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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시(錄始)의 서재

아날빛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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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록시(錄始)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5
최근연재일 :
2023.09.15 08:45
연재수 :
17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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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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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글자수 :
916,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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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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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그믐_중천에 들어서다

DUMMY

이전의 중천은 별빛이 맑고 밝았다. 천계에서 별빛이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했다.


막상 중천에 와 보니 하늘은 깨끗하나 땅은 메마르고, 황폐했다.

한얼이 훼 대차사를 만나러 간 사이, 나는 헤아림문 안쪽, 거친 땅을 내려다보았다.


사람의 혼은 남쪽 임천문으로 들어와 북쪽 헤아림문을 통해 염라부로 가는데, 한얼과 나는 거꾸로 염라부를 지나 헤아림문에 다다랐다.


중천으로 들어가려면 대차사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

차사들이 머무는 바깥쪽은 아무나 드나들지만, 사람의 혼이 다니는 안쪽은 허락된 자만 들어갈 수 있었다.


나는 중천으로 들어가는 통로를 바라보며 꽃수 열쇠를 만지작거렸다.

이번에는 열쇠가 나뉘지 않고, 헝겊꽃 두 개가 다 노리개에 달려있다.


꽃수 열쇠가 나의 기도를 들어준 것일까, 아니면 원래 목적지가 중천이었을까?


어디로 갈지 정할 수도 없지만, 그동안 가고 싶은 곳도 없었다. 인간세는 어디나 마찬가지고, 마고가 하는 일은 늘 비슷하니까.


술병 주머니를 쓰다듬는데 멀리 대차사 훼와 한얼이 보였다. 보인다고 여기는 순간, 그들은 바로 내 앞에 섰다.


“마고 사빈 아닌가!”

훼 대차사는 커다란 손으로 내 어깨를 탕탕 두드렸다. 반갑다는 인사였지만, 그의 손짓에 몸이 휘청거렸다.


“마고와 같이 왔다기에 장난인 줄 알았는데, 진짜였군!”

그는 고개를 젖히고 허헛 소리 내어 웃었다.


대차사 훼는 중앙황천의 다른 차사들과 모습이 달랐다.


차사들이 길쭉한 공을 닮았다면, 그는 동방성천의 능사들과 비슷했다. 황소를 닮은 머리에 거대한 몸집, 힘이 넘치는 손.

그가 대능사라고 해도 믿을 것이다.


“사빈, 안내자를 잘 골랐구나. 중천은 차사도 오래 머물지 못하니 말이다.”

“차사들도요?”

폐허라고 듣긴 했어도, 차사가 머물지 못할 정도라니.


아주 옛날에는 중천에도 천인들이 살았다. 별빛이 아름답고, 물도 맑아 천선계의 휴양지였다는 전설도 남아있다.


점점 황폐해져 천인이 살 수 없다지만, 차사는 중천을 지키는 능력자가 아닌가?


“사람의 독기 때문에 그리되었지. 삼도천을 건너는 혼마다 미련을 놓지 못하고 죄다 괴로워하니 독기가 점점 강해지는구나.”


훼가 손을 움직이자 헤아림문이 넓어졌다.


헤아림문은 넝쿨로 만든 통로였다.

나뭇가지로 둥글게 엮은 지지대가 벽과 천장을 만들었다. 이전에는 꽃과 잎이 가득했겠지만, 지금은 마른 가지만 남아있었다.


“중천의 차사가 오백이나 되는데, 저 안의 공기를 견딜 자가 없구나. 숨을 쉴 수 없으니 수시로 교대할 수밖에. 방심하면 폐가 굳어져 움직일 수 없게 돼.”


숨을 못 쉰다는 말에 나는 내딛으려던 걸음을 멈추었다.


겁에 질린 나를 보고 그는 웃으며 내 등을 두드렸다. 몸에서 텅텅 소리가 났다. 휘청거리다 간신히 중심을 잡았다.


