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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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4 +4 24.06.23 2,136 67 13쪽
»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3 +4 24.06.22 2,177 47 13쪽
23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2 +3 24.06.21 2,312 52 13쪽
22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1 +4 24.06.20 2,511 63 12쪽
21 더 위로 - 3 +2 24.06.19 2,514 61 13쪽
20 더 위로 - 2 +4 24.06.18 2,636 56 13쪽
19 더 위로 - 1 +2 24.06.17 2,810 65 12쪽
18 새 친구의 고민을 해결하자 - 2 +7 24.06.16 2,894 63 13쪽
17 새 친구의 고민을 해결하자 - 1 +1 24.06.15 3,050 63 11쪽
16 알테니 스킵 - 3 +1 24.06.14 3,192 55 12쪽
15 알테니 스킵 - 2 +1 24.06.13 3,280 62 13쪽
14 알테니 스킵 - 1 +1 24.06.12 3,371 59 13쪽
13 꿈의 무대로 다시 한 번 - 3 +2 24.06.11 3,431 61 12쪽
12 꿈의 무대로 다시 한 번 - 2 +1 24.06.10 3,537 63 12쪽
11 꿈의 무대로 다시 한 번 - 1 +1 24.06.09 3,626 70 13쪽
10 여기서 잘해서 메츠 가겠습니다 - 2 +1 24.06.08 3,603 69 13쪽
9 여기서 잘해서 메츠 가겠습니다 - 1 +2 24.06.07 3,655 68 12쪽
8 고교 무대 정도는 재패해야지 - 3 +2 24.06.06 3,683 74 12쪽
7 고교 무대 정도는 재패해야지 - 2 +4 24.06.05 3,716 6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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