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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직업창 10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지랄병
작품등록일 :
2018.04.10 13:06
최근연재일 :
2018.05.24 18:00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66,463
추천수 :
978
글자수 :
295,181

작성
18.04.16 12:00
조회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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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
9쪽

두번째 진입3

DUMMY

비트 안에서 밤을 세우고 아침이 되었다. 전재영은 알아서 게이머상점에서 빵을 사먹었고, 아침밥 생각이 없는 나는 군단들에게 결계를 씌워주는 작업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이 생각을 했으면 군단들을 덜 잃었을텐데 슬펐다. 9마리에게 결계를 열겹씩 씌워주고 열마리째 결계를 씌워주려하니 머리가 아파왔다. 여태껏 결계를 생성하는 데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는 줄로만 알았는데 결계생성은 한번에 90개가 한계로 보였다.

식사를 마친 전재영과 함께 유적지로 향했다. 어제와 똑같은 구멍은 아무런 단서도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모르니 주변을 더 둘러보고 또 둘러봤지만 유적지는 그냥 큰 구멍하나 있을 뿐 아무것도 없었다. 정보상점에 대한 신뢰도가 급속도로 하락했다. 손님 정보를 유출시킨 것도 모자라 가장 확률이 높다던 유적에는 아무것도 없어?

실망한채 전재영이 주변을 살피는 동안 다시 군단들에게 결계를 씌우는 작업을 했다. 가장 레벨이 높은 녀석들에게 우선적으로 결계를 씌워주었다.

"뛰어요! 지금 여기로 뭔가 굉장히 많은 수가 다가오고 있어요! 혹시 모르니까 숨죠!"

전재영이 먼저 비트쪽으로 달리며 소리쳤다.

"에? 같이가요!"

영문도 모른채 전재영의 뒤를 따라 비트로 뛰어들었다.

"제가 감이 좋거든요. 지금 뭔가 안좋은게 다가오고 있었어요."

전재영이 작은 목소리로 소곤대며말하다가

"감이 좋은 사람이 도적떼한테 잡혀서 저한테 구출을 받아요?"

내말에 풀이 죽었다.

"앗 뭐라고 하려고한건 아니구요.. 미리 알려줘서 고마워요."

작은 소리로 대화하면서 비트에 파놓은 구멍으로 지상을 올려다 보는데 굉장히 많은 기사들이 보였다. 풀플레이트메일 갑옷으로 무장한 기사들과 병사들이 진지를 구축하고 있었다.

"갑자기 기사들이 왠일일까요?"

"음.. 이유는 모르지만 제 감이 말하고 있어요. 절대 나가지 말라고"

"스킬인건가요?"

"하하하.... 스킬은 아닙니다."

스킬이 있는 것은 아니라지만 어짜피 기사가 마녀라는 직업을 꺼려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니 그냥 비트에서 있어보기로 했다. 비트가 좁게 느껴져서 결계로 인해 천장이 무너질 염려가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비트를 넓혔다.

군단들에게 결계를 씌워주거나 게이머상점에서 유용한 아이템을 탐색하거나 전재영과 수다를 떨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밤이 되어 잠을 자려고 하자 수색 영역을 이 부분까지 넓혔는지 병사들이 비트 근처에서 경계를 서고 있었다.

"여기에 마녀가 나타났다며?"

"유적지를 훼손하려고 나타났다 하더라고, 건국왕의 유적지를! 감히 마녀 주제에 말이야."

경계를 서는 병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마녀를 잡으러 온 모양이었다.

"재영씨.. 아무래도 저 기사들은 저를 잡으러 온 모양이예요. 제 직업중 하나가 마녀거든요..미안해요.."

같은 이야기를 들은 재영이 내 말에 조금 당황했다.

"에? 갑자기 무슨소리입니까?"

"무슨소리냐니요? 저 때문에 괜한 고생을 하게 된거잖아요. 미안해요."

"아, 저 마녀얘기 때문에 그러시는 겁니까? 괜찮아요. 아직 확실한 것도 아니고, 게다가 전 제 감을 믿고 여기 숨어있는 것인걸요."