“괜찮다. 넌 중간자니까. 한얼도 중간자이니 문제없을 거다. 너희라면 몇 년도 끄떡없을걸? 하하하.”


그가 통로 앞에 서서 주문을 외우니 스르르 결계가 걷혔다. 보이지 않지만 거대한 힘의 장벽이 꿈틀거렸다.


“삼도천을 건너도 어찌 그리 한이 많은지. 몸을 버렸으니 자유로워질 법도 한데 말이다. 아무리 얘기해도 듣지 않는구나.”


“깨닫지 못하는 겁니다. 여전히 자신을 사람이라 여기고요.”

한얼은 결계가 걷힌 통로 안을 들여다보았다.


“사람은 늘 후회하며 삽니다. 가진 것보다 갖지 못한 것을 셈하느라 제대로 보지 못하고요.”


갑자기 훼의 표정이 바뀌었다.

주먹을 허리에 얹으며 한얼을 노려보았다. 눈은 부릅떴으나 입은 웃고 있었다.


“한얼, 자네가 중앙황천으로 온다기에 중천으로 올 줄 알았다네. 그런데 인도자라니! 이런 경우가 다 있나, 허!”


한얼도 서글서글하게 눈웃음지었다.

“죄송합니다. 스승님이 부탁하신 일이라.”


“다훤님이? 으흠···.”

훼는 손바닥으로 턱을 쓰다듬었다.


잠시 후, 그는 한얼의 등을 두드렸다.

“인도자도 나쁘지 않아. 중천을 돌며 분위기도 살펴보고, 다음 기회에 오면 되지. 안 그런가?”


나는 재빨리 술병 주머니를 내밀었다.

‘중천까지 와서 아날빛숨을 알릴 기회를 놓칠 수 없지.’

훼가 용숫주를 좋아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대차사님, 아날빛숨에서 빚은 용숫주예요. 머리가 뻐근할 때 드시면 맑아질 거예요.”


“어허, 세심하기도 하지. 사빈아, 너도 마고 일 때려치우고 중천으로 오너라. 중간자는 중천에서도 끄떡없으니까.”


“예···.”

나는 대답을 얼버무렸다.

마고는 곧 바뀔 테지만, 내가 중천에? 그런 일이 생길까?


통로 안으로 들어서며 훼에게 고개를 숙였다.

“대차사님, 고맙습니다.”

“나도 기쁘네. 마고가 다니면 혼들도 위로받을 거야.”


그 사이 한얼은 벌써 헤아림문을 넘어 반김길로 들어서고 있었다.


*


중천에 들어서자 숨이 턱 막혔다. 인간세 보다 더 탁하고 답답했다.

대기가 이렇게 텁텁하고 무거우니 아무리 차사라 해도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


“중천에서는 차사도 빨리 날지 못합니다. 숨도 쉬기 어렵고 사람의 독기가 계속 끌어 내리니까요.”

한얼은 중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차사는 못 해도 그와 나는 중간자이기에 여기서도 날 수 있었다. 마음숲만큼 가볍지 않아도 숨어있는 혼을 살피며 다닐 정도는 되었다.


헤아림문을 지나니 하늘 높이 치솟은 고요산맥이 장벽처럼 둘러있었다.


대명천을 휘도는 한긋장벽만큼이나 넓고 깊었다. 한긋장벽은 구름이지만, 고요산맥은 돌과 마른 흙이었다.


반김길은 고요 산맥의 끝자락을 따라 이어졌다.

흙먼지가 풀풀 일어나는 길에 습기라고는 전혀 없었다.


혼이 어디 있는지 모르기에 주위를 둘러보며 천천히 날았다. 한얼은 말없이 내 옆을 지켰다.


“이름은 반김길인데 전혀 반기지 않는 것 같네요.”

“지금은 이렇지만, 오래전에는 꽃이 많았다고 하더군요.”


