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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직업창 10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지랄병
작품등록일 :
2018.04.10 13:06
최근연재일 :
2018.05.24 18:00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66,468
추천수 :
978
글자수 :
295,181

작성
18.04.21 18:00
조회
891
추천
18
글자
9쪽

오해였다

DUMMY

묶어 놓았던 놈들은 당황하더니 서로 묶은 밧줄을 풀기 시작했다. 곧 밧줄은 전부 풀렸지만 결계를 빠져나올 수는 없었다.

"이건 뭐야! 뭔가 있는건가..!"

보이지 않는 결계에 막혀 갇혀버린 놈들은 몹시 당황했다. 별 생각없이 비가시성으로 생성한 것이었는데 보이지 않는 벽에 갇히게 된 놈들에게는 큰 압박이 된 듯했다. 부숴보려고 몸통박치기 등을 시도했지만 30겹짜리 결계는 부서지지 않았다.

"정보확인!....이런! 결계야! 하지만.. 어떻게 이런 내구도를?"

안에 있던 게이머 능력자가 정보확인을 사용해 결계임음을 확인했지만 자그마치 7200이나 되는 내구도를 보고는 망연자실했다. 안에 있던 놈들이 계속 박치기를 하느라 7177까지 내구도가 떨어져서 다시 열겹을 생성시켰다.

"결계야? 그럼 금방 부숴지겠네! 나가면 너희 다 죽었어!"

"야... 결계 내구도가 칠천이 넘어 그만해. 하루종일 들이 받아도 소용없을거야"

"뭐? 칠천? 농담하는거 아니고? 진짜?"

그나마 상황파악을 한 듯 한놈이 다른 녀석들을 진정시켰다. 나가면 너희 다 죽었다는 말에 발끈해서 한대 쥐어박으려다가 그나마 한놈이 머리가 돌아가는 듯해 지켜보았다.

"저.. 능력자님? 당신이 이 결계를 생성하신 분이지요? 저희 한번만 봐주시면 안되겠습니까? 풀어주시는대로 쉘터밖으로 나가 다신 돌아오지 않겠습니다."

"야! 결계따위야 부숴버리면 그만이야! 그렇게 저자세로 나갈필요없다고! 쉘터를 위해서라면 이정도야!"

"모르면 좀 가만히나 있어! 결계를 이정도로 생성할 수 있다는 건 마력도 어마어마하다는 거라고! 게다가 이렇게 큰 쉘터에 능려자가 하나뿐일리가 없잖아! 내가 좀 더 알아보자고 했지! 아휴 이 꼴통들"

"마력?"

아무래도 나는 모르는 이야기를 알고 있는것 같아 얘기를 한번 들어보기로 했다.

"아! 아직 마력에 대해서 모르십니까? 보통 이만한 마력을 가지고 계신분들은 어느정도 짐작하고 계신것 같던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녀석들 제법 연구를 한 듯했다. 대부분 강력한 공격마법을 가진 사람들이 보조직업을 사용해도 강력한 효과를 지니거나 효과가 오래유지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강력한 공격마법을 가진 직업이 그러한 효과를 가질 수 있게하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연구를 해 강력한 마법계 직업이 일종의 '마력'양을 늘려주는 것을 알수 있었단다. 때문에 결계내구도만 보고도 상대가 안될 것이라는 것을 눈치채 납작기는 시늉을 하는 것이고 말이다. 그것말고도 한 달 주기로 능력자들이 퀘스트가 있는 세상으로 불려가는 것으로 짐작된다는 등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래서 저희가 여기에 오게 된 것입니다! 곧 또 퀘스트쪽 세상으로 넘어가게 될텐데 스트레스도 좀 받았고.. 요새 능력자들이 쉘터 하나쯤은 지배하는 것이 대세기도 하고... 일반인들에게만 쉘터를 맡겨둘수는 없다는 생각에.."

"무슨 소리야? 우리 같은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사라질꺼라며! 일반인들한테 맡기는게 당연하지!"

"그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사실 저희도 여기 생활상을 듣고 당황한게... 다른 쉘터의 경우 능력자가 없이는 거의 쉘터가 돌아가지 않습니다.. 자체적으로 물품들을 조달하는데 한계가 있기도 하고.. 일반인 지도부가 썩기도 했었고..."

