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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 제국 정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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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오스타
작품등록일 :
2019.04.0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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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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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역사를 알면 하나가 아닌 둘이 보인다.

DUMMY

오후에는 역사학자 버클을 만났다. 소심하고 왜소한 체격의 중년인 모습은 찌든 공방에 처박혀 햇볕 하나 보지 않고 글만 있는 늙은 서생 같은 사람이었다.


그는 미리 연락을 받았기에 태연한 모습으로 테드를 맞이했다.


"어찌하여 저를 다 찾아오셨습니까? 오늘은 교육도 없는 날입니다."


평소 테드의 행실로 봤을 때 뭔가 꼬투리를 잡으러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그대가 이 나라 역사에 정통한 학자인가?"

"네, 그러합니다. 소신이 역사를 공부함에 다른 이보다 조금은 시간을 많이 내었습니다."

"그렇군, 그럼 이 나라 역사를 읊어 보시게?"

"진정으로 하시는 말씀입니까?"

"그럼 내가 허언이라도 하고 있다는 말인가?"

"그, 그것이 단 한 번도 역사 수업을 제대로 한 적이 없지 않았습니까?"

"과거는 과거지사. 지금부터 하고 싶다는 이야기일세."

"알겠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니 소신의 마음 기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버클경은 조용히 그리고 차분한 음색으로 주신 제국의 성립과 그 이전 혼돈의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테드는 버클경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경청했다.

진버트는 노심초사 걱정이 앞섰다. 그가 보아왔던 테드가 절대 아니었다.

당장이라도 지겹다고 깽판을 놓을 것 같아 조마조마했다.

그러나 수업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테드는 전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실로 믿기 힘든 일이 어제오늘 일어나고 있다.


"잘 들었네. 자네 목소리 참 좋구먼."

"저, 저에게 칭찬하시는 겁니까? 송구스럽습니다. 저하의 칭찬에 이 늙은이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역시 배운 것들은 뭔가 달라도 다르네. 예의범절이란 게 눈에 보인단 말이야. 하하. 앞으로 좋은 이야기 많이 기대하네."

"소신 신명을 다하겠습니다."


버클경의 개인 서재를 빠져나온 테드는 진버트에 말했다.


"진씨, 오후 운동을 시작하겠어."

"네, 알겠습니다. 저하를 밖으로 모셔라. 멜로데즈 넌 힐러들을 준비시키거라."


테드는 황금 가마가 여전히 불편하고 이목을 너무 끄는 것 같아 조만간 벗어 날 생각이었다. 그가 황태자라는 위치에 있으므로 아랫것이 자신을 대하는 행동은 이해한다지만 황후정승도 못누릴 이런 사치는 원래 그의 이미지에 맞지 않았다.


쌩 다리 두 개로 강호를 안방처럼 유유자적 주유천하(舟遊天下) 한 인물이다. 어디에 구속되는 것을 극히 싫어했으며 그 자유분방한 성격 때문에 중원 무림에서 안하무인이라는 소리를 듣긴 했지만, 황제와 같은 호사는 그의 적성에 전혀 맞지 않았다.


만약 이따위 돼지비계로 환생하지 아니했다면 당장이라도 주신 제국이라는 곳을 두루 돌아다녔을 것이다. 그에게는 피해갈 수 없는 우선 과제가 있으므로 모든 바람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먼저 인간이 되자. 그게 테드의 첫 번째 소망이었다.


"헉, 헉, 확실히 효과가 너무 좋군. 신체에 부담을 주지 않고서 무한 단련이 가능하니."


테드는 자신에게 힐을 난사하는 힐러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탐나는 무공이다. 여기서는 마나라는 것이 있어야 저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하니 하루빨리 그 마나라는 것을 익히고 싶었다. 타인의 무공을 보면 본시 본인 것처럼 흉내 낼 수 있었던 천마였지만 마나가 없는 상태에서 또 난생처음 보는 힐을 흉내 낼 수는 없었다.


흉내를 내더라도 그 근본을 알고 있어야 가능한 법. 마나에 대해 무지인 상태에서 아무리 천마지만 무턱대고 힐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전하, 그리 무리하시면 옥체에 위해가 될까 소신 두려움이 앞섭니다. 무릇 모든 일은 정도가 있습니다. 적당히 하시는 편이 가장 좋다고 하였습니다. 소신의 말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진버트는 노심초사 진정으로 테드의 안위를 걱정했다. 세상 둘도 없는 개망나니지만 테드가 젖먹이 시절부터 옆에서 지켜봤던 인물이다. 테드는 성황의 아들이지만, 제 아들과도 같은 존재였다.


