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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직업창 10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지랄병
작품등록일 :
2018.04.10 13:06
최근연재일 :
2018.05.24 18:00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66,469
추천수 :
978
글자수 :
295,181

작성
18.04.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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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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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9쪽

고우리를 찾아서

DUMMY

영화가 상영된 후 쉘터는 전에 없이 활기찼다. 사람들은 일을 하면서도 쉬는 시간에도 예전에 자신들이 즐겨오던 문화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글을 쓰거나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도 생겼는지 지도부에서는 노트와 기타등의 대리구매요청이 생겼다며 좋은 소식을 나누었다. 방음이 안되는 작은 집에서 기타소리가 울려퍼졌지만 그 누구도 연주자에게 뭐라고 하지 않았다.

이후로 사람들에게 투표를 받아 맘마미아, 겨울왕국 등의 영화를 상영했다. 그때마다 모든 사람들이 빠지지 않고 경기장에 몰려들었다. 지연이 대신 경비를 맡아주지는 않았는데, 경비대는 탈주해 영화를 보러왔다. 지도부에서는 차마 처벌하지 못하고, 경비대는 영화를 먼저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영화를 준비하는데 너무 많은 포인트를 들였기때문에 음악, 도서류 복원은 손을 대지 못했고, 차차 해결해나가기로 했다. 자신들이 포인트를 많이 벌어야 문화사업이 융성해진다는 것을 아는 경비대, 정찰대등이 열심히 사냥을 해 포인트도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모여들었다.

그렇게 생활하는 동안 5만포인트가 모여 황금의 나침반을 구매했다. 처음처럼 마음이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함께 일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고우리가 있는 곳을 알려주길 소망하자 나침반의 바늘이 빙글빙글 돌더니 한 곳을 가리켰다. 고모에게 희망이를 부탁하는 대신 이층집의 방을 한칸 내주어 살게 했다. 혹시 전재영이 찾아오면 이야기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마물들, 소연이, 선영이와 함께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향했다. 쉘터 밖의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 ATV로도 운전이 힘들정도였다. 때문에 하루에 많은 거리를 이동할 수는 없었다.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은 남쪽이었지만 과거와 지형이 달라졌기 때문에 어디에 있을 것이라 짐작할 수는 없었다. 새로 시디 몇개를 구입해 들으며 이동했다.

"언니 방석하나만 사면 안될까? 아니 세개! 엉덩이가 너무 아파"

"나두! 말을 타도 이것보단 안 아프겠다"

"그럴까?"

울퉁불퉁한 길을 운전해서 가는 것이 너무너무 힘들어 방석을 몇개 구매해서 단단히 묶고는 그 위에 탑승했다. 탑승감은 좀 불편했지만 엉덩이는 그래도 훨씬 덜 아팠다. 그래도 너무 불편해서 쉬는시간에 마법물품쪽을 알아봤다.


[마법의 양탄자] (안전인증마크) - 19999p

자칭 술탄이 제작한 마법의 양탄자

비행마법내장

손잡이 추가 - 개당 30p


[마녀의 빗자루] (마녀전용) - 3000p

마녀전용 비행 빗자루


[비행왕좌] - 500000p

군주를 위한 완벽한 비행왕좌

비행마법내장

안정화마법내장

균형마법내장

카리스마강화효과내장

최고급자재사용


[매드사이언티스트의 ATV] - 2500p

매드사이언티스트가 제작한 산악용 바이크

탑승시 적은 확률로 미치광이 효과

균형효과내장

안정화효과내장

고탄력스프링사용

.....


몇개 찾긴 했는데 포인트가 괜찮으면 다른 부분이 안괜찮고 다른 부분이 괜찮으면 포인트가 안괜찮아 살 수가 없었다. 그나마 마법의 양탄자가 구매할만했는데 선영이 고소공포증이 있어 배제되었다. 매사이언티스트의 ATV는 다 괜찮은데 '탑승시 적은 확률로 미치광이 효과'가 있어 구매할 수가 없었다. 결국 방석을 고정시킨 기존 ATV를 타고 이동했다. 쉘터에서 많이 벗어나자 몬스터들도 많은지 포인트가 빠른 속도로 늘어갔다.

부모님을 살릴 바리공주의 꽃세트도 사야하지만 소연이 선영이 강화프로젝트도 진행해야했기 때문에 포인트는 벌어도 벌어도 모자랐다. 함께 진입할 수 있다하더라도 언니인지라 둘이 자신만큼 강하지 않으면 안심이 되지가 않았다.

