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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난님의 서재입니다.

MLB 우승하려고 회귀한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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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2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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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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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6.0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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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고교 무대 정도는 재패해야지 - 3

DUMMY

고교 무대 정도는 재패해야지 - 3



“호오?”


박종찬 기자는 경기장 근처에서 경기를 보고 있다가 자기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정성혼에게 삼진?

쉽지 않은데?


고1 때부터 명문 야구부인 천진고등학교의 주전 우익수가 된 정성혼이었다.

웬만한 성적가지고는 나이 차이를 이겨내기 쉽지 않은데, 그걸 이겨내고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뛰었다는 것자체가 정성혼의 재능을 알려주는 요소 중 하나였다.

특히 컨택, 방망이로 어떻게든 갖다맞히는 것은 정성혼이 이번 드래프트되는 타자 중 최고라고 봐도 무방했다.

심지어 대학생까지 포함하는데도!


“쟤가 작년에 삼진을 3갠가 4개 당했나.”


당연하지만 작년에 정성혼은 천진고등학교의 주전이었다.

몇 경기 뛰지도 않고 삼진 4개를 당한 게 아니란 말이었다.


“아웃!”


세 번째 타자에게는 내야 플라이 아웃을 유도하며 이닝을 끝낸 저 투수.

박종찬 기자가 이곳까지 온 이유인, 선호라고 하는 투수는 아무렇지 않게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3번 타자 쟤도 힘이 장난 아닌데, 힘으로 찍어 눌렀네. 이야··· 저런 투수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졌네? 진짜 구속 154를 찍으면서?”


2구로 던진 154.1km/h의 구속의 포심으로 힘 좋은 타자를 압도해버렸다.

이러면 나도 온 보람이 있지.

박종찬은 노트북을 꺼내며 바로 즉석에서 기사 초안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라이징 스타가 나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몇 이닝 후에 ‘무조건 될 투수가 호섭고에 있다!’로 바뀌었지만.


*


선호의 커브는 완벽하지 않았다.

아직 스트라이크 존에 넣으려고 해도, 제구가 자꾸 튀거나 아니면 뽕 뜨는 움직임이 너무 티가 났다.

포심과 구별이 잘 안 되도록, 그리고 확실하게 제구할 수 있는 로케이션은 존 아래로 떨어트리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스트라이크! 아웃!”


자신들이 무조건 우위에 있을 거라고 장담하던 천진고 타자들의 배트가 쉽게 돌아갔다.

집중해서 보더라도 커브와 포심 구분은 어려웠다.

이걸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의 타자가 고등학교에서는 없기도 했고, 아래로 떨어트리는 선호의 커브는 수준급이었다.

톰 시버가 보기에도, 메이저리그에서 60점을 받아낼 수 있는 정도.

물론 제구 빼고 움직임과 포심과의 구속 차이만 고려했을 때지만.

아무튼, 20-80 스케일에서 톰 시버의 평가로 받은 60점의 커브는 천진고등학교 타자들에게 저승사자와 같았다.


“스트라이크! 아웃!”


“와··· 씨. 이거 뭔데? 결정구로 올 거 예상했는데···.”


두 번째 타석에서도 커브에 삼진을 당한 정성혼은 혀를 내둘렀다.

운 좋게 프로, 그것도 한때 KBO를 대표하는 투수였던 선수의 공을 쳐볼 기회가 있었는데.

어째 그때보다 더 빡센 느낌이었다.

포심을 쳐도 타이밍이 안 맞으니 정타가 안 되고 계속 파울만 나온다.

보통 투수라면 주로 속구를 던지는 구속이 정해져 있었다.

그 구속에 맞춘 타이밍을 잡고 기다리면 되는데, 선호는 속구 타이밍이 제멋대로였다.

애초에 구속도 빠르니 맞추는 것도 힘들었는데.


‘내가 상대해본 투수 중 가장 빡세.’


정성혼은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이미 그렇게 생각한 순간 진 것이라는 걸 모르는 채로.


*


“와, 씨. 이거 기사화되면 난리나겠는데?”


박종찬 기자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첫 번째 기사의 초안을 완성했다.

