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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작가의 서재

동정 마법사가 매니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개작가
작품등록일 :
2023.02.27 13:31
최근연재일 :
2023.06.18 08:00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10,983
추천수 :
145
글자수 :
623,361

작성
23.03.15 20:00
조회
721
추천
7
글자
9쪽

ep.0 - 동정하지마!

DUMMY

[만약에, 서른까지 모쏠아다면 마법사가 된다.]


“ㅋㅋ개웃기네.”


육개장 사발면이 익는 시간 3분은 생각보다 길다.

김선기는 라면이 익는 사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보며 웃고있다.


신사역 근처 편의점.

여기 해장을 하고있는 두마리 수컷이 있다.


패잔병.


이 수컷들은 불금을 보내기위해 강남 아레나 클럽으로 왔다.

젊음의 거리로 호기롭게 나왔지만, 역시나 인생을 뜻대로 되지 않는법.


날밤을 새고, 모와뒀던 돈을 클럽에 탕진하지만 결국 짝을 찾지 못한다.


사람들 깔깔 대면서 놀때 껴서 놀지도 못하고 빈속에 술만 먹었던 터라 속이 쓰리다.

본인들은 빼고 삼삼오오 놀고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도 쓰리겠지.


돈도 없고 뜨끈한 국밥 한사바리 할 돈도 없어,

편의점에서 육개장 사발면을 안주삼아 세계맥주 만원에 4캔으로 씁쓸한 마무리를 한다.


패잔병 둘이 술잔을 기울이며 서로를 위로하고있다.


“아 그냥 아까 걔네들 꼬실걸 그랬나?”


허세를 부리듯 말하는 이 사내.


도광록. 29세. 170남짓 통통한 체형의 흔남이다.


본인은 통통하다하지만, 멀리서 볼때 동글하단 느낌이 드니, 알아서 판단하기 바란다.

무직에 pc방 알바를 하고있고 취업준비보다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

여자를 만나는데 혈안이 되어있다.


머리보단 아래로 피가 더 많이 도는 인강유형.


“너정도면 매력넘치는데. 걍 가지그랬어!"


우리는 이남자를 좀 더 주목해보자.

도광록처럼 흔해빠지지 않은 조금은 특별한 스펙을 가졌으니깐.


김선기. 29세.


우선 외모? 준수하다.

180남짓한 키에 외모는 배우 공명을 닮은, 순한 인상에 잘생긴 얼굴이다.


몸도 고등학교때부터 맨몸운동으로 다져져서 군더더기 없이 몸 또한 좋다.

고등학교 때부터 다져진 좋은 신체 스펙으로 대학교도 체육학과를 나왔다.


심성 또한 곱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가 고생하는게 싫어

일찍이 대학교 전공을 살리기보단 자격증을 준비해 공무원을 하겠다는 기특한 생각도 가지고있다.


공시생이지만 저정도 스펙에 체육학과까지 나와 몸과 외모가 준수하고 참한 청년이다.


허나, 인생이 참 재밌다. 인생에 완벽한게 없으니!


다시, 김선기. 이남자를 주목해보자.


이름부터 선기···선기··· 성기.

친구들에게 성기. 꼬튜로 불리기 시작하면서 놀림을 받기 시작하면서 인생의 꼬임은 시작됐달까?


태생자체가 소심한데, 이 별명하나로 학교라는 사회생활의 첫단추가 꼬이기 시작한다.

이래서 자식이름을 잘 지어야하는거다.


아버지가 초등학교 다닐때 돌아가시고 점점 자신감은 없어지고

이 성격으로 결국엔 중학교때 왕따를 당한다.


학폭, 집단 왕따의 시기를 거치고, 그래도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생각해

이렇게 살수는 없기에 스스로 그 구덩이에서 나오려했다.


맨몸 운동을하고 열심히 고등학교를 예전과는 다르게 보내려 부단히도 노력했다.

그래봤자 왕따에서 은따로 바뀌었지만.


그래도 다행인건 친구하나 사귀었지.

육개장 사발면을 한젓가락을 야무지게 쑤셔 넣고 있는 저 도광록. 저녀석 한명!


질풍노도의 시기 사춘기에 홀로 외로이보내고 그 누구 하나 따스히 다가온 적이 없었다.

과연 이 김선기란 남자가 사람과 관계를 맺는 법을 제대로 알까?


서툰 인간관계, 가난, 소심함.

대학생활도 고등학교때와 비단 다르지 않았다.