천마는 그 사실을 무엇보다 잘 알고 있다. 그의 눈빛에 담긴 진심을 읽을 수 있으니까.


"힐러라는 의원이 있지 않으냐? 그들이 추궁과혈을 해 주니 몸이 무척 가볍구나. 운동하기도 편하고."


오후 운동이 끝나고 개인 욕실에서 몸을 씻었다. 원래의 테드라면 알몸의 여 시종들이 달라붙어 씻겼을 터지만 지금은 바짓가랑이를 둥둥 걷어붙인 트레번 하나뿐이었다.


트레번은 17세 정도의 나이에 준수한 미남 상이고 날렵하고 군더더기 없이 단단한 신체를 가졌다. 그것은 평소 생활이 절대 녹녹하지 않다는 거다. 기본적인 시종의 생활 외에 많은 신체 노동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트레번은 벌벌 떨면서 육중한 테드의 등의 밀었다. 지금 이 장소에 고귀한 황태자와 자신 둘뿐이었기 때문이다. 자칫 실수라도 하면 인생 끝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제정신이 아니었다.


"야, 누가 너더러 내 똥꼬를 빨라고 시켰어? 나였나?"

"예? 옙, 태자 저하 맞습니다. 태자 저하가 시켰습니다."

"그래? 넌 아무 말 없이 시키는 대로 했고?"

"그렇습니다. 누구 명령이라고 거부를 하겠습니까?"

"넌, 어떻게 내 밑으로 들어왔지?"

"시험을 치렀습니다. 황태자님을 모시기 위해 삼 년에 가깝게 기본 소양을 공부했고 시험에 합격하여 궁내 시종으로 들게 되었습니다."

"그런 놈이 어찌 내 밑에서 똥꼬나 빨고 있었느냐?"

"아닙니다. 아닙니다. 영광이었습니다. 솔직히 태자 저하께서 저를 직접 지목하셔서 그 은혜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했습니다."

"똥꼬를 빠는 게?"

"더, 덕분에 저희 부모님과 하나뿐인 여동생이 주변 도움 없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천마는 트레번이 진실 되고 사심이 전혀 없는 순수한 영혼의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무릇 트레번 뿐만 아니라 자신의 밑에 있던 시종들이 다 그러했다.

그런 순수함이 없었다면 천하의 개망나니 테드를 받들어 모시지 못했을 것이다.


저녁이 준비되었다. 모처럼 만의 가족 식사다.

테드는 늘 타고 다니던 황금 가마를 물리고 직접 두 발로 걸어갔다. 그의 생에 첫 번째로 행하는 역사적 왕림이었다.


제국의 황제답게 황제가 식사하는 식탁은 고개가 절로 흔들어 질만큼 거대하고 화려했다. 시각적 미를 돋을 수 있도록 주변 장식물은 고풍스럽고 눈에 모나지 않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졌으며 시각을 방해할 차가운 색상은 배제하고 화사한 붉은 계열의 커튼과 보라색의 우아한 천연목 의자는 하얀 식탁보와 대비해 수려한 미적 감각을 느끼게 했다.


성황과 삼 왕비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테드는 마치 처음 와 본 사람처럼 주변을 두루두루 눈에 담았다. 음식을 나르는 여 시종들이 부산하게 움직였지만, 테드는 무심히 했다.


평소 같으면 듣기 민망한 음담패설을 쉴 새 없이 떠들어대던 테드였다. 그것을 잘 알고 있는 여 시종들은 테드 앞을 지날 때마다 움찔움찔했다.

작년에 한 여 시종이 테드에 걸렸는데 그 이후 어떻게 됐는지 소식조차 들리지 않았다. 지나가는 바람결에 들리는 말에 의하면 테드가 성 노리개로 사용하다 창굴에 팔았다는 소문이었다. 그러니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 여 시종이 없었다.

그들이 하루하루 바라는 것은 테드가 여기로 식사 왕림을 하지 않는 거였다.


"성황 내외분 납십니다."


그 말에 테드는 의자에서 엉덩이를 들었다. 시녀가 좌측 문을 열자 성황과 삼 왕비가 손을 맞잡고 들어섰다.


"오, 기쁘구나. 태자. 혼자 힘으로 이곳에 왔다고 들었다. 이 아비의 기쁨이 지금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넘쳐나는구나."

"태자여 몸이 건강한 것을 보이 어미의 시름이 가시는 것 같구나. 어서 자리에 앉거라."


테드의 눈빛이 흔들렸다. 흔들렸다기보다 심하게 놀란 눈빛이었다.


'크다, 태산과도 같도다. 과연 성황.'


