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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직업창 10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지랄병
작품등록일 :
2018.04.10 13:06
최근연재일 :
2018.05.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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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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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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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거인사냥1

DUMMY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는데, 저 멀리서 쿵 쿵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숨을 곳도 마땅치 않아 그저 안개가 몸을 가려주기만을 바라며 숨죽이고만 있었다. 거대한 소리는 거인의 발걸음 소리였다. 다행이 높게 솟은 안개가 모습을 가려준 듯했다. 안개는 거인의 무릎께만치밖에 되지 않았았지만 우리의 모습을 가릴정도는 되었다. 거인은 키가 커서인지, 안개 때문인지 발밑은 신경을 쓰지 않았다. 거인이 다 지나갈 때까지 숨도 제대로 못쉰채 숨죽이고 있었다.

"... 저게 거인이겠죠? 어떻게 잡아야할까요.. 제 창은 이쑤시개 정도로 밖에 안 느낄 것같아요."

"제 마물들도 발 한번 구르면 다 터져나갈 것 같은데요...?"

첫 대면한 거인은 둘의 기를 팍 죽였다. 건물 5층정도 되어 보인는 키와 덩치에, 어지간한 공격은 유효타를 입히지 못할 것같았다. 이곳 세상의 표준이 거인만큼 커다랗다면 왠만한 건물이나 동물들도 거인만할텐데 어디로 어떻게 가서 사냥을 해야할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차라리 아예 말도 못하게 거대했다면 귓구멍으로 들어가서 뇌를 공격해보겠지만, 그정도는 아닌지라 그런 꼼수는 부릴 수 없을 것 같았다.

지연은 여기 계속있다가 눈먼 발걸음에 터져죽을까봐 내려가자고 했지만 재영은 기사들도 올라오고 있고, 올라온 김에 정보도 탐색해야한다며 탐험을 계속할 것을 요구했다. 사실 내려가도 마땅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닌지라 스킬레벨을 올릴만한 사냥터도 찾고, 거인의 약점도 찾아야하니 계속 하늘위 세상을 탐색하기로 했다. 말은 콩나무 아래에 두고 왔기 때문에 그저 걸을 수 밖에 없었다. ATV를 탔다가 거인의 어그로를 끌까봐 ATV를 탈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지치면 스테미나 포션을 먹어가면서 걷다가 걷다가 더이상 스테미나 포션으로도 피로도가 회복되지 않을 지경에 이르자 숲이 보였다. 사실 둘에게만 숲이지 거인들에게는 너른 풀밭이었지만 둘은 알 수 없었다.

"여기라면 몸을 숨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근처를 조금 더 살펴보고 여길 거점으로 삼는 게 어때요?"

"좋아요. 이 풀들 정도라면 재영씨 무게를 바틸 수도 있을 것같은데 한번 비트도 도전해볼까요?"

따라온 마물들을 풀숲을 향해 전진시켰다. 재영도 숲을 둘러보려다가 마물들이 진격하는 것을 보고는 게이머상점에서 밧줄(23p)을 구매해선 몸과 풀에 묶고 비트를 파기시작했다. 보기에는 구름인데도 하는 것을 보면 흙을 파는 것과 질감도 강도도 비슷한 듯했다. 주변에 풀어놓은 마물들은 사냥을 시작했는지 팽팽한 감각이 느껴졌다. 좀 더 자세히 연결을 강화해보니 꽤나 고전하고 있었다.

실험삼아 깊이까지 파들어간 재영이 말을 걸어왔다. 밧줄 길이가 길었는데 그 길이만큼 파고들어갔는데도 구름이 남아있는 모양이었다. 파고 들어간 김에 안전하게 깊숙히 비트를 만들었다.

"어때요? 짜쟌! 안락한 투룸 완성입니다"

밧줄을 타고 들어가자 나름 안정적인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어느새 사놓은 것인지 테이블과 전등도 있어 제법 안락해보였다. 하루종일 걷느라 몹시 지쳐 먼저 잠을 자고 내일부터 사냥을 하기로 했다.

아침을 먹고 다시 밧줄을 타고 비트 위로 올랐다. 마물들이 밤새 사냥을 해서 포인트도 꽤 쌓여 있었다. 이 곳 몬스터가 포인트를 제법 많이 주는지 밤사이에 2000p가 생겨나 있었다.