반김길을 둘러보던 한얼이 산 너머 어딘가를 가리켰다.

“혼들은 반대편 임천문으로 들어옵니다. 마른 호수를 지나면 있고 싶은 곳으로 흩어집니다. 부름을 받을 때까지요.”


나도 중천의 지리는 알고 있다.

임천문을 지나면 마른 호수가 있고, 남쪽으로는 뜨락고원과 새맘 계곡이 있다. 이름은 뜨락이라도 보나마나 이 길과 비슷할 것이다.


중천의 가운데에는 서로바다와 별빛바다가 있다. 고요산맥의 끝자락이 서로바다와 별빛바다를 나누는 경계였다.

천인들이 살던 곳이니, 지금도 집터가 남아있을 것이다.


북쪽으로는 추위계곡이 맑음고원을 둘러싸고 있다. 맑음고원 꼭대기가 명부전이다.


명부전은 삶의 흔적을 기록하므로 앞날은 알 수 없다. 혼이 중천에 머무는 동안 명부전이 완성되면 염라부의 판결대로 간다.


모든 혼이 그 길을 따라가지만, 혼이 거부하면 기다려주기도 한다. 어차피 중천에서 나가지 못하니까.


“아까부터 궁금했는데, 그 봇짐은 뭡니까?”

반김길을 따라가던 한얼이 내 등의 봇짐을 가리켰다.


“아하, 이거요? 온유주를 싸왔어요.”

“온유주? 그걸 왜?”

“걱정 근심이 많을 때 도움이 되거든요. 간식도 싸왔는데, 드실래요?”


나는 봇짐을 풀어 안에 든 온유주와 구름빵, 샘물떡을 보여주었다.

온유주는 아날빛숨에서 빚었고, 구름빵과 샘물떡은 위즐증가에서 얻어왔다.


그믐밤은 길다. 중천 구석구석을 돌아보려면 지치고 배가 고플 것이다,

힘이 빠지면 다니지 못하니 당연히 먹을 것을 준비해야지.


중간자는 빛과 공기만으로도 버티는 천인과 다르다.

끼니도 챙겨야 하고, 때맞춰 잠도 자야 하고, 가끔 물도 마셔야 한다. 거기에 간식도 있으면 좋지 아니한가.


한얼도 중간자이니 그에게도 조금 나눠주고.


빵과 떡에 이어 주먹밥까지 보여주자 한얼은 헛헛 웃음을 터뜨렸다. 전혀 예상 못한 눈치였다. 아니, 그럼 밤새 배를 곯으려고?


“온유주가 유명하다는 소문은 들었습니다. 얼마 전 그 혼도 온유주 얘기를 했었죠? 산돌이었던가···.”

“맞아요. 아날빛숨은 차로 유명하지만, 술도 맛있어요. 온유주가 가장 인기 있어요.”


얄리장터 열림 날이면 아날빛숨의 술을 찾는 손님도 많다.

다훤 아저씨가 차를 좋아하니 한얼도 차 맛은 알겠지만, 술은 못 마셔봤을지도.


“온유주 한 잔 드릴까요?”

“아직은 괜찮습니다. 한 잔으로 끝낼 수 있을 것 같지 않거든요.”

한얼은 고운 웃음을 짓고는 빠른 걸음으로 나아갔다.


새맘계곡에 이르자 군데군데 혼들이 모여 있었다.

나는 손목의 어리화가 반응하는지 흘끗거리며 그들 사이를 지나갔다.


마고의 반지를 끼고 있어도 중천의 혼들은 무덤덤했다.

마음숲에서는 쉼과 위안의 표시이기에 누구나 먼저 나를 알아본다. 기쁘게 인사를 건넨다.


‘마고의 반지는 마음숲에서만 힘을 내는구나.’

왠지 씁쓸했다.

내가 불쌍한 건지, 중천의 혼들이 불쌍한 건지 그건 잘 모르겠고.