며칠 전 처음 대면했을 때는 솔직히 정신이 하나도 없을 때였으니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오늘 보는 성황 잉그람은 실로 거대한 산맥이 하나가 앞에 떡 버티고 있다는 기분을 느꼈다. 만약 강호였다면 천신을 만났다고 하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였다.


'대단한 위압감이다. 깊은 내공은 없으나 좌중을 압도할 만한 기력을 감춤 없이 뿜어내는구나.'


역사학자 버클경의 말을 빌리자면 성황의 업적은 입으로 칭송하기 부끄러울 만큼이며 영웅으로서의 성정이 너무나 빼어나 만백성이 그의 앞에 스스럼없이 무릎을 꿇는다고 하니 과연 그 말이 빈말이 아님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저런 위대한 성군 밑에 어찌 이런 개 같은 자식을 나왔는지 쉬이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에 비해 어미는 매우 평범하구나. 이놈이 모계의 핏줄을 받았나?'


즐거운 분위기에 식사가 시작되었다.


"어허, 신기하구나. 신기해. 테드가 직접 젓가락질하는 하는 것을 보니 감개무량하구나. 진정이로고."


성황 잉그람은 아들 테드가 스스로 젓가락질하는 것에 깊은 감명을 받은 모양이었다.


"운동을 시작하였다고 들었다. 어찌 그리 큰 결심을 하게 되었느냐?"

"그야, 이런 비계 덩이로 언제까지 살 수 없지 않겠습니까? 소자 이번에 결심을 단단히 굳힌 것이니 필히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보여 드리겠나이다."


-툭


성황 잉그람이 너무 놀라 손에 쥔 스테이크 나이프를 떨어뜨린 것이다.


"황자. 너의 언변이 어찌 그리 훌륭하게 변하였느냐. 너무 감격하여 아비로서의 기쁨이 충만 하는구나. 그래 부족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이야기하거라 내 마음을 다해 들어줄 터이니."

"부족함은커녕 주변에 호사스러운 것이 넘쳐납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꿈에 그리는 삶일 진데 그것을 감사히 생각하지 않고 허튼 욕망에 사로잡힌 지난날이 후회스러울 정도입니다."

"컥!"

"폐하. 지, 진정하세요."


삼 왕비가 깜짝 놀라 냅킨을 건넸다.

성황은 수프를 삼키다 테드의 말에 깜짝 놀라 기도에 걸린 탓에 기침을 해댔다.


"그, 그랬구나. 황자야. 진버트?"

"네, 폐하 여기 분부 받들 준비 되어 있나이다."

"식사 끝나면 나 좀 따로 보자?"

"네, 폐하 그리하겠나이다."


방으로 돌아온 테드는 방금 있었던 식사를 떠올렸다.


'과연 성군이로고. 그가 뿜어내는 기도(氣度)가 장난이 아니었다. 마치 중국 황제를 면전에서 뵈옵는 기분이었다.'


천마는 성황 잉그람의 존재를 스스로 인정할 만큼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건 그렇고 이 나라에는 아직 둘러볼 것이 많을 거다. 일단 목표는 이 몸뚱이를 인간답게 만드는 일이다.'


그렇게 테드의 왕궁 생활은 격변에 격변을 맞이했다.


테드의 주, 야 완전히 바뀐 생활 덕에 오히려 시종들이 혼돈에 사로잡혔다. 죽었다 깨어났더니 사람이 변한 것은 고사하고 언변과 행동가지 조차 완전히 다른 사람인 양했다.


한 걸음 걷는 것도 시종의 도움을 받던 그가 땀을 흘리다 못해 비를 흠뻑 맞아 넘쳐 흐를 정도로 뜀박질을 하다니 세상이 뒤집혀도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하루하루 다르게 그의 체격이 균형을 이뤄갔다. 이제 홀로 걷는 것은 물론 180kg에 육박하던 그의 몸이 120kg으로 몰라보게 줄어들었다. 생각보다 물살이었던 탓에 운동을 시작하고 식단을 조절하자 썰물 빠지듯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휴~"

"이제야 운기조식이 가능하구나. 가부좌도 잡기 힘든 몸뚱이여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군."


한차례 운공요상을 끝낸 테드는 단전에서 뿜어지는 열기를 갈무리했다.

오랜 격통 끝에 드디어 소량의 진원진기를 단전에 모을 수 있었다.

이제 시작이다. 자하 신공의 요결에 따라 전신 혈맥에 내기를 돌릴 수 있을 정도까지 왔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너무 멀다.


"어떻게 하든 내력을 높이려면 심후한 내공의 조력자가 필요한데. 어디 내단 같은 거 없나? 이쪽 동네도 신수가 있을까 놈의 내단을 구할 수 있다면 일취월장의 성취를 볼 수 있을 텐데"


테드는 진버트를 불렀다. 몸을 단련했으니 머리를 단련할 참이었다.

