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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직업창 10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지랄병
작품등록일 :
2018.04.10 13:06
최근연재일 :
2018.05.24 18:00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66,451
추천수 :
978
글자수 :
295,181

작성
18.04.27 12:00
조회
775
추천
10
글자
9쪽

네번째 진입4

DUMMY

여왕의 설명은 확실히 신기했다. 페어리들의 숲은 그 어느 차원에도 속해있지 않은 독립적인 공간이라고 하였다. 그 대신 여러 차원에 조금씩 걸쳐져 있었다. 덕분에 여러 차원을 건너다니는 통로로써 많이 이용되어 왔고, 지배당해왔단다. 모든 페어리퀸들이 힘을 합쳐 겨우 독립할 수 있었다. 그 이후로는 그 누구에게도 페어리퀸의 호의, 즉 입장권한을 얻지 못했단다. 그래서 사람들이 왜 우리들에게는 입장권한을 주냐고 물었다.

"그 이유는 알려줄 수 없어요. 단지 어떤 페어리는 여러분에게 호의를 내주어야만해요. 그래서 제가 나섰죠! 저는 제 숲을 여러분들에게 열어주는 대신 얻고 싶은 게 있거든요! 그게 바로 무엇이냐하면! 두구두구두구.... 바로 놀잇감!"

뭔가 대단한 것이라도 얻어내려는 줄 알고 내심 긴장하던 사람들은 어이가 없었다.

"여러분들이 페어리들을 만족시킬만한 놀잇감을 준다면 어느 차원으로던 이동할 수 있어요. 여러분들이 오신 차원으로도 이동할 수 있답니다?"

이어 설명해주는 것을 들어보니 확실히 페어리의 숲은 이용할만한 가치가 있었다. 그 어느 세상에 가더라도 페어리들의 숲은 존재하고 있으니, 페어리의 숲만 찾으면 자신의 거점이 있는 차원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었다. 만약 퀘스트를 하다가도 거점에 다녀올 일이 있으면 다녀올 수도 있었다. 그리고 아직 떠올리진 못했지만 페어리의 숲을 이용할 좋은 아이디어도 많을 것 같았다.

"자, 그럼 이제 페어리들이 즐길만한 놀잇감을 주셔요! 한 파티당 적어도 한 개 씩은 주셔야 해요! 자!자! 날이면 날마다 오는 퀸의 호의가 아니랍니다!"

어느새 장사꾼 흉내를 내는 아름다운 여왕님에게 여러 놀이를 알려주었지만 대부분 페어리들이 이미 알고 있거나, 앞서 도착한 지구인들이 알려준 놀이였다.

"그럼 이건 어때요? 이건 공기놀이라고 하는건데요.."

숨바꼭질, 한발두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탈락하고 공기놀이가 합격해 페어리 퀸의 호의를 받을 수 있었다. 우리랑 같이 시험을 보던 미국인 파티는 부루마블을 알려주곤 합격을 받았다.

"고마워요! 다들 재미있어보이네요. 그런데 여러분! 알려드릴게 있어요. 여러분은 전에 퀘스트를 해결했을 때와 달리 귀환하지 않을거예요. 제 숲을 이용해 여러분의 세계로 향할꺼예요. 아, 너무 걱정마세요. 앞으로 이런 퀘스트가 많진 않을꺼예요. 이번 퀘스트가 특별했다는 것은 여러분들도 조금 눈치채셨죠? 저를 따라오세요"

갑작스런 이야기에 당황한채 페어리퀸을 따라 숲의 경계선을 향해 이동했다. 이동한 숲의 경계는 바깥이 이상하게 보였다. 여러 장소가 겹쳐서 보이기도 했다가 흐리게 보이기도 했다가 하는 등 계속 보이는 것이 바뀌었다.

"여러분이 보기에는 조금 이상해 보이죠? 그럼 여러분의 세계를 보여드릴께요!"

느아르가 뭔가를 했는지 지구로 추정되는 숲으로 경치가 바뀌었다. 그러는 동안 궁금한게 있어 물어보았는데, 이전에 다른 페어리퀸에게 추방당하고 화가나서 헬파이어를 던지려고 했을 때 만약 던졌더라도 실제로는 숲에 아무런 영향이 없었을 것이었다. 차원에 걸쳐져 있을뿐 실제로 그곳에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 숲이 아니라 공터가 보이는 상황이었다면 그냥 공터를 공격하는 것일뿐 숲에는 아무런 해가 되지 않았을거라고.. 그 얘기를 듣고 선영이에게 더욱 감사했다. 괜히 쓸데없이 포인트를 낭비할 뻔했었었다.

