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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1 님의 서재입니다.

중세 판타지에서 과학적으로 살아남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LEV1
작품등록일 :
2022.10.31 13:13
최근연재일 :
2022.12.28 22:2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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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180

작성
22.11.0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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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불시착(1)

DUMMY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나는 곧 있을 출국을 앞두고 휴대전화를 들었다.


[응? 오빠? ]

“웬일로 바로 받네? 집이야? ”

[‘이쪽 집’. 마침 애들 낮잠 시간이거든. 근데 웬일? 한창 연구실에 있을 때 아니야? ]

“나 지금 공항이야. 내일이 학회거든. ”

[아! 그 날이 오늘이었어? 벌써 그렇게 됐구나. ]


명랑하던 동생의 목소리에 걱정의 빛이 깃들었다.


[근데 목소리가 어둡네. 뭔 일 있어? ]

“귀신이네. ”

[딱 들으면 알지. ]

“별 건 아니고, 그냥 긴장해서 그래. ”

[하하, 오빠가 왜 긴장해? 어차피 가는 건 교수님이잖아. ]

“이번에는 내가 가게 됐거든. ”

[응? 뭐라고? ]


잠시 할 말을 잃은 녀석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저기, 오빠. 그거 ICCC 아니야? ]

“맞아. ”

[요즘 엄청 핫하던데? 뉴스에도 나오고... ]

“발표할 논문의 공동 제1저자라 그런지 어떻게 얘기가 된 모양이야. 교수님 말로는 은퇴 전에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나. ”

[설마 논문 발표까지 오빠가 하는 거야? ]

“그럼. 그거 때문에 미국까지 가는 건데. ”

[우와! 오빠, 진짜진짜 축하해! 대박! ]

“정작 나는 쫄려 죽겠는데 네가 더 난리네. ”

[안 그러게 생겼어? 울 오빠 잘하면 진짜로 용 되겠네? ]

“야, 오버하지 마. 아무튼 그렇게 돼서... ”


내가 말을 아끼자 녀석이 바로 눈치를 챘다.


[아. 그러네. 내일 약속... ]

“응, 집에는 못 갈 것 같아. 미안. ”

[하는 수 없지, 뭐. 애들한텐 내가 잘 말해둘게. ]

“고마워. ”

[정신 바짝 차리고 발표 잘 하고 와? 오면 다시 약속 잡구. ]

“그래. ”

[애들이 많이 보고 싶어 해. ]

“알았어. ”

[파이팅! ]

“응. LA 도착하면 다시 연락할게. ”


나는 씁쓸한 웃음과 함께 휴대폰을 집어넣었다.


‘집’이란 나와 하나가 살고 있는 집을 말하는 건 아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보낸 어느 성당의 보육원.

말본새를 보니 녀석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대학원 생활 와중에도 꾸준히 찾아가고 있는 모양이다.


옛 생각이 났다.

철거를 앞둔 달동네에서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이름처럼 용(미르)이 되어 저 너머의 다른 세상으로 갈 거라고 했었지.

다른 별까진 아니겠지만 이번 기회를 잘 잡으면 그 꿈을 어느 정도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잘 해야지. 그럼, 잘 해야 하고말고. ’


후우, 심호흡을 하며 각오를 다졌다.

공항에 갑작스런 소란이 일어난 것은 그때였다.


-위이이이이잉!


요란한 소음과 함께 유리창 밖에 내려앉은 무언가.

분위기가 삽시간에 시끌시끌해졌다.


“뭐야, 저거? ”

“대박! 대박! 나 저거 영화에서 본 것 같애! ”


모여든 인파 쪽으로 가본 나는 깜짝 놀랐다.


‘VTOL이라고? ’


군부대나 항공모함도 아니고, 인천국제공항 탑승동에 난데없이 내려앉은 수직이착륙기라니?


게다가 그 모습이 여간 기괴하지 않았다.


다소 지나치게 미래지향적인 유선형의 디자인에 온통 새카만 도색까지.

저건 아무리 봐도 여객기라기보다는 SF영화나 히어로무비에 나오는 우주선이다.


‘뭔 일이래? ’


폰으로 사진을 찍고 검색도 해보았지만 특별한 정보가 나오지는 않았다.


대기석으로 돌아가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누가 옆자리로 오는 것이 느껴졌다.


