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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직업창 10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지랄병
작품등록일 :
2018.04.10 13:06
최근연재일 :
2018.05.24 18:00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66,472
추천수 :
978
글자수 :
295,181

작성
18.04.25 18:00
조회
823
추천
10
글자
9쪽

네번째 진입1

DUMMY

잠깐 쉬는 시간에 한번 선영이에게 왜 우리에게는 타투를 해주지 않냐고 물어보았다.

"글쎄요.. 우리한테 죽은 제 동생을 투영해서 그런걸까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아마도 제 동생에게 타투를 해주면 부모님이 싫어하셨을것 같아서 그래서 꺼려지는 것 같기도하고.."

"그치만 선영이 네 타투는 버프효과를 가지고 있잖아. 실제로 효과를 누리고 있는 내 경험상 우리도 타투를 해주는게 좋을 것같은데.."

"글쎄요, 조금만 더 생각해볼께요."

이번 문제는 선영이에게 달린 것이라 뭐라 더 말할 수는 없었다.

오래간만에 군단을 모이도록해 확인해보자 슬라임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나 있었다. 이전에는 바퀴벌레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10레벨만 되도 스스로 분열하는 슬라임의 특성상 앞으로도 슬라임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할 것 같았다. 포식돼지는 처음 소환하면 너무 크기가 작기 때문에 키워서 내보내야해서 최근엔 소환을 거의 하지 않고 있었다. 때문에 마물소환 레벨이 오를 생각을 안했다. 이러다가 바퀴벌레언니가 아니라 슬라임언니가 되는게 아닐까..

슬라임들에게는 분열보다 합병에 힘쓰라고 명령해두었다. 이러다가 주체못할 정도로 불어나면 끌고다니는 것도 일이 될 듯싶었다.

그러는 동안 어느새 이만큼 오게 된것지 저 멀리 신인국이 보이기 시작했다. 결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었다.

"사람들한테 우리 오면 바로 떠날 수 있게 준비해두라고 할 걸 그랬나?"

"에이 언니도 참, 우리가 언제 올 줄 알고 준비를 해두라고 그래"

"맞아요 언니, 기왕 도착한 김에 우리도 하루 쉬고 가요"

"그럴까?"

그런데 어째 이만한 군단을 끌고 오는데 나와보는 사람이 없었다. 아무리 결계가 있다치더라도 경비정도는 서야할텐데 경비들이 보이지가 않았다.

어차피 아는 곳이니까 군단들은 바깥에 내버려둔채 아우디와 마이바흐만 타고 쉘터에 들어왔는데, 처음 보이는게 멱살잡고 싸우는 사람들이었다.

사이좋게 지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이가 없어 그냥 쳐다보며 멈추길 기다렸다. 점차 주변이 조용해지자 멱살잡고 싸우던 사람들도 눈치를 보더니 지연일행을 발견하고는 어색하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하아.. 제가 그때 일을 일임했던 경비분좀 불러주겠어요?"

"네에.."

서로서로 눈치보면서 옆구리를 찌르더니 어느 한 사람이 한 숨을 푹 쉬고는 경비를 부르러 떠났다. 이러고 있길 바란게 아니었는데.. 왜 싸웠는지 이유를 물어볼 마음도 안들었다. 사람들은 변명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지 똥마려운 개처럼 끙끙대기만 했다. 곧 이어 다크써클이 턱 끝까지 내려올 기세의 경비가 찾아왔다.

"신인님, 오셨군요. 잘 오셨습니다."

"... 잘 온게 아닌것 같은데요? 이 상황에 대한 변명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저.. 변명이 아니오라.. 가진 것 없던 사람들이 갑자기 재산이 생기니까 욕심이 생겨서.."

"그래서 제가 그쪽한테 일을 일임하고 갔던 것 아닌가요? 당신의 말이 곧 제 말과 다름이 없는데 사람들을 말을 안따르기라도 하던가요?"

