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록시(錄始)의 서재

아날빛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록시(錄始)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5
최근연재일 :
2023.09.15 08:45
연재수 :
176 회
조회수 :
13,230
추천수 :
431
글자수 :
916,352

작성
23.05.16 09:20
조회
163
추천
3
글자
13쪽

그믐_지박령들이 돕다

DUMMY

지박령 영감은 바람 위에 앉아 손과 발을 꼬물거렸다. 어린아이의 모습이라 율동처럼 보였다.


나도 바람잡이 덕분에 걸음이 쉽고 편했다. 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까.

이대로 세상 끝까지 간다고 해도 지치지 않을 것이다.


동요를 흥얼거리던 영감이 갑자기 콧노래를 멈추었다.

“염라부랑 대명천은 일없나요? 여기는 피천귀 때문에 살기 힘들어요.”


“피천귀가 너희도 괴롭히니?”

“그건 아니지만요.”


영감은 시무룩해져서 입술을 씰룩거렸다.

“피천귀들이 많아져서 제대로 볼 수가 없어요. 사람들의 독기가 강해지니까 다른 생명이 자꾸 줄어들고요. 그러면 우리를 살게 하는 원천도 사라지거든요.”


그의 말대로 인간세의 대기가 점점 탁해지고 있었다.


선사들이 정화하려 애쓰지만, 독기는 사람이 타고난 것이라 어쩔 수 없었다. 피천귀 역시 사람이 만든 것이라 손쓸 방법이 없었다.


“반계의 힘이 엄청 커졌대요. 사람들이 피천귀를 많이 만들어서 그래요. 정말 골칫덩어리예요. 원래 여기가 다 우리 터전이었는데.”

영감은 자못 심각한 얼굴로 보이지 않는 바람잡이를 쓰다듬었다.


피천귀는 사람의 탐욕에서 태어나 원한과 집착을 먹이로 삼아 자란다.

인간세에는 그들이 좋아하는 먹이가 넘쳐난다. 시기와 질투, 혐오, 분노 같은 감정들.


생겨났어도 그저 있기만 하면 문제 될 이유가 없다.

일단 태어난 존재는 살아남으려 자신을 키운다. 그러려면 더 많은 먹이가 필요하니 거꾸로 사람을 이용한다.


그들의 방법은 간단하다. 사람의 욕망을 채워주면 된다.

재물과 명예와 권력에 대한 소원을 들어준다. 여기서 빼앗아 저기로 돌리면 되니까.


사람은 만족을 모르기에 더 많은 것을 가지려 달려든다.

피천귀가 좋아하는 기운을 마구 쏟아내니 갈수록 강해질 수밖에. 정작 사람은 자신이 만든 피천귀를 보지 못한다.


“세상에나, 그놈들을 신이라고 믿는다니까요. 어이가 없어서.”

영감이 혀를 끌끌 찼다.

“자기들이 만든 줄도 모르고, 조종당하는 것도 모르고. 어찌나 어리석은지.”


그래도 천선계에서는 개입할 수 없다. 사람이 원해서 생겨난 것이니까. 그들이 간절히 바람으로써.


“아, 다 왔어요.”

영감이 소리쳤다.


우리는 빌라가 나란히 서 있는 주택가에 도착했다.

구단돌의 명함에 적힌 ‘드림빌’이 보였다. 삼층 짜리 빌라인데, 401호라니.


“에이, 그거 옥탑방이네요.”

영감이 명함을 흘끗 보고는 낄낄거렸다.


“친구들을 불러볼까요?”

영감이 쭙쭙 소리를 내자 건너편 아름드리나무에서 참새 한 마리가 날아올랐다.


참새는 내 앞으로 내려앉으며 노인의 모습으로 바꾸었다.

“마고님! 어쩐 일이십니까? 제가 잘못 본 줄 알았습니다.”


“이 친구가 이 부근을 꽉 잡고 있어요. 오늘은 참새라고 부르세요.”

아이 모습의 영감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길게 이어진 전깃줄을 향해 손을 뻗었다. 손끝에서 파직 불꽃이 튀었다.


전깃줄을 따라 흐르던 기운 하나가 하늘로 튀어 오르더니 바닥으로 사뿐히 내려앉았다.

“어머나, 마고님? 땅콩이 왜 부르나 했어요.”


이번에는 젊은 여인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신나는 일이 있겠군요. 오호호.”


여인 영감이 입을 가리고 웃자 여기까지 안내해 준 어린 영감이 툴툴거렸다.

