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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 제국 정벌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페오스타
작품등록일 :
2019.04.04 22:30
최근연재일 :
2024.07.04 22:20
연재수 :
1,1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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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16,990

작성
19.04.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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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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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글자
13쪽

로만 울프

DUMMY

초원으로 난 길을 달리던 테츠는 군데군데 싸움 흔적이 난 곳을 찾아냈다.

놈들이 세일럼의 정체를 알고 추적하는 것일까? 아마 그렇다고 봐야겠지.

테츠가 세일럼과 그녀의 할아버지를 도와줄 의무는 없다. 하지만 일각 마녀의 뿔피리를 망가뜨린 것은 자기 자신이고 그 피리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크게 상했으니 일말의 책임감은 있었다.


길을 따라 말을 더 몰고 갔더니 주변에 시커멓게 탄 흔적과 늑대탈을 쓴 몇몇 인물들이 역시 시커멓게 그을려 죽어 있었다.


"영감은 묘한 기술을 가지고 있구나. 나중에 한 번 구경시켜 달라 해야겠다."


테츠는 대지가 탄 자국을 바라보고 중얼거렸다.

다수의 놈이 움직인 자리는 금세 표시가 나서 추적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리고 그들은 계속 싸우면서 이동하는 것 같아 금세 따라잡을 수 있었다.


말을 버리고 천마잠영(天魔潛形)을 전개해 조용히 다가갔다. 지금 한참 대치 중인 상황이었다.


"그만 포기해라."


세일럼을 포위한 늑대탈의 괴인들은 세 사람이었다.

얀플로네스는 세일럼을 등 뒤에 두고 이들과 맞섰다.


"마나도 다 떨어졌지? 그 기술은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


이놈들은 늑대탈을 눈 아래까지 깊숙이 쓰고 있어 인상 파악이 잘 안 된다. 다부진 체격과 얀플로네스를 이 정도까지 몰아붙인 거로 봐서 상당한 실력자임이 분명했다.


"우리에게 무슨 볼일입니까?"

"후후, 다 알고 있으면서 발뺌하는 거냐? 너희들이 훔쳐낸 물건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을 것 아니냐? 알고 있기에 훔쳐낸 거고."

"지금 내 수중에 없어. 이미 잃어버렸거든."


세일럼이 앙칼지게 쏘아붙였다.


"가지고 있든 잃어버렸든 시체를 뒤져 보면 될 일."


늑대탈의 그 말은 두 사람을 죽이겠다는 뜻이었다.


"후후, 너희가 우리를 유인해 왔다는 것을 안다. 마을 사람을 살리고 싶었겠지? 하지만 부질없는 짓이다. 그곳에 남아 있는 펜더모니엄들만으로 충분하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 죽어 나가는 마을 사람들이 있을걸."

"흥, 너희는 큰 실수 한 거야. 한 사람을 놓쳤거든. 믿을 수 없는 능력을 지닌 한 사람을···."

"호오, 믿는 구석이라고 있다는 말이군."

"대장 저 녀석들 빨리 처리하도록 하죠. 계속 놔두면 마나가 찰 겁니다. 저놈 때문에 우리 애들 여럿이 죽었으니."

"기다려. 중요한 것은 일각 마녀의 뿔피리다. 그것을 찾지 못하면 죽은 놈들이 무의미해지니까.

"흥, 이제 우리가 일각 마녀의 뿔피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안 모양이네. 여기서 우릴 죽여 봐야 너희는 영원히 찾을 수 없을 거다."

"간단하게는 안 죽이지. 원하는 것을 찾을 때까지는 죽일 생각은 없어. 다만 살아 있으면서 당할 치욕을 어떻게 참고 있을지 그게 더 궁금한데?"


그 말에 세일럼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진정으로 분노하였고 온몸의 피가 들끓는 기분을 느꼈다.


"내 몸에 네놈들의 더러운 손이 한 개라도 닿는다면 혀를 깨물 테다."


늑대탈은 세일럼의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이 살짝 눈빛을 빛냈다.


"그런 험한 꼴을 당하지 않으려면 숨겨 놓은 곳을 말하면 되는 거야. 우리가 그걸 찾는다면 너희는 곱게 보내 주지. 이건 펜더모니엄을 이끄는 우두머리 나 마이어의 약속이다."