그렇게 지나가는데 한 쉘터가 보였다. 신인국이라는 이름을 가졌는지 촌스러운 이름이 쉘터벽면에 아주 대문짝만하게 그려져 있었다. 확인해봤는데 황금나침반은 그 너머를 가리키고 있었다. 별생각없이 지나가는데 쉘터의 경비대들이 뛰쳐나와 일행을 막아섰다.

"뭐예요?"

"이 부근은 신인국의 영역입니다. 지나가려면 통행세를 내야합니다."

"그래요? 돌아서가야겠네요. 어디까지가 쉘터영역이예요?"

"네? 아, 지금 눈에 보이는 곳은 전부 신인국의 영역입니다."

"그럼 돌아서 갈게요. 수고하세요."

"아니아니! 이미 저희 땅을 밟지 않았잖습니까! 통행세는 지불하고 가야죠"

"그건 또 뭔 개소리야?"

지시에 불응할 듯싶자 저들은 총을 겨누었다. 그제서야 이들이 억지를 부리고 있었다는 것을 눈치챘다. 멀찍이 떨어져서 사냥을 하던 녀석들까지 모든 종속들을 집합시켰다. 경비대는그중 원시 바퀴벌레를 보고는 낯빛이 창백해졌다.

"한번 해보자이거지? 쪽수로는 안밀릴 자신 있는데?"

곧이어 쿵쿵 소리를 내며 등장한 엘리트포식돼지들도 지연일행 옆에 나란히 정렬해 당장이라도 돌진할것처럼 뒷발을 굴렀다. 슬라임들은 말없이 통통거리고 바퀴벌레들은 쉭쉭 소리를 내며 더듬이를 위협적으로 흔들거렸다.

"이렇게 나오면 당신들한테도 안좋을겁니다! 원래는 인당 천포인트지만 저희가 이천포인트만 받고 보내드리겠습니다!"

"웃기는 소리하네. 우린 이대로 지나갈테니까 늬들도 꺼져!"

어차피 총 정도로는 50겹이나 되는 결계를 뚫을 수 없기 때문에 마물들로 놈들을 위협하며 옆을 스쳐지나갔다. 그러자 안에서 능력자로 추정되는 놈들이 나와 다가왔다. 인사를 건네오는 놈들을 쏘아보았다.

"아이고! 안녕하십니까! 예쁜 아가씨들이 어째 그리 눈초리가 사나우실까, 우리 경비가 뭘 잘모르고 실례를 저지른 것같은데 들어가서 커피라도 한잔 어뗘?"

놈들은 경비대 뒷통수를 툭툭 치면서 말했다.

"됐어요. 가는 길이 바쁘니 이만."

"어허어허~ 그것 말고도 할 말이 많은데? 그냥 이렇게 가면 우리가 섭하지~"

"우린 할말 없어. 이대로 막으면 한판 하자는 뜻으로 알겠어"

"한판? 아이고 아가씨 화끈도 하셔라 한판 좋지! 여기서 한판할까? 으하하"

한판이란 말에 음란한 손짓을 하며 빈정거렸다. 사실 먼저 공격하지 않은 이상 이쪽에서 먼저 공격할 생각은 없었는데 저런 저속한 행동을 하자 지나치게 얕보인 듯해 슬라임 중 산성능력을 가진놈으로 달려들게 해 질식시켰다. 얼굴에 붙은 슬라임을 떼어내려고 난리치던 놈은 곧 얼굴이 엉망이 된채 기절했다. 힐링포션으로 치료하더라도 흉이 남을 정도였다.

"이 미친년이! 얘들아! 쳐!"

그를 시작으로 놈들이 달려들었다. 신기한 능력을 사용하는 놈들도 있었다. 하지만 틈틈이 결계까지 씌워놓은 종속군단의 돌격에 추풍낙엽처럼 쓸려나갔다. 특히 엘리트포식돼지들의 돌진 공격에 당한 놈들은 최소 사지중 한군데가 엉뚱한 곳으로 꺾인채 날아다녔다. 그렇게 제압한 놈들중에 죽은 놈은 없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놈들에게 명령을 내린 수뇌부와 담판을 지어야 할 것 같아 잠시 기다렸다. 그런데 소식이 아직 안전해진것인지 어째서인지 아무도 나와보지 않아 직접 쉘터를 들어갔다. 종속을 전부 끌고 쉘터내부로 들어가보자 난민처럼 비쩍 마른 사람들만 보이지 수뇌부로 짐작되는 놈들은 보이지가 않았다.