“자네는 사이다라고 불러야겠어. 수다 사이다.”


어쨌든 아이 영감은 땅콩이라는 거지. 땅콩에 참새에 사이다라···.

지박령이 셋이나 모이다니. 이번에는 대단히 시끄럽겠어.


“사흘 동안 머물 집이 필요한데.”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노인 모습의 참새가 으스대며 앞장섰다.

“허! 그 정도야. 걱정하지 마십시오. 마고님의 그믐 외출에 딱 맞는 집이 있습니다.”


참새는 드림빌 근처 사층 짜리 건물로 들어섰다.

“감시 카메라 따위는 우리를 보지 못하죠. 마고님은 더더욱.”


참새가 열어준 방은 일 층 복도 끝에 있는 원룸이었다. 전 주인이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았는지 사람의 기운이 남아있었다.


언제 어디서나 며칠 머물 집은 있기 마련이다. 허락 없이 신세 지는 것이지만.


예전에는 여기저기 사당이 많았고, 지금도 시골에는 창고가 있다.

도시에도 빈집이 많아졌다. 경쟁하듯 빌라를 지어댔으니 어디든 묵을 방이 있었다.


“터줏대감이라더니 좋은 방을 알고 있구나.”

내가 칭찬하자 참새는 기분이 좋은지 낄낄거렸다.


영감은 한곳에 머무는 지박령이기에 파견 나온 선사를 돕기도 한다.

싸고 기운 좋은 방을 일러주기도 하고, 여러 가지 소식을 알아봐 준다. 자기 구역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 집도, 사람도, 소문까지도.


“이번에는 어떤 작전입니까?”

땅콩이 들뜬 목소리로 묻자 참새와 사이다도 한 줄로 나란히 섰다.


작전이랄 것까지야. 그 말에 웃음이 나왔다.


“혹시 구단돌 작가에 대해 알아?”

내가 묻자 참새는 긴 수염을 쓰다듬으며 헛기침을 했다.


“어떤 사람입니까?”

“저기 드림빌 옥탑방에 살아. 나이는 오십 대 초반?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산대. 글그림 아티스트이고 예명이 호박벌이야.”


참새는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겼다. 깊이 생각하는지 희뿌연 몸뚱어리가 뭉게구름처럼 불끈거렸다.


그가 생각하는 동안 나는 벽에 기대앉았다. 아무리 바람잡이가 있어도 중간자의 몸이라 고단했다.


“아, 그 사람! 압니다. 잘 알죠.”

참새가 입꼬리를 한쪽으로 올리고 크큭 소리내어 웃었다. 어찌나 괴상하게 웃는지 얼굴이 일그러졌다.


“저도 그거 해보고 싶었습니다. 브리핑!”

참새가 손뼉을 치자 노인의 모습 대신 젊은 남자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검은 정장에 흰 와이셔츠, 목에는 넥타이까지 둘렀다. 손에는 긴 막대기를 들고.

“이게 그렇게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자, 여러분도 앉으시지요.”


참새가 손을 휘젓자 땅콩은 중년의 남자로 바뀌었다. 옷도 비슷한 스타일이었다.

사이다는 젊은 여인 그대로인데 옷은 꽃무늬 원피스에서 투피스 정장으로 바뀌었다.


“본 건 있어서 흉내는 잘 내는구먼.”

땅콩이 자기 몸을 살펴보며 코웃음을 쳤다.


“흠흠, 시작하겠습니다.”

참새가 외치자 벽에 희미한 형상이 나타났다. 영감의 기억을 비춰주는 것이다.


“먼저 구단돌.”

벽에 구단돌의 얼굴이 떠올랐다. 삼막산에서 봤을 때와는 달리 수염이 없고 말끔했다.


“나이가 많아 보여도, 사십 대 후반입니다. 만화를 그리죠. 열심히 그리지만, 돈은 못 벌어요. 옥탑방 월세 내기도 빠듯할걸요?”


참새는 신이 나서 설명을 이어갔다.

“가족과는 떨어져 지냅니다. 양육비는 제대로 보내나 모르겠네요.”


나는 차안에서 보았던 가족사진을 떠올렸다.

“사진으로 봤을 때 그들은 서로 돕는 기운이었어. 왜 헤어졌을까?”


“요즘 별거는 별 거 아니에요. 이혼도 아니잖아요?”

사이다가 어깨를 움칫거렸다.


