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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시(錄始)의 서재

아날빛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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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록시(錄始)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5
최근연재일 :
2023.09.15 08:45
연재수 :
17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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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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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글자수 :
916,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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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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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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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천계_대명천 마음숲

DUMMY

아롱재에서 내다보는 마음숲은 부드럽고 따뜻한 빛의 세상이었다.

바닥에 가득 찬 혼알방이 촉촉하게 빛났다. 혼알방은 저마다 다른 색을 갖고 있어 화려한 꽃밭 같았다.


마고의 거처인 아롱재는 사방으로 커다란 창문이 있어 지평선 끝부터 근처의 놀뫼마당까지 마음숲 전체가 내려다보였다.


사빈은 사흘간의 긴 잠에서 깨어났다. 그동안 놓친 빛을 채우려는 듯 창문에서 떠나지 않았다.


연주홍빛 머리카락이 빛을 받아 반짝였다. 사이사이 새하얀 가닥이 어우러져 은은한 색이 되는데, 밝은 부분이 유난히 빛났다.


그녀의 짙은 재색 눈동자가 지평선 끝을 지켜보았다.

인간세의 나이로 따지면 이십 대 후반으로 보이지만, 몸집이 작고 여려 더 어려 보였다.


사빈은 허리띠에 매달린 노리개를 쓰다듬었다.

‘남은 수명환은 두 개. 다음 그믐에 쓰려면 이것부터 만들어야지.’


그녀는 창문에서 돌아서서 방 안쪽을 바라보았다.

천장에서 숨꼭지들이 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사그락거리며 인사를 나누는 소리도 들렸다.


아롱재는 아날빛숨의 꼭대기에 있지만, 다른 혼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도우미 혼조차 들어오지 못한다.


그곳은 마고의 침실이며 바림창고로 통하는 문이 있다. 그 중요한 것은, 수명환을 만드는 재료, 숨꼭지였다.


사빈이 다가가자 굵은 모래알 같은 숨꼭지들이 천장에 붙어 또르륵 소리를 냈다.

마고를 향해 인사하듯 저마다 빛을 뿜어냈다. 눈송이처럼, 반딧불처럼 아련한 빛이었다.


숨꼭지는 혼들이 마음숲을 누리는 대가였다. 사람으로 태어나 살게 될 수명 중 한 달 치 숨이다.


그것으로 마음숲에 머무는 동안 찻집과 식당, 공방과 온천까지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인간세에서 일 년을 못 채울 때는 숨꼭지가 주인을 찾아 돌아간다.


마고는 숨꼭지 일천팔십 개를 모아 수명환 한 알을 만든다.

수명환은 인간세에서 생명을 살리는데, 상대가 사람이면 수명을 오 년 더 늘려준다.


일천팔십 혼이 모아준 숨이므로, 수명환을 받는 조건은 상당히 까다로웠다. 마고는 그믐마다 인간세로 내려가지만, 적당한 사람을 못 찾아 그냥 돌아올 때가 많았다.


‘그래도 이번에는 아기 신물을 살렸어. 에밀레와 나토두.’

아기 천마와 기린을 생각하며 사빈은 해맑게 웃었다.


“다음에는 사람을 만나도 좋겠어.”

사빈의 말을 알아듣고 숨꼭지들이 한꺼번에 반짝거렸다.


그녀는 두 손을 높이 들어 올려 숨꼭지 일천팔십 개를 불러 모았다.


숨꼭지들이 서로를 부르며 허공에서 들썩거렸다. 장난꾸러기 아기들처럼 사방팔방 튀어 오르며 서서히 한곳으로 모여들었다.


“어디 보자. 순백초가 남았는데···.”

숨꼭지를 하나로 묶고 수명환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순백초 잎과 줄기가 필요했다.


약초 상자를 찾아 뚜껑을 열었지만, 안은 텅 비어있었다.


“어? 조금 있었는데?”

사빈은 천장을 향해 올렸던 손을 내리고 오도카니 텅 빈 상자를 바라보았다.


모였던 숨꼭지들이 순식간에 흩어졌다. 숨꼭지들은 다시 천장에 옹기종기 붙어 사그락거렸다.


“아! 용희가 새로운 차를 만든다고 했지?”

사빈이 머리를 긁적였다.


마고의 실수가 재미있는지 숨꼭지들은 천장을 돌며 또르르 소리를 냈다.


*


찻집 아날빛숨은 속을 파낸 거대한 열매와 비슷했다. 소라 껍데기나 길쭉한 종처럼 안이 뚫려있다.

