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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직업창 10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지랄병
작품등록일 :
2018.04.10 13:06
최근연재일 :
2018.05.24 18:00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66,455
추천수 :
978
글자수 :
295,181

작성
18.04.22 18:00
조회
866
추천
20
글자
9쪽

세번째 진입2

DUMMY

퀘스트의 실마리를 찾기위해 마침 퀘스트창을 보고 있던 차라 카운트가 올라가는 모습을 바로 목격할 수 있었다. 곧 다른 사람들도 확인했는지 주변이 술렁거렸다. 서로를 쳐다보는 모습이 사뭇 섬뜩했다. 각자 거주지로 돌아가거나 무기를 손에 들었다.

이곳에선 먹을 것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게이머 상점밖에 없어 대리구매를 도맡아하던 게이머 능력을 지닌 사람이나 강력한 능력을 가진 능력자의 경우는 안전했지만, 슬슬 약한 능력자를 먹잇감으로 던져줄 테세였다.

어디선가 계속 좀비가 나타나 사람들이 포인트를 얻지 못해 굶는 경우는 없었지만 일부 능력이 부족한 일반인들은 무리해서 사냥을 나가다가 목숨을 잃기도 했다. 점차 사람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좋지 않아졌다.

"제발 살려줘! 살려만 주면 뭐든 다할께! 제발 살려주세요!"

그때 어떤 무리가 한 남자를 끌고 좀비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막아서지 않았다. 사람들도 어느새 눈치채고 있었다. 이번 퀘스트에서는 총 10명의 능력자를 희생시켜야 한다는 것을.

지연일행도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고민하던 떄 소연이 뛰쳐나갔다.

"멈춰요!"

"뭐야 당신은? 아직 상황파악이 안돼? 저리 꺼져!"

"안돼요! 제 눈 앞에서 사람이 죽는 걸 두고 볼 수는 없어요! 그리고 아직 확실한 것도 아니잖아요! 이사람을 좀비로 만들었다가 퀘스트 카운트가 오르지 않으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요"

"나라고 좋아서 이러는 줄 알아? 그렇다고 여기서 계속 이렇게 죽치고 있을 수는 없잖아!"

소연이가 뛰쳐나간 것을 보고 지연과 선영도 달려나가 소연의 뒤에 섰다. 그러자 사람을 감염시켜 엘리트 좀비로 만드는 것에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 몇몇도 모여들었다. 점차 사람들이 일단은 기다려보자파와 약한 놈을 좀비로 만들어잡아야한다파로 갈리게 되었다. 일반인들은 그 어디에도 끼지 못하고 안절부절했다.

하지만 약한 놈을 좀비로 만들어야한다파도 무리하게 사람들을 설득하려는 태세는 아니었기에 결국은 사건은 유야무야 마무리되었다.

"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니예요. 그저 사람이 또 무력하게 죽는 것을 볼 수 없었을 뿐이예요."

전에 일반인 한명이 좀비가 되어 사냥당하는 모습을 보고 죄책감에 휩쌓여있었던지 소연은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지연은 소연이 갑자기 그런 곳에 뛰어들었다는 것에 화가 났다. 결계내의 집으로 돌아와 소연을 다그쳤다.

"너! 이번일은 너가 경솔했어. 우리랑 상의는 하고 나갔어야지! 그러다가 사람들이 달려들면 어쩌려고 그렇게 나서!"

"난 언니가 씌워준 결계가 있잖아. 그리고 또 믿을 구석도 있었고."

"결계가 모든 공격을 막아줄 수 있는건 아니야. 나보다 강한 능력자가 있으면 어쩌려고 그랬어? 언니 심장떨어지는 줄 알았어. 제발 다음부터는 그러지마!"

"그동안 지켜보니까 언니보다 강한 능력자는 없더만? 그리고 이번에 싸움이 안 일어날거라는 걸 아니까 나도 나선거야."

"싸움이 안일어날거라고 너가 어떻게 확신해! 좀!"

"내가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계속해서 다그치자 결국 소연이도 소리를 질렀다.

