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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직업창 10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지랄병
작품등록일 :
2018.04.10 13:06
최근연재일 :
2018.05.24 18:00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66,457
추천수 :
978
글자수 :
295,181

작성
18.04.26 12:00
조회
793
추천
10
글자
9쪽

네번째 진입2

DUMMY

요새 잘먹고 잘자느라고 살이 꽤나 쪘었는데, 간만에 걸으니 나름 충족감도 있고 좋았다. 단지 지난번 좀비퀘스트때만큼 정신적으로 힘든일만 없길 바랬다. 또 전재영도 보고 싶었다. 이 사람은 금방 대전쉘터로 오겠다더니 여태껏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어짜피 퀘스트는 같은 걸 받았을테니 인연이 있다면 만나겠지 싶었다.

이번에는 최대한 포인트를 아끼기로 했다. 계속 퀘스트 때마다 황금나침반을 사재끼면 소연이나 선영이를 무장시키거나 부모님을 소생시킬 날이 멀어질 뿐이었다.

한참을 걷자 땅이 단단해지기 시작해 아우디와 마이바흐를 소환해 탔다. 여전히 무언가를 발견할 수는 없었지만 전에 비해 기동력이 올라갔으니 마음이 그리 급하지는 않았다. 잠도 돼지등위에서 자느라고 몇일이 흘렀는지도 잘 모르겠을 때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것이 보였다.

돼지를 최고속도로 달리게 해 해가 지기 전에 연기가 난 곳에 도달할 수 있었다. 연기가 나고 있던 곳은 가구가 10채가 못되는 아주 작은 마을이었다. 사람들을 안심시키기위해 돼지는 그림자에 집어넣은채 맨몸으로 마을로 다가갔다.

"실례합니다~"

마을 인근에서 인기척을 하자 사람들도 고개를 내밀어 쳐다봤다. 곧 한 노인이 지연일행에게로 다가왔다.

"이런 깊은 산골에 어인일이십니까...?"

"안녕하세요. 저희는 퀘스트를 해결하러 온 이방인들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가 도울일이 있으면 돕고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싶어 찾아왔습니다. 저는 외상과 내상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사인데 혹시 마을에 다친 사람이 있는지요?"

화전민 마을에서도 효과가 좋았던 치료사를 앞세워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깊은 산골에 치료사가 오는 것이 흔치는 않은 일인지 확실히 노인이 경계를 푸는 기색을 보였다. 이방인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 걱정이었는데, 이방인에 대한 이야기를 모르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럼 치료 대가로 저희가 아는 것만 알려드리면 되는 겁니까..?"

"예, 아는대로만 알려주세요. 정보의 질에 상관없이 치료는 먼저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호의를 얻기위해 치료를 먼저해주기로 했다. 밤이 되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다들 집에 있었는지 노인이 불러모으자 다들 엉거주춤 마을 가운데로 모여들었다. 너무 쉽게 경계를 푼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사실 그들로서는 다른 방도가 없었다. 어차피 악한 마음을 먹고 달려들면 촌부들로써는 당해낼 힘도 없으니 호의를 베푼다면 흔쾌히 받아들이는 기색을 해야 악감정도 덜 쌓일테고 진짜 호의를 베푸는 것이면 그건 더 좋은 일이고 말이다.

살펴보자 사람들은 몸이 재산인지라 크게 다친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그저 대부분 나이가 들어 관절염등 노인성 질병을 가지고 있었다. 노인성질병의 경우에는 치료스킬을 사용해도 당장의 통증만을 없애줄 뿐이었기 때문에 채집만 해두고 사용하지 않고 있었던 약초들을 꺼내 나눠주었다.

"이건 우슬하고 골담초라고 하는데 관절염에 좋은 약초예요. 끓는 물에 넣어 우려드시면 되요. 다만 한번에 너무 많이 섭취하면 설사를 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우슬과 골담초 등 노인성질병에 좋은 약초를 꺼내주어 섭취방법과 주의점들을 일러주었다. 마을사람들은 약초에 대해서는 긴가민가하면서도 치료로 인해 당장의 통증이 없어지자 좋아했다.