".... 죄송합니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할 말이 없긴요. 뭐라도 좀 말을 해봐요. 그래야 저희가 납득을 하던가 하죠"

처음에는 사람들도 규칙을 지켰다고 했다. 하지만 혼자서는 모든 일을 처리하기가 힘에 부쳤고, 위임받은 일을 또다시 위임할 사람을 구했는데, 그 사람들이 알럄한 권력에 취해 음식가지고 장난을 하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어짜피 똑같은 일반인들끼리 그러는 것 아니라며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 창고가 싹 털려버렸단다. 그리곤 각자 도둑질한 곡식을 지키느라고 매일같이 싸움이 벌어졌다는 것이 경비의 이야기였다.

사실 사람들이 잘 지내기를 바라긴 했지만 임시조치만을 취한채 떠났기 때문에 일이나도 나긴 날거라는 생각을 하긴 했었다. 그렇다고 이런 싸움판이 되길 바란것은 아니었지만.

때문에 거짓말을 싫어하는 천사의 날개깃털로 진실을 확인하고는 초반에 알량한 권력을 가지고 장난질 한 사람을 데려오도록 시켰다.

"당신들이 이 상황을 발생시킨 주범들? 거참.."

"아닙니다! 전 억울합니다!"

"저도 억울합니다!"

"이건 음해입니다! 저는 뭐 한게 없어요!"

"그렇게 억울하면, 자! 여길 보시죠. 이건 거짓말을 싫어하는 천사의 날개깃털이라고 해요. 거짓말을 판결하는 기능이 있어요. 이걸 손위에 올려두고 얘기해보죠."


-알량한 권력에 취해 먹을 것으로 장난한 적 없다 - 거짓

-일부러 썩은 곡식을 나눠준 적 없다 - 거짓

-이건 음해다 - 거짓

-나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 거짓


물론 다들 거짓말쟁이였다.

"그럼 판결을 내리겠습니다. 저에겐 당신들을 처리할 권리가 없으니 당신들을 여기에 버려두고 가는 것으로 결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시민 여러분들은 가져갔던 음식이랑 물건들 전부 다시 가져오세요."

판결을 내리자 놈들은 억울해하며 판결을 다시 내려달라 사정했고, 사람들은 가져갔던 것들을 다시 공터에 쌓아두었다. 공터에 쌓아둔 음식과 물건들을 대전까지 들고갈 수 있을만큼만 챙기라고 하고는 남겨진 놈들이 사용할만큼만 남겨두곤 인벤토리에 싹 집어넣었다. 대전에 도착하면 사람들에게 다시 나눠줄 생각이었다. 그리곤 나쁜 놈들은 잠시 기절시켜두고 대규모 이동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작은 문제가 생겼다. 대전쉘터에서 출발해 고우리의 쉘터까지 걸린 시간은 약15일. 초반에 ATV를 타고 이동했었으니까 다시 돌아가는 길에 돼지를 타고가면 대전쉘터에 도착한 뒤에나 퀘스트에 진입할 줄 알았는데, 사람들과 함께 가느라고 원래 생각했던 속도의 반의 반의 반도 안되었다. 이러다간 길 한복판에다 사람들을 내버려둔채 퀘스트에 진입하게 될 판이었다.

"어떻하지? 아.. 우린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

"그니까.. "

어쩔 수 없이 사람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사람들 짐은 먹을 것만 남겨두고 전부 인벤토리에 집어 넣고, 포식돼지에 탈수 있는만큼 태우고, 그래도 자리가 모자라 ATV를 무려 100대나 구매했다. 다행히도 대전쉘터에 비해 규모가 훨씬 작았기에 그럭저럭 다 태울 수 있었다. 그렇게 급하게 달렸으나 그래도 무리라는 판단이나, 한달을 약 3일정도 남은 날 도착한 곳에 임시 캠프를 차렸다.

인벤토리에 넣어두었던 식량들과 짐을 꺼내 다시 주인에게 나눠주고 30인용 군용 대형텐트(1500p)를 20개 구매해 사람들과 함께 설치했다. 다들 침낭이나 담요정도는 가지고 있었기에 이정도면 한 달정도는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전과 같은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직접 경비와 자경대를 임명했다. 이 사람들에게는 대전쉘터에 도착했을 때 이번에 구매한 대형천막과 ATV를 넘기기로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어 무려 4만3천 포인트나 소모하게 되었다. 이번일로 여태껏 겨우 모은 포인트를 거의 다 소모했지만 데려가기로 한 사람들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임시쉘터를 전부 덮을만큼 큰 결계를 최소가시성으로 50겹이나 생성했다. 부디 한 달 동안은 버텨주기만을 바랬다. 선영이는 결국 사람들 사이에 남겨질 우리에게 타투를 새겨줬다. 하지만 죽은 것으로 타투가 사라졌기 때문에 퀘스트에는 불려갈 가능성도, 안 불려갈 가능성도 있었다. 그저 행운을 빌어주었다.