"뭐? 너가? 무슨 소리야!"

"내가 이번에 분노의 정령이랑 계약한거 언니도 알잖아. 정령한테 사람들의 분노를 계속 먹어치우라고 했지. 언니도 봐서 알잖아? 그렇게 모여들었던 사람들 중에서 흥분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는거"

"분노의 정령한테 그런 힘도 있었어?"

그러고 보니 사람들이 편을 갈라 대치했으면서도 이상하게 일이 흐지무지되며 막을 내리긴했었다. 좀 이상했지만 소연이의 안전에만 신경을 쓰느라고 깊게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럼 소연이 너한테는 화나서 달려드는 사람은 없겠네? 우와! 분노의 정령 짱이다! 언니! 나도 분노의 정령이랑 계약할래!"

"후후후 내 정령의 힘을 이제 알겠어?"

선영이가 치켜세워주자 소연은 기가 산듯 어깨를 으쓱였다. 그렇다 할지라도 일행과 상의없이 나선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의를 주었다. 그리고 또 이런 소동이 벌어지지 않도록 빌라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분노를 먹어치우라고 부탁했다.

"얼마든지 맡겨만 줘! 빌라내에 있는 분노란 분노는 싸그리 먹어치우라고 해둘께!"

기세는 좋았지만 아직 그렇게 오랫동안 정령과의 연결을 유지할 수 없는 소연이 금방 골골거렸다.

"으어어... 죽겠다...."

정령력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있으려나 찾아보다가 해당 아이템등을 발견했다.


[정령력 강화석] -19000p

섭취시 정령력을 늘려줍니다.


[마력 강화석] - 19000p

섭취시 마력을 늘려줍니다.


아직 포인트가 모자라 정령력 강화석만 하나 구매해 소연이에게 먹였다. 소연이는 정령력 강화석을 먹고는 금방 쌩쌩해져서 정령들을 부렸다.

일단은 이렇게 상황이 마무리 되었지만 퀘스트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곤란했다. 이렇게 어디선가 다른 무리에서 엘리트좀비를 잡기만을 기다려야하는지 답답할 뿐이었다. 그렇다고 무고한 사람들 잡아 좀비로 만들수도 없는 노릇이라 하릴없이 시간만 보내는데 일반인 쪽에서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다.

"저놈들은 여기서 죽어도 실제로 죽는 것도 아니면서... 우린 자기네들때문에 여기에 불려왔는데 저 나쁜놈들..."

힘이 없어 죽은 듯 살뿐이지 실제로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었던지라 슬슬 불만을 토해내기 시작했는데 능력자들이 퀘스트 세상에서 죽어도 실제로 죽는 것이 아니라는 기묘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저기 그 얘기가 무슨 얘기인지 알 수 있을까요?"

"앗 결계마녀님! 죄.. 죄송합니다! 당신에게 한 말은 아니었습니다...!"

해꼬지라도 할까봐 걱정이 되었는지 벌벌 떨면서 황급히 손을 저었다.

"그냥 모르는 얘기가 들려서 물어보러 온것 뿐이예요. 그 얘기가 사실인가요?"

"아..! 능력보유자가 여기서 죽으면 실제로는 안죽는다는 얘기 말입니까?"

"네, 그 얘기요"

"저희 쉘터 사람들은 다 아는 얘기입니다! 저번 거인을 잡는 퀘스트때 죽은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능력보유자의 경우에는 이 곳 세상에서 죽을 경우에는 능력 하나를 잃을 뿐 원래 세상에서 다시 살아납니다. 물론 일반인들은 해당되지 않는 얘기입죠. 모르고 계셨습니까?"

전혀 모르던 얘기였다. 거짓말을 싫어하는 천사의 날개깃털까지 동원하여 다시 물었는데, 전부 진실이었다. 그렇다면 쓸모없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희생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거주지로 돌아가 선영이와 소연이에게도 얘기해주었다.

"진짜야? 그럼 언니는 죽어도 10번은 살아날 수 있겠네? 다행이다"

"나는 한번이네. 그래도 한번은 기회가 있다는 거니까 다행이다!"