“아, 잠시만요. 배낭 치워드릴게요. ”

“이미르 님? ”

“음? ”


난데없이 불린 이름에 고개를 돌린 나는 목소리의 주인을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KAIST 소속의 이미르 석사님, 맞으십니까? ”


덮어쓴 후드 아래서 이쪽을 올려다보는 패딩 차림의 소녀.


“맞으시지요? 아닙니까? ”


생김새가 한눈에 봐도 외국인이었다.

그것도 은발에 붉은 눈동자라는 희귀한 타입.

실제로 보는 것은 국내외를 통틀어서 평생 두 명 째였다.


“음. 데이터 비교 결과 본인이실 확률이 99.9%입니다만. ”

“어... 맞아요. 맞기는 한데... ”


가상현실에서나 볼 법한 굉장한 미인이었지만 그보다도 내가 할 말을 잃게 된 원인은 따로 있었다.


우선 우리말을 잘했다.

그냥 잘하는 수준이 아니라 목소리만 들으면 토종 한국인과 구분이 안 될 정도로.


그리고 어렸다.

젊은 정도가 아니고 어렸다.

한국인 평균 키인 나보다 앉은키가 머리 하나는 작은데 외모도 신장보다 결코 성숙해보이지 않는다.


끽해야 중학생 내지 고등학생?

외국인의 나이는 잘 모르겠지만 끽해야 그쯤 될 법한 소녀가 내 눈동자를 똑바로 바라보며 물어오고 있었다.


“그러니까 한국과학기술원의 이미르 님 맞으신 거죠? ”

“네. 근데 절 압니까? ”

“알지요. 이렇게 실물로 뵙는 것은 처음입니다만. ”


이상한 대답을 한 소녀가 한층 이상한 말을 입에 담았다.


“실물로는 처음이라니... 어디서 봤기에? ”

“논문을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

“무슨 논문요? ”

“지금 저 가방에 들어있는 것 말입니다. ‘상온초전도체와 따뜻한 양자적 현상의 생물리학적 소고’였나요? ”


이번 ICCC에서 발표가 예정된 나와 교수님의 논문.

나는 경악해서 되물을 수밖에 없었다.


“아직 발표도 안 한 논문을 어떻게? ”

“모르시겠습니까? ”


그녀가 내가 입고 있는 검정색 패딩을 가리켰다.


“그 옷, 제가 알기로는 이 나라에 하나뿐입니다. ”


왼쪽 가슴에 거미줄 모양의 로고가 새겨져있는 방수 패딩.

그러고 보니 색깔만 하얄 뿐 그녀가 입은 옷도 나와 같은 것이었다.


덕분에 감이 왔다.


“휴브리스 컴퍼니? ”


내 논문의 ‘논문사사(논문의 탄생에 기여한 공로자들의 이름이나 단체명이 적혀 있는 곳)에 ICCC와 함께 유이(唯二)하게 적혀있는 미국 소재의 기업 겸 연구소.


[본 논문은 ICCC와 휴브리스 컴퍼니로부터 지원된 연구임. ]

[This research was supported by ICCC(International Conference on Commonwealth Crisis) and the HUBRIS Company. ]


소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 모시러 왔습니다. 약속대로. ”

“... ”

“표정이 왜 그러십니까? 마중 나올 거라고 들으셨을 텐데. ”


그야 LA공항 입국장에서 팻말이라도 들고 서있을 줄 알았지 인천공항 탑승동까지 올 줄은 몰랐으니까.

그게 여자애일 거라는 생각은 더군다나 못했고.


반쯤 도피삼아 대합실 TV 쪽으로 눈을 돌렸다.


[내년까지 인류를 다시 한 번 달에 착륙시키겠다는 국제공조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계획>이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기술과 비용 문제로 공전을 거듭하던 프로젝트가 마침내 결실을 맺은 건 세계적인 석학들의 단합 덕이 컸는데요. ICCC라고 알려진 해당 학회의 멤버에는 우리나라의... ]


들려오는 뉴스를 한 귀로 흘리며 쓴웃음을 짓고 있자니 옆자리의 소녀가 물어왔다.


“상황이 우스우신 모양입니다? ”

“네, 뭐... ”

“하긴 뒷북도 저런 뒷북이 없겠지요. ‘셀레네 계획’의 당사자이신 이미르 님한테는 말입니다. ”

“셀레네 계획이라고요? ”

“예. 아르테미스가 1차이고 그 다음이 셀레네였죠. 헤카테는 아직 조금 먼 얘기입니다만. ”


금시초문이었다.