위로해주기 위해 하는 말인지 어떤지는 잘 몰르겠지만 아무튼 사과는 했고, 더 문제가 생기면 지켜주기로 마음먹었다.

물론 유적지를 훼손하려했다거나 마녀주제라고 말하는 것은 몹시 화가 났다.

몇일이 지났으나 기사들은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비트는 더 커져서 투룸이 되었다. 비트를 파며 생긴 흙은 인벤토리에 수납했다. 오가는 병사들의 이야기를 수집한 결과 나를 잡으러 온 것이 확실했다. 그 때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한 도적놈들로 인해 벌어진 일이었다.

그때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한것이 후회스러웠으나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사람을 죽이는 선택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함께 작은 비트에서 생활하면서 전재영과 상당히 친해졌다. 지구쪽 세상에서는 가족들을 찾아 떠도는 신세라고 했다. 가족들의 행방을 찾을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 구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사람의 안위를 확인하거나 위치를 특정할 수 있는 아이템은 전부 해당 인물의 신체조직을 필요로 해서 가족들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기사들 때문에 나가지도 못하고 식량을 구매하느라 조금씩 소모되는 포인트를 수급할 길도 없었다. 더 이상 여기서 지낼 수만은 없어 나갈 길을 도모해야했다. 그러던 중 전재영의 가족을 찾을 수 있는 아이템을 찾다가 황금의 나침반이라는 아이템을 찾았다.


-황금의 나침반(레플리카)(1회용) : 50000p

소망하는 것의 방향을 알려준다.


전재영에게 알려주었으나 게이머B의 상점에서는 찾을 수 없는 아이템이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이거 제 가족을 찾는 것 뿐만 아니라 퀘스트를 해결할 방법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앗 그렇네요!"

"우리 이제 퀘스트 완료할 수 있겠어요!"

"그런데 5만 포인트 있으세요?"

"아!..."

확인해보니 남은 포인트는 2140포인트였다.

"그럼 텔레포트 스크롤을 사서 이동하는건 어떨까요?"

여기서 도망치는 데에는 투명화 물약, 전방위 슬립마법 스크롤 등 다양한 방법이 있었지만 가성비 좋고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낮은 텔레포트 스크롤을 사서 이동하기로 했다.


-텔레포트스크롤(2인용)(1회용)(장거리이동용)(안전성 인증마크) : 1200p

기억 속에 있는 장소로 텔레포트됩니다.


600포인트씩 각출해 스크롤을 구매한 뒤 처음 이곳으로 이동되어 온 곳을 지정해 사용했다.

도착한 곳은 처음 이동되어 올라온 구멍 윗부분 으로 보였다. 기어올라온 구멍은 사라진 것인지 보이지 않았다.

혹시 몰라 비트를 또 파고 내가 들어가 기다리는 동안 전재영이 성에 정보수집차 다녀오기로 했다. 돈 주머니는 전재명에게 맡겼다. 전재영은 혹시 몰라 후드(90p)를 구입해 쓴뒤 떠났다.

엉망이 된 세상에서 믿을 만한 사람을 만났다는 것이 참 다행으로 생각됬다. 오래간만에 다시 혼자가 되니 쓸쓸해졌다.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났더니 전재영이 돌아와있었다.

"깻어요? 다녀왔어요."

"안녕히 다녀왔어요?"

"네. 가서 보니 그 때 유적지에 있었던 기사들은 지연씨를 잡으러 온 것이 맞았어요. 지연씨가 현상수배가 걸려있더라구요."

"네!??! 현상수배요? 대체 왜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소문을 들어보니 지연씨가 건국왕의 유적지를 크게 훼손시킨 굉장히 사악한 마녀라고 알려져 있더라구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유적지를 크게 중요시 여기는 것도 아닌 것같던데 이상하죠?"

"으으.. 네.."

"저희가 포인트를 얻을 만한 곳도 알아왔어요. 여기 남부지방이 몬스터가 많기로 유명하더라구요. 상점에서 말 같은 펫을 구매해서 타고가면 어떨까 싶어요. 어때요? 아무래도 ATV같은 건 너무 눈에 띌 것 같아서요"

"포인트 수급하러 가는데 포인트를 또 쓸 필요없이 성에서 말을 구매하면 어때요? 말이 금화 48개를 넘을 것 같지는 않은데"

"아! 그런 방법이 있었네요! 다녀올게요"

"다녀오세요."