어둠 속에 웅크린 혼들은 사람일 때의 모습을 덧대고 있었다. 혼빛과는 어울리지 않아 동떨어져 보였다.


그들은 겁에 질린 눈으로 한얼과 나를 지켜보았다. 흐느끼는 소리, 한숨 쉬는 소리가 계곡을 울렸다.


척박한 인간세에서 살다 보면 수많은 고난과 고비가 이어진다.

그 시간을 마치고 삼도천을 건너는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데, 언제부턴가 마음속 앙금이 깊어졌다.


죽음에 이르러서도 욕심을 버리지 못한 탓일까.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며 가진 것보다 갖지 못한 것에 마음을 둔다.


한을 내려놓지 못하고 중천까지 품고 와서는 이곳의 대기와 기운을 갉아놓았다.


“중천의 혼도 인간세 만큼이나 쓸쓸하네요.”

“마음숲과는 많이 다릅니다. 미련과 두려움이 그들이 가진 전부일 겁니다.”


어리화가 반응하지 않아 그곳을 서둘러 지나갔다.


“사빈님은 어떻게 중간자가 되었습니까?”

한얼은 계곡 위로 보이는 별숲을 바라보았다. 하늘이 뚫린 것처럼 별이 가득 반짝였다.


“다훤 아저씨 덕분이예요. 그전에도 몇 번이나 도와주셨어요.”

아저씨라는 말에 한얼은 푸흡 소리를 냈다.


“인간세에서도 사빈이었어요. 어머니와 춤 선생님의 기억도 조금 남아있고요. 별사탕이라고 부르던 어린 친구도 생각나요.”


어릴 때 돌아가신 아버지는 생각나지 않았다. 그때는 내가 열한 살이었으니.

사람이었을 때의 기억은 거의 모두 지워졌어도, 가끔 외로움을 달래줄 정도는 남아있었다.


그들은 아직 영천옥에 있거나 씻김을 끝내고 나를 잊었겠지만.


*


사람이었을 때, 다훤 아저씨를 세 번 만났다.

세 번째 만남에서 나는 중간자가 되었고, 아저씨를 따라 천계로 넘어왔다. 그리고 예사달 할머니가 나를 제자로 받아주었다.


아저씨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열한 살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장례식을 치를 때였다.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났는데 시신을 모셔놓은 방에서 불빛이 새어 나왔다.


불빛을 따라가면서도 이상하게 무섭지 않았다. 오히려 은은한 빛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반열, 이것이 대천사로서의 선택인가요. 무결의 고리에 들었으니 편히 쉬십시오.’

향 한 가닥이 향로 위 허공에서 붉게 타올랐다.


나는 빈소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밖에 서 있었다. 허공에 떠 있는 사람이 그저 신기했다.


‘흑천님이 부탁하지 않아도 왔을 겁니다. 저도 알아보았습니다. 그 아이가 누구인지.’

그 말을 마치고 아저씨가 천천히 돌아섰다.


흰빛과 푸른빛이 섞인 머리카락이 촛불에 신비롭게 아른거렸다. 검푸른 눈동자가 나를 뚫어질 듯 바라보았다.


*


“다훤 아저씨는 어머니와 내가 살 길을 마련해주셨어요. 제대로 춤을 배울 수 있게 선생님도 찾아주셨고요.”


선생님과의 인연은 오래 가지 않았지만, 행복했다. 그때 배운 춤으로 지금도 혼들을 위로하고 있으니까.


“한얼님에게도 다훤 아저씨가 스승이자 아버지죠?”

“예. 제 목숨보다 소중합니다. 지금의 힘을 갖게 된 것도 스승님 덕분이죠. 지팡이와 밧줄도 찾아주셨어요.”


한얼은 지팡이를 똑바로 세웠다.

“지팡이는 솔찬이라고 부릅니다. 눈은 없어도 길을 찾아줍니다. 스스로 다닐 수도 있지요. 밧줄은 다술입니다. 혼을 이끌 때도 쓰지만, 무기로도 쓰고, 생명의 끈으로도 쓰입니다.”