벽을 돌아가며 층을 나누었지만 어디든 빛이 잘 들어왔다. 수없이 뚫린 작은 창으로 빛이 들면 혼도 빛을 내는 것 같았다.


높이는 구 층이나 되지만 바닥층은 늘 한산했다. 혼들은 높은 곳을 좋아해 일 층은 늘 빈 자리였다.


도우미 용희는 찻잎을 손질하며 휑하니 뚫린 천장을 바라보았다. 그 너머 위쪽이 아롱재였다.


“마고님이 깨어나셨겠죠?”

“음. 사흘이 지났으니 아마도.”

돌봄차사인 초연도 찻잎을 옮겨 담으며 아롱재가 있는 꼭대기를 올려다보았다.


“초연님, 마고의 외출은 꼭 닷새여야 하나요?”

“아니, 그때그때 다르던데? 나흘이나 엿새, 아, 이레까지도 나갔다 왔어.”

초연의 손이 멈추었다.


“그들은 천력이 강했으니까···.”

지금의 사빈과는 달리 그들에게는 인간세가 위험하지 않았거든. 초연은 말하려다 말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지금 마고님은 중간자라서 그런 거예요? 따져 보면 닷새도 안 돼요. 밤에 나가서 닷새째 새벽이나 아침이면 돌아오잖아요? 기껏해야 나흘하고 조금 더 되는 거죠.”


“꽃수 열쇠가 천력을 재나 보지. 남은 천력도 가늠하고.”

초연은 찻잎을 옮겨 담는 일에 열중했다.


용희가 다시 아롱재를 올려다보는데 사빈이 아날빛숨으로 내려왔다.

“마고님! 일어나셨어요?”


초연도 사빈을 알아보았다. 그녀는 동글동글한 몸집과는 달리 천인다운 가벼운 걸음으로 다가갔다.

“몸은 괜찮니?”


“예. 사흘이나 쉬었으니 가뿐해요.”

“그래도 조심해야지. 아무래도···.”

초연은 말하다 말고 배시시 웃었다. 작고 통통해서 볼을 부풀리니 눈사람처럼 보였다.


초연은 이내 웃음을 지우고 사빈을 살펴보았다.


아무리 마고라 해도 사빈은 중간자이기에 한계가 많았다. 천계에서는 다른 천인과 다를 바 없지만, 인간세에 다녀오면 사흘 동안 내리 잠에 들었다.


마음숲이 생긴 이래 어떤 마고도 그런 적이 없었다. 게다가 그믐 외출에서 돌아오면 어딘가 꼭 상처가 나 있었다.

언젠가 사빈이 한 말처럼 인간세는 중간자를 반기지 않는 걸까.


초연의 눈이 예리하게 빛났다. 이마와 눈가의 주름이 움찔거렸다.


그녀는 사빈을 똑바로 세우고 얼굴과 목덜미를 살폈다. 팔과 어깨, 등을 훑어보고 안심하는데 소매 아래로 검붉은 생채기가 보였다.


“이럴 줄 알았어. 조심하지 그랬니?”

“응? 언제 생겼지?”

사빈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팔뚝을 올려보았다.


“나뭇가지에 긁혔나 봐요. 전혀 몰랐네?”

사빈이 어색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이 정도는 금방 나아요.”


초연의 낯빛이 붉으락푸르락 달아오르자 사빈은 슬금슬금 걸음을 옮겼다.

‘아휴, 또 잔소리 듣겠구나.’


“마고님, 조심하셔야죠. 차사님이 얼마나 걱정하시는데요.”

용희의 목소리가 밝아졌다. 난처해하는 사빈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그녀는 손님이 다녀간 자리를 치우러 육층까지 날아올랐다.


마음숲에서는 도우미도 다른 혼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혼빛과 어울리는 몸을 갖는다.

그녀는 키가 크고 날씬했다. 갸름한 얼굴에 눈매가 가늘어 웃을 때면 둥근 선을 그린 것처럼 휘어졌다.


용희가 찻주전자를 들고 내려오자 사빈은 재빨리 그녀를 붙잡았다.

“용희야, 순백초 남았어?”


“순백초···요?”

용희는 시무룩해져서 눈을 내리깔았다.

“그거···, 다 썼는데요?”


“새로운 차는? 성공했어?”

“여러 가지 시험했는데··· 다 실패했어요.”


“그래도 고생했어. 다음에는 성공하겠지.”

사빈은 웃으며 대답했지만, 빈 상자를 보자 한숨이 나왔다. 수명환 하나만큼의 순백초가 남아있었는데.