"자, 이제 앞으로 나가시면 여러분의 세계랍니다!"

"근데 아까 막 이상하게 보일때 숲 밖으로 나갔으면 우린 어떻게 되는 건가요?"

"그 장소들 중 한 곳에 도착했을 꺼예요! 하지만 걱정마세요! 한발자국만 뒤로 오셨으면 다시 이 숲이었을테니까요! 지금도 나가셨다가 금방 돌아오실 수 있는걸요?"

한번 시험해보자 정말 나갔다 들어왔다 할 수 있었다. 숲을 나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것이라던가 그런 것인줄 알았는데 이미 입장허가를 받았기때문에 언제든지 드나들수 있게 된 모양이었다. 확실히 페어리퀸의 호의는 가질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작별인사를 하고는 느아르는 돌아갔다. 아차 숲이 왜 이렇게 큰지 질문하는 것을 깜박했다. 이 질문은 다음 기회를 노리기로 했다.

"음.. 근데 여긴 어딜까?"

"그러게.. 신인국 사람들은 어쩌지?"

이 후 사건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일단 이곳은 중국이었다. 이미 지구의 대륙형태가 과거와 완전히 다르기에 중국이라고 부르기는 애매했지만 아무튼 과거 중국사람들이 살던 땅인 모양이었다. 초장거리 텔레포트 스크롤을 구매하려고 군단을 풀어 몬스터를 사냥하도록 했는데,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난리가 났다. 이만한 군단을 거느린다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기도 하고 해치려고 하기도 했다. 워낙 큰 땅이라 지연만큼 강한 능력자들도 많았는데, 이 후 숲에서 나오는 능력자들과 지연일행과 본디 이 곳에서 살고 있던 여러 조직들의 13파전으로 나뉘어 서로 경계하다가 몬스터들을 잡고 나온 포인트로 초장거리 스크롤을 구매해 냉큼 튀어버렸다. 말도 안통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기세싸움을 하는 것도 피곤했었다.


-텔레포트스크롤(3인용)(1회용)(초장거리이동용)(안전성 인증마크) : 3100p

기억 속에 있는 장소로 텔레포트됩니다


돌아온 임시캠프는 잘 운영되고 있었다. 또다시 사람들은 돼지와 ATV에 태워 최대한 빠르게 이동해 10일만에 대전캠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가 없는동안 캠프를 관리했던 사람들에게는 ATV와 텐트 중 한 개를 고를 수 있게 해주었다. 텐트가 더 효율적이고 더 비싼 물건이었다고 알려주었지만 3분의 2정도는 ATV를 골랐다. 어느정도는 그 마음이 이해가 됬다.

오래간만에 만나게 되자 지도부들도 반갑게 느껴졌다. 쉘터를 둘러보았지만 전처럼 눈에 보이는 큰 변화는 별로 없었다. 이번엔 5개월 정도가 흘렀다고 했다. 그동안의 얘기를 들어보자 몬스터들의 주의를 끌지 않기 위해 경비는 위장한 채 서고, 정찰대는 거의 운영하지 않고, 사람들도 쥐죽은 듯이 살았다고 했다. 노력이 빛을 발해 전과 달리 몬스터가 결계나 장벽을 공격하지 않아 안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했다. 영화상영도 그동안 하지 않았다고 하니 얼마나 애써왔는지를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군단을 풀어 주변 몬스터들을 정리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지연씨는 그동안 어떠셨나요? 이번 퀘스트는 어떤 퀘스트였나요?"

"이번 퀘스트는 그다지 어려울 건 없었어요. 근데 몬스터가 하나도 없는 곳이었어요. 근데 포인트를 모을 수가 없으니까 진짜 답답하더라구요. 밥먹는 것만해도 매일 포인트가 드는데 포인트를 수급할 길이 없으니까 포인트도 아껴쓰게 되고.. 그런 점이 좀 힘들더라구요."

"음.. 지연씨는 너무 게이머상점에 의존하는게 아닌가요?"

"네?"