있는듯 없는듯 지내다 결국 다른 친구들과도 제대로 어울려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대학교를 중퇴하게 된다.


군대를 다녀오고 알바를 하고, 자격증을따고 공무원 준비를 하고 그렇게 29세가 된다.


동정.

이 김선기는 동정이다.


불쌍하다의 동정도 맞지만.

그는 아다, 모태쏠로, 숫총각 동정이다.


그의 특별한 스펙. 동정.


“하아 우리는 왜 여자를 못꼬실까?”


육계장 사발면의 국물까지 깔끔하게 잘먹고 도광록이 헛소리를 한다.

거울을 보면 알텐데. 이 남자의 뻔뻔함이 보인다.


“그니깐! 너 유머러스하지. 귀엽지. 왜들 그리 깐깐한거야!”

“그러니깐! 내말이! 너 정도면 와꾸 괜찮지!! 왜그러는거야 진짜들!”

“여자들 눈이 삐였나봐. 휴우~ 짠하자!”


아! 말을 다 못했는데 지금 김선기는 철지난 농구 나시를 입고있다.

늦가을 다 지나 겨울 초입 이 날씨 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나시를 입고있다.


힙합하는 사람 같지 않겠냐고?

미안, 지금 쟤 바지는 청바지다.


심지어 청바지가 무릎이 다 나왔다.

청바지가 무릎이 다 나왔다는 소리가 무슨소리 인지 아는가?

청바지를 얼마나 입었으면 무릎이 튀어나왔겟냐는 소리다.


청바지가 파래야하는데 얼마나 입었으면 하얗게 바래서 면바지 느낌이 난다.


여자들의 눈이 삐였냐고?

여자들의 눈은 지극히 정상이다.


동정남과 그의 친구가 분수도 모른채, 패배의 이유도 모른채,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아, 아까 클럽에서 테이블이라도 잡을걸 그랬나? 물 좋았는데 돈을 더 썼어야 했나?”


도광록군! 그 문제가 아니다.


“아 다음엔 돈아껴서 이런 사태 만들지 말자!”


정답을 모른다면 너희들에게 그 사태는 또 올거다.


누군가 그랬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거라고.

이녀석들은 분수를 모르고 지금 다시, 실수를 반복하려 하고있다.


“야, 근데··· 편의점 알바생 이쁘던데! 내가 가볼까?”

“오오오 도광록 출격하나?”


아서라.


“야, 내가 오늘 너 아다 딱지 떼게 해준다! 너 내가 쳐다보면 그때 멋지게 미소만 날려!!”

“오오오오!!”


아서라. 미소 날리기 전에 편의점알바녀가 너네 죽빵 날린다.

편의점 알바생도 생각이란게 있고 눈이란게 있다.


역시나 멍청한자가 용감하다고.

전진하는 도광록이였다.


저기요란 말을 건내자마자 예상이라도 했었는지 싫어요라고 편의점 알바생의 방어가 꽤나 빠르다.


도광록은 분위기 파악못하고 콧소리로 가치놀아요~ 네에에엥? 이러고있고.

여자는 소리를 빼애애액 지른다.


짐짓 생각해본다.

대한민국이 총기소지 불법이라 다행이지. 총기가 허용됐다면 쟤네는 벌써 총맞아 죽었을거라고.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소리에 도광록이 그제서야 아쉬워하며 물러난다.

그래도 심성이 고운 녀석들인지 지들이 먹은 테이블은 깨끗이 치우면서 물러난다.


***


편의점에서 쫓겨난 도광록이 길거리에서 다시 발광을 한다.


“왜 안되는건데!”


.......

왜 너희만 모르는건데?



“아!!!초콜렛이라도 사주면서 했어야했나?

달콤한 당신에게 드립니다 라고 하면서!”


정말 모르네?


“오오오 그거였네!”


김선기 이새끼도 조또 모르네?


답이 없는 두사람은 첫차가 오기까지 전까지

신사역에서 서대문까지 집으로 가는 방향으로 걸어가기로 했다.


한남대교를 건너는 두사람.


여기서 절뚝거리면서 걷기라도하면 확실히 전쟁터에서 부상입은 패잔병으로 보일거다.


순간, 참을수 없는 짜증에 도광록은 소리를 지른다.


“아!!!! ㅈㄴ 하고싶다!!!!!!”


미친놈이다.

하고싶다고 한강의 중심에서 섹스를 외치는 도광록. 이놈은 진짜 미친놈이다.


그런 속내를 거침없이 내비치는 지친구 멋지다고 생각하는 김선기.