마녀라는 직업을 가졌을 뿐인데 억울하게 몰리는 것이 성이 났지만, 힘이 없으니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아직까지는 기사들을 상대로는 택도 없었다. 잠시 기다리다 말발굽소리가 들려 고개를 빼꼼 내밀었더니 말을 타고 오고 있는 전재영이 보였다.

"음? 말은 한마리만 사셨어요?"

"네 번갈아가면서 고삐를 잡으면 될 것 같아서요. 지도도 사왔어요."

외간남자 허리를 껴안고 갈 생각에 낯부끄러웠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마음먹었다.

지도를 보면서 남부로 향했다. 둘 다 말은 처음타는지라 고생 원없이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마차를 살 것 그랬다며 수다를 떨면서 시간을 죽였다.

마녀로 수배받고 있는 처지이기 때문에 성은 멀리 돌아서 더 밑 화전민촌으로 목적지를 잡았는데, 벌써부터 몬스터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말에서 내려 전재영은 창으로, 나는 군단들을 소환해 몬스터를 죽이면서 남부쪽으로 나아갔다. 약초들이 많이 보여 약초들을 채집하면서 움직였는데, 몬스터의 숫자가 웬만한 숫자가 아닌지 포인트가 굉장히 높은 속도로 쌓여갔다. 가끔 전재영이 다치면 치료를 해주며 몬스터들을 학살했다. 가끔은 군단들이 아주 휩쓸고 지나가서 전재영이 사냥할 몬스터가 없는 때가 있기도 했다. 다칠때마다 치료를 해주다가 결계 숙련도 쌓는다는 이유로 전재영에게도 결계를 씌워줬다. 전재영은 빨리 5만 포인트를 모아 나침반을 거래하고 싶은지 몸을 사리지 않고 몬스터를 잡아댔다. 군단들과 함께 움직이면서 사냥하느라 버프도 계속 줬더니 버프도 레벨이 올랐다.


종속 버프 Lv.up! > Lv.2 - 종속체들에게 10분간 공격력 +10 or 방어력 +5 버프를 줍니다.


시야내에만 적용되던 버프가 내게 종속되어 있는 모든 종속체들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바뀌고 지속시간도 5분 늘어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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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네번째 집입3 +1 18.04.26 736 11 9쪽
36 네번째 진입2 +1 18.04.26 794 10 9쪽
35 네번째 진입1 +1 18.04.25 823 10 9쪽
34 고우리 구출 +1 18.04.25 791 12 9쪽
33 아우디와 마이바흐 +1 18.04.24 966 16 9쪽
32 고우리를 찾아서 +2 18.04.24 813 15 9쪽
31 타이타닉! +2 18.04.23 814 17 9쪽
30 세번째 진입3 +2 18.04.23 866 19 9쪽
29 세번째 진입2 +1 18.04.22 867 20 9쪽
28 세번째 진입1 +1 18.04.22 910 14 9쪽
27 오해였다 +1 18.04.21 891 18 9쪽
26 침입자 +1 18.04.21 903 19 9쪽
25 사건해결 +1 18.04.20 916 19 9쪽
24 가게 영업중단 +1 18.04.20 879 16 9쪽
23 둔산쉘터 +2 18.04.19 905 19 9쪽
22 재회2 +1 18.04.19 919 19 9쪽
21 재회1 +1 18.04.18 931 20 9쪽
20 거인사냥2 +2 18.04.18 958 21 9쪽
19 거인사냥1 +1 18.04.17 949 17 9쪽
18 두번째 진입5 +1 18.04.17 1,105 19 9쪽
17 두번째 진입4 +3 18.04.16 968 19 9쪽
» 두번째 진입3 +1 18.04.16 1,017 19 9쪽
15 두번째 진입2 +1 18.04.15 1,260 20 9쪽
14 두번째 진입1 +2 18.04.15 1,098 1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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