재영은 사냥을 나가고 지연은 포식돼지를 소환하기 시작했다. 포식돼지를 소환하자마자 개사료를 구매해 먹였다. 배불러서 못먹겠다는 돼지들은 한바퀴뛰고 오라고 시키고 가슴어림께만큼 자란 놈들만 사냥을 보냈다. 먹은만큼 덩치로 변하는 놈들인지라 먹이면 먹이는데로 쑥쑥 크는지라 먹이는 맛이 있었다. 포식돼지들을 다 왠만큼 성장시킨 후 레벨이 높은 종속체들을 불러모아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이곳에 있는 몬스터들은 곤충형태였는데, 거인들의 세상이라 그런지 곤충몬스터들도 다 사람만했다.


[풀 숲의 몬스터들]


메뚜기 Lv. 17(평균)

스킬 : 높이 뛰어오르기

포식

동족포식

크기 : 160cm(평균)


여치 Lv.19(평균)

스킬: 눂이 뛰어오르기

갉아먹기

보호색

크기 : 170cm(평균)


풍뎅이 Lv.23(평균)

스킬: 단단한 갑각 P

불러모으기

들이받기

풍뎅이의 직감 P

크기 : 200cm(평균)

....


여태껏 큰 곤충이라곤 원시 바퀴벌레들만 봐왔는데,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했다. 다행이도 대부분의 몬스터들은 홀로 움직여서 여럿이서 몰아치자 그래도 나름은 수월하게 사냥할 수 있었다. 머리아픈것이 회복되는대로 종속들에게 결계를 씌워주었다.

키워주는 것은 주로 포식돼지를 키워주었다. 아무래도 거인이 거대한 만큼 작디 작은 바퀴벌레들과 슬라임으로는 승부가 날 것 같지 않아 포식돼지를 성장시켜 맞불일 생각이었다. 사냥감을 찾으러 다니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돼지들에게 개사료를 먹였다. 조금씩이지만 덩치가 불어나는 것이 느껴졌다. 수월하게 돼지들의 덩치도 불리고 재영은 강력한 무기를 구매할 포인트를 모으는 와중에 문제가 생겨났다.

밤중에 풀어둔 마물들에게서 곤란해하는 것이 느껴져 집중하는데, 유력한 거인 대항마로 키우고 있던 가장 덩치가 큰 포식돼지로부터 연결이 끊겼다. 이 후 상황을 알아보았는데, 일정 크기이상 자라난 돼지는 풀숲이나 안개에 덩치가 가려지지 않아 거인의 눈에 띄이게 되고 거인에게 잡아먹히는 모양이었다. 슬슬 기사들도 근처를 탐색하는 것이 느껴져 고민하던 와중 이런 일까지 생기게 되니 어떻게 해야할 지 걱정이 됬다.

"이제 어쩌면 좋죠? 저는 마물말고는 딱히 공격력이 없어서 돼지만 믿고 있었는데..."

"이러지 말고 저희 다시 지상으로 내려가는게 어때요? 저도 이제 저만한 메뚜기랑 싸우는 것이 질리기도 했고, 기사들이 이 주변을 탐색하는 것도 간간이 보이던 걸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래도 될까요? 괜히 저때문에 그러시는거면...."

"아니요! 아니예요! 저 진짜 풍뎅이랑 메뚜기들한테 질렸어요. 내려갈 기회만 노리고 있던걸요? 오히려 제가 고마워요."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흐흐 그러고보니 저 곧 5만포인트가 모여요. 황금나침반 조금만 있으면 살 수 있어요."

"진짜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별말씀을요."

그렇게 해서 다시 콩나무 아래로 내려가기로 했다. 비트는 메워버리지 않고, 밧줄만 풀고 뚜껑을 덮는 식으로 위장해두어서 돌아오는 목적지도 사용하기로 했다. 텔레포트 스크롤을 사용했는데 작동이 안되서 초장거리용으로 다시 구매해 이동했다.


-텔레포트스크롤(2인용)(1회용)(장거리이동용)(안전성 인증마크) : 1200p

기억 속에 있는 장소로 텔레포트됩니다.

-텔레포트스크롤(2인용)(1회용)(초장거리이동용)(안전성 인증마크) : 2300p

기억 속에 있는 장소로 텔레포트됩니다.