아무래도 여러 쉘터를 거쳐온 듯 아는 것도 많고 생각도 많아보였지만 멀쩡한 쉘터 하나를 날름 먹어치우려고 했던 것이 괘씸했다.

"그건 모르겠고, 밖에 있던 총든 놈들은 뭐야? 사람패고 여자들 희롱하고. 완전 못쓸놈들이던데? 그놈들하고 한패야?"

"네? 그게 무슨...! 그냥 험악한 분위기만 연출하라고 했을뿐입니다! 게다가 그 총엔 총알도 없는걸요?"

"그거야말로 무슨소리야? 내가 아끼는 동생이 총소리를 들었다고 했는데?"

"그건 공포탄입니다! 만약 쏘더라도 소리만 요란하고 아무것도 없었을껄요?"

"그렇다고 너희 죄가 없어지는 건 아니야. 너희 쉘터를 먹어치우고는 어떻게 하려고 했지?"

"저흰 이 쉘터를 더 살기좋게 만들러 온겁니다!"

"그건 또 뭔 개소리야!"

놈들의 말을 믿을 수 없어 거짓말을 싫어하는 천사의 날개깃털까지 동원하여 진실을 확인해보았다.


쉘터를 살기좋게 만들려고 왔다 - 진실

폭력을 사용할 계획은 전혀 없었다 - 진실

총에는 공포탄 뿐이었다 - 진실

여자를 희롱하고 남자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은 모르는 일이다 - 진실

지금까지 한 말 중에 거짓말은 없다 - 진실

만약 보내준다면 얌전히 떠나겠다 - 진실

폭력을 사용하려고 한 듯 보인것은 전부 허장성세였다 - 진실


결과는 허무했다.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듯 싶어 밖에 사람들이 맞거나 희롱당한 것이 맞는지 확인해보았는데 실제로 거의 시늉에 불과했다는 진술을 전해 받았다. 당연히 몹쓸놈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썩은 지도부를 걸러낼 계획이나 일반인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 계획도 착실히 준비되어 있었다.

"대체 왜 그렇게 험악해 보이게 행동한거야?!?! 사람 헷갈리게시리!"

"아니.. 저희가 이제 시간이 없는데 무력으로 점거하는 것이 빠르기도하고.. 그렇다고 진짜 무력을 사용할 수는 없고.. 해서 좀 과격해 보이게 노력했죠... 저흰 여기도 당연히 썩은 지도부가 있을 줄 알았기도 했구요..."

아무래도 이들이 지나왔던 쉘터들은 지도부가 대부분 썩어 사람들이 노예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었고, 그래서 힘들게 빠져나와 얼마 안남은 시간을 다른 쉘터들을 해방시키며 보내기로 마음먹었다는 것이다.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가는 지구쪽 사람들이 다 피폐해질까봐 걱정이 됬다고 했다. 센체 한것은 강한 능력자가 있을까봐 오히려 많이 센척을 했다고.... 어이가 없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했습니다.... 보내만 주시면 저흰 다른 쉘터로 가서 사람들을 돕고 싶습니다..."

그래도 악한 놈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어 놈들을 풀어주기로 했다. 좋아하는 해방운동 열심히 하라고.

그런데 아까만해도 사람한대 칠 기세이던 뒤엣놈이 쭈뼛거리며 다가왔다.

"그.. 저는 받아만 주신다면 이 쉘터에서 머물고 싶은데.. 안되겠습니까?"

그런 말을 할 줄은 일행들도 몰랐던지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제가 이 소동에 끼게 된 것은 퀘스트를 깨고 돌아왔을때 사람들과 편안하게 지내고 싶어서였습니다. 다른 쉘터들은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살아가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내 손으로 돌아올 곳을 만들어보자! 그래서 꼈건 것인데.. 여기라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같습니다.."

그 생각에는 다들 동의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더니 몇몇이 더 같은 부탁을 해왔다.

"부디 부탁드립니다! 쉘터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당연히 이 쉘터의 주인이 지연일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두 지연에게 허리를 숙이며 부탁해오기에 지도부에 토스했다.