“돈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 흔한 성격 차이는 아닐 테고. 바람을 피웠나?”

참새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럴 위인은 못 되는데···.”


“헤어진 가족을 다시 뭉치게 하는 건가요?”

사이다가 콧소리를 내며 턱을 만지작거렸다.

“그거 재미있네요.”


땅콩도 으스대며 구단돌의 사진을 바라보았다.

“아내는 어떤 사람인가?”


“아내 홍연지.”

참새가 막대기를 흔들자 한 여인의 얼굴이 스멀스멀 나타났다.


“콜센터에 근무합니다. 구시민아파트에 살죠. 둘이 싸우는 소리는 자주 들었지만, 물건을 부수지는 않더라고요. 가끔 혼자 울던데, 알코올 중독은 아니고.”


“그러네요. 서로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상이군요.”

사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부족한 게 워낙 컸나 보지.”

땅콩이 말하자 참새는 갑자기 생각난 듯 막대기를 흔들었다.


“아, 약간 문제 있습니다. 손목이 나빠요. 터널증후군인가 뭐 그렇다더군요. 허리 디스크에 잡다한 병치레가 끊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림도 못 그리고.”


“그럼 돈을 못 번다는 얘기잖아요? 여기선 그거 엄청 중요하데.”

사이다가 입을 삐죽거렸다.


“시간 관계상 다음으로 넘어가죠.”

참새가 벽을 바라보자 땅콩이 목을 길게 늘어뜨렸다.

“무슨 시간? 우리 시간 많은데?”


“드라마에서 보면 다들 그러잖아? 그냥 넘어가자고.”

참새가 손을 휘젓자 벽에 아들의 모습이 나타났다. 아들 구기정은 가족사진의 모습 그대로였다.


“아들 구기정. 초등학교 육학년. 말이 없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죠. 친구도 별로 없고요.”

“아이에게는 부모와 친구가 필요해. 아무렴.”

땅콩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구단돌이 유명한가요? 요즘 악플 문제 많잖아요?”

사이다가 손가락으로 구단돌의 얼굴을 가리켰다.


“악플은 모르겠네.”

참새가 막대기로 손바닥을 톡톡 두드렸다.


악플은 아닐 것이다.

그건 유명해할 때나 나오는 것이다. 어디서 상이라도 받거나 유명세를 타면 곧바로 나타난다.


대개는 무관심이고, 아는 사이라면 의례적인 인사치레를 보내지, 처음부터 공격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자신보다 낮다고 여기면 친절하다. 자신보다 낫다면 무차별 공격이고.


“아, 성공하면 가족이 돌아올 거라는 말은 가끔 했어요. 중얼중얼.”

“그가 말하는 성공이 뭘까?”

내 질문에 세 영감이 겨루듯 외쳤다.


“부자!”

“유명해지는 거!”

“복권 당첨!”


“아니지, 그건 돈에 포함되잖아.”

땅콩이 결론을 내리듯 허공을 탕탕 쳤다.


나는 조그맣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니까···. 피천귀가 미끼로 쓰는 것들?”


“뭐··· 그렇다고 할 수 있죠.”

브리핑 시늉을 하던 참새가 구단돌 가족의 얼굴을 치우고 자리에 앉았다.


사이다가 입을 뾰족하게 내밀며 나를 보았다.

“마고님, 천선계에서는 왜 피천귀를 청소하지 않아요? 싹 밀어버리면 되는데.”


“바보, 그걸 모르냐?”

땅콩이 사이다의 팔을 툭툭 쳤다.

“사람이 만들어서 그렇잖아. 천사, 선사면 뭐해? 사람이 원해서 만든 건 어떻게 못 한다고.”


“사람이 사라지지 않으면 피천귀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씀. 욕심이 끝이 없으니 피천귀들이 널렸어. 사방에 쫙.”

참새도 다른 영감들을 보며 씩씩거렸다.


사람이 피천귀를 만들고, 피천귀가 다시 그들을 이용하고. 삶이 힘들어지지만, 그것 역시 사람이 끌어들인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선사들이 보여주어도, 알아보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나마 라도 있으니 다행인가.


“지금은 구단돌을 어떻게 돕느냐, 그것이 문제야.”

그믐 외출 동안 가족이 합치는 건 어렵다 해도 계기는 마련해줘야 했다.


그믐의 외출이 닷새라도 이틀은 지나갔고, 닷새째 아침에는 아롱재에 있을 테니까.