이새끼도 미친놈이다.


이내 별말없이 다시 걷기 시작하는 두 미친놈.


“야 김꼬츄.”


미친놈이 다른 미친놈을 부른다.


“넌 어떤 여자든 꼬실 수 있는 능력 vs 백만장자! 뭐로 할래?”


갑자기 밸런스 게임?

야무지고 건설적으로 논다 이녀석들!


“하아~ 고민되네.”


선기는 이와중에 고민을 한다. 둘다 안되는거 모르나?


“음···나는 백만장자. 돈이 많으면 여자들한테 자연스럽게 인기 많아지는거 아니야?”

“꼬튜야. 너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구나.”


넌 조또 몰라. 도광록!


“사람마음 돈으로 살 수 있간디? 그 많은돈 죽을때 까지 짊어지고 갈 수 있간디?”

“오오···”


감탄···하지마···


“인생에서 보석처럼 빛나는건 사랑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사뭇 광록이가 멋지다고 생각하는 선기다.

아침이 밝아오기전 짙은 어둠속에서 이친구가 찬란이 빛이 나고있구나라고 생각하는 선기.

그 빛나는 친구 광록이를을 선기는 지긋이 바라본다.


하아··· 왜 얘네들 멋진척하는거지라고 생각하는 찰나,


“그래서 나는 왕유나를 꼬셔서 사귈거다.”

“!!”


바로 손바닥으로 광록이의 입술을 갈기는 선기.


대한민국 떠오르는 라이징스타 왕유나.

사귀고싶은 연예인 3위 안에 항상들며 섹시고 쓰고 왕유나로 읽는다의 대명사 왕유나를 입에 올렸다.


상상이라해도 이건 선 넘었지.


사실 바라보는 입장에서 기분이 더러워질뻔했는데, 속이 시원해졌다.


“어디 그 싸구려 입으로 나의 유나님을 입에 올려!!”

“아 존나 아퍼 미친새꺄!!”

“하하하 벌받은거다 이새꺄!!”


나잡아봐라를 시전하고 둘은 한남대교를 내달린다.

지금 당신은 뭘 본건가 싶겠지만.


이건 그저

평범한 서른살 동정남자의 사랑이야기의 시작에 불과하다.


그저 평범한··· 조금은 마법같은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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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마법사가 매니저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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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시즌1 마무리. +2 23.06.18 58 0 2쪽
97 96 - 마지막, 그리고 또다른 시작 23.06.17 56 0 8쪽
96 ep.95 - 아비규환(1) 23.06.16 46 0 14쪽
95 ep.94 - 아비규환 23.06.15 42 0 14쪽
94 ep.93 - 지원군 23.06.14 42 0 14쪽
93 ep.92 - 살살 23.06.13 43 0 14쪽
92 ep.91 - 가평 23.06.12 45 0 14쪽
91 ep.90 - 덫(1) 23.06.11 45 0 14쪽
90 ep.89 - 덫 23.06.10 52 0 14쪽
89 ep.88 - 음모(1) 23.06.09 82 0 14쪽
88 ep.87 - 음모 23.06.08 52 0 13쪽
87 ep.86 - 말해! 23.06.07 55 0 14쪽
86 ep.85 - 모자이크(1) 23.06.06 47 0 14쪽
85 ep.84 - 모자이크 23.06.05 46 0 13쪽
84 ep.83 - 꼬북왕선기 23.06.05 80 0 14쪽
83 ep.82 - 분수 23.06.04 51 0 14쪽
82 ep.81 - 터져라 23.06.03 49 0 14쪽
81 ep.80 - ㅇㅇ물 23.06.02 56 0 15쪽
80 ep.79 - 반전 23.06.01 51 0 14쪽
79 ep.78 - 성냥갑 23.05.31 48 0 14쪽
78 ep.77 - 화성(1) 23.05.30 50 0 14쪽
77 ep.76 - 화성 23.05.29 47 0 13쪽
76 ep.75 - 설운도(1) 23.05.28 52 0 13쪽
75 ep.74 - 설운도 23.05.27 52 0 14쪽
74 ep.73 - 마길도(2) 23.05.26 53 0 13쪽
73 ep.72 - 마길도(1) 23.05.25 52 0 14쪽
72 ep.71 - 마길도 23.05.24 52 0 13쪽
71 ep.70 - 승부 23.05.23 53 0 13쪽
70 ep.69 - 봉사 활동 23.05.23 55 0 14쪽
69 ep.68 - 달록 홈즈(2) 23.05.22 55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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