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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1 님의 서재입니다.

중세 판타지에서 과학적으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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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1
작품등록일 :
2022.10.31 13:13
최근연재일 :
2022.12.28 22:2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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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180

작성
22.12.1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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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새로운 불꽃(6)

DUMMY

“하핫! 절경이군. 그야말로 절경이야! ”


자욱한 연기가 걷히고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본 프란츠가 갑옷이 철커덕거릴 정도로 좋아서 방방 뛰었다.


위풍당당했던 토런스의 3천 군세와 스무 대가 넘어가던 공성병기들은, 어느새 널브러진 잔해들과 그것을 치우는 3천 명의 처량한 일꾼들로 변해있었다.


“저기 한가운데 한 방 더 쏴버리는 건 욕심일까? ”

“포신이 아직 덜 식었습니다. 이렇게 멀리서 병기가 아닌 사람을 노리는 건 명중률도 낮은데다 교환비도 좋지 않고요. 지휘관급이면 모를까, 일개 병사를 화살 200발짜리 포탄에 화약까지 쓰면서 노리는 건 수지가 안 맞습니다. 이쪽도 탄환이랑 화약이 남아돌지는 않으니까요. ‘그 탄’을 쏴야 할 때를 대비해서라도 아껴두시죠. ”

“흠. 맞는 말이로군. ”

“이쯤에서 순순히 물러나 주면 서로 좋을 텐데요. ”


난생 처음 화포 맛을 보았으니 다들 정신이 없을 것이다. 사기도 크게 떨어졌을 게 분명하고.


게다가 기껏 준비한 공성병기들의 태반이 고장 났으니, 아무리 강이 얼었다지만 육탄전으로 성을 공략하려면 저쪽은 예상보다 훨씬 큰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반대로 호손의 사기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 듯했다.


“어떻습니까? 이 정도면 화살 200발치 값은 하지요? ”

“아이고, 그걸 말이라고요! 저희가 감히 학자님의 깊은 뜻을 몰라뵙고... 하하하하! ”


화포와 탄환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톤 단위의 철을 보며 차라리 화살이나 더 만들지 불평하던 궁수들도, 그들의 사거리 밖에 있는 공성병기들에 숭숭 구멍이 뚫리자 입을 떡 벌리고 감탄하더니 잔치 분위기가 되었다.


이대로 저쪽이 겁먹고 도망쳐주면 베스트일 텐데.

그러나 역시 일이 생각대로 흘러가주지는 않았다.


잠시 후, 화포조차 닿지 않는 최후방의 막사로부터 뛰쳐나온 누군가가 휘하의 기사들을 지시해 곳곳으로 보냈다.

우왕좌왕하던 병사들이 다시 방진을 이루기 시작했다.


“용케도 전열을 가다듬었군요. ”

“여기서도 눈에 띄는 뚱뚱한 체구를 보니 프라도로군. ”


프란츠의 말 대로였다.


그새 나름의 머리를 굴려 어느 정도 전황을 파악한 프라도는 휘하의 기사 20여 명을 총동원해, 상상도 못한 신무기에 망연자실해 있던 병사들을 열심히 추슬렀다.


“일어나서 진형을 갖춰라! 머뭇거리거나 도망치는 자는 내가 직접 쫓아가 목을 베겠다! ”

“두려워하지 마라! 그래봤자 결국 주먹만 한 쇠구슬이다! 둔중한 병기들은 몰라도 움직이는 사람은 잘 맞지 않는다! 게다가 보아라! 장전시간도 길다! 놈들이 다시 쏘기 전에 성벽 밑의 사각에 붙으면 신무기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


그럼에도 여전히 머뭇거리는 토런스의 병사들에게 달콤한 당근이 주어졌다.


“아르노 백작 각하의 전언이시다! 너희들 중 가장 먼저 성문을 부수거나 성벽에 올라간 자에게는 남작 작위와 은화 천 닢을! 용맹하게 성벽 위에 올라가 싸운 전원에게는 기사 직위와 은화 오백 닢을 각각 하사하시겠다고 하셨다! 물론 전사한 자들에게는 그의 가족에게 같은 보상이 내려질 것이다! ”

“...! ”


문자 그대로의 인생역전.


“그러니 다들 일어나라! 일어나서 진형을 갖추고 전진! 전진해라! ”


당연히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앤의 전서구 없이는 멀리 떨어져있는 백작과 그새 소식을 주고받는 것도 불가능할뿐더러, 작년까지라면 몰라도 거듭된 작전실패와 무리한 원정으로 은화를 탕진한 토런스에는 이제 그 정도의 여윳돈이 없었다.