"그건 모르는 얘기지. 빈칸도 능력으로 쳐주는지는 알 수 없는거니까. 뭐 그래도 조금은 안심이 되긴 한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향후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하는데 고우리가 다가왔다.

"저.. 그말 진짜 이신가요?"

"응. 일단은 확실한 얘기는 맞아 근데 왜?"

"그 얘기가 사실이라면 제안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요."

무슨 말인지 한번 들어보았다. 이야기를 하며 걷어올린 고우리의 팔뚝에는 왠 벌레모양의 문양이 하나있었다.

"우리 너! 너 능력자였어?"

"아니요! 전 능력자이긴 해도 무능력자예요! 제 직업 이름은 눈치좋은 빈대예요!"


[고우리]

보조직업 : 눈치좋은 빈대

스킬 : 이시목청 P MAX - 눈치가 빨라집니다.

빌붙기 P Lv.3 - 빌붙음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쓰레기같은 직업이었다. 오히려 직업이 있다고 일반인 쪽에서도 받아주지 않고, 쓸모없는 능력이라 능력자측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계륵같은 직업이라 여태껏 숨겨왔었다고 했다.

"그러니까 실제로 죽지 않는다면 이번에 제가 좀비가 될게요. 대신! 사람들에게 포인트를 모아서 제게 유용할 아이템을 사주세요"

"우리야. 그 사람은 진실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너가 죽을지 살지는 확실하지 않아. 게다가 이번에는 좀비한테 감염까지 되어야하는데 너가 버틸 수 없을꺼야."

"하지만 이번일은 제게 필요한 일이예요. 앞으로도 이렇게 퀘스트에 불려오게 될텐데 일반인인척하면서 빌붙는 것만으로 계속 살아남을 수는 없을거예요. 제게도 한가지 살아남을 구석이 필요해요. 게다가 혹시 모르는 일이죠. 이번에 죽어서 직업이 사라진다면 더이상 이런 곳에 불려오지 않을수도 있잖아요?"

당돌하게 말을 하는데 이미 결심을 한 것인지 얼굴에 단호함이 보였다.

"그래. 그럼 한번 사람들에게 얘기를 전해볼께."

밖으로 나가 사람들의 소식통 역할을 하던 사람을 불러 고우리의 말을 전하도록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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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네번째 집입3 +1 18.04.26 736 11 9쪽
36 네번째 진입2 +1 18.04.26 793 10 9쪽
35 네번째 진입1 +1 18.04.25 823 10 9쪽
34 고우리 구출 +1 18.04.25 791 12 9쪽
33 아우디와 마이바흐 +1 18.04.24 965 16 9쪽
32 고우리를 찾아서 +2 18.04.24 813 15 9쪽
31 타이타닉! +2 18.04.23 813 17 9쪽
30 세번째 진입3 +2 18.04.23 866 19 9쪽
» 세번째 진입2 +1 18.04.22 867 20 9쪽
28 세번째 진입1 +1 18.04.22 910 14 9쪽
27 오해였다 +1 18.04.21 891 18 9쪽
26 침입자 +1 18.04.21 903 19 9쪽
25 사건해결 +1 18.04.20 916 19 9쪽
24 가게 영업중단 +1 18.04.20 878 16 9쪽
23 둔산쉘터 +2 18.04.19 905 19 9쪽
22 재회2 +1 18.04.19 919 19 9쪽
21 재회1 +1 18.04.18 931 20 9쪽
20 거인사냥2 +2 18.04.18 957 21 9쪽
19 거인사냥1 +1 18.04.17 949 17 9쪽
18 두번째 진입5 +1 18.04.17 1,105 19 9쪽
17 두번째 진입4 +3 18.04.16 968 19 9쪽
16 두번째 진입3 +1 18.04.16 1,016 19 9쪽
15 두번째 진입2 +1 18.04.15 1,260 20 9쪽
14 두번째 진입1 +2 18.04.15 1,097 1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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