그는 정성스럽게 지팡이와 밧줄을 쓰다듬었다.


“사람이었을 때가 기억나요?”

“중간자가 되면서 다 지워졌어요. 천력을 담을 몸도 못 되었고요. 아, 그건 아시죠?”

한얼은 씁쓸하게 웃었다.


처음 봤을 때 축 처져있던 그의 모습이 생각났다. 지금은 정반대가 되었지만.


“두세 장면이 떠오르기는 하지만, 정확히는 모릅니다. 중요하지도 않고요. 인간세의 이름도, 기억도.”


한얼은 생각을 떨치려는 듯 머리를 흔들었다. 걸음을 옮기며 가볍게 휘파람을 불었다.


밤공기를 뚫고 울려 퍼지는 휘파람은 쓸쓸했다. 추억이 없다니···.


그래도 다행이다.

지금은 가족 같은 스승이 있고, 동료도 있으니. 북방흑천에도 천사 친구가 있을 것이다.


지금이 좋은 시간이라면, 잃어버린 과거는 중요하지 않을지도.


앞장서 가는 한얼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한얼은 어떻게 중간자가 되었을까? 그리고 천력은 어떻게 된 거지?’


생각에 잠겨 걸음을 멈추었는데,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뛰쳐나왔다.


“날 보내줘! 보내달라고!”

젊은 여자의 혼이 울부짖으며 내게 달려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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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천계_마른 우물 사건 2 23.05.31 104 2 10쪽
29 천계_마른 우물 사건 1 23.05.30 123 2 14쪽
28 천계_얄리장터 열림날 23.05.30 124 2 13쪽
27 천계_혜존각 고운방 23.05.29 124 2 10쪽
26 천계_예사달 할머니 23.05.29 122 2 12쪽
25 천계_혼들의 암표 거래 23.05.28 144 2 13쪽
24 천계_얼음과 흙의 신경전 23.05.28 112 2 10쪽
23 천계_마음숲의 돌봄차사들 23.05.27 124 2 13쪽
22 그믐_삼도천의 뱃놀이 +2 23.05.25 134 3 12쪽
21 그믐_별빛바다의 고사목 23.05.25 132 3 12쪽
20 그믐_맑음고원 명부전 23.05.24 107 2 11쪽
19 그믐_중천의 붙박이 혼 23.05.24 131 2 11쪽
18 그믐_샘물을 찾아서 23.05.23 139 2 12쪽
17 그믐_새맘계곡의 비뢰수들 23.05.23 137 2 10쪽
» 그믐_중천에 들어서다 23.05.22 136 2 14쪽
15 천계_보호의 인 23.05.22 164 2 14쪽
14 천계_위즐증가의 손님 23.05.21 136 2 14쪽
13 천계_주인을 기다리는 유물 23.05.20 140 2 12쪽
12 천계_배웅문을 나서는 혼 23.05.19 132 2 12쪽
11 천계_새로운 인도자 +2 23.05.18 137 2 12쪽
10 천계_어리화가 피다 23.05.18 142 2 11쪽
9 천계_공방 거리와 이즈막광장 23.05.17 146 2 13쪽
8 천계_대명천 마음숲 23.05.17 151 2 13쪽
7 그믐_바림창고의 소장품 23.05.16 150 2 13쪽
6 그믐_지박령들이 돕다 +2 23.05.16 163 3 13쪽
5 그믐_호박벌 작가의 고뇌 23.05.15 160 3 11쪽
4 그믐_기린과 천마의 아이들 23.05.12 177 3 13쪽
3 그믐_한밤의 외출 23.05.11 200 3 12쪽
2 프롤로그 2_두 명의 스승 23.05.10 287 3 12쪽
1 프롤로그 1_중앙황천 다움성 +2 23.05.10 68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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