"허허, 세상 악랄하기로 소문난 펜더모니엄 용병들은 지금까지 한 번도 품 안의 사람을 살려 준 적은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 전통을 오늘 깨겠다는 말이다. 큰 인심을 쓴 거야. 그러니 일각 마녀의 뿔피리 숨긴 곳을 시원하게 말해."


얀플로네스는 뒤에 감춘 오른손바닥 위의 뭔가를 세일럼에게 건넸다.

세일럼은 얀플로네스의 손바닥에 놓인 작은 구슬을 집어 들었다.


"대장 일단 잡아 놓고 이야기합시다. 길게 끌 것 머 있습니까?"

"네놈들이 벌어들인 매다 날 탓하지 마라"


늑대탈의 대장인 마이어는 검을 들어 올리고 마나를 밀어 넣었다. 거의 6성급에 해당하는 마나였다. 소드 익스퍼트 중에서도 최상급인 기사단의 부대장급 수준급의 마나다.


"내가 저 영감을 맡을 테니. 너희는 계집애를 잡아."

나머지 두 명도 최소 5성급의 마나를 가진 인물이었다. 이미 검풍이 일어 주변의 공기를 차갑게 식혔다.


"후후, 이 린필드님의 차가운 아이스 소드를 맛보면 정신이 후딱 들 거다."


린필드라고 밝힌 인물이 들고 있는 검은 기다란 바스타드였는데 검신 위로 하얀 수증기가 뿌옇게 서려 나오고 있었다.


그의 무기 속성이 극강의 냉기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마이어는 묵직하고 힘 있는 마나로 검이 무섭게 울부짖었다.


"아가씨 지금입니다."


세일럼은 얀플로네스의 외침에 손에 쥐고 있던 작은 구슬을 늑대탈 쪽으로 힘껏 던졌다.

그리고 두 사람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었다.


"뭐냐? 뭐?"

"방어막을 쳐!"


마이어의 다급한 소리에 이어 거대한 폭발음이 주변 초원을 뒤흔들었다.


"캑, 캑, 빌어먹을 놈들. 통각의 맥박이다."


마이어의 경고로 순간적으로 쉴드를 올린 세 명은 거대한 폭발의 화염 속에서 살아 나올 수 있었다.


"빌어먹을 놈들. 이걸 준비하고 있었구나. 찢어 죽여 버리겠어."


마이어는 단단히 화가 나 고래고래 고함을 치며 두 사람을 뒤쫓았다.


"사일럼 괜찮냐?"

"제길 속이 울렁거려 조금만 늦었으면 골로 갈 뻔 했다."

"빨리 대장을 따라가자. 이번에는 결딴을 내야지."


린필드와 사일럼도 마이어를 따라 달렸다.


"재미있는 무기네. 화약인가? 그나저나 이야기하다 마네. 일각 마녀의 뿔피리 이야기가 더 나올 줄 알고 지켜 보고 있었는데. 쩝."


테츠도 다섯 사람의 뒤를 조용히 뒤따랐다.


"한 명도 못 눕혔군요. 저놈들 실력이 생각한 것보다 강해요."

"펜더모니엄의 명성이 거저 이루어진 게 아닙니다. 제국에서도 손을 쉽게 대지 못하는 놈들"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마이어의 검풍이 날아들었다. 두 사람은 잽싸게 위치를 바꿔 검풍을 피해냈다.


"선물 고마웠다. 이번에 우리가 준비한 선물을 받아 보시지."


마이어의 검이 미친 듯이 회전하며 강한 검풍을 쏟아 냈다. 회오리 속에는 날카로운 검의 예기가 담겨 있어 회오리에 닿는 것은 무엇이든 다 잘라냈다.

잘린 수풀이 회오리에 말려 올라가 긴 용오름을 보였다.


얀플로네스는 검풍을 받아치지 못하고 피하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그도 보통 수준은 아닌 듯 검풍의 회오리를 능숙하게 피해냈다.


"아가씨는 저희하고 놀아 봅시다."


린필드의 냉기 소드가 햐얀 김을 뿜어내며 내리쳐왔다.


"흥, 얼마든지."


세일럼의 연검이 꿈틀거리며 냉기 소드를 휘어 감았다.

괴이하고 신랄한 검의 변화에 린필드는 화들짝 놀랐다. 자신의 검에 뱀 한 마리가 올라탄 것 같은 소름 끼치는 느낌이었다.


린필드가 검에 마나를 더욱 밀어 넣자 냉기의 농도가 더욱더 짙어졌다. 세일럼은 격검한 검을 통해 냉기가 침습해 손바닥이 얼얼할 정도였다.


