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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직업창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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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병
작품등록일 :
2018.04.10 13:06
최근연재일 :
2018.05.24 18:00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66,506
추천수 :
978
글자수 :
295,181

작성
18.04.27 18:00
조회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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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9쪽

느아르의 곤란

DUMMY

선영이와 소연이, 지도부에게도 사정을 설명하고 중국에 있는 페어리의 숲으로 스크롤을 사용해 이동했다. 지도부에서는 여러 언어로 번역된 스크롤 판매 입간판을 만들어주었다.

기왕 온 것 마물을 풀어 중국인들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사냥을 하도록 명령내리고 입간판을 세운 채 기다리는데 손님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다가왔다. 헌데 여러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라서 도저히 얘기가 통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조직까지 나타났다.

"离开这里!" - 여기서 썩 꺼져!

"Please help me." - 제발 도와주세요

"Este adevărat să vinzi suluri teleportate?" - 텔레포트 스크롤을 판다는 것이 진짜입니까?

"如果你现在不关闭它,我会杀了你。" - 당장 꺼지지 않으면 죽여버릴꺼야

-왁자지껄-

"Shut up! Everybody shut up! 누구 통역할 수 있는 사람없어?"

상황이 상황인지라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는 조용해 진 틈을 타 통역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다. 다행이 숲에서 빠져나와 이곳에서 체류중인 일반인 중 한 사람이 7개국어를 할 줄 알아 나섰다. 중국조직과 지연, 체류중인 사람들을 통솔하던 사람 몇몇이 통역가를 가운데 두고 얘기를 하게 되었다.

"당신 당장 꺼져! 당신의 괴물들이 우리 포인트를 다 사냥하고 있잖아!"

"어짜피 당신들이 다 사냥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면서 좀 사냥하면 어때서요!"

"뭔 헛소리야! 당신 괴물들이 전부 싹을 말리고 있잖아!"

"아, 그랬어요? 미안해요. 그건 몰랐네요. 사냥은 그만두도록 할께요."

전혀 몰랐는데 포인트를 확인해보자 5만포인트가 넘도록 모여있었다. 사실 중국인들이 왜 이렇게 성을 내는지 모르고 있었다. 그냥 나눠 사냥하면 편하지 않나? 오히려 고마워해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모인 포인트를 보니 저들이 사냥할 거리들을 남겨놓지도 않은채 아예 뿌리를 뽑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하기사 중국은 사람들이 많으니 능력자도 많았을테고, 돌아온 귀환포인트가 가까우니 능력자들도 귀환이 빨랐을텐데 정작 사냥할 거리가 없으면 문제가 되긴 할 듯 싶었다. 통역이 없을때는 그냥 중국녀석들이 왜 소리를 지르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면 공격을 안한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었다.

"흥, 그렇게 해준다면 고맙지. 뭐 어쨋든 이일로 더이상 뭐라고 하진 않도록 하겠어. 텔레포트 스크롤을 파는 것도 상관하지 않도록 하지. 우리야 이 능력도 없는 떨거지들이 죽어나가는 꼴을 더이상 보지 않아도 되니 말이야."

사실 능력자들도 지연처럼 게이머 능력이 있어 텔레포트 스크롤을 구매할 수 있거나, 텔레포트 마법을 사용할 수 있거나, 아니면 비행능력이 있는 사람들 등은 이미 자신들의 거점으로 이동해 사라졌다고 했다. 남아 있는 사람들은 그런 능력이 있는 일행이 없었던 사람들과 그 본인들, 일반인들이었는데 말도 안통하는 놈들이 들러붙으려 들어서 골칫거리 였다고 했다.

"숲 안에 들어가면 그런 사람들 썩어나니 안으로 들어가서 그 놈들 다 치워버려줘. 흥, 그럼 우린 돌아가지. 하지만 분명히 말하겠어. 또다시 사냥을 시도하면 가만히 있지 않아."

중국인들은 엄포를 놓더니 떠나갔다. 통역하는 사람이 중국인들의 표정까지 묘사해가며 통역을 해줘서 그들의 뜻이 아주 잘 전달되었다.그렇게 험상궂은 중국인들이 떠나자 체류중이던 외국사람들이 다가왔다.

