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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직업창 10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지랄병
작품등록일 :
2018.04.10 13:06
최근연재일 :
2018.05.24 18:00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66,452
추천수 :
978
글자수 :
295,181

작성
18.04.19 12:00
조회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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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
9쪽

재회2

DUMMY

문제가 된것은 능력자들이 사라지고 4개월쯤 지났을 때부터였다. 여자혼자 상점을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눈독들일만한데 혼자서 필수노동도 제외받고 게다가 전기가 들어오는 2층집에 혼자 산다는 것이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한것이다.

기존에 대전쉘터에 살던 사람들은 함께 사는 사람이 강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소연을 건드릴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새로 들어온 사람들은 지연의 능력들을 보지 못했기때문에 은근히 소연을 압박하거나 회유하려들거나 꼬시려들었다. 당연히 소연은 넘어가지 않았다. 그러자 지도부에도 압박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왜 저 여자 혼자만 노동에서 제외가 되느냐, 왜 혼자 저만한 집을 사용하느냐 등 전방위로 압박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은근히 새로 들어온 사람들이 기존 거주민들을 선동하자 사람들이 동요하는 것이 느껴져 지도부도 곤란했다. 때문에 지도부에서는 소연을 지도부에 대충 한자리 마련해서 넣어주었다고 한다. 맡겨진 자리는 전기물품관리부장이었는데, 전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없는 세상에서는 무쓸모인 물품들, 예를 들면 공기청정기, 플레이스테이션, 드럼세탁기등의 물품이 보관되어 있는 창고를 관리하는 자리였다. 사실 그런 물품들은 사람들도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딱히 할일도 없는 자리였다.

소연은 어차피 내 집은 전기가 들어오니까.. 하는 생각에 게임기 한 두개씩 집으로 들고와 게임을 하기 시작했고, 그러다 게임중독에 빠져 출근도 등한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보다못한 지도부에서 소연을 집에서 끌고나와 강제로 출근시키기 시작했고, 언니가 이런 모습을 보면 좋아하겠냐는 말에 정신 차리고, 이번엔 오히려 없는 일 찾아가면서 일을 하는 일중독에 걸리게 된 것이었다. 지도부에서 일하는 동안은 그나마 사람들의 압박이 적게 느껴진것이 원인인 듯했다.

점차 사람들이 전기가 들어오는 집을 노리기 시작하면서 집에는 들어가지도 않고 일만 했다고 했다. 어쩐지 집에 사람이 안 살았던 것처럼 먼지가 가득이었다. 언니가 나타나기 직전까지만 해도 집을 식권 50장에 사겠다며 후려치는놈, 자기랑 살자는 놈, 언니는 어짜피 돌아오지 못할 거라는 놈 투성이었단다. 선영이 당장 지연언니에게 일러바치겠다는걸 소연이 뜯어말렸다.

"대체 왜 말려? 그런 놈들은 혼쭐이 나봐야돼!"

"몰라나도. 그냥 말하기 싫어. 언니도 많이 고생했잖아. 걱정 끼치기 싫어."

"겨우 그런 이유로? 언니는 말 안하는 걸 더 서운하게 생각할껄?"

"알아. 근데 이야기하기 싫어. 그냥 내말대로 해줘. 몰래 언니한테 말하면 나 너랑 얘기 안해"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이상한 쪽으로 고집이 세져서 어떻게 설득을 해야할지 선영은 감도 잡히지 않았다.

"알았어. 일단 너가 얘기해도 된다고 할때까진 언니한테 얘기안할게. 근데 언니한테 너가 먼저 얘기해주는 게 나을거야."

"그건 내가 알아서 할께"

얘기를 마치고 나온 선영이를 재밌게 하던 게임도 끄고 반짝반짝한 눈빛으로 쳐다보았지만 선영이는 소연이가 얘기하지 말래요~ 하며 방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야! 너 이러기야! 너 혼자만 듣기 없기야! 선영아! 선영아?"

"언니, 나 진짜 별일 없었어. 걱정마."

"너 진짜 나한테만 얘기안할거야?"

"진짜 별일 없어서 그래. 언니 게임했네? 나 혼자라서 1인용플레이밖에 못했는데 2인용 같이하자!"