하지만 어쨌든 이기면 되는 일이었다.


이겨서 우선은 호손 놈들의 재산을 마음껏 약탈하게 해준 다음, 군세를 돌려 은화를 운반하는 상인들을 붙잡고 탈탈 통행세를 털어대면 어떻게든 되겠지.


설령 이쪽에서 함락시키지 못해도 좋다.


지금은 호손 놈들의 눈과 다리를 최대한 이쪽에 붙잡아 두는 것이 급선무니까. 때가 무르익으면 여신께서는 결국 자신에게 미소를 지어주실 것이다.


그래, 때를 노려야 한다. 얼마의 희생이 따르더라도.


“결국 오려나 보군. ”

“어쩔 수 없네요. 다음 작전으로 이행하시죠. ”


성벽 위의 두 사람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때를 노린다! 모두들 미리 ‘그 탄’을 장전해 둬라! ”



* * *



방패수들을 맨 앞에, 궁수들은 그 뒤에, 후방의 창병들은 한손에 든 방패를 언제든지 머리 위로 쓸 수 있게 준비.


두꺼운 갑옷 덕분에 화살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기사들이 진형의 앞뒤를 오가며 명령을 하달하고 군기를 잡는다.


그러면서 천천히 앞으로. 계속 앞으로.


정석적인 진형을 갖추고 호손으로 전진하는 군대를 바라보던 프라도 자작은 불현듯 의문에 휩싸였다.


‘왜 아직까지 아무 일도 없지? ’


그가 가지고 있는 상식대로라면 슬슬 전방에 눈 먼 화살들이 날아들기 시작해야 할 때였기 때문이다.


성벽의 높이와 육풍을 이용해 최대한 멀리 화살을 보낼 뿐인 곡사.


유효사거리 밖이라 중무장한 기사들은 우습지도 않게 쳐내거나 대놓고 버티고, 최소한의 투구와 갑옷만 갖춘 병사들도 맞아 봤자 살짝 멍이나 들고 만다.


하지만 그것도 수십, 수백 발을 한 번에 쏴대면 진형을 흐트러뜨리거나 전진을 늦출 수가 있었다. 게다가 눈먼 화살이 운이 따라줘서 정말 적의 눈을 멀게 해버리는 경우도 아주 없지는 않았다.


더군다나 공성탑이 망가진 지금, 이쪽의 궁수들은 아직 저쪽의 사격에 응사할 수가 없다. 높이의 고저가 만드는 사거리의 차이 때문이었다.


그 사실을 호손의 궁수들과 프란츠가 모를 리가 없었다.


한 발 한 발이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이쪽이 일방적으로 두드려 맞을 수밖에 없는 타이밍.

수성 측에서는 운 좋게 눈이나 겨드랑이에 맞기를 바라며 화살비를 뿌려대는 것이 당연했다.


그런데 아까부터 그런 게 하나도 없다.

교범대로 천천히 전진하고 있는 이쪽이 되레 무안해질 정도로 호손의 성벽은 고요했다.


‘또 뭔가 함정을 파놓은 건가? ’


심지어 성벽 위로 새카만 입구를 빼꼼 내밀고 있는 신무기들마저 불을 뿜지 않는다.


고장이라도 난 건가? 아무리 그래도 20대가 동시에?

더 가까이 다가오길 기다리는 건가?

어째서? 방금 본 긴 장전시간과 사정거리를 생각하면 차라리 지금 쏴 둬야 나중에 한 발이라도 더 쏠 텐데?


고민에 빠진 프라도에게 최전선에서 부하들을 통솔하던 기사 한 명이 찾아왔다.


“자작님. 아무래도 이상합니다. ”

“경도 느꼈나? 벌써 옛날에 화살비가 내려야 하는데 호손 놈들 대응이 너무 없어. ”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단지 그것 때문에 이 시점에 정지나 후퇴를 명령하기도 어려운 일이었다.


가뜩이나 호손의 신무기에 동요한 병사들을 당근과 채찍으로 간신히 돌려놓은 참이다. 여기서 진군을 멈추거나 후퇴해버리면 겨우 살려놓은 사기가 곤두박질 칠 게 뻔했다.


“빌어먹을! 이건 또 무슨 수작인 게지? ”

“으음. ”


그때 기사가 제법 그럴 듯한 의견을 내놓았다.