"저.. 제가 게이머 능력이 없어서 그런데 제가 포인트가 얼마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에게 하나하나 거래를 걸어서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었는데, 어째 1500포인트를 가진 사람이 극소수였다. 그 극소수마저 스크롤을 구매해 떠나가자 포인트를 수급할 능력이 없는 능력자들과 일반인들만이 남게 되었다.

"음.. 그럼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숲으로 들어가죠. 여긴 위험하기도 하구요. 다들 따라오세요. Follow me."

군단들을 그림자에 수납하고 사람들을 향해 말하자 영어나 손짓으로 알아들은 사람들이 지연을 따라 숲으로 들어갔다. 숲을 따라 들어가자 장난꾸러기 페어리들에게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과 유난히 지쳐보이는 느아르가 보였다.

"앗, 지연씨. 그리고 그 사람들은...?"

"밖에서 곤란해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데려왔어요. 느아르 좀 피곤해보이네요?"

"네, 몹시 피곤하답니다.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일을 맡는게 아니었는데.. 사람들이 여기에 정착하려고 해요. 여긴 페어리들의 숲이라구요! 인간과 페어리의 숲이 아니구요! 이 사람들이 먹을 것을 조달하고 페어리들을 중재하느라고 너무 피곤해요."

아무래도 자신들의 쉘터로 돌아갈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이곳에 정착할 모양인 듯했다. 느아르는 그런 사람들을 설득했지만 실제로 아무런 능력이 없는 사람들로서는 선택지가 없었다.

"텔레포트 스크롤을 판매하러 오셨나요? 음.. 좋은 생각이긴 한데 비싸네요.. 여기 있는 사람들을 다 보내려면 포인트가 남아나질 않겠어요.."

"느아르는 텔레포트 마법을 사용할 수 없나요?"

"음.. 페어리들의 마법은 일반적인 마법과는 다르답니다. 저희 마법은 오직 장난에만 특화되어 있어요. 저희 텔레포트 마법은 도착지를 지정할 수 없답니다?"

"아.. 그럼 그건 안되겠네요."

페어리들은 장난은 즐겨도 살생은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도 가진 포인트가 거의 없었다. 한숨만 나올 뿐, 숲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 천명이 넘는 사람들을 자기들의 거주지로 돌려보낼 방법이 없어보였다. 내 일도 아닌데 그만 돌아갈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아름다운 퀸이 곤경에 빠진 얼굴을 한 것을 보자 마음이 약해졌다.

"아무런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추방할 수도 없고.. 다른 퀸들이 원망스럽네요.. 이대로 계속 가다가는 저 장난꾸러기들이 사람들을 아무대로나 보내버릴지도 모르겠답니다."

페어리의 숲이 넓긴 했지만 갑자기 생겨난 체류자들을 반길 장난꾸러기 요정님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대로 두었다간 정말 문제가 될지도 몰랐다.

"음.. 혹시 숲에 연결된 곳 중에 이 사람들도 사냥할 만큼 약한데 포인트는 많이 주는 그런 애들이 있는 곳은 없나요?"

"음.. 이 사람들이 사냥할만큼 약한 마물들이 있는 곳은 있어요. 하지만 그런 녀석들이 포인트를 많이 줄꺼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그럼 그런 곳에라도 보내죠. 꾸준히 사냥하면 이 사람들도 스크롤을 살만큼 포인트를 모을 수 있을꺼예요."

"음, 좋은 생각이네요. 당장 사람들을 불러모아야겠어요."

느아르는 사람들을 내보낼 방법이 생겼다는 것에 대해 반가워하며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이슬만 먹고도 살 수 있는 페어리들과는 달리 페어리들이 마법으로 만들어주는 과일만 먹으며 살아온 사람들도 이 방법을 굉장히 반겼다. 장난꾸러기들의 마법인 만큼 그들이 만들어낸 과일이라고 해도, 엄청 쓰거나, 엄청 시거나, 엄청 달거나, 엄청 짜거나, 그런 것들이 아니라면 먹으면 하루종일 웃음이 나거나, 하루종일 배가 꾸룩대거나, 귀에서 깔깔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거나 하는 괴상한 과일들이었기 때문에 이 숲에 질린 모양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퀸이 연결해 놓은 사냥이 쉬운 차원으로 들어가 사냥을 시작했지만, 무슨이유인지 죽어도 여기서 살겠다는 사람, 사냥은 하기 싫다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는데, 느아르도 지쳤는지 그런 사람들은 연결해 놓은 차원으로 강제로 추방해 버렸다.