역사 학자 버클경은 이제 은근히 테드가 오기를 기다렸다.

불과 몇 달 사이에 테드는 제국의 역사를 모두 외기 시작했고 더 나아가 현재 제국을 구성하고 있는 귀족이나 실세에 대한 정보도 빠르게 익혀가고 있었다.


먹고 자는 것 이외에 관심이 없던 테드로서는 실로 놀라운 결과였다.


"지금 제국의 안녕(安寧)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오?"


수업을 시작하기 전 갑작스러운 테드의 질문에 늙은 학자의 노안에 은은한 미소가 번졌다.

드디어 황태자로서의 위치를 자각하고 정치에 눈을 뜨기 시작한다고나 할까?


"지금에야 더없는 번영과 평화가 이어지는 시기지요. 그 안녕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있고 지키기 위해 신념을 굳히지 않는 사람들이 있으니 말입니다."

"신념을 굽히지 않는 자라. 세상에 정의만 있는 것이 아닐 겁니다. 선이 있으면 반드시 악이 있게 마련이고 신념을 굽히지 않는 자가 있으면 굽히는 자 또한 있다는 말이지요."


테드의 날카로운 질문에 버클경은 흠칫했다.

스스로 알 수 없는 미소가 걸린다.


"좋은 수를 두셨습니다. 직설하면 성황에 충성을 다하는 충복이 있지만, 숨을 죽인 체 그분의 등을 지켜보는 인물도 있지요."

"그것을 고려하더라도 버클경이 보시기에 지금 제국은 문제없이 평화롭다는 이야기입니까?"

"그렇지요, 성황의 성정이 모든 것을 무마시킬 정도로 크니까요."

"그럼, 성황이 아닌 나를 놓고 본다면 어찌 대답하시겠소?"

"···."

"왜, 대답이 없습니까?"

"소신이 이런 말을 한다고 하여 추궁하지 않으시면 이어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소, 어떤 말을 듣더라고 내 버클경을 추궁하지 않으리다."

"황태자께서 이전 그대로 행동하시면 제국의 안녕이 지속할 것이고 지금처럼 변하는 모습을 보이시면 혹 피바람이 불 수도 있겠습니다."


진버트가 얼굴을 붉으락푸르락 붉히며 대로하여 외쳤다.


"버클경 말이 심하다고 생각지 않으십니까? 지금이 어디 안전이라고 그럼 황당무계한 언변을 늘어놓는 겁니까?"

"진씨, 가만있어. 그의 말을 더 듣고 싶어."

"하하, 더 말을 하고 말고가 어딨겠습니까. 눈에 뻔히 보이는 걸 말입니다. 성황은 위대한 영웅으로서 만인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분입니다만, 태자 저하는 만인의 원성을 한 몸에 받는 분이 아닙니까?"

"저, 저런!"


진버트는 놀라움의 극치에 이른 표정을 지으며 안절부절못한 체 테드의 얼굴을 바라봤다.


"음, 틀린 말은 아니야. 아버지는 아버지가 이룩한 위대한 성정이 있겠고. 나는 나 대로 이룩한 개망나니 짓거리가 있지. 그걸 좋다고 맞장구치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그러하옵지요. 허허."

"잠깐 제가 넋 놓고 있는 사이 많이 커졌습니다.?"

"무엇이 커졌다는 말입니까?"


베클경은 갑작스러운 테드의 태도 변화에 얼굴빛이 확 바뀌었다.


"간덩이 말입니다."

"아. 추궁하지 않으신다 하셔놓고. 주, 죽을죄를 제가 감히 어느 안전에서 그따위 망발을 하였는지 갑자기 노망이 났나 봅니다."

"으하하, 농담이오. 농담."

"자로고 역사를 알면 하나가 아닌 둘이 보인다고 하지 않았소? 앞으로 부닥칠 일이 많을 테니 그들의 내력을 알고 대한다면 더 좋은 일이 아니겠소. 이제부터 버클경에게 심심찮게 자문할 터니 그리 아시오."

"여부가 있겠습니까. 제가 아는 한 성심(誠心)을 다하여 아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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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를 알면 하나가 아닌 둘이 보인다. +10 19.04.06 13,179 127 16쪽
4 오늘부터 지옥의 다이어트다. +7 19.04.06 13,797 123 13쪽
3 천마는 자포자기 했다. +8 19.04.05 14,956 111 15쪽
2 "내가 천마 신군이다." +13 19.04.05 17,174 129 13쪽
1 망나니? 노, 노 사이코 새끼인 거다. +23 19.04.04 31,043 15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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