"감사합니다. 시골촌부가 이런 호강을 또 누려봅니다 그려. 그래, 묻고자하는 것이 무엇이요?"

"이번 퀘스트가 페어리퀸의 호의를 얻으라는 것인데요, 이에 대해 아는 것이 있으신가요?"

"페어리퀸이라면 장난꾸러기 페어리들의 여왕을 말씀하시는 듯함니다. 사실 젊을 적 모험가여서 이리저리 주워들은 것이 있긴 합니다만, 전부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말씀해주세요."

"흠.. 페어리여왕은 자신들의 숲을 관리하는 힘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퀸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페어리들이 사는 숲을 볼 수도 없다고 합디다. 그 숲이 바로 눈 앞에 있어도 말입니다. 아, 그리고 페어리퀸이 목격된 곳은 상당히 많으니 큰 마을에 가면 그에 관한 정보를 얻기는 어렵지 않을겁니다. 그저 페어리퀸의 마음에 들었나가 문제겠지요. 그 호의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말 그대로 호의가 아닐런지요..?"

이후에 세계정세에 대해 물었다. 시골의 노인에 불과한 그가 알고 있는 것은 많지 않아 기본적인 정보들만을 얻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큰 마을의 위치에 대해서는 알 수 있었다. 물론 큰 위치라고 해도 그들만이 아는 지표를 중심으로 설명해준 것에 불과해서 길을 잘 아는 사람 한 명을 길잡이로 빌려주었다.

"이 치가 큰 마을을 자주 다닌 놈이라 길잡이를 하기에 적당할 겁니다."

값을 치르려 했지만 충분히 받을만큼 받았다며 거절해 두번 권하지 않고 호의를 받아들였다.

길잡이는 돼지를 탄채로도 길을 잘 알아보아서 큰 마을에는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고마워서 그에게 돼지 한마리를 내러주어 타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었다.

큰 마을이라고 할지라도 전의 마을에 비해 큰 것이지 실제로 큰 마을은 아닌지라 길잡이를 해줄 사람만 구했다. 치료사라고 했더니 치료해달라고 하는 사람이 많아 모두 무료로 치료해주는 대신 큰 마을까지 길잡이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치료하는 동안 옆에서 선영이가 타투를 홍보했지만 사람들은 타투가 생소한지 다들 꺼려해서 선영이가 솜씨를 부릴 일은 없었다.

이런 일들을 반복하며 이동해 정보상점이 있는 마을에 도착했다. 지점수준이었지만 정보를 얻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큰 마을들에서는 치료의 대가로 돈을 받았기 때문에 잔돈떼고 은화 4닢을 벌 수 있었다. 예전에는 금화를 50개나 가지고 있었었기에 적게 느껴졌지만 이곳 물가를 생각하면 그다지 적은 돈은 아니었다.

정보상점에 들어가 페어리퀸의 위치를 요구했다.

"페어리퀸의 위치는 이곳 기준으로 가까운 곳, 1개는 은화1개, 2개는 은화 2개, 3개는.. 말 안해도 아시죠?"

"흠, 페어리퀸의 위치를 알려고 하는 이유를 판매하면요?"

"네? 아! 이방인이 퀘스트 때문에 페어리퀸의 위치를 찾는다는 것이요? 여기가 어딥니까, 정보상점 아닙니까? 그 정도는 다 알고 있습니다."

퀘스트정보를 대가로 좀 깎아보려 했는데 어째 이미 팔아먹은 놈이 있던 듯했다. 아까운 마음을 뒤로 하고 은화 3닢에 위치 세개를 구매했다.

"이 근처에 빵같은 식품을 파는 곳이 있나요? 아, 이런 정보도 돈을 받나요?"