하지만 요상한 과일에 질린 사람들이 사냥을 하러간 차원에도 마땅한 먹을거리가 없어서 불쌍한 사람들은 포인트가 모일때까지 페어리들의 과일을 먹어야만했다. 호기심에 지연도 하나 먹어봤는데, 겉보기에는 엄청 맛있어 보이는 사과였는데 맛은 콧물맛이었다... 우엑 퉷!

아무리 사냥하기 쉬운 마물들이라곤 했지만 많아야 1포인트를 주는 놈들이었기 때문에 포인트를 다 모으는 것은 한참 뒤의 일일 듯했다.


페어리퀸 느아르가 불쌍한 체류자들을 위해 연결한 차원의 몬스터들


[고장난 테옆인형] - Lv.2 (평균)

고장난 어린이용 인공지능 장난감

스킬 : 하하하 웃기

제식훈련


[고장난 공주님 인형] - Lv.3 (평균)

고장난 어린이용 천인형

스킬 : 공주님 인사

공주님 댄스


[고장난 테디베어] - Lv.3 (평균)

고장난 어린이용 테디베어

스킬 : 폭신하기 P

안아주기


고장난 녀석들이었지만 내구도가 높은지 사람들이 한참을 두드리고 쥐어짜야지만 쓰러졌다. 사람들이 포인트 모으는 것 기다려주다가 늙어 죽을 것 같아서 한달 뒤에 오겠으니 그때까지 포인트를 모아두라고 하고는 텔레포트 스크롤을 구매해서 대전쉘터로 돌아왔다.

"언니! 잘 해결하고 왔어?"

"지연언니, 다녀왓어요?"

삐꺽대는 고장난 장난감을 보다가 소연이와 선영이를 다시 보게 되자 힐링받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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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문제아 이건형 +1 18.04.29 941 11 9쪽
41 지연은 모르고 있던 일 +1 18.04.28 741 10 9쪽
40 지도부의 운영 +1 18.04.28 747 12 9쪽
» 느아르의 곤란 +1 18.04.27 747 8 9쪽
38 네번째 진입4 +1 18.04.27 778 10 9쪽
37 네번째 집입3 +1 18.04.26 737 11 9쪽
36 네번째 진입2 +1 18.04.26 795 10 9쪽
35 네번째 진입1 +1 18.04.25 825 10 9쪽
34 고우리 구출 +1 18.04.25 793 12 9쪽
33 아우디와 마이바흐 +1 18.04.24 967 16 9쪽
32 고우리를 찾아서 +2 18.04.24 815 15 9쪽
31 타이타닉! +2 18.04.23 815 17 9쪽
30 세번째 진입3 +2 18.04.23 867 19 9쪽
29 세번째 진입2 +1 18.04.22 868 20 9쪽
28 세번째 진입1 +1 18.04.22 910 14 9쪽
27 오해였다 +1 18.04.21 893 18 9쪽
26 침입자 +1 18.04.21 904 19 9쪽
25 사건해결 +1 18.04.20 917 19 9쪽
24 가게 영업중단 +1 18.04.20 880 16 9쪽
23 둔산쉘터 +2 18.04.19 905 19 9쪽
22 재회2 +1 18.04.19 920 19 9쪽
21 재회1 +1 18.04.18 933 20 9쪽
20 거인사냥2 +2 18.04.18 959 21 9쪽
19 거인사냥1 +1 18.04.17 951 17 9쪽
18 두번째 진입5 +1 18.04.17 1,106 19 9쪽
17 두번째 진입4 +3 18.04.16 969 19 9쪽
16 두번째 진입3 +1 18.04.16 1,018 19 9쪽
15 두번째 진입2 +1 18.04.15 1,261 20 9쪽
14 두번째 진입1 +2 18.04.15 1,099 1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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