처음 잘못 짚고 콩을 심었던 뒷산으로 텔레포트해 도착해 왔다. 이제는 이곳에는 몬스터도 별로 없고, 있다하더라도 수준이 낮아 좀 더 남부로 향했다. 폴리모프물약(900p)을 구매해서 먹고 아예 국경을 넘었다. 국경을 넘고나자 점차 산이 줄어들더니 어느 지점을 기점으로 해 갑자기 사막이 펼쳐졌다. 사막에 있는 몬스터들은 그래도 포인트도 주고, 종속체들도 맛있는지 잘 먹고, 수준도 잘 맞았다.


[사막의 몬스터들]


사막전갈 Lv.34(평균)

스킬 : 독내성 P

치명적인 찌르기

독 발사

집게 가르기

단단해지기 P

크기 : 125cm(평균)


사막굼벵이 Lv.35(평균)

스킬 : 단단해지기 P

구르기

파고들기

맹렬한 물어뜯기

기습

크기 : 160cm(평균)


사막독수리 Lv.38(평균)

스킬 : 매의 눈 P

잡아채기

시독내성 P

근력강화 P

날카로운 발톱 P

크기 : 230cm(평균)

.....


사막이 덥긴 했지만 재영은 더운 것을 좋아하는지 딱히 신경쓰지 않았고, 지연은 종속체들이 사냥하는 동안 양산(9p)을 쓰고 물을 마시며 있어서 더위에 영향을 덜 받았다. 레벨이 높아서인지 포인트는 꽤나 많이씩 들어왔다. 어느새 5만 포인트를 돌파해, 황금의 나침반을 구매해서 재영에게 넘겼다. 재영은 거의 울려고 했었다. 겨우 달래 다시 사냥에 보내고 가장 덩치가 커진 앨리트포식돼지군단들(20마리)에게 결계를 씌워주고 사냥을 명령했다.

사막에도 부족들이 있어 가끔 부딪히는 일도 있었지만 서로 말도 못알아듣고 사막이 넓기도 해서 그때마다 서로 경계하다가 물러서는 일이 반복되었다. 그러고보니 처음 도착한 곳은 어떻게 우리말을 쓰는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고 별달리 더 고민하지는 않았다.

재영은 그들에게서 낙타를 사려고 하다가 말이 안통해 포기했다. 굉장히 아쉬워하길래 물었더니 낙타를 타서 마창술 스킬을 익히려했단다. 낙타로 마창술 레벨이 오를지는 미지수 였는데, 거래가 불발되는 바람에 계속 미지수로만 남게 되었다. 돈키호테처럼 마창술로 거인과 승부를 보려했었다고 했다.

돈키호테가 싸운 건 거인이 아니라 풍차 아니었던가? 정정해주지는 않았다.


작가의말

[거인]

성향 : 혼돈 호전적
크기 : 12m ~ 15m

[전재영의 스킬]
(주직업)생존가 : 비트 제작 Lv.3
식용 구분 P Lv.2
생존가의 지식 P MAX

(부직업)게이머 : 게이머의 부동심 P MAX
정보 확인 Lv.2

(보조직업)창사 : 세게 찌르기 Lv.3
마창술 Lv.1
창 마스터리 P Lv.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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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네번째 진입1 +1 18.04.25 823 10 9쪽
34 고우리 구출 +1 18.04.25 791 12 9쪽
33 아우디와 마이바흐 +1 18.04.24 966 16 9쪽
32 고우리를 찾아서 +2 18.04.24 813 15 9쪽
31 타이타닉! +2 18.04.23 814 17 9쪽
30 세번째 진입3 +2 18.04.23 866 19 9쪽
29 세번째 진입2 +1 18.04.22 867 20 9쪽
28 세번째 진입1 +1 18.04.22 910 14 9쪽
27 오해였다 +1 18.04.21 891 18 9쪽
26 침입자 +1 18.04.21 903 19 9쪽
25 사건해결 +1 18.04.20 916 19 9쪽
24 가게 영업중단 +1 18.04.20 879 16 9쪽
23 둔산쉘터 +2 18.04.19 905 19 9쪽
22 재회2 +1 18.04.19 919 19 9쪽
21 재회1 +1 18.04.18 931 20 9쪽
20 거인사냥2 +2 18.04.18 958 21 9쪽
» 거인사냥1 +1 18.04.17 950 17 9쪽
18 두번째 진입5 +1 18.04.17 1,105 19 9쪽
17 두번째 진입4 +3 18.04.16 968 19 9쪽
16 두번째 진입3 +1 18.04.16 1,017 19 9쪽
15 두번째 진입2 +1 18.04.15 1,260 20 9쪽
14 두번째 진입1 +2 18.04.15 1,098 1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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