"말 돌리기는. 알았어 같이해"

게임하는 내내 은근히 떠봤지만 철벽이라도 쳐놨는지 관련한 얘기에는 답하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 소연이는 지도부로 일하러 떠나가버려서 선영이와 둘이서 상점을 재정비했다.

"언니! 그러고보니까 제가 진짜 대박인거 발견했어요!"

"뭔데?"

"메뚜기예요! 메뚜기! 각력 올리는데는 메뚜기가 최고였어요!"

선영이 소리지르며 바지를 걷어올렸는데 두 다리에 리얼리티 쩌는 메뚜기 문신이 그려져 있었다. 도대체 잉크는 어떻게 구한 것인지 색깔까지 들어가 있었는데, 그래서 더 징그러웠다.

"그만! 그만 내려! 헐! 그게 뭐야?"

"그동안 거기에서 지내면서 나라에서 지원을 많이 해줬거든요. 잉크도 지원해주고 타투받을 사람들도 알선해주고. 그래서 이것저것 실험을 많이 해봤는데, 각력올리는데는 메뚜기가 짱이더라구요. 언니도 해줄께요 바지 걷어봐요!"

"나는 됐어! 제발! 난 괜찮아!"


[선영의 타투이스트 레벨]

타투생성 Lv.up! > Lv.4

타투지우개 Lv.up! > Lv.5


[타투효과]

메뚜기 : 각력 +20

회전 돌려차기하는 사슴 : 각력 +14


각력을 올리는 게 강해지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선영의 강력한 주장에 결국 메뚜기는 아니고 회전 돌려차기하는 사슴을 양 다리에 시술 받았다. 확실히 다리에 힘이 실리는 것이 이전과 다르긴 했다. 물론 그렇다고 곧 튀어나오기라도 할 것같은 메뚜기를 다리에 그려넣고 싶지는 않았다.

"아쉽네요.. 메뚜기가 제가 이때까지 연구한 것들중에 효과가 제일 좋은데.. 소연이한테는 메뚜기로 해줘야지~"

선영은 그동안 새로 타투도안을 많이 만들어 냈는지 신이나서 새로 포스터와 카탈로그 제작을 시작했다.

지연은 그동안 비어있었던 창고에 물품들을 채워넣고, 진열을 마치고, 새로 아기관련 용품들도 진열해두었다. 일을 마치고 상점을 열 시간이 될 때까지 어느새 성견으로 자라난 희망이와 놀아주었다. 처음에는 서로 몰라봤었다. 헤어지기 전까지는 조그마한 강아지였었고, 희망이 입장에서는 너무 오래간만에 보는지라 조금 어색했었다. 조금 놀아주자 금세 기운을 차리더니 신이나서 꼬리가 떨어질듯이 반겼다. 혼자서도 제법 사냥을 많이 했는지 레벨도 올라있었다.


-희망이(진돗개) Lv.23 - 女

스킬: 충성심 P MAX - 주인을 향한 충성심이 높다.

총명 P MAX - 머리가 총명하다.

큰멍Lv.15 - 크게 짖어 몬스터에게 어그로를 끕니다.

냄새맡기 Lv.13 - 후각을 상승시켜 냄새로 탐색합니다.

물어뜯기 Lv.15 - 강하게 물어뜯는다.


소연이가 희망이에게는 많이 신경을 못써줬는지 조금 마르기도 했고 털도 지저분해서 목욕을 시켜주었다. 여태껏 희망이가 숫놈인지 암놈인지는 모르고 있었는데, 목욕시키는 동안 확인해보니 여자아이였다. 희망이는 총명함 스킬덕분인지 따로 훈련을 한 적도 없는데, 손, 앉아, 일어서를 할 줄 알았다. 배변훈련도 한 적이 없었는데 생각해보면 볼일도 어디서 보는지는 몰라도 개똥을 본적도 없었다. 소연이가 훈련을 시킨건가?하고만 생각했다. 그렇게 희망이와 디시 친해지는 시간을 보냈다. 슬슬 노동시간이 끝날 즈음이되서 가게를 열려고 하는데, 가게 앞으로 한 사람이 뛰어들어왔다.

"지연아! 세상에! 지연이 맞지? 나 정이고모야~"

"누구세요?"

"세상에! 야박하게 굴래? 나 알잖아~ 정이고모야~"

"죄송하지만 누구신지 모르겠는데요."

