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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직업창 10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지랄병
작품등록일 :
2018.04.10 13:06
최근연재일 :
2018.05.24 18:00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66,450
추천수 :
978
글자수 :
295,181

작성
18.04.23 12:00
조회
865
추천
19
글자
9쪽

세번째 진입3

DUMMY

'능력자는 퀘스트세상에서 실제로 죽더라도 능력 하나만 잃을 뿐 지구쪽 세상에서 다시 되살아난다'라는 이야기를 아는 사람도 있었지만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던지 고우리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이 서로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작 우리의 얘기에는 집중하지 않았다.

"그 얘기 진짜야? 죽어도 되살아난다는 얘기?"

"그럼 나도 직업 쓰레기인데 포인트 받고 한번 죽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근데 포인트는 왜 줘야하는거야? 자기들도 어짜피 퀘스트 완료해야 되잖아?"

되살아난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 고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 포인트를 내놓고 싶지 않은 사람들등 수많은 의견이 나왔다. 혜택을 받는 건 여기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이번 퀘스트에 불려온 모든 사람이 받게 될텐데 자기들만 포인트를 내는 것은 억울하더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계속 여기서 이런 식으로 시간을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라 의견이 분분했다. 고우리에게 포인트를 지급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없어 고우리의 의견도 결국 흐지부지 되었다. 마땅한 방법없이 시간만 보냈는데,

습격을 받았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놈들을 아무도 감지하지 못했었다.

콰광쾅!!!!

콰직!

"숨만 붙어있으면 돼! 팔다리는 없어도 상관없어!"

"여덟놈만 잡으면 돼! 다 죽여!"

워낙에 많은 수가 갑자기 달려든지라 소연이 필사적으로 정령을 다루어 분노를 없애고, 지연의 군단을 모두 출격시키고,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능력을 아끼지 않고서야 놈들을 처리할 수 있었다.

힘을 아끼면서 놈들을 처리할 여유가 없어 많은 사람들이 다치거나 죽었다. 습격을 한 쪽도 대부분 죽고 나서야 싸움이 멎었다.

이렇게 시간만 보낼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었다. 상황을 추스르고선 사람들이 모여 상의한 끝에 그들의 목숨을 살려주는 대신 놈들이 가지고 있던 모든 아이템과 포인트를 빼앗아 엘리트좀비가 되기로 자원했었던 지원자 여덟명에게 주기로 했다.

어디선가 1명이 더 잡혀 이제 총 8명의 엘리트 좀비만 잡으면 되었는데, 마침 지원자도 총 8명이었다. 지원한 자들의 직업은 참 이런 세상에 도움이 안될 직업들이었다. 마차꾼, 고우리의 빈대, 명필가, 십자수달인 등 이런 세상에서는 더이상 쓸모없는 직업들이었다.

황금만능주의 대상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한 능력자의 상급간파를 사용해 놈들의 모든 아이템과 포인트를 파악하고 전부 내놓지 않으면 목숨을 거두겠다는 말로 협박해 갈취하고 지원자들에게 넘겼다. 그리고 죽였다. 죽어도 싼 놈들이었고, 어짜피 능력하나만 잃은 채 되살아날 놈들이었다.

지원자 중 원하는 아이템이 있는 사람은 게이머 능력을 가진 사람이 대신 구매를 해주었다.

그리고 지원자 8명을 좀비에게 감염시키고, 단번에 목을 쳐서 죽였다.

그러고 나자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자그마치 4개월만의 귀환이었다.

이번 퀘스트는 유난히 정신적으로 힘이들었다. 누군가를 희생시킨다는 것은 마음에 큰 짐이 되었다. 능력자들이 죽으면 다시 되살아난다는 것은 거짓말이 아니었지만, 이번 퀘스트에도 적용되는 것인지 확신할 수 없어 더 마음이 안좋았다. 그래도 살아서 쉘터로 돌아왔다는 것은 기뻤다.

여느 때처럼 지도부에 들러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흐른 시간을 파악하고, 밖으로 나가서 마물을 풀어놓은 뒤에야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소연이와 선영이는 지원자들이 걱정이 되는지 아직 얼굴을 피지 못했다.

"그 사람들도 돌아왔을꺼야. 다들 걱정마."

"정말 돌아왔을까? 그 사람들 실제로 죽었으면 어떻게하지?"

