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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직업창 10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지랄병
작품등록일 :
2018.04.10 13:06
최근연재일 :
2018.05.24 18:00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66,453
추천수 :
978
글자수 :
295,181

작성
18.04.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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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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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자
9쪽

재회1

DUMMY

아니라며 손사래쳐도 사람 놀리는 것에 맛들렸는지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아 선영이 이야기를 꺼냈다.

"선영이는 어떻게 된걸까?"

"언니도 돌아왔으니까 선영이도 곧 돌아올꺼야! 반드시!"

마땅한 공격능력이 없는 선영이가 같은 퀘스트를 받았다면 어떻게 할지 걱정이 되었다.

"그러고보니 이번엔 9개월만에 돌아왔네? 저번엔 확실하진 않아도 거의 1년만에 나타났었는데, 시간차이가 좀 난다. 다음엔 언제 사라질지도 감이 안와"

"9개월이나 지났어? 난 거기서 두달도 안지냈었는데"

"언니가 불려가는 곳이랑 여기랑 시간차이가 꽤 나는 모양이야"

"그러게나 말이야. 어떤 식으로 이런 차이가 나게 되는지 감도 안잡히네. 그럼 내 얘기는 다했으니까 이제 너 얘기 좀 해봐"

"나는 진짜 별일 없었어, 그냥 언니가 없으니까 상점 문 닫은 것밖에는"

은근히 지도부를 꺼려하던 애가 지도부에 들어가기까지 무슨 일이 있긴 있었던 모양이지만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은지 소연은 입을 열지 않았다.

"난 일하던 와중에 나온거라 다시 들어가 볼께"

"그래. 그럼 난 부탁받은 결계 치러가야겠다."

나온김에 결계도 치고 바깥에 군단들도 풀어놓았다. 나타난 몬스터들을 보아하니 처음에 보았던 고블린보다 레벨이 높은 녀석들이 많이 보였다.

노동시간인지라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건물을 세우고 하수도를 파고, 청소를 하는데 사라지기 전보다 쉘터의 규모가 커진 듯 느껴졌다. 다름이 아니라 몬스터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작은 쉘터들과 혼자서 살던 사람들이 대전쉘터로 많이 유입되었다고 했다. 못보던 보육원도 생겨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세상이 되어서 아이를 낳는 건 아이에게 못할 짓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긴 아이는 어쩔 수 없으니 필수노동시간에 아이를 맡기는 곳이 생긴 모양이었다. 아기들이 꽤나 많은지 건물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는데도 아기들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상점에 아기들 물품도 구입해서 들여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세상에 아이를 내놓은 무책임한 부모는 싫지만 아이들은 죄가 업으니까.

집으로 돌아왔는데, 소연이가 집에 자주 들어오지 못했는지 집안에 먼지가 많이 쌓여있어 집안을 깨끗이 청소했다. 선영이와 소연이 방도 청소해주었는데, 소연이의 방에 왠 게임타이틀과 게임기기들이 쌓여 있는 것이 보였다. 하기사 이제 전기가 들어오는 것은 지도부들의 공간 빼면 여기 이층집밖에 없으니 다른사람들에게는 소용없는 게임기들을 구하는 것은 무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냥 모은 것치고는 양이 좀 많긴했다.

소연이를 기다리는 동안 소연이와 선영이에게 필요한 아이템들을 한번 정리해보았다. 아무래도 아이템을 넣어둘 가방, 몸을 지켜줄 무기, 비상시를 대비한 식량과 약품이 필요할 듯했다. 나머지는 다함께 모이면 더 생각해보기로 하고 유용한 아이템들이 있나 탐색해 보았다.


[무마력 아공간] - 16800p

크기 : 5m X 5m X 5m

사용자의 피를 이용해 등록

사용자의 인지능력을 이용한 오픈, 클로즈

자동정리기능


[정령 친화석] - 19000p

섭취시 정령 친화력을 크게 상승시킵니다.