당연하지만 정성혼이 처음 삼진 당했을 때 썼던 것과는 단어 선택에서부터 차이가 많이 났다.

그때는 ‘앞으로’, ‘가능성’, ‘성장’ 같은 단어가 있었다면.

지금 쓴 것에서는 ‘즉전감’, ‘강심장’, ‘드래프트 1라운드'와 같은 단어가 쓰여있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드래프트에 뽑힐 선수가 10명이나 있다’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천진고, ‘무조건 MVP 한 번은 탈 선수'라는 소리를 듣는 정성혼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 11K를 달성했다.

야구는 기세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천진고 타자들은 그 뒤에 올라오는 호섭고등학교의 다른 투수들에게도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고 1 : 0으로 패배했다.

1점은 호섭고의 포수인 장원석이 때려낸 홈런이었다.

사실상 장원석과 선호, 둘이 만든 승리였다.

그 중에서도 돋보이는 것은 역시 154.2km/h를 던지며 천진고의 기세를 확 죽여버린 선호였다.


당연하지만 이런 기삿거리를 딱 기사 하나만 내는 바보 같은 짓을 할 생각은 없었다.


박종찬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과 감독들을 찾아가 짧게나마 인터뷰를 나누었다.


“저런 투수가 호섭고에 있을 줄은 몰랐네, 허··· 천진고 전학 생각은 없나?”


천진고 감독은 갑작스러운 뉴페이스의 등장에 군침을 흘렸고.


“크하하하! 이게 다 제가 하나하나 손 대는 게 아니라 선수의 그, 어? 그 열정! 그래. 열정을 본인의 요구에 따라서, 어? 본인이 원하는대로 쏟을 수 있도록 만든, 그 분위기를 만든 제가 잘한 것 아니겠습니까. 하하하하!”


호섭고 감독은 자신이 만든 분위기 덕분에 선호가 급성장을 할 수 있다고 믿었다.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자화자찬이 좀 심한 사람이었다.


“와··· 씨. 존나 잘 던지네요. 솔직히 만나기 전에는 무시했는데, 다음 번에 만나면 진짜 철저하게 연구해서 와야할 것 같더라고요.”


오늘 4타석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를 헌납한 정성혼은 머리를 긁적이며 다음을 기약했다.

재능만 있는 게 아니라 열정도 있고, 스스로 졌다고 인정할 줄도 아는 선수였다.


“메이저리그 갈 겁니다.”

“네?”

“언젠가 메츠에 가서 월드시리즈 우승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선호는···.

잠잠한 줄 알았던 선호는 메츠의 미ㅊ··· 아니 광팬이었다.

약간은 현실성이 없는 말을 하기도 하는.


*


[최고 구속 154.3km/h! 갑자기 튀어나온 신흥 투수, 호섭고등학교의 선호! 작년 청룡기 우승 팀인 천진고등학교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정성혼 상대 2K!]

ㄴ 호섭고?

ㄴ처음 듣는 팀인데.

ㄴ 천진고 작년에 청룡기 우승한 팀 아님?

ㄴ 제목에 써있잖아 등신아.

ㄴ 천진고면 야구부로 진짜 명문팀인데. 출신 선수가 세자릿수임 ㄷㄷ

ㄴ 우리 성혼이 상대로 2K나 했다고? 진짜 잘하나본데?

ㄴ 왜 우리 성혼이임 ㅋㅋㅋㅋ

ㄴ 작년에 우리가 꼴지였으니까 우리 성혼이지.

ㄴ 흠, 인정.

ㄴ 뭔가 인정하니까 더 꼴받네.

ㄴ 근데 쟤 작년에 삼진 4개밖에 없다고 기사 나온 얘 아님? 갑자기 못해진 건가?

ㄴ ㄴㄴ 그건 아님. 다른 경기에서는 삼진 아직 한 번도 없었음.

ㄴ 와, 그러면 저 투수가 미친 거네.

ㄴ 근데 나 아마야구에 관심 많은데 쟤는 진짜 처음 들어봄.