“어쩌면 우리가 지금쯤 후퇴할 줄 알았던 게 아닐까요? ”

“흐음? ”

“자작님과 각하의 통 큰 결단 덕에 일으켜 세우기는 했지만,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대로 퇴각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였으니 말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빨리 다시 올 거란 예상은 못하고 미처 대비하지 못한 게 아닐지? ”

“호오? ”


듣고 보니 정말 그럴 지도 모르겠다.


강력한 신무기로 이쪽의 공성병기들을 시작부터 때려 부쉈으니, 이쪽이 깜짝 놀라 퇴각하거나 최소한 멀리 물러나 재정비를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법 하다.


실제로도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번 공성전이 지난 한달 동안 강이 얼기만을 기다리며 준비해온 ‘양동작전’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잠깐! 그럼 지금은 오히려 과감히 돌격을 감행해야 할 때가 아닌가? ’


남은 거리를 전력으로 돌격하면 신무기가 한 번은 불을 뿜더라도, 다음 차례가 오기 전에 이쪽의 사정권인 500피트 내에 닿을 수 있다.


프라도의 머릿속에 느낌표가 떠올랐다.


‘그래! 아무리 그래도 무리였던 게야. 설령 숨겨둔 광산이 있었다고 해도, 우선 괴철로를 만들어서 해면철을 뽑아내고, 그것을 다시 두드려서 쇠를 뽑으려면 상당한 시간과 품이 들지. 제대로 된 대장장이가 한두 명 밖에 없는 호손에서 생산할 수 있는 철의 양은 빤해! ’


프라도가 머릿속으로 계산을 시작했다.


‘예의 쇠구슬만 못해도 40개는 쐈고, 철을 쏘는 무기니 몸통도 당연히 철로 만들었겠지. 무게가 최소 1000파운드(450kg)는 돼 보이던데 그런 신무기를 무려 20개씩 만들었다면... ’


어림산을 해본 결과 개전하기 전부터 하루 종일 철을 생산했다 쳐도 모자랐으면 모자랐지 남을 리가 없었다.


그 말은 곧 저들이 앞으로 날릴 수 있는 탄이나 화살이 그리 넉넉하진 않을 거란 소리였다.


‘옳거니! 그렇게 된 거였군! ’


마침내 수수께끼가 풀렸다.

저들에게는 요행을 기대하고 눈 먼 화살을 날릴 정도의 여유가 없는 것이다.


용광로의 존재를 꿈에도 모르는 프라도로서는 그것이 자연스러운 결론이었다.


“자작님. 어떻게 합니까? 계속 이 속도로 전진할까요? ”


자신의 상식선에서 합리적인 답을 내린 프라도는 기사의 질문에 은근한 미소를 띠었다.


“아니, 아닐세! 때로는 위험을 감수하고 과감히 몰아쳐야 하는 때도 있는 법이지! ”

“오? 자작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 ”

“응? 방금 말은 무슨 의미인가? ”

“어? 음, 그것이... 신중하기로 유명한 자작님께서 저와 생각이 같으니 안심이 된다는 뜻입니다! ”

“쯧! 아무튼 전달해라! 최대한 빠른 속도로 성벽 앞 500피트까지 약진한 다음 방패를 꽂아서 엄폐하고, 자리 잡은 궁수들이 사격을 개시하면 창병대가 갈고리와 사다리를 갖고 라구나 강을 건너 돌격한다! 일단 우리 활의 유효사거리 안으로만 들어가면 이쪽의 궁수들이 저쪽의 열 배가 넘으니 놈들은 함부로 머리통을 내밀지도 못할 게야! ”


녀석들의 신무기가 아무리 위력적이라 한들 일자로 날아오는 이상 한 번에 노릴 수 있는 병력에는 한계가 있다. 아무리 잘 조준해도 9할 이상은 살아남으리라.


그 한 번의 공격만 버텨내면 일천에 이르는 이쪽의 궁수들이 번갈아 화살을 쏴서, 화살과 철환이 모자랄 저들이 감히 반격조차 하지 못하게 궁지로 몰아갈 수 있을 것이다.


‘신무기에 집중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됐구나, 프란츠! ’


깃발을 들어 휘하의 기사들을 불러 모은 프라도가 나머지에게도 같은 명령을 내렸다.

다름 아닌 호손에서 손꼽아 기다려온 명령이었다.



* * *



‘그래, 싸워라! 서로 빼앗고 죽여라! 그거야말로 너희 인간들의 추악한 본성이니! ’


호손의 남쪽 성벽과 해안절벽 사이의 작은 숲.