“마고님이 쓸 건 남겨둬야 하는데. 죄송해요.”

“괜찮아. 천사국에 연통을 넣으면 돼.”


“천사국? 북방흑천이라면 벌써 보내지 않았니?”

초연은 며칠 전에 보낸 전갈을 기억해냈다.

“저런! 천사도, 순백초도 오지 않았구나.”


바닥만 바라보던 용희가 번쩍 고개를 들었다.

“아이코, 그럼 수명환은요?”


“아직 남았으니까 다음 그믐에는 그걸 쓰면 돼. 걱정하지 마.”

사빈은 애써 웃음 지었다.

‘아직 두 개 있으니까. 한 번에 두 개면 충분하겠지.’


“지난 장날에도 천사님들이 안 오셨죠?”

용희는 찻잔과 주전자를 닦으면서도 불안해했다.


초연이 선반에 찻통을 올리다가 그런 용희를 돌아보았다.

“다음 장날에는 오겠지. 북방흑천에서도 천사가 부족하다니까. 일은 많고 천사는 적고.”


한적하던 아날빛숨에 혼들이 무리 지어 들어왔다. 여기저기서 웅성웅성 시끌벅적해졌다.


마음숲에서 혼들은 저마다 자신의 혼빛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지낸다.

인간세와 달리 날아다닐 수 있었다. 결계 근처까지 오를 수는 없어도 아날빛숨의 구 층 정도는 단숨에 올라섰다.


오랜 세월 영천옥에서 씻김을 끝낸 혼이니 인간세에 대한 기대와 설렘, 두려움으로 들떠있었다. 그런 마음이 섞여 영롱하고도 오묘한 빛을 만들었다.


저마다 좋아하는 자리에 앉은 혼들이 차를 주문했다.

“샛바람물이요.”

“지샌차와 잔별차 한 잔만 주세요.”

“꽃물차와 세련수도요.”


주문에 맞춰 찻통이 저절로 움직였다.

용희가 찻잔과 찻주전자를 준비하면 찻통이 적당한 분량의 찻잎을 떨어뜨렸다.


초연도 능숙하게 차를 다루었다. 사빈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으니 돌봄차사 초연은 살아있는 증인이었다.


쟁반은 찻잔과 주전자를 담고 혼을 찾아 날아올랐다. 공명력이 약한 혼이 있으면 용희가 가져다주었다.


용희가 물통의 물을 작은 솥에 옮겨 담으며 창밖을 흘끗거렸다.

“응? 저기 소린 아녜요?”


“정말. 소린이네. 왜 저기서 헤매고 있대?”

초연은 찻잎을 정리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길을 잃었나? 저 아이, 온 지 며칠 안 되지?”


사빈도 창밖을 내다보았다.


도우미 하나가 거리를 두리번거렸다. 길을 잃은 모양이었다. 치마 위에 커다란 앞치마를 덧댔으니 식당 위즐증가의 도우미였다.


“내가 갔다 올게요.”

사빈은 느슨해진 허리띠를 다시 묶었다.


*


소린도 대명천의 천인들과 비슷한 옷을 입었다. 긴 저고리를 앞으로 여미고 허리띠로 묶었다.

천인과 달리 도우미의 소매는 통이 좁았다. 넓은 소매의 옷은 토시로 감쌌다.


오래전 인간세의 옷과 비슷하지만, 성질은 아주 달랐다.

천선계의 옷은 바람과 풀, 나무와 흙이 어우러져 바람만큼 가볍고 꽃잎처럼 부드러우며 빛처럼 따뜻했다.


옷을 짓는 일도 힘들지 않았다. 생각에 따라 먼지처럼 흩어졌다 꽃잎처럼 모여들었다.


“소린! 왜 여기서 헤매고 있어?”

사빈을 알아보자 소린의 얼굴이 밝아졌다.


“마고님! 저 좀 살려주세요. 고샅공방에 가야 하는데···.”

“고샅은 북쪽이야. 데려다줄게.”


“마고님이 직접요?”

소린은 두 손을 모아 뺨에 갖다 대었다.

“우와, 마고님과 같이 걷다니···, 꿈만 같아요.”


사빈은 엷은 웃음을 지었다. 도우미들이 마고에 어떤 환상을 갖는지 알고 있었다.


혼알방에 머무는 혼들 역시 마고를 마음숲의 주인으로 여긴다. 상산대조차 마음대로 부릴 정도로 천력이 강하다고 믿었다.