"알고계시겠지만 능력자분들중에서는 게이머능력을 갖지 못한 분들도 많으시죠. 또 일반인들도 퀘스트에 불려가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 분들도 퀘스트를 클리어하지 않습니까? 선영씨만해도 게이머능력이 없는데도 지연씨 없이 퀘스트를 클리어하신적이 있지요. 지연씨는 게이머상점에 편리함에 익숙해져 다른 방법이 있다는 걸 잊고 계신것 같아보입니다."

사실 다른 사람들이 퀘스트 하는 것을 들어보긴 했었다. 자기 능력을 이용해 그 곳 세상의 화폐를 벌어 그곳의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그 곳의 물품을 구매해서 사용한다고 했었다. 하지만 군단들이 모아오는 포인트로 게이머상점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그런 것들을 하지 않아도 됬었는데, 어느새 문제가 생기면 게이머상점에서 물건을 찾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긴 했었다.

"그게 문제가 될까요?"

"이번처럼 몬스터가 없는 세상에 도착하게 되면 문제가 되겠죠. 게이머 상점은 포인트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니까요. 음.. 제 말에 너무 신경쓰지는 마십시오. 그저 걱정되서 한마디 한 것에 불과하니까요."

"네, 고마웠어요."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한번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 문제긴 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번에 도착한 곳이 중국이라고 했지요? 그럼 다른 능력자분들도 그곳으로 도착하는 겁니까?"

"음.. 퀘스트가 같다면 그렇겠죠?"

"이때까지 능력자들이 받은 퀘스트는 모두 같지 않았습니까?"

"그렇죠...?"

"그럼..."

아무래도 게이머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던가 이동능력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아직 중국에 체류중일 듯했다. 중국인들이랑 괜히 기세싸움을 하는데 지쳐서 포인트가 모이자마자 이동해와서 생각을 안해봤는데 다른 사람들은 꽤나 난감한 상황에 빠져있을 듯했다. 나 아니라 누군가 나서겠지.. 싶다가도 이상하게 책임감 비스무리한것이 샘솟다가도.. 귀찮다가도.. 내가 나서고 싶어지기도 했다. 결국엔 텔레포트 스크롤 하나를 구매했다. 딱 일주일만 할 생각이었다.


-텔레포트스크롤(1인용)(1회용)(초장거리이동용)(안전성 인증마크) : 15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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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첫 라디오 방송 +1 18.04.29 701 11 9쪽
42 문제아 이건형 +1 18.04.29 939 11 9쪽
41 지연은 모르고 있던 일 +1 18.04.28 738 10 9쪽
40 지도부의 운영 +1 18.04.28 744 12 9쪽
39 느아르의 곤란 +1 18.04.27 746 8 9쪽
» 네번째 진입4 +1 18.04.27 776 10 9쪽
37 네번째 집입3 +1 18.04.26 736 11 9쪽
36 네번째 진입2 +1 18.04.26 793 10 9쪽
35 네번째 진입1 +1 18.04.25 823 10 9쪽
34 고우리 구출 +1 18.04.25 791 12 9쪽
33 아우디와 마이바흐 +1 18.04.24 965 16 9쪽
32 고우리를 찾아서 +2 18.04.24 813 15 9쪽
31 타이타닉! +2 18.04.23 813 17 9쪽
30 세번째 진입3 +2 18.04.23 866 19 9쪽
29 세번째 진입2 +1 18.04.22 866 20 9쪽
28 세번째 진입1 +1 18.04.22 910 14 9쪽
27 오해였다 +1 18.04.21 891 18 9쪽
26 침입자 +1 18.04.21 903 19 9쪽
25 사건해결 +1 18.04.20 916 19 9쪽
24 가게 영업중단 +1 18.04.20 878 16 9쪽
23 둔산쉘터 +2 18.04.19 905 19 9쪽
22 재회2 +1 18.04.19 918 19 9쪽
21 재회1 +1 18.04.18 930 20 9쪽
20 거인사냥2 +2 18.04.18 957 21 9쪽
19 거인사냥1 +1 18.04.17 949 17 9쪽
18 두번째 진입5 +1 18.04.17 1,105 19 9쪽
17 두번째 진입4 +3 18.04.16 968 19 9쪽
16 두번째 진입3 +1 18.04.16 1,016 19 9쪽
15 두번째 진입2 +1 18.04.15 1,260 20 9쪽
14 두번째 진입1 +2 18.04.15 1,097 1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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