일종의 우주 프로젝트라는 것은 뉘앙스로 알겠지만.


“그... 전 KAIST 소속이거든요? KARI(한국항공우주연구원)가 아니라. 전공도 뇌과학이랑 생물리학 쪽이라서 그쪽 이야기는 잘 모릅니다. ”

“음? ”


미간을 찌푸린 그녀가 한쪽 눈을 치켜떴다.


“맙소사. 설마 아무 것도 전달 받지 못하신 겁니까? ”

“그건 또 뭔 소리예요. ”

“우선 가시죠. 남은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


소녀가 다짜고짜 내 손목을 붙잡았다.

왜소한 체구와 어울리지 않는 힘으로 나를 일으킨 그녀가 그대로 성큼성큼 근처의 게이트로 향했다.


“아니, 뭐 하세요? 아직 안내방송도... ”

“Active camouflage(능동위장). ”


안내원도 없는 탑승구에 선 그녀가 다짜고짜 입을 열었다.


“Open up(열어). ”


-위이잉!


문이 열렸다.

그냥 그렇게.


“따라오십시오. ”

“무슨... 이봐요! 뭐가 뭔지 설명을 해줘야지. 이렇게 막무가내로... ”

“나중에 하겠습니다. 앞으로 1분 48초 내에 가야합니다. ”


대합실 계단으로 내려가서 밖으로 나가자 조금 전 보았던 새카만 VTOL이 있었다.

기체 뒤가 열리고 계단이 설치된 백도어가 내려왔다.


“설마 저게... ”

“베타항공 BE-616번 맞습니다. ”


표를 꺼내 본 나는 어안이 벙벙한 채 계단을 올랐다.


별도의 격벽 없이 조종석이 훤히 보이는 구조.

안에 있는 사람은 아무리 보아도 나와 소녀뿐이었다.


“기장님은... ”

“조종이라면 제가 합니다. ”


패딩을 벗어 던진 그녀가 능숙한 동작으로 조종간 앞에 앉아서 도어를 올렸다.


“그, 그쪽이 한다고요? ”

“비행면허 있으십니까? ”

“... ”

“없다면 착석해주십시오. 휴대폰은 꺼주시면 좋습니다. ”


소녀가 전방에 펼쳐진 대형 모니터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나는 착석하자마자 휴대폰을 꺼내 끄는 대신 잠금을 풀었다.


그녀의 페이스에 휘말려서 여기까지 와버리긴 했지만 이대로 아무 것도 모른 채 이륙할 수는 없었다.


교수님께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가 꺼져 있어 소리샘으로 연결되오며... ]


‘젠장. ’


부재중이셨다.


‘어떡하지? ’


문득 생각이 떠올랐다.


‘아! 그러고 보니 전에 인터넷에서... ’


언젠가 웹서핑을 하던 중 너튜브에서 항공 무선 교신을 방송하는 채널을 봤던 것이 기억났다.


항공사 공식 채널도 아닌데 저래도 되나 싶었지만 미국 기준으로는 불법이 아니라서 대놓고 중계하는 사이트도 있었지.


해당 사이트를 검색해서 앱을 설치하고 주파수를 인천국제공항으로 맞췄다.

이윽고 들려온 것은 잔뜩 흥분한 관제사의 고함소리였다.


[Unknown aircraft, identify yourself! 미확인 비행체, 소속을 밝혀라! ]

[Hey! Unknown aircraft! Identify yourself! 도대체 뭐야, 저거? Hey! Can't you hear me? ]


“미친! 이거 우리 말하는 거 맞죠? 어떻게 된 겁니까! ”

“직접 보시죠. ”


소녀가 손을 움직이자 눈앞에 화면이 나타났다.

푸른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팔각형의 공간.


[Gosh! Can't you hear me? 와, 진짜 돌겠네! ]

[아니, 대체 저건 뭐예요? ]

[낸들 알겠냐. ]

[미군 전투기나 정찰기가 아닐까? 착륙하기 직전까지 레이더에도 안 잡힌 걸 보면. ]

[그럼 오산으로 가야지! 여긴 민간공항인데. ]

[불시착인가? 계속 물어도 대답 한 마디를 안 하네. 혹시 파일럿 쪽에 문제 생긴 거 아니에요? ]

[일단은 오산에 연락 넣어두고 특경대 투입하죠? ]


바로 관제탑 내부였다.