"상대가 안될것 같아서 숨은건가?"

"혹시 아까 걔네가 수뇌부 아니예요?"

"설마, 그런 단순무식한 놈들이?"

그런 대화를 나누며 군단을 끌고 무력시위를 하는데 정말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다시 놈들에게 가봐야겠다며 돌아가는데 경비대복장을 한 사람이 다가왔다.

"신인님! 부디 저희 쉘터를 구해주십시오!"

"신인님? 그거 저희를 말하는거예요?"

"네! 밖에 쓰러져 있던 놈들은 일반인들을 가축, 자신들처럼 능력을 지닌 사람을 신인이라 지칭했습니다.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그의 설명을 듣자, 밖에 쓰러져 있는 놈들이 쉘터의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은 가축만도 못하게 부리고 있다고 했다. 사람들은 집도 절도 없이 그저 지붕만있으면 그곳을 잠자리로 사용하는 삶을 살고 있으며 매일 죽어라고 농사를 시키고는 수확할때가 되면 입에 풀칠할 양도 안되는 양을 남겨두고 모든 것들을 쓸어갔다고 했다. 맘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몹쓸 짓을 해 자살한 여자도 한둘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놈들에게 대항할 수단이 없어 죽지못해 사는 삶을 이어가는데 놈들을 쓰러트린 지연일행이 나타나 이리 부탁한다고 간청해왔다.

"하지만 저희는 갈 곳이 있어요. 그냥 다른 쉘터로 이동하면 되지 않나요?"

"저희들만으로는 다른 쉘터로 가던 길에 다 죽고말겁니다. 부디 저희를 가엾게 여기시어 한번만 자비를 내려주십시오. 제발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저들이 딱하긴 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는 모르겠어서 고민해봤다.

"그럼 저희가 저놈들을 데려가면 어떨까요? 놈들이 빼앗은 식량도 되찾을 수 있을거고 앞으로 나올 식량들도 빼앗기지 않을테니 그래도 버틸 수 있지않겠어요? 그럼 저희가 오는 길에 들를테니 같이 대전 쉘터로 가요. 결계도 씌워놓으면 그동안은 몬스터도 뚫을 수 없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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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첫 라디오 방송 +1 18.04.29 702 11 9쪽
42 문제아 이건형 +1 18.04.29 940 11 9쪽
41 지연은 모르고 있던 일 +1 18.04.28 739 10 9쪽
40 지도부의 운영 +1 18.04.28 745 12 9쪽
39 느아르의 곤란 +1 18.04.27 746 8 9쪽
38 네번째 진입4 +1 18.04.27 776 10 9쪽
37 네번째 집입3 +1 18.04.26 736 11 9쪽
36 네번째 진입2 +1 18.04.26 794 10 9쪽
35 네번째 진입1 +1 18.04.25 823 10 9쪽
34 고우리 구출 +1 18.04.25 791 12 9쪽
33 아우디와 마이바흐 +1 18.04.24 966 16 9쪽
» 고우리를 찾아서 +2 18.04.24 814 15 9쪽
31 타이타닉! +2 18.04.23 814 17 9쪽
30 세번째 진입3 +2 18.04.23 866 19 9쪽
29 세번째 진입2 +1 18.04.22 867 20 9쪽
28 세번째 진입1 +1 18.04.22 910 14 9쪽
27 오해였다 +1 18.04.21 892 18 9쪽
26 침입자 +1 18.04.21 903 19 9쪽
25 사건해결 +1 18.04.20 916 19 9쪽
24 가게 영업중단 +1 18.04.20 879 16 9쪽
23 둔산쉘터 +2 18.04.19 905 19 9쪽
22 재회2 +1 18.04.19 919 19 9쪽
21 재회1 +1 18.04.18 931 20 9쪽
20 거인사냥2 +2 18.04.18 958 21 9쪽
19 거인사냥1 +1 18.04.17 950 17 9쪽
18 두번째 진입5 +1 18.04.17 1,105 19 9쪽
17 두번째 진입4 +3 18.04.16 968 19 9쪽
16 두번째 진입3 +1 18.04.16 1,017 19 9쪽
15 두번째 진입2 +1 18.04.15 1,260 20 9쪽
14 두번째 진입1 +2 18.04.15 1,098 1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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