속으로는 다들 마음 한구석에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저 퀘스트를 끝내고 싶은 마음에 모른채 했을 뿐이었다. 어린아이를 희생시키고 돌아왔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해지지가 않았다.

"그럼 황금의 나침반을 사서 우리를 찾아보자. 나도 한번 확인해봐야겠어. 이대로는 도저히 마음편히 못지낼것같아."

"그래. 그러자. 확인안한채 계속 이러고 있는 것보다는 포인트가 좀 들어도 확인해보는 게 좋겠어."

"나도 찬성이야. 만약 우리가 살아있고, 우리랑 같이 살고 싶다고 하면 데려오자."

그나마 이렇게 결정을 내리자 조금은 살것같았다.

이번에 흐른 시간은 7개월이었다. 점차 시간차이가 줄어들고 있었다. 지도부도 이에 관련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아직은 샘플이 적어 확실한 뭔가가 나온 것은 없었다.

고모는 선영이가 돌아온 것을 유난히 반가워했다. 지도부에서 선영이 일을 돕는 대신에 필수노동을 빼주었는데, 선영이가 없는동안은 다시 필수노동에 참여하라고 했단다. 그러면서 다음부터는 같이가는게 낫지 않을까 묻기에 이번 퀘스트에 대해서 설명을 해줬더니 학을 뗐다.

"아이고! 내 입이 주책이다! 필수노동에 참여하는게 훨씬 낫겠네! 괜한 말을 해서 미안해!"

쉘터는 또 많이 변해있었다. 매일같이 사람들이 모여 일을 하니 변하지 않을래도 변하지 않을 수가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많이 깨끗해지고, 새로운 건물들도 보이고, 천막형태의 거주지가 가장 많던 과거와 달리 나무집형태들이 많이 보였다. 화장실은 여전히 푸세식이었지만 전에 비해 훨씬 많아졌다. 농경지도 굉장히 잘 운영되고 있었다.

희망이도 잘지내고 있던 듯 보였다. 그동안 고모에게 맡겨두었었는데, 지연이나 소연이, 선영이를 잊지 않았던 듯 꼬리가 떨어져라 반겨주었다.

"희망이 잘 있었어? 오구오구"

오래간만에 집에 돌아와서 다들 하루 왠종일 뒹굴거리며 지냈다. 신경이 곤두선채로 지내왔던터라 집이 주는 편안함에 중독될 것 같았다. 그나마 소연이는 부지런하게 지도부와 집을 오가며 없는 일을 찾아서 하는 듯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소연이가 호들갑을 떨며 집안으로 뛰어들었다.

"대박사건! 완전 대박사건! 다들 나와봐! 내가 뭐 가지고 왔는지 봐봐! 빨랑빨랑!"

타투연구하던 선영이부터, 자고 있던 희망이까지 소연이의 호들갑에 거실로 나왔다. 소연이가 가져온 것은 만화책이었다.

"엥? 왠 만화책?"

"반응이 왜 이래? 만화책이라고 만화책! 이 세상에 만화책이 여태껏 보존되었다는 건 기적이라구!"

들어보았는데, 만화책이 여태껏 보존되어온 것은 진짜 기적이라 했다. 초반에 세상이 이렇게 변하면서 책은 가장 먼저 연료로 사용되어 다 타버리고 없단다. 게다가 자주자주 이동해야했기 때문에 책 따위를 짊어지고 다니는 사람이 없어 방치된 책들은 모두 삭아버렸고, 책이 남아있다는 것은 그 만화책을 이런 세상에서 신주단지모시듯하며 지내지 않았다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 잘 와닿지가 않네"

"흠. 그러고보니 책을 본지가 좀 오래되긴 했어요."

"아이고, 그 소중한 책이 왜 하필이면 만화책이라니? 쯧쯔.."

일반인들에 비해서 변한 세상에서 산 기간이 적은 선영과 지연에게는 와닿지 않는 얘기였지만 고모나 소연이는 책이 보존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체감하는지 책을 보는 반응이 좀 달랐다.

"만화책을 볼 수 있다니! 꿈만같아! 그렇지 않아? 반응들이 왜이래? 사정사정해서 겨우 빌려온거라구!"