인간세에도 드나들며 사람들을 도와주고 기적을 베푸니 천사나 선사에 버금간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마고에게 변고가 생기면 마음숲이 무너진다는 기괴한 소문도 떠돌았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니 다 거짓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


‘어쩔 수 없지. 사실대로 말해도 믿지 않으니.’

사빈은 고샅공방을 향해 앞장섰다.


상쾌한 바람이 뺨을 간질였다. 하늘에 뚫린 천기공 덕분이었다.


높고 투명한 결계에는 보이지 않는 구멍이 뚫려있었다. 천기공으로 중앙황천의 대기가 순환하면서 깨끗한 공기를 지켜주었다.


“고샅에는 왜?”

“제가 자꾸 길을 잃어서요. 연습하라고요. 여기 확인받아오라고 하셨어요.”


소린은 앞치마 주머니에서 누런 나뭇잎 하나를 꺼냈다. 고샅에 가서 스승 요선을 만나면 그 잎은 연둣빛으로 바뀔 것이다.


“분명히 알았는데, 혼알판에만 들어서면 다 똑같아요.”

“며칠만 지나면 알게 될 거야.”


소린을 위로하며 식당 위즐증가를 바라보았다.

아날빛숨에서 조금 떨어진 오 층짜리 탑 모양 건물이 바로 식당 위즐증가였다.


위즐증가도 마음숲의 명소 중 하나였다.

아날빛숨과는 삼 층의 구름다리로 연결되는데, 좁고 높은 아날빛숨과 넓고 낮은 위즐증가가 사이좋은 형제처럼 조화를 이루었다.


사빈은 가던 걸음을 멈추었다.

“마음숲이 어떤지 보고 싶지?”


그녀의 질문에 소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빈은 소린의 손을 잡고 날아올랐다.

혼에게 허락된 높이를 넘어서자 소린은 눈을 질끈 감으며 빼액 소리를 질렀다.


잠깐 사이 그들은 하늘 높이, 결계 가까이에 다다랐다.

사빈은 허공에 멈춰서서 장터와 광장이 있는 중앙부를 내려다보았다.


“눈을 떠봐.”

사빈이 어깨를 두드리자 소린은 간신히 눈을 떴다.


“우와! 여기서 보니까 다 보여요!”

소린은 마음숲을 내려다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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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천계_마른 우물 사건 2 23.05.31 104 2 10쪽
29 천계_마른 우물 사건 1 23.05.30 123 2 14쪽
28 천계_얄리장터 열림날 23.05.30 124 2 13쪽
27 천계_혜존각 고운방 23.05.29 124 2 10쪽
26 천계_예사달 할머니 23.05.29 122 2 12쪽
25 천계_혼들의 암표 거래 23.05.28 144 2 13쪽
24 천계_얼음과 흙의 신경전 23.05.28 112 2 10쪽
23 천계_마음숲의 돌봄차사들 23.05.27 124 2 13쪽
22 그믐_삼도천의 뱃놀이 +2 23.05.25 134 3 12쪽
21 그믐_별빛바다의 고사목 23.05.25 132 3 12쪽
20 그믐_맑음고원 명부전 23.05.24 107 2 11쪽
19 그믐_중천의 붙박이 혼 23.05.24 131 2 11쪽
18 그믐_샘물을 찾아서 23.05.23 139 2 12쪽
17 그믐_새맘계곡의 비뢰수들 23.05.23 137 2 10쪽
16 그믐_중천에 들어서다 23.05.22 136 2 14쪽
15 천계_보호의 인 23.05.22 164 2 14쪽
14 천계_위즐증가의 손님 23.05.21 136 2 14쪽
13 천계_주인을 기다리는 유물 23.05.20 140 2 12쪽
12 천계_배웅문을 나서는 혼 23.05.19 132 2 12쪽
11 천계_새로운 인도자 +2 23.05.18 137 2 12쪽
10 천계_어리화가 피다 23.05.18 142 2 11쪽
9 천계_공방 거리와 이즈막광장 23.05.17 146 2 13쪽
» 천계_대명천 마음숲 23.05.17 152 2 13쪽
7 그믐_바림창고의 소장품 23.05.16 150 2 13쪽
6 그믐_지박령들이 돕다 +2 23.05.16 163 3 13쪽
5 그믐_호박벌 작가의 고뇌 23.05.15 160 3 11쪽
4 그믐_기린과 천마의 아이들 23.05.12 177 3 13쪽
3 그믐_한밤의 외출 23.05.11 200 3 12쪽
2 프롤로그 2_두 명의 스승 23.05.10 287 3 12쪽
1 프롤로그 1_중앙황천 다움성 +2 23.05.10 683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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