ㄴ 잘 모르겠는데, 우리 팀이 데려갈게 ㅇㅇ

ㄴ 지랄. 기간츠이 데려가면 2군에서 어깨 갈아놓을 게 뻔한데 ㅋㅋㅋㅋ

ㄴ 투수 육성은 역시 호크스지.

ㄴ ㅋㅋㅋㅋㅋㅋㅋㅋ 웃고 감.


[“메츠에 가서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올릴 겁니다.” 대담한 라이징 투수의 포부!]

ㄴ ?

ㄴ ???

ㄴ 메이저리그 간다고? 게다가 메츠에 가서 월드시리즈 우승?

ㄴ 꿈이 너무 큰데 ㅋㅋㅋㅋ

ㄴ 작년 기록 보니까 거의 출전도 못했고 평균자책점도 7점인데?

ㄴ 하루 잘했다고 갑자기 메이저리그 꿈꾸네 ㅋㅋㅋㅋ

ㄴ 일단 KBO 1군부터 밟으라고 해라.

ㄴ 왜들 그래? 일단 응원해줘야 하는 거 아님?

ㄴ ㅇㅈ 꿈은 크게 가져야 좋은 거지.

ㄴ 저런 말 하고서 나중에 2군 전전하다가 그대로 은퇴하는 선수들을 우리가 한둘 본 줄 알아? ㅋㅋㅋㅋㅋ

ㄴ 나라면 입 안 털고 가만히 있었을 듯.


새로운 스타···까진 아니고, 다음 드래프트를 기대하고 있는 야구 팬들 사이에서 선호를 취재한 박종찬의 기사는 꽤 화제가 되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우리 팀의 새로 온 선수가 잘하는 것은 더할나위 없이 기뻤다.

특히, 직접 팀에서 키워낸 선수가 1군 무대에 들어오자마자 잘한다?

바로 그 선수와 사랑에 빠져서 유니폼 샵에 달려가서 ‘왜 저 선수 마킹 없어요? 왜!’라고 소리지를 것이다.


당연하지만, 고등학교나 대학교 시절에 잘한 선수가 프로에 와서 잘할 가능성이 높았다.

야잘잘(야구는 잘하는 놈이 잘한다)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그러니 당연히 아마 시절에 잘하는 선수들은 ‘갼수원’, ‘홐평태’ 같은 이름이 붙는 것이다, 자기 팀으로 찜했다는 의미로.

그런 의미에서 새롭게 나타난, 주목할만한 재능을 가진 투수의 등장은 언제나 기꺼웠다.

그렇지만, 그 투수가 갑자기 메이저리그 얘기를 하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었다.


메이저리그가 어떤 무대인가?

전세계에서 난다긴다하는 모든 선수들이 모여서 각축을 벌이는 정글 같은 곳이었다.

그곳에서 살아남는 것 자체가 KBO의 수준을 넘어서는 탑 클래스라는 뜻이었다.

KBO를 씹어먹은 수많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갔다가 처참하게 실패하고 돌아온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직행? 직해애애애앵?

KBO를 거치고 메이저리그로 갔을 때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확률,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메이저리그로 갔을 때 살아남을 확률.

여태까지의 통계를 살펴보면 무조건 전자가 훨씬 더 높았다.

막말로, 고등학교 졸업하고 직행한 선수 중에서 투수로 살아남은 것은 박찬후, 타자로 살아남은 것은 추산수 정도 말고는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 외의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발을 들이밀긴 했지만, 메이저리그의 풀 주전 선수냐고 묻는다면 그건 절대 아니었다.

그러니 팬들 입장에서는 선호의 메이저리그 직행, 메츠에 가서 월드 시리즈 우승을 하겠다는 말이 얼마나 어이 없겠는가.


ㄴ 내가 볼 땐 절대 안 됨. 하루 잘했다고 갈 수 있는 무대가 아님, 메이저리그는.


누군가의 댓글이 추천 50개 이상을 받는 동안.

선호는 자신이 뱉은 말을 증명하기 위해서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노력했다.

옆에는 현대 야구의 이론까지 모두 섭렵한 최고의 스승인 톰 시버가 있었다.