"그냥.. 만화책이다.. 그 정도 느낌이랄까? 딱히 와닿지가 않아"

"세상이 이렇게 변하면서 책은 다 불쏘시개가 되버렸다고! 쉘터에서 책 본적 있어? 없지? 책을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데! 이런 반응을 기대한게 아닌데..? 왜 이렇게 반응이 시원찮지? 이거 안보여준다?"

"흠.. 만화책은 사고 싶으면 게이머상점 찾아보면 있을껄?"

"WHAT!?!?"

대수롭지 않게 한 말에 소연은 큰 충격을 받았다.

"지금당장찾아봐지금당장! 당장롸잇나우! 빨리빨리초스피드로!"

"갑자기 왜그래, 좀만 침착해봐"

눈이 뻘게져서 재촉하는 소연이를 뒤로 하고 한번 소연이가 들고 있는 만화책을 검색해보았다.


[하하호호] (만화책) - 8p

21세기 지구의 만화책


그냥 있다고 말하는 것보다 보여주는 게 빠를 듯 싶어 구매했다.

"있는데? 게다가 싸다. 자!"

"대단해! 나 잠시만 지도부 좀!"

소연이는 지연이 들고 있는 책을 낚아채선 달려나갔다.

"어머나! 지연아, 혹시 상점에 잡지도 파니? 월간여성도 팔아?"

"월간여성이요? 한번 보자..."


[월간여성] (1호 ~98호 택)(잡지) - 8p(한 부)

21세기 지구의 잡지


대수롭지 않게 월간여성 1호를 한 부 구매해 고모에게 넘기자 고모는 울면서 기뻐했다.

"세상에 내가 월간여성을 다시 읽을 수 있게 되다니....! 지연아 고마워... 흐윽.."

"앗! 언니! 저는 음악 듣고 싶은데 뱅뱅2집도 있을까요?"

"뱅뱅 2집?"


[뱅뱅 2집] (CD) - 10p

21세기 지구의 뱅뱅 2집앨범


"자 여기"

"우와! 언니 짱! 당장 들어봐야지~ 아! 시디플레이어가 없다! 언니이~"


[필뤽스] (이이폰미포함) - 40p

21세기 지구의 시디플레이어


시디플레이어를 검색해 그 중 싼 것으로 아무거나 선택해 구매했다. 선영은 시디플레이어를 받자마자 시디를 실행시켰다. 아주 오래간만에 듣는 음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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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첫 라디오 방송 +1 18.04.29 701 11 9쪽
42 문제아 이건형 +1 18.04.29 939 11 9쪽
41 지연은 모르고 있던 일 +1 18.04.28 738 10 9쪽
40 지도부의 운영 +1 18.04.28 744 12 9쪽
39 느아르의 곤란 +1 18.04.27 746 8 9쪽
38 네번째 진입4 +1 18.04.27 775 10 9쪽
37 네번째 집입3 +1 18.04.26 736 11 9쪽
36 네번째 진입2 +1 18.04.26 793 10 9쪽
35 네번째 진입1 +1 18.04.25 823 10 9쪽
34 고우리 구출 +1 18.04.25 791 12 9쪽
33 아우디와 마이바흐 +1 18.04.24 965 16 9쪽
32 고우리를 찾아서 +2 18.04.24 813 15 9쪽
31 타이타닉! +2 18.04.23 813 17 9쪽
» 세번째 진입3 +2 18.04.23 866 19 9쪽
29 세번째 진입2 +1 18.04.22 866 20 9쪽
28 세번째 진입1 +1 18.04.22 910 14 9쪽
27 오해였다 +1 18.04.21 891 18 9쪽
26 침입자 +1 18.04.21 903 19 9쪽
25 사건해결 +1 18.04.20 916 19 9쪽
24 가게 영업중단 +1 18.04.20 878 16 9쪽
23 둔산쉘터 +2 18.04.19 905 19 9쪽
22 재회2 +1 18.04.19 918 19 9쪽
21 재회1 +1 18.04.18 930 20 9쪽
20 거인사냥2 +2 18.04.18 957 21 9쪽
19 거인사냥1 +1 18.04.17 949 17 9쪽
18 두번째 진입5 +1 18.04.17 1,105 19 9쪽
17 두번째 진입4 +3 18.04.16 968 19 9쪽
16 두번째 진입3 +1 18.04.16 1,016 19 9쪽
15 두번째 진입2 +1 18.04.15 1,260 20 9쪽
14 두번째 진입1 +2 18.04.15 1,097 1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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