"저는 그런 것들을 결정할 권리가 없어요. 지도부에게 말해보세요."

지도부에게 결정권을 넘기자 지연에게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하곤 잠시 대화를 나누더니 입을 열었다.

"저희야 능력자분들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또 저희 쉘터를 좋게 바꾸기 위해 이런 일까지 행하신 분들이라면 더욱 환영합니다. 저희 지도부가 대전쉘터를 잘 운영하는지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일이 이렇게 되자 떠날 생각을 하던 녀석들도 대전쉘터에 몸을 의탁해왔다. 지도부의 입이 찢어질 듯 했다.

상황이 이상하게 흐르자 어처구니가 없어서 피로가 몰려왔다.

"저는 이만 가볼께요. 지도부에서 이번일도 잘 해결할거라 믿을게요..."

그만 가보려는데 지도부와 이야기를 하던 한놈이 빠져나와 말을 걸었다.

"아까 소중한 동생분이 있다고 하셨죠? 그럼 파티기능을 이용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파티로 맺어진 사람들은 이동될때 함께 이동되거든요. 저희가 저번 퀘스트때 확인한 기능입니다."

"파티에 그런 기능이 있었군요! 정말 도움이 된 얘기예요. 고마워요"

"별 말씀을요. 도움이 되었다면 제가 더 기쁩니다."

좋은 소식을 듣고는 서둘러서 소연이와 선영이에게 돌아갔다. 상황이 어땠는지 전해주자 둘다 어이없어했다.

"에? 진짜로? 그러고보면 그놈들 요란하기만 했지 진짜로 사람을 해치지 않긴했어!"

"반전 대박이다. 난 그놈들 다 당연히 나쁜놈들일꺼라고 생각했어!"

그런 반응은 뒤로 하고 둘에게 파티신청을 했다.

"왠 파티?"

"파티를 하면 퀘스트세상으로 이동될때 같이 이동된대. 같이 이동하면 내가 지켜줄 수 있으니까 걱정없지. 소연이는 안불려가도 되는 곳에 불려가게 되는 꼴이 되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파티맺자. 여기서 지내라고 파티 안했다가 우리 없는 곳에 떨어지게 되면 어떻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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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지도부의 운영 +1 18.04.28 745 12 9쪽
39 느아르의 곤란 +1 18.04.27 746 8 9쪽
38 네번째 진입4 +1 18.04.27 776 10 9쪽
37 네번째 집입3 +1 18.04.26 736 11 9쪽
36 네번째 진입2 +1 18.04.26 794 10 9쪽
35 네번째 진입1 +1 18.04.25 823 10 9쪽
34 고우리 구출 +1 18.04.25 791 12 9쪽
33 아우디와 마이바흐 +1 18.04.24 966 16 9쪽
32 고우리를 찾아서 +2 18.04.24 813 15 9쪽
31 타이타닉! +2 18.04.23 814 17 9쪽
30 세번째 진입3 +2 18.04.23 866 19 9쪽
29 세번째 진입2 +1 18.04.22 867 20 9쪽
28 세번째 진입1 +1 18.04.22 910 14 9쪽
» 오해였다 +1 18.04.21 892 18 9쪽
26 침입자 +1 18.04.21 903 19 9쪽
25 사건해결 +1 18.04.20 916 19 9쪽
24 가게 영업중단 +1 18.04.20 879 16 9쪽
23 둔산쉘터 +2 18.04.19 905 19 9쪽
22 재회2 +1 18.04.19 919 19 9쪽
21 재회1 +1 18.04.18 931 20 9쪽
20 거인사냥2 +2 18.04.18 958 21 9쪽
19 거인사냥1 +1 18.04.17 950 17 9쪽
18 두번째 진입5 +1 18.04.17 1,105 19 9쪽
17 두번째 진입4 +3 18.04.16 968 19 9쪽
16 두번째 진입3 +1 18.04.16 1,017 19 9쪽
15 두번째 진입2 +1 18.04.15 1,260 20 9쪽
14 두번째 진입1 +2 18.04.15 1,098 1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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