[비상식량 세트] - 1000p

비상식량, 물 30일치

필수 영양소 모두 섭취가능


[피가 흩날리는 아일레나의 중검] - 23500p

추가공격력 : 400 ~ 410

피격시 랜덤 저주(암막, 불안, 부식, 공포) 효과

피격시 출혈 효과

여성용 중검


고른 것은 이정도였다. 둘에게 구비해주려면 마물들이 잠도 안자고 포인트를 모아야 할 듯했다. 그래도 거대한 포식돼지들이 힘쓰고 있는지 포인트 오르는 속도가 제법되었다. 정령 친화석은 정령과 계약에 성공하면 만약 소연이가 퀘스트에 불려갔을때 능력자인 척하기 좋을 것 같아서 골랐다. 손등의 문양은 선영이가 타투로 해결할 수 있으니 스스로 몸을 지킬수 있는 능력 하나정도는 갖추고 있는 것이 좋을 듯했다.

일주일동안 상점도 다시 열고, 쉘터를 둘러보고, 상점의 아이템들을 분석하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선영이가 돌아왔다. 방안에서 뛰쳐나온 선영이 몰골은 완전 거지꼴이었다.

"선영아! 돌아온거야!"

"언니 잠깐! 나 씻기만하고!"

"어?어~"

선영이는 스스로 몰골이 어떤가 알고있는지 인사도 하는둥 마는둥하면서 냉큼 씻으러 들어갔다. 씻고 나오자 세상 더 바랄 것 없다는 얼굴이었다.

"돌아왔구나! 고생했어!"

"이제 진짜 살 것같아. 그동안 씻지도 못하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몰라. 그러고보니 나 거기에서도 언니소식들었었는데, 왕바퀴벌레를 몰고다니는 현상수배 된 마녀 언니 맞지?"

"맞을껄...? 그럼 너도 거인 잡은거야? 어떻게?"

"우린 나라에서 지원해줘서 겨우 잡았지. 이방인들 퀘스트 안도와주면 원주민 입장에서도 패널티가 있다나봐. 그래서 나라에서 도와줘서 겨우 잡았어."

선영이네는 애초에 처음 소환된 자리에 있던 게이머가 퀘스트를 공유해주지 않아서 퀘스트가 거인사냥이었던 것도 몰랐다고 했다. 나중에 나라에서 이방인들을 불러모아 알려줘서 그때서야 알았다고... 생각해보면 나도 일행들에게 퀘스트를 알려주지 않았는데, 지금와서야 미안했다. 아무튼 나라에서 기사들이 이방인들을 위해 키워낸 콩나무를 타고 올라간 후 일반인, 기사, 능력자 상관할 것없이 파티를 해서 한 마리의 거인을 겨우 잡고서야 돌아올 수 있었다는 것이 선영이의 이야기였다.

"무슨 소리야! 기사놈들이 방해하는 거 나랑 재영씨가 키워낸건데!"

"내가 듣기론 언니가 방해하고 기사들이 키워냈다더라? 언니가 그럴 사람이 아닌데 이상하다고 생각하긴 했지... 그런데 재영씨는 누구야?"

"나랑 같이 거인잡은 사람있어. 그나저나 그 기사놈들 못쓰겠네! 피같은 포인트 써가면서 겨우 키워냈더니 공을 진짜 날로 쳐먹잖아?"

애초에 상을 줄거라 기대는 안했지만 그렇다고 아예 남의 성과를 날름 먹어치우고는 현상수배도 그대로 놔둘줄은 몰랐다. 억울함이 치밀어 올랐지만 이미 지구로 돌아와서 딱히 엿먹일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더 열이 올랐다.

"선영아 진짜 잘 돌아왔어. 이제 편히 쉬어"

"그런데 언니, 소연이는?"

"소연이는 우리 없는 사이 지도부 들어갔다더라. 지금 일하고 있는 중이야"

"소연이가 지도부에? 걔 은근히 지도부 꺼려하지 않았어?"

"그러니까 말이야. 우리 없는 동안 무슨 일이 있긴 있었던 모양인데, 털어놓을 생각을 안하네."

"그럼 내가 소연이 오면 물어볼게"

"그럴래?"

그동안 소연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볼 작전을 짜고, 구상해둔 아이템 목록을 보여주며 평을 받기도 했다.

"이건 너무 비싼데.. 우리가 이런 걸 받아도 되겠어 언니?"