"고모야, 고모! 너희 아빠 동생! 모르겠니?"

"모르겠어요. 무슨일이신가요? 가게는 금방 열거예요. 아직 종이 안쳐서 노동시간이 끝난줄은 몰랐네요."

"호호 지연이 너가 보고 싶어서 조금 빨리왔지. 그런데 나 정말 몰라보겠니?"

정말로 모르겠어서 모르쇠로 일관하는데, 난 너가 나를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있다. 라는 눈빛으로 계속 주변을 알짱거렸다. 가게를 열자 곧 종 노동시간을 마치는 종소리가 울리고 사람들이 삼삼로로 가게를 찾아왔다. 일부 손님들은 선영이에게 타투를 받기위해 선영이쪽으로 향했다.

"여기 손님 많이 오네~ 힘들겠다. 그치? 내가 좀 도와줄까?"

"아니요 괜찮아요. 그리고 계속 그렇게 어슬렁 거리는 것 불편하네요. 물건 안 사실거면 나가세요."

"응? 어.. 그래! 나가서 기다릴게~"

계속 알짱거리는 것 때문에라도 진짜 아는 사람인가 싶어서 다시 생각해봤지만 명절때도 만난적 없는 사람이었다. 사람을 착각했거나 거짓말을 하는 사람인 듯 싶었다. 가게는 잘 운영됬다. 오래간만에 열어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물건들을 구매해가서 몇번이나 다시 물건들을 진열했다. 딱히 포인트나 식권을 버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알바생을 두는 편이 좋을 것 같았다. 쉘터내에 딱히 친하거나 믿을 만한 사람이 없어서 누구에게 맡기면 좋을지 고민이 되었다. 소연이가 지도부에 들어가지만 않았으면 소연이에게 맡길텐데 요즘 소연이는 지연이나 선영이보다 훨씬 바쁜 생활을 했다. 시간이 되서 상점 문을 닫았는데, 그때까지 김정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문 닫는거니? 잘됬다. 고모랑 얘기 좀 하자~"

마침 가게에 둘 알바생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던차라 한번 얘기나 들어볼까 싶었다. 별 이야기아니면 알바생으로 고용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볼 생각이었다. 마침 아까 도와준다는 얘기도 했었으니.


작가의말

[김정이] - 일반인

성향 : 혼돈 기회주의

김철훈(김지연, 김소연 父) 의 여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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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지도부의 운영 +1 18.04.28 744 12 9쪽
39 느아르의 곤란 +1 18.04.27 746 8 9쪽
38 네번째 진입4 +1 18.04.27 776 10 9쪽
37 네번째 집입3 +1 18.04.26 736 11 9쪽
36 네번째 진입2 +1 18.04.26 793 10 9쪽
35 네번째 진입1 +1 18.04.25 823 10 9쪽
34 고우리 구출 +1 18.04.25 791 12 9쪽
33 아우디와 마이바흐 +1 18.04.24 965 16 9쪽
32 고우리를 찾아서 +2 18.04.24 813 15 9쪽
31 타이타닉! +2 18.04.23 813 17 9쪽
30 세번째 진입3 +2 18.04.23 866 19 9쪽
29 세번째 진입2 +1 18.04.22 866 20 9쪽
28 세번째 진입1 +1 18.04.22 910 14 9쪽
27 오해였다 +1 18.04.21 891 18 9쪽
26 침입자 +1 18.04.21 903 19 9쪽
25 사건해결 +1 18.04.20 916 19 9쪽
24 가게 영업중단 +1 18.04.20 878 16 9쪽
23 둔산쉘터 +2 18.04.19 905 19 9쪽
» 재회2 +1 18.04.19 919 19 9쪽
21 재회1 +1 18.04.18 930 20 9쪽
20 거인사냥2 +2 18.04.18 957 21 9쪽
19 거인사냥1 +1 18.04.17 949 17 9쪽
18 두번째 진입5 +1 18.04.17 1,105 19 9쪽
17 두번째 진입4 +3 18.04.16 968 19 9쪽
16 두번째 진입3 +1 18.04.16 1,016 19 9쪽
15 두번째 진입2 +1 18.04.15 1,260 20 9쪽
14 두번째 진입1 +2 18.04.15 1,097 1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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