“아니, 이걸 어떻게... 그보다도 못 들었어요? 특경대 투입한다잖아! ”

“걱정 마십시오. 오기 전에 뜰 테니. ”

“이륙허가도 안 받고요? 격추되고 싶어 환장했습니까? ”

“곧 받을 겁니다. ”

“이 상황에 저쪽에서 퍽이나 해주겠네요! ”

“뭔가 착각하신 모양입니다만. ”


뒤돌아본 소녀가 눈을 흘겼다.


“우리가 허가를 받아야 하는 쪽은 저기가 아닙니다. ”

“네? ”


정면으로 고개를 돌린 그녀가 화면을 향해 소리쳤다.


“MINERVA? This is BE-616. Ready for departure. ”

[Roger. Major Anamaria, you're cleared for takeoff. ]


미네르바?

메이저 아나마리아?


‘Major라면 설마 소령? 진짜로 미군인가? ’


-촤촤촤착!


그때 좌석에서 튀어나온 띠가 내 몸을 꼼짝없이 옭아맸다.


“이, 이건 또 뭐야! ”

“뭐긴 뭡니까? 안전벨트죠. ”


-위이이잉!


비행기가 순식간에 공중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파앙!


“커헉! ”


폭음에 이어 온몸이 짓눌리는 고통이 밀려왔다.


“끄으... 으으으윽! ”


전신의 피가 일제히 발을 향해 내달리는 느낌.


비명을 지르고 싶어도 말 한 마디 할 수가 없었고 통제를 잃어버린 팔다리는 허우적대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시야가 뿌옇게 변하더니 이내 까맣게 물들었다.


그렇게 들숨 날숨마저 제대로 쉴 수 없는 상태로, 밟힌 껌딱지처럼 눌러 붙어서 신음을 흘리길 수십 초.


영원처럼 느껴진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나는 넘어갈 뻔한 숨을 겨우 몰아쉴 수 있었다.


“허억! 그허억! ”

“괜찮으십니까? ”

“괜찮, 흐억... 겠냐! ”


얼굴을 뒤덮은 땀을 털어내고 심호흡을 하자 검게 변했던 시야가 천천히 돌아오기 시작했다.


이윽고 내 눈에 띈 것은 난생 처음 탄 괴상한 비행체의 내부와 이쪽을 쳐다보는 생면부지의 소녀.


그들에게 품어야 할 마땅한 의문과 의심들은 동시에 내 시야에 들어온 무언가에 묻혀버리고 말았다.


창밖이 여전히 새카맸다.


“뭐, 야? ”


아니, 다시 보니 마냥 검지만은 않았다.

검은색 도화지에 금가루를 살살 뿌려놓은 듯한 풍경.


새카만 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별들.

어릴 적 달동네 언덕에서 보던 쏟아져 내리는 별빛이 눈앞에 있었다.


“이게 무슨... ”


산소부족으로 정신이 몽롱해진 탓일까?

별들이 마치 내게 이쪽으로 오라며 손짓하는 것 같았다.


일련의 광경을 반쯤 넋을 잃고 보고 있던 나는 뒤늦게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어, 어어? ”

“아직 불안하신 모양이군요. 코코아라도 타올까요? ”

“야! ”

“타오겠습니다. ”

“야! 그게 아니라! 앞에! 앞에! ”

“예? ”

“앞에에에! ”


-쾅!


어둠 속에서 뻗어온 거대한 다섯 개의 손가락.

굉음과 동시에 동체가 위아래로 뒤집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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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나침반이 향하는 곳(1) +3 22.12.21 419 18 19쪽
62 정산의 날(4) +2 22.12.20 445 20 12쪽
61 정산의 날(3) +3 22.12.19 432 21 13쪽
60 정산의 날(2) +6 22.12.17 497 22 16쪽
59 정산의 날(1) +3 22.12.16 495 22 13쪽
58 새로운 불꽃(7) +1 22.12.15 526 21 16쪽
57 새로운 불꽃(6) +1 22.12.14 498 2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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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새로운 불꽃(3) +3 22.12.11 581 25 14쪽
53 새로운 불꽃(2) +2 22.12.10 583 24 14쪽
52 새로운 불꽃(1) +3 22.12.09 617 26 13쪽
51 승리의 함수(7) +2 22.12.08 618 27 20쪽
50 승리의 함수(6) +7 22.12.07 632 2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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