땅콩이 나와 다른 영감들을 둘러보다가 참새를 가리켰다.

“마고님, 저와 참새가 아들을 맡고, 사이다가 아내를 맡으면 됩니다. 우연을 만드는 건 우리 전문이니까요.”


“자연스럽게, 운명으로 느끼도록!”

세 영감은 손을 맞대고 으쌰으쌰 기합을 넣었다.


“구단돌이 자주 가는 곳이 어디지?”

“가는 곳이야 정해져 있죠. 요 옆에 빼꼼 분식하고, 저쪽 골목에 편의점이 있어요. 식사를 거기서 해결하던데요?”


“알았어. 그럼 각자 흩어지자.”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세 영감은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이게 얼마만의 사건이냐?”

“그러게. 재미 좀 누려보자고.”

세 영감은 어느새 다른 모습으로 바꾸었다.


진짜 참새와 검은 파리, 노랑나비로.


*


빼꼼 분식은 길모퉁이 빌라에 있는 작은 식당이었다. 점심이 조금 지난 시간이라 손님은 없었다.


구단돌이 곧 빼꼼 분식으로 들어올 것이다.


‘제가 암시를 주겠습니다.’

참새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그것만 도와주고 구기정이 다니는 초등학교로 가겠다나.


우연을 만들 때는 조심해야 한다.

삼막산에서 만난 사람을 하루 만에 집 근처에서 또 만난다면? 지나치면 공포물이 되고 만다.


그래서 순서가 중요하다. 그를 따라 들어가면 미행이지만, 내가 있는 곳으로 그가 들어오면 진짜 우연이 된다.


나는 출입문이 보이는 구석에 앉았다. 김밥 한 줄을 주문하고 기다렸다.

‘올 때가 되었는데···.’


김밥이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예상대로 구단돌이 들어섰다.


나는 벽에 걸린 메뉴판을 보는 척 비스듬히 고개를 돌렸다.

식당 안을 둘러보며 자리를 찾던 구단돌의 시선이 내게 멈추었다.


“어, 어···.”

그는 나를 가리키며 말을 더듬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날빛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0 천계_마른 우물 사건 2 23.05.31 104 2 10쪽
29 천계_마른 우물 사건 1 23.05.30 123 2 14쪽
28 천계_얄리장터 열림날 23.05.30 124 2 13쪽
27 천계_혜존각 고운방 23.05.29 124 2 10쪽
26 천계_예사달 할머니 23.05.29 122 2 12쪽
25 천계_혼들의 암표 거래 23.05.28 144 2 13쪽
24 천계_얼음과 흙의 신경전 23.05.28 112 2 10쪽
23 천계_마음숲의 돌봄차사들 23.05.27 124 2 13쪽
22 그믐_삼도천의 뱃놀이 +2 23.05.25 134 3 12쪽
21 그믐_별빛바다의 고사목 23.05.25 132 3 12쪽
20 그믐_맑음고원 명부전 23.05.24 107 2 11쪽
19 그믐_중천의 붙박이 혼 23.05.24 131 2 11쪽
18 그믐_샘물을 찾아서 23.05.23 139 2 12쪽
17 그믐_새맘계곡의 비뢰수들 23.05.23 137 2 10쪽
16 그믐_중천에 들어서다 23.05.22 136 2 14쪽
15 천계_보호의 인 23.05.22 164 2 14쪽
14 천계_위즐증가의 손님 23.05.21 136 2 14쪽
13 천계_주인을 기다리는 유물 23.05.20 140 2 12쪽
12 천계_배웅문을 나서는 혼 23.05.19 132 2 12쪽
11 천계_새로운 인도자 +2 23.05.18 137 2 12쪽
10 천계_어리화가 피다 23.05.18 142 2 11쪽
9 천계_공방 거리와 이즈막광장 23.05.17 147 2 13쪽
8 천계_대명천 마음숲 23.05.17 152 2 13쪽
7 그믐_바림창고의 소장품 23.05.16 150 2 13쪽
» 그믐_지박령들이 돕다 +2 23.05.16 164 3 13쪽
5 그믐_호박벌 작가의 고뇌 23.05.15 160 3 11쪽
4 그믐_기린과 천마의 아이들 23.05.12 177 3 13쪽
3 그믐_한밤의 외출 23.05.11 200 3 12쪽
2 프롤로그 2_두 명의 스승 23.05.10 287 3 12쪽
1 프롤로그 1_중앙황천 다움성 +2 23.05.10 683 4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