"당연하지 이번에도 너 너무 고생했잖아. 이정도는 있어야 그래도 조금 대비할 수 있을거야. 이따가 소연이 오면 좀더 보충하자"

이런 기본적인것 말고도 이번에 거인사냥에 나서면서 유용하게 사용했던 폴리모프물약, 텔레포트스크롤, 수면스크롤등을 추가할 생각을 하는데 소연이가 돌아왔다. 선영이는 윙크를 하면서 눈짓을 보내곤 소연이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선영이랑 소연이가 얘기하는 동안 뭘 할까 생각하다가 소연이 방에 들어와 게임기를 한번 켜보았다. 게임타이틀들도 잔뜩있어 좀비FPS : 좀비 아포칼립스를 실행시켜보았다. 첫 화면에서 플레이타임과 게임점수등이 나왔는데, 소연이가 한 것인지 전 주인의 기록인지는 몰라도 플레이타임과 게임점수가 어마어마했다. 오래간만에 하는 게임은 짱 재미있었다.


"그동안 무슨일 있었는지 얘기해봐. 나만 알고 있을께. 언니도 걱정 많더라"

"아까 둘이서 윙크하는 것 봤어. 둘이 짠거지?"

"봤어? 아이고 들켰네. 맞아. 우리 없는동안 너한테 무슨일 있었는지 걱정되서 그랬어. 나한테 한번 얘기해봐. 우린 친구잖아."

"솔직히 그냥 비밀로 둘려고 했는데, 얘기 안하면 둘이 계속 전전긍긍할까봐 얘기해 주는거야. 알겠어?"

"그래! 고마워!"

쉘터 내에 능력자들이 갑자기 사라진 후 한동안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소연이도 평소대로 상점을 운영했고, 쉘터도 평소처럼 돌아갔다. 하지만 지연의 종속군단들이 돌아다니면서 계속 몬스터를 처리하던 때와 달리 점차 쉘터장벽을 넘어서려는 몬스터들이 늘어났고, 그로인해 헤이해져 있던 경비대들도 피해를 입게 되었다고 했다. 다시 경비대를 재조직하고 쉘터를 방어하는데, 전에 비해 몬스터가 강해졌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지도부에서는 이를 숨기려고 했지만 일반인 탐사대들로 인해 쉘터가 안전지대가 아니게되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었고, 쉘터내는 긴장감이 감돌게 되었다. 이후 강해진 몬스터들로 인해 자립이 어려워진 소규모 쉘터들과 혼자서 어떻게든 지내오던 사람들이 대전쉘터로 대거 유입되면서 소란이 가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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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네번째 진입2 +1 18.04.26 793 10 9쪽
35 네번째 진입1 +1 18.04.25 823 10 9쪽
34 고우리 구출 +1 18.04.25 791 12 9쪽
33 아우디와 마이바흐 +1 18.04.24 965 16 9쪽
32 고우리를 찾아서 +2 18.04.24 813 15 9쪽
31 타이타닉! +2 18.04.23 813 17 9쪽
30 세번째 진입3 +2 18.04.23 866 19 9쪽
29 세번째 진입2 +1 18.04.22 866 20 9쪽
28 세번째 진입1 +1 18.04.22 910 14 9쪽
27 오해였다 +1 18.04.21 891 18 9쪽
26 침입자 +1 18.04.21 903 19 9쪽
25 사건해결 +1 18.04.20 916 19 9쪽
24 가게 영업중단 +1 18.04.20 878 16 9쪽
23 둔산쉘터 +2 18.04.19 905 19 9쪽
22 재회2 +1 18.04.19 919 19 9쪽
» 재회1 +1 18.04.18 931 20 9쪽
20 거인사냥2 +2 18.04.18 957 21 9쪽
19 거인사냥1 +1 18.04.17 949 17 9쪽
18 두번째 진입5 +1 18.04.17 1,105 19 9쪽
17 두번째 진입4 +3 18.04.16 968 19 9쪽
16 두번째 진입3 +1 18.04.16 1,016 19 9쪽
15 두번째 진입2 +1 18.04.15 1,260 2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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