"이 정도야 서비스로 가능하지요. 나가서 오른쪽으로 쭉 가다보면 분수가 나오는데 거기서 왼쪽이 식료품 거리입니다. 빵은 거리에서 좀 들어가다보면 나오는 올라네가 제일 맛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들은 정보를 바탕으로 올라네 빵집에 찾았다. 한 개 구매해서 먼저 먹어보자 꽤나 고소하고 맛있어서 남은 돈으로 전부 빵을 샀다. 잠시 분수근처에 자리를 잡고 빵으로 배를 채웠다. 구매한 위치정보를 살피며 어딜 먼저 갈까 의논해 두 개 위치가 그나마 가까이 붙어 있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마을을 조금 벗어나 돼지를 탔다. 몬스터가 보이면 사냥을 할텐데 어째 이 곳 세상에는 몬스터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큰 마을을 지나다닐때 간간이 산적을 만난 때를 제외하면 종속군단을 불러낼 일이 전혀 없었다.

텐트랑 ATV를 구매하느라 포인트를 거의 다 털어내고 온 차라 포인트 좀 모아보려고 했는데 상황이 도와주지를 않았다.

첫번째로 목표한 위치에 도착했으나 아무것도 없는 공터였다. 혹시나 해서 공터 한 가운데까지 가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정보가 잘못되었거나 페어리퀸이 원치 않는 모양이었다.

두번째로 목표한 위치에 도착하자 이전과는 비교도 안되는 거대하고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었다. 이곳이라면 반드시 페어리퀸이 있을거라는 확신이 들만한 숲이었다.

돼지를 타고 숲을 계속나아가는데 소연이가 소리쳤다.

"어! 요정이다!"

"어디? 어디! 안보여!"

"내가 운전할께!"

내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소연이 눈에는 뭔가 보이는지 낚싯대를 들더니 아우디를 조종했다.

"요정아! 멈춰봐! 해치지 않아! 엇!"

그러더니 아우디를 멈춰세우고는 뭔가와 대화를 시작했다. 미친건가 아니면 진짜 보이는 건가 긴가민가 하고 있는데 점차 선영이와 지연의 눈에도 페어리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앗! 진짜 요정이다!"

"우와! 날개가 달렸어요!"

다만 페어리들의 말은 들리지 않았다. 입모양을 보면 뭐라고 얘기하는 것 같긴 한데 전혀 들리지 않아서 소연이만 대화를 나누었다.

"우린 페어리퀸을 만나러 왔어. 혹시 만나게 해줄 수 있을까? 안돼? 왜? 돼지? 태워줄 수는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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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네번째 집입3 +1 18.04.26 736 11 9쪽
» 네번째 진입2 +1 18.04.26 794 10 9쪽
35 네번째 진입1 +1 18.04.25 823 10 9쪽
34 고우리 구출 +1 18.04.25 791 12 9쪽
33 아우디와 마이바흐 +1 18.04.24 965 16 9쪽
32 고우리를 찾아서 +2 18.04.24 813 15 9쪽
31 타이타닉! +2 18.04.23 814 17 9쪽
30 세번째 진입3 +2 18.04.23 866 19 9쪽
29 세번째 진입2 +1 18.04.22 867 20 9쪽
28 세번째 진입1 +1 18.04.22 910 14 9쪽
27 오해였다 +1 18.04.21 891 18 9쪽
26 침입자 +1 18.04.21 903 19 9쪽
25 사건해결 +1 18.04.20 916 19 9쪽
24 가게 영업중단 +1 18.04.20 878 16 9쪽
23 둔산쉘터 +2 18.04.19 905 19 9쪽
22 재회2 +1 18.04.19 919 19 9쪽
21 재회1 +1 18.04.18 931 20 9쪽
20 거인사냥2 +2 18.04.18 957 21 9쪽
19 거인사냥1 +1 18.04.17 949 17 9쪽
18 두번째 진입5 +1 18.04.17 1,105 19 9쪽
17 두번째 진입4 +3 18.04.16 968 19 9쪽
16 두번째 진입3 +1 18.04.16 1,016 19 9쪽
15 두번째 진입2 +1 18.04.15 1,260 20 9쪽
14 두번째 진입1 +2 18.04.15 1,097 1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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