자신도 마나를 밀어 넣어 냉기를 밀어냈다.


"어디서 이상한 검법을 배웠나 본데? 내겐 통하지 않을 거다."


린필드가 검을 휘두를 때마다 뼛속까지 얼얼한 느낌이었다. 그의 콜드 스톰은 주변의 공기를 급랭시켜 움직임을 둔하게 만들었다.


-쉭


"앗!"


세일럼은 기겁하며 신형을 뒤로 뺐다. 허리 아래쪽에 무언가 예리한 기척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쉭


그녀가 물러나자 이번에는 가슴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세일럼은 임기응변을 살려 연검을 휘어 날아온 물체를 튕겨냈다. 그것은 반달 모양의 검기였다.


사일럼이 날린 것은 주먹만 한 작은 반달 형태의 검기였다.


"한눈을 팔면 안 되지."


린들의 냉풍이 또 한 번 몰아쳐 왔다. 세일럼은 연신 뒷걸음질 치며 입술을 깨물었다.

마이어와 얀플로네스는 한 치의 물러섬이 없이 서로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이고 있었다.


얀플로네스는 세일럼이 위기에 처한 사실을 알면서도 감히 도와줄 엄두도 못 냈다.

마이어의 검풍의 회오리가 그와 그녀의 사이를 끊어 놓으려는 듯 교묘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 세 명의 기술은 확실히 대단해 보였고 얀플로네스와 세일럼은 점점 궁지에 몰렸다.


"통각의 맥박이 더 있을지 모르니 주의해라."


얀플로네스와 싸우면서도 마이어는 곁눈질로 린필드와 사일럼을 살펴보는 여유로움을 보였다.


세일럼은 린필드의 검 정도는 충분히 상대할 수 있지만 사일럼이 날리는 검기 때문에 신형이 크게 흔들렸고 이는 린필드에게 반격의 기회를 주었다.


냉기는 더욱더 짙어 갔으며 이제 호흡을 내지를 때마다 하얀 수증기가 형성될 정도였다. 온몸이 냉기때문에 소름이 바짝 올라탔다.


구천마검의 속도로 점점 느려졌고 사일럼의 검기를 쳐내기도 급급했다.

뒤에서 이 모든 상황을 지켜 보고 있던 테츠는 펜더모니엄 세 사람의 공격에 흥미를 보였다.


마이어의 검풍의 회오리. 린필드의 콜드 스톰. 사일럼의 문 스타일 아쳐. 테츠가 보아왔던 이 세계의 기술 중에서도 상당한 고급기술에 해당했고 또 처음 보는 능력이었다.


무공을 연마하는 고수로서 이런 능력을 경험하면 자동으로 흥미가 유발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슬슬 나가 볼까? 세일럼이 숨기는 것을 더 알고 싶지만 이대로는 알수 없을 것 같고.'


솔직히 테츠는 세일럼을 구하기보다는 저 세 사람과 한번 싸워 보고 싶은 욕망이 더 컸다.


린필와 사일럼은 그녀를 막바지까지 몰아붙였다. 그녀의 이마에 식은땀이 가득 맺혔다.

얀플로네스는 결심이 선 듯 크게 고함을 쳤다.


"멈춰라. 당신들이 공격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습니까?"


얀플로네스의 고함에 마이어는 잠시 공격을 멈췄다.


"그게 무슨 소리지?"

"당신들이 공격하는 저 아가씨가 누군지 아느냐고 말했습니다."

"그게 우리와 무슨 상관이지? 우리의 목적은 너희가 누군지 중요한 게 아니라 물건을 찾는 데 있다."

"저분이 로만 울프가의 영애라면 달라지겠지요?"

"로만 울프가?"


마이어의 눈에서 순간 묘한 빛이 일렁거렸다.


"이봐, 린필드, 사일럼 잠시 멈춰봐."


린필드와 사일럼은 막 그녀를 완전히 몰아붙였는데 갑자기 멈추라 하니 어리둥절했다.


"그 말이 사실이냐? 저 애가 로만 울프가의 영애라고?"

"그렇습니다. 만약 저분이 다치게 된다면 당신은 이미 이 세상에 없다고 봐야겠지요?"

"무얼 보고 그런 헛소리를 믿어줘야 하지?"

"이곳을 향해 로만 울프가의 기마대가 오고 있습니다. 기다려 보면 확실히 확인될 겁니다."