그리고 귀환한지 한달하고도 일주일 후, 또다시 익숙한 곳에서 눈을 떴다.


[퀘스트]

페어리 퀸의 호의를 받아라!

페어리 퀸의 호의 0/1


여전히 불친절한 퀘스트창은 최소한의 정보만을 담고 있었다.

"언니, 이번 퀘스트는 뭐야?"

"페어리퀸의 호의를 받아라야. 하나만 받으면 돼. 근데 이게 물건이름인지 진짜 호의를 받으라는 건지는 모르겠네"

깨어난 사람들에게 퀘스트를 알려주었다. 지연말고도 상황을 주도하는 여자가 있었는데, 일반인들은 그 사람과 무리짓기로 했다. 그렇게 여러무리로 갈라진채 서로에게 행운을 빌어주며 사방으로 흩어졌다.

"어짜피 어느 방향으로 가야 페어리 퀸을 만날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니까 우리도 아무 방향으로나 가보자"

"그럼 아우디 꺼내줘"

그냥 걷는 것보다는 아우디와 마이바흐를 타고 가는 편이 빠를 것같아 두 돼지를 꺼냈는데. 땅이 물러 돼지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푹푹 빠져서 어쩔 수 없이 걷기로 했다. 변한 세상의 지구처럼 거대한 식물로 뒤덮힌 숲이었지만 식생은 전부 처음보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땅은 약간 물렀다. 약초학으로 간간이 약초를 알아볼 수 있었지만 전부 특이한 약초들이었다.


[푸푸리풀] - 미약한 수면효과를 가진 약초

[음뫄뫄나] - 약간 지혈효과와 약한 독을 가진 약초

[일게이바] - 소독효과가 있는 약초

[모헤모헤잉] - 바바라꽃독의 해독작용을 하는 약초


이것들로 미루어보았을 때 여태껏 알고있던 곳과는 전혀 다른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번 거인을 잡은 곳은 그나마 약초는 원래 알던 이름으로 이루어져있었었다. 신기한 이름을 가진 풀들을 채집하며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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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네번째 집입3 +1 18.04.26 736 11 9쪽
36 네번째 진입2 +1 18.04.26 794 10 9쪽
» 네번째 진입1 +1 18.04.25 824 10 9쪽
34 고우리 구출 +1 18.04.25 792 12 9쪽
33 아우디와 마이바흐 +1 18.04.24 966 16 9쪽
32 고우리를 찾아서 +2 18.04.24 814 15 9쪽
31 타이타닉! +2 18.04.23 814 17 9쪽
30 세번째 진입3 +2 18.04.23 866 19 9쪽
29 세번째 진입2 +1 18.04.22 867 20 9쪽
28 세번째 진입1 +1 18.04.22 910 14 9쪽
27 오해였다 +1 18.04.21 892 18 9쪽
26 침입자 +1 18.04.21 903 19 9쪽
25 사건해결 +1 18.04.20 916 19 9쪽
24 가게 영업중단 +1 18.04.20 879 16 9쪽
23 둔산쉘터 +2 18.04.19 905 19 9쪽
22 재회2 +1 18.04.19 919 19 9쪽
21 재회1 +1 18.04.18 931 20 9쪽
20 거인사냥2 +2 18.04.18 958 21 9쪽
19 거인사냥1 +1 18.04.17 950 17 9쪽
18 두번째 진입5 +1 18.04.17 1,105 19 9쪽
17 두번째 진입4 +3 18.04.16 968 19 9쪽
16 두번째 진입3 +1 18.04.16 1,017 19 9쪽
15 두번째 진입2 +1 18.04.15 1,260 20 9쪽
14 두번째 진입1 +2 18.04.15 1,098 1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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