험준한 지형 탓에 전쟁의 벌목 바람마저 비껴간 침엽수림의 높은 나무 위에서, 검은 로브의 마법사는 한껏 비웃음을 담은 눈동자로 론데일 평원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솔직히 방금 그 화포라는 무기의 위력에는 놀랐다.

온 마력을 다해 만든 자신의 화염구조차 과연 저만큼의 파괴력을 낼 수 있을까?


잠깐의 놀라움은 그러나 활활 타오르는 증오심에 가려졌다.

정령들과 교감하기는커녕 말 한 마디 못 나누는 버러지 같은 휴먼들이 감히 마법사 흉내를 내다니?


거짓된 신을 섬기는 것도 모자라 제멋대로 꾸며낸 그 얄팍한 신앙마저 손바닥 뒤집듯이 바꿔대는 휴먼다운, 그래, 실로 휴먼다운 괘씸함이었다.


차라리 잘 된 일이다.

머지않아 저들은 스스로 만들어낸 무기의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더 서로를 죽여 대겠지.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여기 이 전장에서부터.


그리고 산산이 바스러져 흩어진 놈들의 육체와 영혼은, 다름 아닌 자신의 누이와 어머니의 복수를 위한 힘이 될 것이다.


“콜록! 콜록! "


기침을 한 마법사가 입술을 비죽였다.


온전한 것은 한쪽뿐이지만 그럼에도 인간들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밝은 그의 눈이 번뜩였다.


저 멀리서 개미떼 같은 사람들이 얼어붙은 라구나 강을 향해 함성을 내지르며 달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어리석은 위정자의 공허한 약속에 홀려 불나방처럼 동족에게 달려드는 한 무리의 휴먼들.


그런 그들에게 흉악하기 짝이 없는 신무기를 겨누고 불을 붙이는 반대쪽의 인간들.


“아아, 모두가 당신께 바치는 제물입니다. 어머니...! ”


둘 중 어느 쪽이 이기건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저 나의 여신님을 만족시킬 더 많은 희생을 바랄뿐!


마법사가 검게 빛나는 돌로 만들어진 펜던트를 꺼내들었다.


펜던트의 뚜껑을 활짝 열어젖힌 그가 기도를 올리듯이 두 팔을 쭉 펼친 채 눈을 감았다.


그리고 이에 응답하듯이,


-콰쾅!


성벽 위의 화포들이 다시 매캐한 연기와 뜨거운 불꽃을 내뿜기 시작했다.


[흐아아악! ]


수많은 인간들이 고통스런 외침을 내지르며 땅바닥으로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후후, 좋아. 아주 좋아. ’


마법사가 흡족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비명소리를 들어보니 오늘의 수확은 풍성하겠군.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응? 왜 보옥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지? ’


뜻밖의 사태에 당황한 마법사가 눈을 뜬 순간,


“뭐, 뭐야? 저건! ”


생각지도 못한 장면에 마법사는 마치 저 아래 평원의 인간들처럼 경악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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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카탈리나 공국(1) +2 22.12.23 358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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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나침반이 향하는 곳(1) +3 22.12.21 416 18 19쪽
62 정산의 날(4) +2 22.12.20 440 20 12쪽
61 정산의 날(3) +3 22.12.19 430 21 13쪽
60 정산의 날(2) +6 22.12.17 493 22 16쪽
59 정산의 날(1) +3 22.12.16 493 22 13쪽
58 새로운 불꽃(7) +1 22.12.15 524 21 16쪽
» 새로운 불꽃(6) +1 22.12.14 496 22 14쪽
56 새로운 불꽃(5) +1 22.12.13 510 19 13쪽
55 새로운 불꽃(4) +2 22.12.12 537 22 19쪽
54 새로운 불꽃(3) +3 22.12.11 578 25 14쪽
53 새로운 불꽃(2) +2 22.12.10 581 24 14쪽
52 새로운 불꽃(1) +3 22.12.09 614 26 13쪽
51 승리의 함수(7) +2 22.12.08 616 27 20쪽
50 승리의 함수(6) +7 22.12.07 629 25 15쪽
49 승리의 함수(5) +5 22.12.06 639 28 15쪽
48 승리의 함수(4) +1 22.12.05 662 25 18쪽
47 승리의 함수(3) +4 22.12.04 682 24 17쪽
46 승리의 함수(2) +4 22.12.03 695 21 12쪽
45 승리의 함수(1) +1 22.12.02 733 20 15쪽
44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6) +2 22.12.01 736 2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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