"후후, 그 말이 사실이라며 우리에겐 더 이득이지. 그녀가 다치지만 않으면 될 거 아냐? 인질로 잡고 몸값을 요구하면 평생 먹고 살 만큼 부를 얻을 건데. 그 정도면 우리가 오히려 고마워 해야겠는걸! 린필드, 사일럼 그녀를 상처 없이 잡아라. 황금 덩이다."

"얀플로네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죄송합니다. 이들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적어도 아가씨 몸에 손대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 말인즉슨 영감은 필요 없다는 말이지."

"흥, 내가 쉽게 잡힐 것 같으냐?"


세일럼이 일갈을 내 지르며 린필드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콜드 스톰이 더욱 짙어 지면 호흡도 힘든 상황이 됐다.


"반항하지 말고 곱게 잡혀라."


어느 순간엔가 사일럼의 그녀의 옆에서 모습을 보이더니 검을 쥔 손목을 노리고 들왔다.

세일럼은 다급히 연검을 구부려 사일럼의 검을 쳐냈다.

그녀의 마나 수준도 5성이 이르러 있어 만만치 않았지만 두 사람의 연계 공격은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

특히 냉기에 점점 몸이 얼어붙고 있어 움직임이 갈수록 느려졌다.


얀플로네스가 세일럼의 신분을 밝힌 것은 현 상황을 확실히 판단해 내린 결정이었다. 만약 자신이 패하고 위기가 오더라도 그들은 함부로 세일럼을 건드리지는 못할 것이다. 그만큼 그녀의 신분은 지고무상의 위치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막 나서려는 테츠는 얀플로네스의 외침을 듣고 잠시 멈칫했다.

로만 울프는 제국을 사분하고 있는 사대 가문의 하나다. 그곳의 영애라면 황제 다음가는 신분이다.


'오호? 로만 울프가의 사람이었나? 어쩐지 흐르는 기품이 남다르다 했다.'


사일럼이 막 그녀의 오른손을 낚아채려는 찰라, 등 뒤쪽에서 무언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재빨리 몸을 틀었다.

지풍이 아슬아슬하게 사일럼의 눈앞을 스치고 지나갔다.


"어떤 놈이냐?"


린필드도 눈치를 채고 뒤돌았다.

테츠가 느긋이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

세일럼의 눈에 화색이 감돌았다.


"테츠 오라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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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로만울프의 기사단 +8 19.04.23 7,624 95 13쪽
» 로만 울프 +7 19.04.22 7,740 99 13쪽
26 펜더모니엄의 늑대들 +3 19.04.21 7,849 97 14쪽
25 의문의 방문자들 +8 19.04.20 7,968 94 13쪽
24 트리스탄 +8 19.04.19 8,076 96 13쪽
23 오크 슬레이어(2) +7 19.04.18 8,091 98 14쪽
22 오크 슬레이어(1) +6 19.04.17 8,349 98 14쪽
21 일각 마녀의 뿔피리 +9 19.04.16 8,570 98 13쪽
20 실버팽(2) +8 19.04.15 8,649 109 14쪽
19 실버팽(1) +11 19.04.14 9,147 107 12쪽
18 렘차카의 수호자들(5) +11 19.04.13 9,300 102 15쪽
17 렘차카의 수호자들(4) +14 19.04.12 9,662 105 13쪽
16 렘차카의 수호자들(3) +12 19.04.12 9,928 112 13쪽
15 렘차카의 수호자들(2) +9 19.04.11 10,369 107 13쪽
14 렘차카의 수호자들(1) +7 19.04.11 10,888 112 13쪽
13 오크 더 없어? +12 19.04.10 11,080 1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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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일 황비 세르자비 테일리아드 +10 19.04.09 11,544 119 12쪽
10 세렌 라메이트 +8 19.04.09 11,641 121 13쪽
9 콜로세움 +10 19.04.08 12,073 116 13쪽
8 내공이 필요해! +10 19.04.08 12,432 124 13쪽
7 임페리얼 나이트 +7 19.04.07 12,620 1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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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역사를 알면 하나가 아닌 둘이 보인다. +10 19.04.06 13,216 12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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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천마는 자포자기 했다. +8 19.04.05 15,000 112 15쪽
2 "내가 천마 신군이다." +13 19.04.05 17,220 129 13쪽
1 망나니? 노, 노 사이코 새끼인 거다. +23 19.04.04 31,125 15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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