밝혀지지 않았던 자신의 재능을 모조리 끌어내는 톰 시버의 훈련, 그리고 베테랑 투수 경험을 살린 조언.

그것들이 합쳐진 결과는 곧 드러날 수 밖에 없었다.


[올해 고교리그 최고 구속 갱신! 155.1km/h를 던진 선호는 누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파격적인 고교 투수!]


[호섭고등학교 사상 최초 황금사자기 진출! 전반기 왕중왕전에 진출하게 된 호섭고등학교, 그 원인은? 현재 고교 리그 최고의 배터리, 선호와 장원석의 활약 덕분!]


[아쉬운 탈락. 하지만 유망주들의 실력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했던 호섭고등학교의 첫 번째 황금사자기.]


[모 KBO 팀의 스카우트, ‘선호는 과거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박찬후를 생각나게 한다. 강력한 직구와 뚝 떨어지는 커브로 삼진을 잡는 모습이 딱 박찬후와 비슷하다.’]


[익명을 요구한 스카우트, ‘선호는 당장 불펜으로 뛰게 해도 손색이 없는 선수일 것.’이라며 선호를 극찬!]


이제는 ‘선호 메이저리그 절대 못 감'이라는 댓글이 비추천 100개를 받게 되고, 선호의 메이저리그 직행 발언이 재조명되는 세상이 되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의 관심? 다수의 메이저리그 에이전트 접근이 확인된 선호!]


저 멀리 미국에서 떡밥을 물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43
    작성일
    24.06.23 11:10
    No. 1

    메츠에 미쳤지만 계약하기 전 까지는 메츠무새가 되지 말아야 돈을 제대로 받을수 있을텐데....몸값 일부러 낮춰가며 들어가진 말아달라구요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8012
    작성일
    24.06.26 13:23
    No. 2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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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정착 성공 - 3 +6 24.07.02 1,256 42 12쪽
33 정착 성공 - 2 24.07.01 1,446 54 12쪽
32 정착 성공 - 1 +6 24.06.30 1,620 49 13쪽
31 타도 필리스 - 2 +1 24.06.29 1,711 56 13쪽
30 타도 필리스 - 1 +5 24.06.28 1,779 69 14쪽
29 과감한 결단 - 3 +2 24.06.27 1,866 66 12쪽
28 과감한 결단 - 2 +2 24.06.26 1,944 56 13쪽
27 과감한 결단 - 1 +2 24.06.25 2,012 54 13쪽
26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5 +5 24.06.24 2,052 57 13쪽
25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4 +4 24.06.23 2,141 67 13쪽
24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3 +4 24.06.22 2,183 47 13쪽
23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2 +3 24.06.21 2,319 52 13쪽
22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1 +4 24.06.20 2,517 63 12쪽
21 더 위로 - 3 +2 24.06.19 2,519 61 13쪽
20 더 위로 - 2 +4 24.06.18 2,640 56 13쪽
19 더 위로 - 1 +2 24.06.17 2,814 65 12쪽
18 새 친구의 고민을 해결하자 - 2 +7 24.06.16 2,899 63 13쪽
17 새 친구의 고민을 해결하자 - 1 +1 24.06.15 3,056 63 11쪽
16 알테니 스킵 - 3 +1 24.06.14 3,197 55 12쪽
15 알테니 스킵 - 2 +1 24.06.13 3,286 62 13쪽
14 알테니 스킵 - 1 +1 24.06.12 3,375 59 13쪽
13 꿈의 무대로 다시 한 번 - 3 +2 24.06.11 3,435 61 12쪽
12 꿈의 무대로 다시 한 번 - 2 +1 24.06.10 3,541 63 12쪽
11 꿈의 무대로 다시 한 번 - 1 +1 24.06.09 3,628 70 13쪽
10 여기서 잘해서 메츠 가겠습니다 - 2 +1 24.06.08 3,608 69 13쪽
9 여기서 잘해서 메츠 가겠습니다 - 1 +2 24.06.07 3,659 68 12쪽
» 고교 무대 정도는 재패해야지 - 3 +2 24.06.06 3,686 74 12쪽
7 고교 무대 정도는 재패해야지 - 2 +4 24.06.05 3,719 6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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